유럽의 가장 북쪽 마을 노르웨이의 노스 케이프(North Cape) 그곳에 두 발을 디뎠던 팔 월 2024년 삼백 칠십 칠 미터 아래에 있다는 출렁거릴 바다 덮은 채 묵묵히 노니는 구름바다 북극으로 내닫는 대신 북극을 뚫고 무조건 지구의 가장 아래쪽까지 달렸다 아! 남반구! 여기에서 고무보트(Zodiac)에 목숨 맡기고 그이 곁에서 빙하를 누볐던 2009년 3월 킹 죠지 섬(King George)에서 된바람과 다투며 완주했던 마라톤 백여명의 동료들은 지금 어디에? 아무 때나 어느 곳에서도 불러올 수 있는 추억이 있어 메말라 가는 일상도 포근한 요람이네 어느 날 오늘을 기억하며 구름 걷힌 북해를 바라볼 수 있을지 몰라 김소향 / 시인문예마당 땅끝 노스 케이프 king george north cape
2025.02.20. 18:23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 KCPC)에서 사역하던 조상우 목사 부부(이혜형 사모)가 어제(1일), 전쟁 한가운데 위치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파송됐다. 조 목사는 KCPC에서 부목사로 17년간 봉직해오다가 최근 이스라엘 선교의 부름에 응해 현지로 떠난 것이다. 조 목사는 평소 성경구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장8절)’를 즐겨 인용하며 험지 선교사역에 대한 꿈을 준비해 왔다. 1일 공항에서 기자와 만난 조 목사는 “위험해도 하나님 부르시기에 주저없이 나아간다”면서 “모든 것을 놓고 이민가방 두개로 줄어든 짐을 들고 홀가분하게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예고하는 등 제5차 중동 전면전을 예고한 가운데, 30여명의 환송객은 조 목사의 안위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였다. 조 목사는 지난 주일(30일) KCPC 고별 설교를 끝으로 선교사로 부임해 “영광스러운 소명으로 불러 이스라엘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사도 바울의 심정으로 끝까지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곳에 우리들을 부르신다”며 “부르심 앞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며 온전히 바치고 나아갈 때 우리 인생 최고의 순간이 열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목사는 “배우자인 이혜형 선교사와 함께 2039년 만 70세까지 이스라엘 현지에서 장기사역 계획을 세웠다”면서 “언어를 배우고 선교 기반을 닦는 첫 3년 동안 정착 단계부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워싱턴 지역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류응렬 담임목사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자리, 소명의 자리가 우리가 서있어야 할 자리”라면서 “조 목사를 오늘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셔서 이스라엘로 걸음을 인도하셨으니 앞으로의 삶도 주님께서 세심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고 축원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사마리아 땅끝 이혜형 선교사 이스라엘 텔아비브 조상우 목사
2024.10.01.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