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최근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폐점 대상으로 지정된 매장은 700곳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최대 50곳이 남가주 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점이 예정된 남가주 매장에는 LA 라치몬트점, 롱비치점(2가에 위치), 체리 애비뉴점, 캄튼 센트럴 애비뉴점, 토런스 세펄베다점, 헌팅턴비치 워너 애비뉴점 등이다. 이외에도 베이커스필드,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샌타바버라, 유카이파, 헤스페리아 등의 매장도 폐점 대상에 올랐다. 라이트에이드는 폐점이 예정된 매장에서는 기존 고객의 처방전을 인근 약국으로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폐점이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지역사회의 의료 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자나 교통 약자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약국 이용에 큰 불편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라이트에이드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영업 중인 매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폐점 예정 매장 고객들에게는 사전 공지를 통해 개별 안내를 진행 중이다. 송영채 기자라이트 에이드 라이트에이드 매장 라이트에이드 캘리포니아 센트럴 애비뉴점
2025.06.16. 20:54
인기 맥주 중 하나인 쿠어스 라이트가 제품 이름을 ‘먼데이스 라이트’로 바꾼 기간 한정 상품을 출시했다. 쿠어스 라이트 제조사인 몰슨쿠어스 측은 미식축구 팬들이 일요일에 경기를 시청하고 나서 월요일을 ‘버텨내기’ 위해서 맥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먼데이스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먼데이스 라이트는 지난 13일 월요일부터 전국 주요 소매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다. [몰슨쿠어스 제공]쿠어스 라이트 쿠어스 라이트 상품 출시 기간 한정
2025.01.15. 19:50
소매점 강절도 피해가 지속되면서 대형 소매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캄튼 지역의 라이트 에이드 매장이 모든 진열장에 잠금 장치를 설치하고 나서 주목된다. 손님이 진열장 안의 물건을 꺼내려면 직원이 자물쇠를 열어줘야 한다. 주요 소매 체인점과 약국 등은 고가품과 주류를 진열장에 보관해왔지만 모든 상품을 진열장에 두고 잠그는 것은 이례적이다. [ABC7 캡처]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라이트 라이트 에이드 잠금 장치 대형 소매업체들
2024.09.22. 19:39
지난 18일 어바인 시가 개최한 ‘청소년 및 노인 웰니스 서밋(Youth and Older Adult All Around Wellness Summit)’에 청소년 단체 대표로 한인 라나 이(16) 학생이 이끄는 ‘파인드 유얼 라이트(Find Your Light OC·이하 FYL)’가 참여했다. FYL는 지난 2022년 설립된 OC 기반 지역 사회 예술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학생단체다. 파라 칸 어바인 시장(맨 오른쪽)이 라나 이(오른쪽에서 2번째) 학생이 집필한 책 ‘비 어 스타, 비 유(BE A STAR, BE YOU!)’를 들고 봉사자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FYL 제공]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어바인 라이트 유어 라이트 서밋 참여 청소년 단체
2024.08.22. 17:40
로리 라이트풋(왼쪽) 전 시카고 시장이 새로운 직책을 갖게 됐다. 시카고 남부 서버브 한 소도시의 특별 조사관을 맡게 된 것이다. 시카고 남부 돌튼 시의회는 지난 8일 라이트풋 전 시장을 특별 조사관으로 채용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돌튼 시의회가 라이트풋을 특별 조사관으로 채용한 이유는 티파니 헨야드(오른쪽) 돌튼 시장이 예산 남용 등 개인 비리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헨야드는 시의원들로부터 시 재정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6명의 시의원 가운데 4명이 전직 연방 검사 출신으로 변호사인 라이트풋을 특별 조사관으로 임명해 헨야드의 비리 혐의를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 헨야드는 일부 시의원, 시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2023년 라스베가스 여행을 떠나면서 시 재정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고속도로변에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광고판을 시 예산으로 설치했다는 지적 등을 받고 있다. 라이트풋은 헨야드를 상대로 제기된 부정 부패, 예산 남용 의혹, 그리고 보복성 행위 등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맡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벤치마킹'이라는 명목으로 간 2023년 라스베가스 여행, 공식적인 절차 없이 진행한 업체와의 계약, 시의회 승인 없는 공급업체 비용 지불, 돌튼 시 검사 마이클 델 갈도에게 지난 2년 간 지출한 90만 달러 기록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의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주민들 앞에 선 라이트풋은 “돌튼 시민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원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나는 앞으로 사실에 기반한 조사를 할 것이고 시장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주민들은 시정부가 책임감 있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풋은 시간당 400달러의 보수를 받게 되며 보수가 3만달러에 도달하면 시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헨야드 시장측은 이번 라이트풋의 특별 조사관 채용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시의회 규정에는 시의원들의 조사권한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라이트풋의 고용에 시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측 주장에 반대하는 네 명의 시의원들은 이 같은 헨야드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투표를 가결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돌튼시는 쿡 카운티에 속한 인구 2만명의 시카고 남부 소도시로 인근의 하비, 블루 아일랜드, 웨스트 풀만, 사우스 홀랜드 등과 함께 대표적인 흑인 밀집 지역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특별조사관 라이트 시장 특별조사관 시카고 시장 특별 조사관
2024.04.09. 12:41
#. 존슨 시장, 라이트풋 경호 인력 대폭 줄여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이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 집 앞에 배치됐던 경호원 수를 대폭 줄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원 축소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카고 경찰은 라이트풋 재임 시절이던 지난해 3월 ‘544부대’를 꾸렸다. 544부대는 시카고 북부 로건 스퀘어 소재 라이트풋의 집을 보호하는 것이었고, 당초 65명으로 시작했던 인원은 지난 4월 90명까지 늘어났다. 라이트풋 전 시장은 544부대 외에도 약 20명의 개인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트풋은 544부대에 대해 "시장 권한을 넘어서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전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라이트풋의 집은 잦은 시위 장소가 됐고 이에 따른 위협도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풋은 20명의 개인 경호원을 정계에서 은퇴하기까지 대동하기를 원했으나 존슨 시장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시장은 "더 많은 경찰관들이 시카고 시를 다니며 주민 모두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라이트풋 경호 인력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 오헤어 공항에서 난투극 벌인 2명 기소돼 시카고의 대표적 관문인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1명이 부상하고 2명이 기소됐다. 공항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경 공항 내 수하물을 찾는 곳 근처에서 말싸움이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목격자들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이날 난투극에는 여러 명이 참여했으며 20대 여성(24) 한 명이 다른 두 사람에게 맞아 다치는 장면이 포함됐다. 이날 사건으로 남녀 흑인 2명(18세, 20세)이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라이트 존슨 존슨 시장측 경호 인력 시카고 시장
2023.05.25. 15:20
임기 종료를 앞둔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금융가 라셀(LaSalle)가의 아파트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금을 승인했다. 시카고 시는 지난 해부터 이 지역의 비어 있는 사무실을 재개발 할 경우 세금 경감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을 승인한 것이다. 하지만 재선에 실패하고 임기가 끝나가는 시장이 거액의 지원금 승인을 한 것에 대한 지적도 없지 않다. 워싱턴과 잭슨길 사이의 라셀길은 각종 금융기관이 밀집한 곳으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해 대형 은행과 관공서, 로펌 사무실이 대부분인 대표적인 번화가.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비어 있는 사무실도 크게 늘어났다. 팬데믹 종료 이후 사무실로 출근하는 이들의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예정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시카고 시는 3곳의 건물을 아파트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재개발하기로 하고 작년 말 개발업자들의 제안서를 신청 받아, 올 초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총 5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될 재개발 건물은 208 사우스 라셀, 111 웨스트 몬로 스트릿 그리고 135 사우스 라셀 소재 빌딩이다. 시카고 시는 이곳에 모두 1000개 이상의 아파트 유닛을 만들고, 이 가운데 300여개는 시가 보조금을 지원해 저소득층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보조금은 지역 평균 소득 60% 이하인 주민들에게 제공되는데 연방 기준에 따르면 2인 가구 기준 연소득 5만40달러 이하이다. 각 건물 별로는 111 웨스트 몬로는 총 1억8000만 달러가 투자돼, 아래층은 호텔과 349개의 아파트 유닛을 조성하게 되는데 TIF로 4000만 달러의 세금 경감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208 사우스 라셀은 총 130만 달러를 투자해 건물 아래층은 매리어트 호텔, 중간층에는 280 유닛의 아파트, 위층에는 라셀 호텔이 각각 들어설 예정인데 개발업체는 TIF로 3300만 달러의 세금 혜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2억5800만 달러가 들어갈 135 사우스 라셀 빌딩 재개발은 430유닛의 아파트가 조성되고 TIF로 1억1500만 달러의 세금 경감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라셀 스트릿 재개발 프로그램은 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 현재 다운타운 루프 지역에는 4만200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하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Kevin Rho 기자라이트 스트릿 아파트 재개발 재개발 건물 사우스 라셀
2023.03.29. 15:59
천재적인 동시에 필사적이었던 그는 신성한 것을 찾고 불경한 것을 탐구하며 “현실의 경계를 시험”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구에 이끌렸다. 이것이 그를 미치게, 미치도록 창작하고 미치도록 진실되게 했다. 제리 홉킨스 외 『짐 모리슨-라이트 마이 파이어』 책은 이렇게 이어진다. “도어스는 우리에게 지옥을 보여주며 천국으로 안내했다.” “짐은 오래 사는 것보다 극단을 택함으로써 니체가 말한 것처럼 거부하지 않고 과감히 자신을 창조하는 ‘부정하지 않는 자’가 되었다.” 위험하지만 문학적인 가사, 파격적인 퍼포먼스, 알코올과 약물에 중독된 불안한 영혼. 27세에 세상을 떠나 신화가 된, 록 그룹 도어스의 싱어 짐 모리슨 평전이다. 역자인 김경진 음악평론가는 “천재적 재능의 뮤지션이라기보다는 고대의 제사장, 로큰롤 스타 아닌 고전적 개념의 시인”으로 모리슨을 소개한다. 록의 쇠퇴만큼 지금은 찾기 힘든 고전적 예술가다. 그가 언론에 남긴 마지막 말은 “공연은 생사가 걸린 일, 내밀한 생각의 세계에서 서로 소통하고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였다. “핑크 플로이드를 들으며 음악이 정신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소리가 의식에 완벽히 녹아들 때 어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지 체험했었다”는 김경진 평론가 같은 로큰롤 팬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얘기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모리슨 라이트 라이트 마이 김경진 음악평론가 제사장 로큰롤
2023.03.22. 18:41
'민주 텃밭'으로 불리는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차기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현역 시장 포함 전원 민주당 소속인 9명의 후보 가운데 중도 성향이 가장 짙은 후보가 최다 득표하는 이색 상황이 현실화 됐다. 4년 전 미국 대도시 최초의 동성애 흑인 여성 시장 기록을 세우며 당선된 로리 라이트풋(60) 현 시장은 3위로 지지율 16%를 얻는데 그쳐 재선에 실패했다. 28일 실시된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공공안전 강화, 경찰 지원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앞세운 폴 발라스(69) 전 시카고 교육청장이 지지율 35%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쳐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상대는 20% 지지율로 2위에 오른 브랜든 존슨(47) 쿡 카운티 위원. 발라스 전 청장이 개표 초반부터 선두자리를 굳히며 결선 진출을 확정한 반면, 2위 자리를 놓고 존슨 위원과 라이트풋 시장, 헤이수스 추이 가르시아(66) 연방하원의원이 각각 14~20%대 지지율로 접전을 펼쳤다. 개표가 91% 진행된 상황에서 라이트풋 시장은 패배를 인정했고, 시카고 트리뷴은 발라스와 존슨을 결선 투표 진출자로 확인했다. 라이트풋은 시카고 첫 여성 시장 기록을 세운 제인 번 이래 40년만에 재선에 실패한 첫 시장이다. 번 전 시장은 1979년 첫 여성 시장으로 당선됐으나 재선 고지에 오르지 못한 채 1983년 첫 흑인시장 해롤드 워싱턴에게 패했다. 발라스는 1차 결과 축하 자리에서 라이트풋이 자신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라이트풋을 위해 박수를 보내자고 지지자들에게 외쳤다. 그는 최종 당선된다면 "우리는 안전한 시카고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시카고를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는 1999년부터 정당별 예비선거가 없는 통합 경선제를 채택하고 1차 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없으면 1위와 2위가 결선 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리도록 하고 있다. 결선 투표일은 오는 4월 4일이다. 시카고시 등록 유권자 수는 158만1천여 명. 이 가운데 28만여 명이 선거일에 앞서 조기투표 또는 우편투표로 사전 투표를 마쳤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로 기록됐다. 하지만 총 투표율은 저조하게 나타났다. 시카고 선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장과 시의원 50명, 경찰감독위원 등을 뽑는 이날 50만7천여 명(32.1%)이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5~64세였다. 연방검사 출신 정치 초년병 라이트풋 시장은 2019년 선거에서 언더독으로 급부상, 유력한 기성 정치인들을 제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살인율과 총기사고율이 최근 3년 연속 증가하며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2019년 이후 강도 및 차량절도 사건이 폭증하는 등 치안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서 신뢰를 잃었다. 게다가 직설적이고 거친 발언, 욱하는 성격 등이 일부 시의원과 주민들의 반발을 사면서 '시정 수행 능력 결여',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재선 캠프가 현직 시장 지위를 이용, 시카고 공립학교와 시립대학 등에 캠페인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반면 발라스 전 청장은 2019년 처음 시장 선거에 출마한 당시에는 큰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시카고 트리뷴과 경찰노조 등의 공개지지를 받고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발라스 전 청장은 "민주당 주도의 사법당국이 순진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취급하는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공공안전을 시카고 주민들의 기본 인권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해 호응을 얻었다. 경쟁 후보들은 발라스 전 청장을 "보수 성향의 가짜 민주당원"이라며 협공을 벌였으나 발라스는 "평생 민주당원"임을 강조했다. 발라스와 맞대결을 벌일 교사 출신 존슨 위원은 시카고 교원노조(CTU), 일리노이 교사연합(IFT), 헬스케어 서비스 노조(SEIU Healthcare) 등 굵직굵직한 노조의 적극적 지지 받으며 선거 후반에 급부상, 결선 진출권까지 따냈다. 한편 시카고의 유명 칼럼니스트 존 카스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시카고가 실정(失政)과 부정부패, 범죄로 얼룩지고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는 현실을 개탄하며 "이번 선거는 시카고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고사(枯死)할 것인지를 스스로와 세상에 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라이트 재선 시카고 시장 시카고 교육청장 도시 시카고
2023.03.01. 15:32
재선에 도전 중인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민주, 사진)이 흑인 유권자들에게 "나를 안 뽑으려면 차라리 투표하지 말라"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지난 주말 시카고 남부의 흑인 다수 거주 지역에서 재선 캠페인을 벌이며 이같이 말해 "인종간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한편 유권자 탄압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이트풋 시장은 당시 "나를 지지하지 않는 남부 유권자들의 표는 추이 가르시아(연방하원의원, 라틴계) 또는 폴 발라스(전 시카고 교육청장, 백인)에게 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들이 당신의 운명을 통제하게 하려면 차라리 집에 있어라. 투표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르시아 의원과 발라스 전 청장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다투며 라이트풋 시장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전원 민주당 소속인 9명의 후보 가운데 가르시아 의원은 유일한 라틴계, 발라스 전 청장은 유일한 백인이다. 라이트풋 시장을 포함한 나머지 7명은 모두 흑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라이트풋 시장은 "실제 선거에 참여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유세 열기에 취해 말 실수를 한 것"이라며 "나는 언제나 '모두가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장 선거 경쟁자들은 그의 발언에 문제가 있을 뿐아니라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르시아 의원은 라이트풋 시장에게 "다인종•다민족으로 구성된 시카고의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브랜든 존슨 쿡 카운티 커미셔너는 "본인에게 표를 주지 않으려면 차라리 투표하지 말라는 라이트풋 시장의 발언은 그가 지역사회와 주민보다도 자신의 권력 유지에 더 큰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또 윌리 윌슨(사업가)은 "망상적, 분열적이고 위험하며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고, 자말 그린(사회운동가)은 소셜미디어에 "라이트풋 시장의 절망감이 엿보인다. 그러나 유권자들에게 반감만 더 불러일으켰을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라이트풋 시장은 2019년 선거를 통해 미국 대도시 최초의 동성애 흑인 여성 시장이 됐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민 60% 이상이 라이트풋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지지율이 발라스, 가르시아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라이트풋 재선 캠프가 현직 시장 지위를 이용, 시카고 공립학교 및 시립대학들의 학생, 교직원을 상대로 9천900여 통에 달하는 이메일을 발송하고 캠페인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재선 캠프에서 활동할 학생 자원봉사자 모집을 위해 시카고 공립학교와 시립대학 측에 도움을 청한 사실이 지난달 처음 보도된 후 "나이 어린 한 직원이 시장의 업무용 이메일을 캠페인 활동에 이용한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최근 학생 자원 봉사자 모집과 관련 없는 수천개의 이메일이 공립학교•시립대학의 수뇌부에 보내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선타임스와 WEBZ는 "작년 4월 이후 발송된 대량의 이메일에는 4개 시립대학 총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선거자금 모금에 대한 당부에서부터 캠페인 행사 초청, 지지 서명 수집 요구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시카고 시와 시카고 교육청 감사관실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라이트 투표 시카고 시장 시카고 교육청장 시장 선거
2023.02.22. 15:50
#. 흑인 웹사이트 라이트풋 공식 지지에 윌슨-킹 비판 로리 라이트풋 현 시카고 시장에 대한 한 흑인 커뮤니티의 공식 지지(endorsement)가 다른 흑인 후보들의 불만을 불러왔다. 시카고 흑인 커뮤니티 웹사이트 '은디고'(N'Digo)는 최근 라이트풋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자리를 지키자'(Let's Keep the Seat)라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은디고는 이 서한에서 "이번 시장 선거에는 너무 많은 흑인 후보들이 출마했다"며 "이런 현상은 흑인 유권자들의 표만 갈라놓을 뿐이고, 이번 선거서 흑인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라이트풋에게 괜한 장애물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장 후보로 나선 사업가 윌리 윌슨은 "은디고의 주장은 흑인 커뮤니티를 향한 모욕이다"며 "라이트풋은 인종 카드를 이번 선거서 사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노스웨스턴대학이 실시한 설문조사서 윌슨은 라이트풋(3위)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시장 후보 소피아 킹 시의원도 "솔직히 라이트풋은 시장으로서 정말 인기가 없다"며 "모든 흑인 후보들이 그를 위해 선거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라이트풋은 이번 선거서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풋은 은디고의 공식 지지 선언과 관련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은디고는 이를 공식적인 글로 증명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 노스웨스턴대학서 쓰러진 나무에 교직원 4명 부상 시카고 북 서버브 에반스톤 소재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교직원 4명이 부상했다. 지난 16일 오후 12시경 노스웨스턴대학 캠퍼스 내 제이콥스 센터 인근 2000 쉐리단 로드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도를 따라 걷고 있던 4명을 차례로 덮쳤고, 이 중 3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교 측은 “부상자들은 대학 교직원”이라고 확인했다. 에반스톤 시 소방국은 최근 잇따른 눈, 비, 그리고 강풍 등에 의해 큰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일 에반스톤 지역에는 최고 시속 40마일의 강풍이 불었다. 학교 측은 피해 보수 작업과 함께 나무 전문가들을 통해 정확한 사고 이유를 조사 중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브리핑 웹사이트 라이트 흑인 웹사이트 공식 지지 흑인 후보들
2023.02.17. 16:26
시카고 시장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가운데 여론조사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시카고 폭스TV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폴 발라스 전 시카고교육청(CPS) CEO가 각각 23%와 21%의 지지를 얻어 산술적으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추이 가르시아 연방하원 의원은 13%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어느 후보도 과반수인 50%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오는 4월 4일 열리는 결선투표에 상위 2명의 후보가 진출, 최종 대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결선투표가 실시되면 라이트풋 시장과 발라스 후보는 40%의 지지로 동률을 이룰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풋 시장은 가르시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42% 대 35%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고 발라스 후보 역시 가르시아 의원에게 45% 대 25%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발라스와 가르시아는 남성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24%와 15%의 지지를 얻었다. 라이트풋 시장은 22%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었다. 여성 유권자들은 라이트풋 시장 27%, 발라스 후보 19%였고 가르시아 의원에 대한 지지는 가장 낮은 9%로 집계됐다. 또 젊은층에서는 29%의 유권자가 라이트풋 시장을, 노년층에서는 26%가 발라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발라스 후보가 공화당 지지 유권자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2위인 윌리 윌슨 후보에 비해 38% 이상의 지지를 얻었고 민주당 유권자들은 라이트풋 시장에 대한 지지도가 발라스 후보에 비해 11%, 가르시아 의원에 비해 16%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가르시아 후보측은 발라스 후보를 공화당원이라고 공격하는 동영상 광고를 자체 선거캠페인 웹사이트에 올렸다. 발라스 후보가 낙태권을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원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인데 발라스 후보는 최근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낙태권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투표 의사를 밝힌 614명의 시카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1%였고 오차 범위는 +/- 3.95%였다. Nathan Park 기자라이트 공동 가르시아 후보측 공동 선두 시카고 유권자
2023.02.03. 15:24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주요 업적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전력 공급업체 '컴에드'(ComEd)사와의 새로운 연장 계약이 시카고 시의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최근 "시카고 시 역사상 처음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환경, 경제적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컴에드사와의 15년 연장 계약을 밝혔다. 지난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컴에드사와 계약한 시카고 시는 5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15년 간의 신규 계약을 통해 컴에드를 시카고의 기본 전력 공급 업체로 유지하고 기후 운동 계획(climate action plan)을 위한 자금을 지원 받는 것으로 했다. 또 컴에드는 태양광 패널을 지원하고 남부 및 서부 지역 주민들에게 1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CAP 프로그램에 최소 1억2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CAP 프로그램은 컴에드의 지원금 외 연방 및 주 정부 보조금으로 5억2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카고 시의원들은 라이트풋 시장의 이번 계약 추진이 "지극히 정치적인 이유"라며 "정치적 묘기에 가까운 이번 계약은 지난 3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지만 선거를 앞두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빌(9지구) 시의원을 비롯 매트 마틴, 안드레 바스게즈, 대니엘 라 스파타 등의 시의원들은 이번 컴에드와의 재계약 연장을 적극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내달 시카고 시와 컴에드의 15년 계약 연장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에 사실상 독점적 전기 공급을 하고 있는 컴에드사는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마이클 매디간 전 일리노 이 주 하원의장에게 금품과 각종 이권을 제공하고 자사에 유리한 법안과 정책이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로 최근 수 년간 각종 조사를 받아왔다. 컴에드사는 지난 2020년 매디간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2억 달러를 납부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이트풋은 이에 대해 "매디건 사건과 이번 계약 연장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나는 이번 계약이 시카고 주민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라이트 연장 재계약 연장 연장 계약 계약 연장안
2023.02.02. 15:39
재선에 도전 중인 로리 라이트풋(민주) 시카고 시장이 최근 3개월 간 선거 자금 모금액의 2배를 지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카고 시장 재무실에 따르면 라이트풋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재선 캠페인에 3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같은 기간 기금 모금액 150만 달러의 2배를 투입한 것이다. 라이트풋은 이에 대해 "선거까지 40일 밖에 안 남았다.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캠페인 동안 기금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서 추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 등 경쟁자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라이트풋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했다. 시카고 교사노조(CTU)가 라이트풋의 공약 중 하나였던 12주의 유급육아휴직 연장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CTU는 시카고 시 소속 공무원 대부분은 12주 간의 유급육아휴직이 가능하지만 CTU 소속 직원들은 2주 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TU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라이트풋은 18일 "또 다른 기관인 시카고 교육청(CPS) 등의 정책을 시장이 독단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며 "다른 시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CTU도 단체교섭을 통해 원하는 것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CTU는 이 문제를 자신이 아닌 페드로 마르티네즈 시카고 교육청장에게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달 28일 열리는 시카고 시장 선거의 조기 투표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Kevin Rho 기자라이트 선거 선거 자금 시카고 교육청장 시카고 시장
2023.01.19. 15:29
오는 2월 실시될 시카고 시장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나타내고 있는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공격 모드로 전환,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16일 '마티 루더 킹 주니어 데이'(MLK Day)에 이르기까지 열린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다른 시장 선거 후보들에 대한 날 선 공격을 펼쳤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14일 전 시카고 교육청장인 폴 발라스 후보를 “'공화당'처럼 보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라이트풋은 이날 "지난 여름 (임신 6개월 이전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연방 대법원이 폐기했을 때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대 의견을 냈다. 하지만 발라스 후보는 7개월 이상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인 발라스 후보는 이에 대해 "나는 항상 '프로 초이스'(pro-choice•낙태 찬성)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또 다른 여성 시장 후보인 소피아 킹 시의원에 대해서도 "킹 후보는 낙태 접근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포함한 가장 최근의 시카고 시 예산안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킹 후보는 이에 대해 "시 예산안은 낙태 지원금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시카고는 대립이 아닌 협력으로 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다수의 여론 조사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츄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에 대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라이트풋 시장은 "가상화폐 사기꾼과 이와 연관돼 기소된 정치인들과 함께 하는 수익자들은 알면 알수록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가르시아 후보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 대신 "라이트풋이 경찰들에게 모든 탓을 돌리고 정치인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는 동안 시카고 주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며 "시카고를 보호할 수 없는 시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라이트풋을 비판했다. 라이트풋을 비롯 가르시아, 발라스, 킹 외 캠 버크너 주 하원의원, 활동가 자말 그린, 쿡 카운티 의원 브랜든 존슨, 시의원 로데릭 소이어, 사업가 윌리 윌슨 등 모두 9명의 시카고 시장 후보들은 오는 19일 abc 방송에서 첫 TV 토론회를 갖는다. 시카고 시장 선거는 오는 2월 28일 실시되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Kevin Rho 기자여론조사 라이트 공격 모드 시카고 시장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
2023.01.17. 14:53
재선에 도전하는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에게 악재가 터졌다. 선거 캠페인측이 시카고 공립학교(CPS) 교사들에게 ‘캠페인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보너스 점수(extra credit)를 주겠다’며 이를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게 드러난 것이다. 11일 CPS 교사들에게는 이메일이 하나 발송됐다. 발신인은 메간 크레인이라는 사람으로 라이트풋 시장 선거 캠페인 매니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교사들의 CPS 공식 계정으로 발송된 이메일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메일에는 “우리는 열정적이고 호기심 많으며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들이 라이트풋 시장의 재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일주일에 12시간을 선거 캠프를 위해 일하면 학점(class credit)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문제는 이메일이 교사들 공식 계정으로 보내졌다는 점이다. 어떻게 교사들 이메일을 확보했는 지도 문제의 소지가 될 뿐만 아니라 CPS 최고책임자를 임명하는 시장을 위해 선거 운동을 하라는 이메일을 교사에게 보낸다는 자체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시청의 윤리 규정에도 이메일 주소와 같은 공공 자원을 시청 업무가 아닌 곳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시청 공무원인 교사들도 보수를 받고 일하는 업무 시간에 선거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 후 비판이 이어지자 라이트풋 측은 “공공에 알려진 연락처를 이용해 이메일을 발송했다. 학생들을 위한 캠페인 참여 활동은 수 십 년 간 진행되어온 교육의 장"이라면서도 "캠페인 활동과 라이트풋 시장의 공식 활동에는 엄연한 벽이 존재하고, CPS 또는 시카고 시 기관 소속 직원들에게 직접 접촉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인 것을 캠페인측에 알리고 CPS 직원들에 대한 연락을 중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교사 노조는 이메일이 발송 사실이 밝혀진 후 라이트풋 선거 캠프가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라이트풋은 윤리적으로 실패했다. 시카고는 더 나은 리더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장측의 자원봉사 요구를 들어주거나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했다. 라이트풋 경쟁자인 츄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은 "라이트풋의 행동은 정말 문제가 많다. 시장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고, 전 시카고 교육청장 폴 발라스 후보도 "책임을 지려면 시카고 시와 CPS 감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시장 선거는 내달 28일 열린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라이트 캠페인 선거 캠페인측 캠페인 인턴십 캠페인 활동
2023.01.12. 16:24
2023 시카고 시장 선거가 본격화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60, 민주)은 2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추천인 서명 포함 재선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내년 2월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후보간 각축전이 본격 시작한 셈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배우자 에이미 에슐먼과 함께 이날 오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재선 출마 서류를 제출한 후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됐다. 시카고 유권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문제 없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만 개 이상의 추천인 서명을 모았다. 충분한 지지가 모였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2019년 취임 이래 시카고를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안전한 도시로 변모시키고, 노동자 권리를 위한 진전을 이뤘으며, 미 전역에서 가장 공평한 백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최소 1만2500명의 유권자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라이트풋 시장에 앞서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감, 브랜든 존슨 쿡 카운티 의원, 소피아 킹 시의원, 캠 버크너 주하원의원, 사회운동가 자말 그린 등 6명이 2023 시카고 시장 선거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 외 헤이수스 "추이" 가르시아 연방하원의원, 로드릭 소여 시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Kevin Rho 기자라이트 시카고 시카고 시장 시카고 유권자들 시카고 교육감
2022.11.28. 14:43
라이트풋 시장의 최측근이 선거자금을 모금하면서 시카고 시청과 거래하는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77 위원회’라고 불리는 일종의 정치 후원회가 형성됐고 로리 라이트풋 시장을 지지하는 이 위원회는 다른 정치 후원회와는 달리 기금 모금에 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라이트풋 시장은 현재 ‘시카고를 위한 라이트풋'이라는 이름의 정치 캠페인 위원회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또 자신을 지지하는 다른 시의원들을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치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인 라이트 PAC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위원회는 정치 자금법에 따라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개인으로부터 6천달러 이상을 받을 수 없고 기업으로부터는 1만2000달러가 최고액이다. 또 다른 PAC으로부터는 10만달러까지만 받을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77위원회의 경우 독립적인 위원회라는 이유로 이러한 규제로부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단 후보자측과 어떠한 교류나 지시 등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만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로 시카고 시청과 계약을 맺거나 시청의 지원을 받아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개인이나 그룹도 마음대로 77위원회에 기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카고의 전체 커뮤니티 숫자에서 이름을 따온 77위원회는 최근 제작한 플라이어에서 라이트풋 시장의 재선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라이트풋 시장 최측근이자 비서인 션 하덴이라는 인물이다. 사실 이러한 방식으로 정치 자금을 모금하고 운영한 것은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이었다. 이매뉴얼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1년간 5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자금면에서 압도한 바 있다. 한편 라이트풋 시장은 현재까지 다른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자금 모금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약 3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7월부터 세 달간 100만달러를 모았지만 이 중 약 6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2월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서 재선에 도전하는 라이트풋 시장은 라티노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자금 동원 능력이 뛰어난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과 시카고교사노조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은 브랜든 존슨 쿡 카운티 커미셔너, 윌리 윌슨 사업가, 폴 발라스 전 시카고교육청장 등과 경쟁해야 한다. Nathan Park 기자라이트 시카고 시카고 시장 라이트 pac 시카고 시청
2022.11.22. 15:40
추이 가르시아(66) 연방 하원의원이 시카고 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내년 선거전이 더욱 예상하기 힘들어졌다. 분명한 것은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생겼다는 점이다. 민주당 소속의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은 최근 내년 2월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가르시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현재까지 라이트풋 시장과 대결한 후보군은 모두 10여명으로 늘었다. 출마를 검토 중인 예비후보도 있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가르시아 의원이 현재까지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득표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확실하다. 일단 가르시아 의원은 시카고 시의원과 주 상원, 카운티 의원과 연방 하원의원 등의 직책을 두루 거쳤다. 또 시카고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라티노 커뮤니티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점은 어느 후보도 가지지 못한 강점이다. 아울러 가르시아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언급한 내용은 향후 그의 선거 캠페인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해롤드 워싱턴 전 시장의 연합체 중 마지막이다. 낡은 부패와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자와 싸우고 있는 정치인 중에서 나보다 더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워싱턴 전 시장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면서 구태 정치를 갈아 엎을 수 있는 진보 성향의 정치인으로 자신을 이미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시장 당선에 반드시 필요한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고자 하는 방향성을 세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 가르시아 의원은 결선 투표로 갈 경우 라이트풋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르시아 의원측은 이를 의식한 듯 예비선거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결선투표까지 가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2015년 람 이매뉴얼 시장과 시카고 역사상 최초의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할 당시 드러난 그의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당시 이매뉴얼 시장은 가르시아 후보가 만성적인 시카고의 예산 적자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라는 점을 공략했고 결국 이 차이가 당락을 갈랐기 때문이다. 또 마이클 매디간 전 일리노이 주 하원 의장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내년 2월 28일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는 라이트풋, 가르시아를 비롯 브랜든 존슨 쿡카운티 의원, 레이몬드 로페즈, 소피아 킹 시의원, 폴 발라스 전 시카고교육청(CPS) CEO, 캠 버크너 주하원, 사업가 윌리 윌슨 등 10여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톰 터니 시의원과 마이크 퀴글리 연방 하원 등은 출마를 포기했고 팻 퀸 전 일리노이 주지사는 출마를 고심 중이다. Nathan Park 기자가르시아 라이트 가르시아 의원측 가르시아 후보 추이 가르시아
2022.11.14. 15:32
개빈 뉴섬 주지사가 당선을 확정 지었다. 남가주 지역 주요 언론들은 뉴섬 주지사가 40% 개표 상황에서 총 61.8%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뉴섬 주지사가 이번 당선으로 2024년 대선 후보로서의 면모를 갖춘 셈이며 당내 입지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대선가 라이트 남가주 지역 대선 후보 당내 입지
2022.11.08.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