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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의 영원한 고전 '남과 여'

프랑스적으로 우울한 로맨스! 1966년 개봉되어 오늘날까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속에 로맨스의 영원한 고전으로 남아 있는 영화.     196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끌로드 를르슈 감독의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의 복원판이 LA와 뉴욕에서 재개봉된다.     ‘남과 여’는 단 3주 만에 완성됐다. 누구도 이 영화가 이후 프랑스 영화의 전설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불과 28세 신인 감독의 작품이 획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줄거리에 대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신 두 주연 배우의 이미지로 채운 영상미 때문이었다.     여주인공 안느 역의 아누크 에메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숙미와 남자 주인공 역의 장루이 트랭티냥의 깊이 있는 내면이 신비스럽고 로맨틱한 조화를 이루었다.   ‘남과 여’는, 스타일은 멜로드라마의 모든 것이라는 걸 입증해 보인 영화였다. 평범하고 밋밋한 듯 보이지만 극적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출했고 안개처럼 희미한 의식 속에서도 이어지는 사랑을 잔잔하고 황홀한 영상으로 표현했다.     ‘남과 여’에는 두 남녀 주인공 외에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 영화를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주제가 ‘러브 테마’다. 영화 촬영을 다 마치고 난 후, 를르슈 감독은 뭔가 부족한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작곡가 프란시스 레이의 달콤한 음악이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다. 영화의 주제곡은 영화 못지않게 큰 인기를 얻었다. 레이는 이후 ‘러브스토리’(1970)의 주제가를 작곡, 로맨스 영화 음악의 거장 반열에 오른다.     영화 스크립터 안느(아누크 에메)는 파리에 혼자 살고 있다.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 근교 도빌의 기숙학교로 딸을 찾아간다. 그녀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홀애비 장루이(장루이 트랭티냥)도 다를 바 없다. 카레이서인 그는 아들과 주말을 보내기 위해 차를 몰고 도빌로 향한다.     안느는 딸과 보내는 행복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막차를 놓치고 만다. 일 때문에 파리로 돌아가야만 하는 안느, 당황해 하는 그녀에게 장루이가 다가간다. 어디로 가는지 묻는다. 남과 여는 이렇게 처음 만난다.     남자는 아름다운 안느에게 마음이 끌린다. 조심스레 말을 걸어보지만 안느는 자신이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뿐이다. 도착할 무렵에야 얼마 전 스턴트맨으로 일하던 남편이 사고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음 주에 함께 도빌로 가자는 장루이의 제안에 안느는 답 대신 전화번호를 적어 준다.     이후 두 사람은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한가로운 파리의 거리를 누비고, 호젓한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만 간다. 안느는 장루이의 아내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카레이서 남편을 기다리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주를 마친 장루이에게 안느는 “사랑해요”라는 단 한마디의 전보를 보내고 장 루이는 즉시 안느를 향해 달려간다.   2008년, 를르슈 감독은 속편 ‘남과 여, 20년후(Un Homme Et une femme, 20 ans deja)’를 발표한다.     30대였던 두 주인공이 50대의 중년이 되어 다시 재회하는 내용이다. 전편이 영상미와 분위기 위주였다면 속편은 두 배우의 원숙한 연기력에 의존하여 영화를 끌고 나간다. 보사노바풍의 테마 음악이 영화 전편에 흐른다.     안느는 50대 중반의 영화제작자가 되어 있고 장루이는 여전히 카레이서로 일하고 있다. 장 루이의 아들은 결혼했고 안느의 딸은 엄마의 영향을 받아 여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날 딸이 장루이의 소식을 듣고 엄마에게 전하면서 두 사람은 20년 만에 재회한다.     안느는 장루이에게 20년 전의 추억을 영화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영화 속 자신의 역할은 안느의 딸이 맡기로 하고 촬영에 들어간다. 이후 영화는 영화 속 영화와 영화 밖 현실을 오가며 진행되지만 안느는 갑자기 영화를 중단해버린다. 중단되었던 그들의 사랑을 의미하는 듯.     2019년 를르슈 감독은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대되어 ‘남과 여’ 3편을 ‘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The Best Years of a Life)’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오리지널 발표 후 54년만의 일이다. 같은 주제곡이 흐르는 가운데 노년의 두 배우가 다시 한번 안느와 장루이를 연기하며 이전 두 작품의 스토리를 이어간다.     요양원에 앉아 있는 80대 후반의 장루이. 그는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아들조차도 알아보지 못하고 조용히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건 한때 사랑했던 여인 안느. 그는 안느와 함께 요양원을 탈출한다. 차를 타고 거리를 달리고 바다를 향해 질주한다. 쫓아오는 경찰에게 총을 쏘아댄다. 꿈에서 깨어난다. 여전히 요양원 마당이다.   아들은 안느를 수소문, 아버지 앞에 데려온다. 그러나 설렘으로 찾아온 안나를 장루이는 알아보지 못한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해피엔딩인 줄 알았던 1966년의 원작이 해피엔딩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과거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안느를 장루이는 견디지 못하고 이 여자 저 여자의 품을 전전하다 결국 안느와 헤어지고 말았다.     장루이는 안느가 누군가와 닮았다면서 말한다. 자신에게도 한때 사랑했던 여인이 있었노라고. 안느는 장루이의 ‘과거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 사람의 운명에 얽힌 사랑의 아이러니를 느낀다.     자신만을 사랑한다면서 자신을 떠나갔던 남자, 자신만을 사랑한다면서 이 순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 안느는 인제야 깨닫는다. 장루이가 자신을 떠났지만, 아직도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음을. 트랭티냥과 에메가 2022년과 2024년에 사망할 때까지 생전에 출연한 마지막 영화였다.     2015년 전도연, 공유 주연의 ‘남과 여’는 눈 덮인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다.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고, 8개월 후 서울에서 만나 다시 사랑을 이어가는 스토리! 를르슈 감독의 원작의 제목과 내용을 살짝 차용한 한국판 ‘남과 여’는 윤리와 책임감, 배우자에 대한 죄책감을 뒤로하고 뜨거운 장면 가득한 ‘불륜’ 이야기로 전개된다. 전도연의 우아한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사랑을 나누는 장루이와 안나. ‘남과 여’라는 제목의 4편의 영화가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 사랑의 유효 기간은 얼마나 될까.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로맨스 영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칸영화제 비경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2025.04.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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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이메일 '로맨스 스캠' 주의보

“저는 시리아에서 근무하는 미군 대위입니다.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제 돈 570만 달러를 보관해 주세요.”   LA한인타운 거주 직장인 김모(40대)씨는 최근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을 케이티 히긴스라고 소개한 보낸 이는 제목에 한글로 “안녕하세요”라고 적은 뒤, “제가 보낸 이전 이메일을 받으셨나요?”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김씨는 “한글 이메일을 받아서 무슨 내용인지 묻는 답신을 보냈다”며 “그랬더니 한글로 된 장문 답장을 받았다. 미군에서 근무한다는 히긴스 대위가 ‘진솔한 관계’를 맺자며 사진까지 보냈다”고 말했다.   김씨가 제보한 이메일에는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내용이 담겼다. 로맨스 스캠은 매력적인 이성인 척 접근해 신용 사기를 벌이는 수법이다.   최근 사기범들은 김씨처럼 특정 인종 여부까지 파악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그 나라 문자로 피해자에게 연락하고 있다. 챗GPT로 수려한 문장으로 피해자의 경계심을 허물고, 그럴싸한 한글 이메일로 환심을 사 송금사기 등 금전 피해를 유발한다.     실제 김씨가 받은 한글 이메일에서 히긴스 대위는 “시리아 반군과 싸우다 돈가방 상자를 발견했다.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돈을 먼저 받아 달라. 그다음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자” 등 유창한 표현을 썼다.     김씨는 “내용 자체는 이상했지만 한글 편지가 자연스러워서 놀랐다”고 말했다.   LA거주 한모씨는 낯선 여성이 보낸 문자로 한 달 동안 친분을 쌓다가 가상화폐 투자 권유에 넘어가 15만 달러를 사기당했다.     한씨는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Kraken)을 개설해 은행계좌를 연동한 뒤 이더리움을 샀다"며 “이후 상대방이 시킨 대로 이더리움을 새로운 거래 플랫폼으로 옮겼다. 하지만 그들이 알려준 플랫폼은 가짜였고 15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찾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씨가 당한 사기는 가상화폐 사기로 유도하는 로맨스 스캠, 일명 ‘피그 부처링(pig butchering)’이다.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SS)은 로맨스 스캠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진다고 경고했다. 모르는 사람이 이메일, 문자 및 전화, 소셜미디어 메시지(DM) 등으로 관심을 보이고, 긴급송금 요청 또는 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할 때는 ‘사기’부터 의심해 봐야 한다고 당국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사기꾼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을 예방하려면 SNS에 개인정보와 사생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 로맨스 한국어 이메일 가상화폐 투자권유 한국어 편지

2025.02.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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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로맨스와 음악”…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셰익스피어 원작의 사랑받는 고전 작품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LA 오페라에 돌아온다.       LA오페라 2024/2025 시즌 두 번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샤를 구노가 만든 ‘로미오와 줄리엣’은 11월 2일부터 23일까지 LA오페라에서 6회 공연할 예정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올해 2월 시즌 발표 후 합류한 키티 맥네미가 안무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 데뷔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맥네미 감독은 “오페라에서 정말 좋아하는 건 음악, 의상, 노래, 움직임 등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5년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2011년에도 안무를 맡았다. 최근 ‘투란도트’를 포함 8개 오페라 작품 안무가로도 활동했다.     고인이 된 존 건터가 연출한 무대와 팀 굿차일드의 의상도 이번 공연에서 그대로 선보인다.     맥네미 감독은 “무대와 의상을 바꿀 수 있지만 이미 최고”라며 “구노의 음악은 내가 감독으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11월 20일과 23일 공연은 리나 곤살레스 그라나도스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다. 이외 다른 공연은 유명한 베네수엘라 지휘자 도밍고 힌도얀이 맡았다.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은 떠오르는 스타인 한인 테너 듀크 김과 소프라노 아미나 에드리스가 가장 사랑받는 운명의 연인으로 LA오페라에 첫 데뷔 한다.     화려한 무대에서 관객이 기대할 수 있는 댄스 장면은 1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캡풀렛스 볼(Capulets' Ball)이다. 합창단에서 뽑힌 여섯 쌍의 커플과 줄리엣의 첫 번째 아리아인 유명한 왈츠 '아!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Je veux vivre)'와 함께 줄리엣과 다섯 명의 구혼자 사이의 춤이 무대에 오른다.     LA오페라 '로미와 줄리엣' 첫 공연은 11월 2일 7시 30분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열린다. 티켓 구매는 LA오페라 웹사이트(laopera.org/performances/2025/romeo-et-juliette)에서 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셰익스피어 로맨스 셰익스피어 원작 la오페라 웹사이트 음악 의상

2024.10.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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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발렌타인데이 로맨스스캠 '경고'

FBI(연방수사국) 애틀랜타지부는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온라인에서 주로 발생하는 일명 '로맨스 스캠' 사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고하고 나섰다.     애틀랜타 지부에 따르면 2022년(최신 수치) 조지아주에서 최소 425명이 로맨스 사기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금액은 총 1051만6818달러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1만9800명 피해자가 총 7억 3500만 달러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단순히 FBI에 보고된 사례이기 때문에 당국은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이에 2~3배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서 말하는 로맨스 사기란 피해자에게 접근해 연인 관계라고 생각하도록 유도한 다음, 범죄자에게 돈을 보내거나 금융 정보 또는 개인 정보를 알려주게 하는 수법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피해자는 범죄자에 속아 돈세탁 과정에 쓰일 수도 있다고 FBI는 덧붙였다.     사기꾼들은 이전에도 효과가 좋았던 '대본'을 가지고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FBI는 사기꾼들은 피해자가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몇 달에 걸쳐 작업을 걸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FBI는 다음과 같은 온라인 로맨스 스캠 예방법을 공유했다. 온라인에 게시하는 내용을 주의하기 전국적으로 평판이 좋은 데이팅 앱만을 사용하기. 단, 사기꾼들은 어디에나 있다고 가정하고 주의하기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면 천천히 다가가고 질문하기 상대방의 프로필을 조회하고 다른 사람을 사칭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사시가 의심되면 즉시 연락을 중단하기     이러한 사기 피해를 봤다고 생각된다면 IC3.gov를 통해 FBI에 신고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발렌타인데이 로맨스 온라인 로맨스 로맨스 사기 일명 로맨스

2024.02.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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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유도 '로맨스 스캠' 기승…LA 40대 한인 15만불 날려

“당신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삼촌이 코인 투자로 큰돈을 벌었는데 당신도 투자 한 번 해보세요.”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한 뒤 사기를 치는 로맨스 스캠이 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합쳐지며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LA에 사는 40대 한모씨는 최근 암호화폐 로맨스 스캠에 속아 15만 달러 피해를 봤다.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의미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다.   그는 “지난 7월쯤 모르는 번호로 예쁜 여자 사진과 함께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처음에는 ‘OO가 맞냐’고 물으며 자연스레 말을 걸어왔고 그렇게 한 달을 연락하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말했다.     사기범은 이후 한씨에게 삼촌이 암호화폐 투자회사를 운영해 큰돈을 벌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한씨는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개설해 은행 계좌를 연동한 뒤 이더리움을 샀다”며 “이후 상대방이 시킨 대로 이더리움을 새로운 거래 플랫폼으로 옮겼는데 그 플랫폼은 가짜였고 15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찾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초반에는 투자금이 불어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그는 “가치가 40만 달러까지 오른 뒤 인출하려고 했는데 수수료를 더 내라고 유도만 하고 돈은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은 피해자의 운전면허증과 소셜시큐리티번호(SSN) 등 개인정보까지 요구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 등은 로맨스 스캠과 암호화폐 사기가 결합한 일명 ‘피그부처링(pig butchering)’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작돼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이 애용하는 수단은 전화 문자, 데이팅앱, 와츠앱 등이다. FBI 등은 모르는 사람이 문자로 친분을 표시하면 무시하고, 데이팅앱이나 와츠앱 등으로 연락할 때는 신원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화상통화나 대면 만남을 피하는 상황에서 투자 권유나 송금을 요구할 때는 절대 돈을 보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가상화폐 로맨스 암호화폐 투자회사 가상화폐 투자 투자 권유

2023.10.26. 19:48

링크드인 통한 '로맨스 스캠' 주의해야

"왜 이렇게 사기가 많지?"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 첨단 기기를 이용한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음악의 아버지, 어머니' 바흐와 헨델 이후 음악에서 새로운 것이 없다는 얘기가 있듯이 최근 진행되는 각종 사기도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우편물 사기가 이메일 사기나 스마트폰 사기로 응용된 것 뿐이다. 대책도 새로울 것은 없다. 똑똑한 IT 기업가들과 마찬가지로 사기꾼들도 최신 첨단 기술을 응용하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한인 시니어들에게도 다가오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봤다.     ▶'죄송합니다. 잘못된 번호입니다!' 텍스트=잘못 전달된 것처럼 보이는 텍스트 메시지는 사기꾼들의 작업을 위한 미끼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텍스트 메시지가 휴대전화에 나타난다. 일정이 변경된 비즈니스 회의, 질병, 때로는 낭만적인 모임까지 긴급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플로리다에서 유포되는 버전은 주 검찰총장이 경고할 정도로 '뜨거운 밤' 모임에 관한 것이 많다고 전한다. 대개 친절하게 "Sorry, wrong number!"라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러면 대개 사기꾼은 친근한 텍스트를 다시 보내온다. 그리고 결국 노출이 심한 사진을 볼 수 있는 성인 웹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초대할 수 있다. 여기서 크레딧 카드 정보와 돈을 뺏기게 된다.   FCC(연방통신위원회)는 "사기꾼들은 주로 사람들이 가입하고 싶어할 곳의 전화번호를 보여주며 유인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탈취당한 개인 정보는 실제 사기에 쓰이거나 다른 사기를 위한 미끼로 쓰인다. 이런 사기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모르는 번호의 텍스트 메시지에 응답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지우면 된다. 향후 귀찮은 메시지를 받지 않기 위해서 'STOP'이라고 답하거나 구독 중지 같은  링크를 클릭하면 안된다. 대신 그 번호를 아예 차단(block)하라.     ▶암호 화폐 환불 사기=암호 화폐 사기로 돈을 잃은 경우에 2차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가짜 '환불 및 복구' 회사를 만날 수 있다. 범죄자들은 대담하게도 연방 국무부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웹사이트까지 가짜 '암호 화폐 캐시백' 웹사이트를 내놨다. 이들은 대상을 선정해 연락한다. 전화, 이메일 또는 소셜 미디어로 응답하는 사람에게 연락해 계좌 번호 및 암호를 포함한 개인 ID 정보와 기프트 카드, 암호 화폐  등으로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 선불 수수료를 요구한다.    물론 결과는 당연히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암호 화폐 투자는 은행 계좌처럼 정부가 원금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손해 본 것도 속상한데 2차적으로 암호화 화폐 사기꾼에게 수수료를 더 빼앗긴다. 사기 예방 전문가들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연락하는 사람을 절대 믿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행 사칭 인증 사기=범죄자들은 신분 도용을 막기 위해서 도입된 고급 확인기술인 2단계 인증(two-factor authentication)을 통해서도 사기를 도모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보낸 라이브 코드로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은행 또는 크레딧 카드 온라인 계정을 설정했음에도 사기꾼이 은행 또는 크레딧 카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등 로그인 정보를 가지고 있고 귀하의 정보를 훔치려 한다.   사기꾼은 무엇을 할 것인가. 점점 더 흔해지는 이 사기에서 그들은 귀하에게 전화를 걸어 귀하의 은행에서 왔다고 주장하고 귀하의 계좌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한다. 전화를 건 사람은 로그인을 위한 '일회성 암호'를 이메일이나 문자로 보내고 있다고 말하고 확인을 위해 다시 읽어달라고 요청한다. 실제로 사기꾼의 로그인 시도로 인해 은행에서 암호를 보내도록 트리거 했다.   그것을 처리하면 사기꾼이 귀하의 계정에 대한 전체 액세스 권한을 갖게 된다. 사기꾼들은 은행이나 크레딧 카드 회사 직원을 사칭하는 데 너무 능숙해서 그것이 사기라고 알아채지 못하기 쉽다. 전화를 건 사람에게 일회용 암호를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전화를 끊고 은행 명세서나 크레딧 카드에서 해당 기관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 정말 문제가 있는지 물어보고 사기꾼을 은행의 사기 관련 부서에 신고하면 된다.     ▶링크드인 통한 친구 신청=한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기 있는 전문직 소셜 미디어 사이트인 링크드인(Linkedin)에 1촌 친구 신청을 해오는 사기꾼이 많다. 이들은 업계에 이제 막 들어왔다는 식으로 경험이 많은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들과의 채팅은 즐겁고 재미있으며, 합법적인 전문 환경에 있기 때문에 경계심이 풀린다. 서로를 알게 되고 결국 그들은 대화를 와츠앱(Whatsapp) 같은 개인 채널로 옮기고 당신을 캠(Camera)으로 유인하는 요청을 한다. 캠 앞에서 약점을 잡혀 큰 돈을 뜯기는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보다 비공개적인 채널에서 채팅을 계속하라는 요청은 일종의 경고라고 봐야 한다. 이런 일이 잦다 보니 링크드인은 가짜 계정을 제거하려고 할 때 플랫폼 외부로 이동하라는 요청에 플래그를 지정한다. 대화를 종료하고 사기꾼을 차단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주 유명한 기업의 매니저급으로 신분을 세탁하기도 하고 매우 아름다운 중국 여성이 많다. 친구가 되면 가장 먼저 와츠앱을 하냐고 물어본다. 이게 피해를 입지 않을 마지막 기회로 차단해야 할 때다. 이게 바로 로맨스 스캠이다.   ▶소포를 받았습니다. 집이 어디죠? 사기=새로운 소포 패키지가 왔는데 집을 찾을 수 없다는 배달 기사가 보낸 것으로 주장하는 텍스트와 전화가 걸려 온다. 아무 것도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들은 누군가가 선물을 보냈다고 설득하려고 할 수도 있다. 또는 배달 일정 변경에 대한 이메일 또는 현관문에 가짜 '패키지 배달 시도'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그들의 목표는 개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거나 그들이 제공하는 링크를 클릭하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 해당 링크는 컴퓨터에서 암호 및 계정 정보를 수집하거나 높은 분당 요금으로 전화를 거는 맬웨어(malware)를 다운로드한다. 확인된 전화번호를 사용하여 판매자 또는 배송 서비스에 연락하라. 잠재적인 사기꾼이 제공한 번호나 링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품절 상품 사기=이메일에는 주문한 제품의 재고가 회사에 없다고 나와 있다. 환불은 어떻게 하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사기꾼은 페이스북 같은 SNS 사이트에 매우 좋은 가격의 제품에 대한 가짜 광고를 포스팅하고 주문 및 결제 정보를 가져온 다음 해당 항목을 지금 배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구매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비즈니스를 조사해보고 브라우저 표시줄에 자물쇠 기호가 있고 'https'로 시작하는 내부 주소가 있는 보안 웹사이트에서만 쇼핑을 해야 한다. FTC는 크레딧 카드로 지불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면  그나마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불을 보류할 수 있다.   ▶추천 동영상(testimonial videos)=소셜 미디어의 사기꾼들은 추천(증언) 비디오로 현혹한다. 투자 또는 경품 행사로 돈을 훔치거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탈취한 후, 사기꾼들은 현금을 돌려주거나 계정에 대한 통제권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함으로써 또 다른 사기의 공범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이럴 때 '합법을 가장한' 사기로 돈을 벌었고 그것이 진짜이고 신뢰할 수 있다는 증언 비디오를 만들게 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지 못하고 사기에 넘어가기 쉽다. 그러므로 이런 비디오 제작 요구를 거부하라. 왜냐하면, 비디오를 찍으나 안 찍으나 어차피 사기꾼들로부터 돈은 돌려 받지  못하고 오히려 추가 피해자를 만드는 공범이 되기 쉽다.     ▶기프트 카드의 가짜 바코드=생일 카드나 감사 카드에 넣은 기프트 카드는 사기꾼이 미리 밸류를 0달러로 만들 수 있다. 경찰들의 정보에 의하면, 도둑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권 뒷면에 쓰여 있는 실제 바코드에다가 가짜 바코드 스티커를 부착한다. 카드를 구매하면 캐시어가 결제 시 가짜 바코드를 스캔하여 구매한 금액을 사기꾼의 기프트 카드 계정으로 보낸다. 이런 사례는 수 년전 한인 제이슨 김씨도 경험했다. 김씨에게 신세를 졌던 어떤 지인이 사례로50달러 짜리 기프트 카드를 줘서 받았는데 김씨가 막상 쓰려고 카운터에 가니 밸류가 0이었다.   안 받아도 그만이었던 탓에 그냥 넘어갔지만 기프트카드를 준 사람에 대해서는 '실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한다. 영수증도 함께 있었지만 굳이 확인까지 하지 않고 넘어갔다. 이런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일부 기프트 카드의 경우 바코드 번호가 포장 번호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또는 구매하기 전에 기프트 카드의 바코드를 만지거나 부드럽게 긁어 보라. 바코드가 스티커에 있거나 패키지가 찢어지거나 구겨지거나 구부러지거나 훼손된 것처럼 보이면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장병희 기자로맨스 배달기사 기프트 카드 이메일 사기 크레딧 카드

2023.05.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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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사기꾼에게 10만불 보내려고 집까지 판 75세 조지아 여성

75세의 조지아 여성이 페이스북에서 만난 온라인 연인에게 10만 달러를 보내기 위해 집까지 파는 일이 벌어졌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다.   4월18일 아테네 클라크 경찰에 한 사기 신고가 접수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자신이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여성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서 한 남성과 대화를 시작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심각'해지면서 남자는 여성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남자는 돈을 요구할 때마다 현금만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자신의 집을 팔아 마련한 총 9만5000달러를 사기꾼 남성에게 보냈다. 그녀는 UPS와 페덱스를 통해 네브래스카주 랄스톤의 주소지로 현금을 배송했다. 이 여성은 사기꾼 남성을 직접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에만 미국인들은 로맨틱한 파트너로 위장한 사기꾼들에게 13억 달러를 잃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사람들의 외로움을 이용하고 시간을 들여 관계를 구축한 다음 돈을 요구하는 과정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의학 신경 심리학 전문가인 스테이시 우드는 "그들이 돈을 요구하는데까지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그것이 약속"이라고 말한다.   올해 초 경찰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87세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280만 달러를 사기친 혐의로 한 여성을 체포했다. 피치스 스테르고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게이트 단지의 주택, 콘도미니엄, 보트, 그리고 콜벳과 서버번을 포함한 수많은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87세 상대 남성의 평생 저축을 탕진했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로맨스 사기꾼 로맨스 사기꾼 조지아 여성 사기꾼 남성

2023.05.01. 12:53

'로맨스 스캠' 1년 새 138% 급증

온라인 데이팅 앱 등이 활성화하면서 이성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 방식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 사기 관련 정보 분석업체 '소셜 캣피쉬'(Social Catfish)가 연방수사국(FBI) 및 연방거래위원회(FTC)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로맨스 스캠 피해액 규모는 총 13억 달러에 달한다. 2021년의 5억4천700만 달러 보다 138% 더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일리노이 주에서 '로맨스 스캠' 피해를 신고한 주민은 506명, 피해 규모는 총 1천780만 달러로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액 규모는 3만5천137달러로 전국 24위였다.   주별 피해 규모를 보면 캘리포니아가 피해자 총 2천189명, 피해액 총 1억5천810만 달러로 가장 크다.   이어 2위 텍사스, 3위 플로리다, 4위 뉴욕, 5위 애리조나, 6위 버지니아, 7위 위싱턴, 8위 오하이오, 9위 노스캐롤라이나, 10위 일리노이 순이었다.   그 외 중서부권에서는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가 각각 11위와 13위에 올라 상대적으로 로맨스 스캠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로맨스 스캠의 가장 흔한 수법으로는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 "다쳐서 병원에 있다", "억울하게 체포됐다", "급전이 필요하니 잠시만 돈을 꿔달라" 등으로 알려졌다.   '소셜 캣피쉬'는 "암호화폐(crypo)가 로맨스 스캠에서 돈을 지급하는 주요 수단인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플로리다 주에서는 36세 여성이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87세 남성으로부터 2017년 이후 4년에 걸쳐 총 283만 달러를 빼낸 혐의로 지난 16일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피해 남성은 여성에게 62장의 체크를 직접 발행했고 여성은 이 돈으로 주택 및 명품 구매, 리츠칼튼호텔 휴가 등 호화생활을 누리며 살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러다 2021년 10월 피해 남성이 아들에게 "평생 모은 돈을 잃었다"며 사실을 털어놓았고 여성은 전신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했다. 여성은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으며, 최종 선고공판은 오는 7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연합뉴스미국 로맨스 피해액 규모 전신사기 혐의 피해 남성

2023.04.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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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로맨스', 뉴욕아시안영화제 관객상

  배우 겸 감독 조은지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 '장르만 로맨스(Perhaps Love)'가 올해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관객들이 직접 뽑은 영화를 의미하는 '관객상'을 수상했다고 뉴욕한국문화원이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르만 로맨스'는 지난달 26일 주연배우인 류승룡이 '최우수 연기상(Best from the East Award)'을 수상한 데 이어 관객상까지 받으면서 2관왕을 차지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올해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는 이외에도 '검객'과 '더 킬러'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장혁이 우수 연기자상에 해당하는 '다니엘 에이 크래프트 어워드 포 엑설런스 액션 시네마(Daniel A. Craft Award for Excellence in Action Cinema)'를 수상했다. 박이웅 감독의 세상을 향한 폭주 드라마 '불도저에 탄 소녀(The Girl on Bulldozer)'에서는 주연배우를 맡은 김혜윤이 주목할 만한 배우에게 수여하는 '스크린 인터내셔널 라이징 스타 아시아 어워드(Screen International Rising Star Asia Award)'를 받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아시안영화제 로맨스 로맨스 뉴욕아시안영화제 올해 뉴욕아시안영화제 로맨스 코미디

2022.08.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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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 상태에 빠졌어요"… 둘루스서도 로맨스 스캠 피해자

둘루스서 한 여성이 '로맨스 스캠' 사기꾼에 속아 돈을 보냈지만, 경찰이 이를 알아차려 아슬아슬하게 돈을 돌려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사기 사건은 많지만 사기당한 돈을 돌려 받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데이비드 스마트'라는 남성을 지난해 온라인에서 만났고, 이들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스마트는 자신이 스스로 아프가니스탄에 근무했던 전직 장군 출신 군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스마트의 가족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스마트가 코마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병원비를 내야 해 3만 8000달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은 매달 4000달러씩 나눠 갚겠다고했다. 마음이 약해진 그녀는 그들에게 돈을 보냈다. 그녀는 당시 집 장만을 위해 모아둔 3만 8000달러를 유타주에 소재한 '데지리 피어슨'이란 여성에게 송금했다.   피해자는 유타의 이 여성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전화를 받았고, 유타 오딘시 경찰서에서 이 수상한 유선 송금을 알아차렸다. 결국 그 계좌는 동결됐고 피해자는 11월이 돼 돈을 회수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돈을 받은 피어슨이란 유타의 이 여성도 사기 계획에 휘말려 들어 결국 30만 달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행된 유타주 오딘시와 둘루스 경찰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사기의 주모자들은 잡히지 않았다. 아마도 주모자는 한명이 아닌 여러명인 것으로 경찰 당국은 보고 있다.   테드 사도프스키 둘루스 경찰 대변인 "이번 사건에서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이 적시에 우리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원래 사기를 당한 것을 앓고 잃어버린 자금을 추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사도프스키 대변인은 사기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돈을 송금해서는 안 되며, 너무 쉽게 송금해달라는 말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둘루스 로맨스 둘루스 경찰 코마 상태 데이비드 스마트

2022.04.07. 16:14

‘사내 로맨스’ CNN 사장 9년 만에 불명예 퇴진

 제프 주커(56·사진) CNN 방송 사장이 고위급 동료 임원과의 ‘사내 로맨스’를 숨겼다가 9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커 사장은 전직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에 관한 회사 측의 조사 과정에 자신과 동료 임원의 관계가 드러나자 사임을 결정했다고 메모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밝혔다.   주커 사장은 “크리스 쿠오모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나도 20년 넘게 함께 일한 가장 가까운 동료와 합의 하에 맺은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관계가 시작됐을 때 그 사실을 공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인정했다.이어 주커 사장은 “그 결과로 오늘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함께 멋진 9년을 보냈다. 내 임기가 다른 식으로 끝나기를 바랐지만, (CNN에서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주커 사장과 로맨틱한 관계를 맺은 동료는 앨리슨 골러스트 CNN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라고 NYT가 보도했다. 골러스트 부사장은 “제프와 난 20년 넘게 가까운 친구이자 직업상 파트너였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 동안 우리의 관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적당한 시기에 관계를 밝히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면서도 자신은 CNN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커 사장과 골러스트 부사장은 모두 이혼한 상태다.로맨스 불명예 사내 로맨스 불명예 퇴진 방송 사장

2022.02.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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