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맨해튼 북부 할렘 지역에서 레지오넬라병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이번 발병 사태는 17일 현재까지 99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으며, 이 중 17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5일 3명째 사망자가 발생한 지 불과 9일 만에 추가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뉴욕시 보건국은 레지오넬라균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해당 지역의 냉각탑을 지목했다. 할렘 등 맨해튼 북부 10027, 10030, 10035, 10037, 10039 등 5개 우편번호 구역에 위치한 냉각탑 12곳에서 레지오넬라균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보건국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15일부로 해당 냉각탑들에 대한 청소 및 살균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시의 상수도 시스템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시민들의 불안감을 일부 덜었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오염된 물을 담고 있는 냉각탑, 온수탱크, 분수대 등에서 발생하며, 균이 포함된 물방울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중에 퍼지면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사람 간 전염은 일어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 만성 질환자 등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사망자들도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보건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만약 감염 증상인 고열, 기침, 근육통, 호흡 곤란, 메스꺼움, 설사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권고했다. 레지오넬라병은 감염 후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조기에 진단하고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레지오넬라균 사망자 레지오넬라균 사망자 레지오넬라균 감염 레지오넬라균 양성
2025.08.17. 17:31
맨해튼 요양원에서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이나 발생했다. 23일 뉴욕주 보건국(DOH)에 따르면, 맨해튼 모닝하이츠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요양원'에서 한 주만에 5명이 사망했고 이 중 4명은 레지오넬라균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섯 번째 사망자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사망자들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뒤 심각한 폐렴 증세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됐다. 해당 요양원에 대한 주 보건국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8월 30일 마운트사이나이병원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2명의 환자가 요양원 시설로 보내졌다"고 주 보건국에 알린 뒤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4명의 사망자를 포함, 현재까지 8명이 레지오넬라균 양성 반응을 보인 상황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이나 샤워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염된다. 또 대형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각탑의 냉각수에 서식하면서 전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 감염 초기에는 고열·기침·근육통·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초기 증상은 감염 후 2~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기 시작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레지오넬라균 맨해튼 레지오넬라균 감염 맨해튼 요양원 레지오넬라균 양성
2022.09.23.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