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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인치 눈…‘매머드 스키장’ 주말 개장

‘매머드 마운틴 리조트’가  올 시즌 개장일을 오는 15일로 확정했다. 리조트 스키장에는 이미 적당한 눈이 쌓여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머드 마운틴 측에 따르면 최근 48시간 동안 리조트에는 5인치 상당의 눈이 내렸다. 개장일인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4~5인치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리조트 측은 자연설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제설팀이 인공 눈을 뿌리며 여러 곳의 스키 코스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개장일에는 파노라마 곤돌라 하부 구간이 주요 리프트로 운행될 예정이다.     새로 교체된 브로드웨이 익스프레스의 운영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브로드웨이 익스프레스는 메인 롯지 베이스에서 스키어들을 산 위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필수 리프트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 도입된 도펠마이어의 첨단 6인승 초고속 리프트로 교체됐다.   리조트 측은 브로드웨이 익스프레스 운영 전까지 임시로 파노라마 곤돌라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오전 리프트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오후에는 혼잡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리조트 측은 개장 이튿날인 16일 디스커버리 익스프레스(체어 11)를 운영해 세서미 스트리트 스키 코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매머드 마운틴 매머드 마운틴 이번주 개장 개장일 소식

2024.11.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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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파이어 진화율 48%…200채 이상 전소·6명 다쳐

지난 6일 벤투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마운틴 파이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대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서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에 따르면 12일 오전 기준 마운틴 파이어로 2만600에이커가 불에 탔다. 지난주 강한 돌풍 영향으로 주택 등 건물 200채 이상이 전소했다. 이번 산불로 주민 5명, 소방관 1명이 다쳤다.   다만 지난 주말 동안 대기 중 습도가 높아져 산불 확산은 더뎌지는 모습이다. 가주 소방국은 12일 오전 기준 소방관 등 2399명을 투입해 진화율이 48%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산불 지역 주요 도로는 피해 여부에 따라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 정부는 오늘(13일) 산불 피해 상황을 보고하는 커뮤니티 미팅을 연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마운틴 파이어 마운틴 파이어 이상 전소 벤투라 카운티

2024.11.12. 21:16

LA 스키장<마운틴 하이 리조트> 삼킨 산불…물 대신 눈 살포 사투

  ━   원문은  LA타임스 10월20일자 ‘Inside the battle to save Mountain High ski resort from a monster California wildfire’ 제목의 기사입니다.     이른 아침, 벤 스미스는 SUV를 타고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의 정상에 올라 남쪽을 바라봤다. 몇 마일 떨어진 계곡 건너편, 엔젤레스 국유림의 짙은 녹색 소나무 숲 속에서 불길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곳은 바로 브리지(Bridge) 산불 현장이었다. 스미스의 예상대로라면 불길이 리조트에 도달하기까지는 최소 하루는 남아 있었다.   하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번졌다. 그날 저녁 6시30분, 리조트의 총책임자인 스미스는 라이트우드 마을을 지나 동쪽으로 2번 하이웨이를 질주하고 있었다. 도로 양쪽에서 불길이 다가오고 있었다. 스미스는 리조트를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의 팀은 스키장을 물로 적시기 위해 스노 캐논(인공눈 제조기)을 가동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떠나는 것뿐이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스쳐갔다. 스미스는 “제발 다들 무사히 탈출할 수 있길 빌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리조트의 랏지와 주변 대부분이 불길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스미스와 그의 팀, 그리고 소방관들의 노력 덕분이다. 그는 “그때 대피하면서 이곳이 전부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불과 한 달이 지난 지금, 나무 제거 작업과 전력 복구 작업이 리조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마운틴 하이 운영자들은 추수감사절까지는 리조트를 재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고객 서비스 매니저인 다마리스 캔드는 “빨리 눈이 내려 산불의 흔적을 덮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리지(Bridge) 화재는 지난달 8일 오후 리조트에서 남쪽으로 11마일 떨어진 곳에서 시작되었다. 이튿날이 되자 스미스는 불길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날, 불길은 폭발하듯이 수만 에이커를 순식간에 삼켰고, 단 몇 시간 만에 그 면적은 10배로 증가했다.   산불 사흘째인 10일 오전 리조트 직원들이 회의를 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아직 차분했다. 하늘은 여전히 맑았고, 일출의 분홍색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스미스는 강풍 예보에 재앙이 닥칠 가능성을 예감했다. 그는 팀에게 리조트 주변에 인공눈 제조기를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약 50명의 직원들이 리조트 주변을 돌아다니며 연기가 점점 짙어져 가는 하늘 아래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오후가 되자 연기와 재 때문에 100피트 앞도 보이지 않게 됐다. 더 이상 직접 화재 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하늘에서는 불이 붙은 재와 잔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약 1피트 길이의 불타는 나뭇가지가 땅에 떨어지기도 했다. 직원들은 안전과 공기의 질을 걱정하며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리조트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존 맥콜리는 “그날 오후 2시쯤 서둘러 떠났을 때 하늘은 마치 밤처럼 컴컴했다”라며 “연기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빨리 떠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날 오후 4시30분쯤, 몇 시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악몽은 현실이 되었다. 300피트가 넘는 불길이 리조트를 덮쳤다. 화염은 제트기 엔진 같은 소리를 내며 폭발적인 열기와 잔해를 날리며 리조트를 강타했다. 조심스레 진행하던 화재 방어 작업은 순식간에 생존을 위한 싸움으로 변했다.   스미스는 캠프장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모든 직원의 출퇴근 기록을 확인하여 모두가 안전하게 철수했는지 확인했다. 그는 또 다른 팀원을 인공눈 제조기 컨트롤 센터로 보내 대형 급수 시스템을 가동시켰다.   스미스와 몇몇 직원들이 남아 리조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눈을 만드는 장비들을 수동으로 가동시켰다. 그들이 사용한 약 100개의 인공눈 제조기 중 약 3분의 1은 수동으로 켜야만 했다. 스미스는 마지막까지 남아 장비를 작동시킨 뒤 리조트를 떠나야 했다.   오후 6시30분쯤, 스미스는 리조트를 떠나기 전 불길이 양쪽에서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탈출을 결심했다.     스미스는 “영웅이 되려고 끝까지 남았던 건 아니다”라며 “내겐 아내와 가족이 있다. 그저 불을 끄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가 안전하게 탈출한 후, 소방대원들은 그날 밤이 되어서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스미스는 리조트로 돌아와 피해를 확인하고 소방대원들을 도왔다. 불길은 여전히 맹렬했지만, 바람이 약해지면서 100피트에 달하는 불길은 전날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스미스는 “모든 게 다 타버렸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리조트에 가까워지자 살아남은 나무들이 보이고 건물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가슴을 쓸어내렸던 안도감을 설명했다.   다행히 리조트의 주요 시설은 대부분 무사했다. 일부 스키 리프트와 순찰대 및 정비용 건물이 불탔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스미스는 “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화마 속에서도 다 타버리지 않은 것은 다 팀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마운틴 하이는 종종 소방대원들에게 귀중한 작전 기지가 되기도 한다. 스키장 각종 건물은 지휘 센터로, 주차장은 헬리콥터 착륙지로, 물 저장고는 소방차의 물 공급지로 활용된다.     스미스는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그룹들과의 협력 덕분에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조트는 약 한 달 동안 안전이 확보되고 전력이 복구되기 전까지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초, 균열이 생기고 불에 그슬린 2번 하이웨이가 재포장됐고, 리조트의 정상적인 운영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라이트우드 주민들은 도시 곳곳에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표지판을 설치했다. ‘우리를 구해줘서 고마워요’라는 글씨가 적힌 나무 판자가 라이트우드 시내 곳곳에 걸렸다.     한편, 마운틴 하이의 사무실에서는 100주년 시즌 패스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리조트는 이 특별 시즌 패스를 통해 미국 적십자 재난 구호에 기부할 예정이다. 노아 해거티 기자리조트 마운틴 오후 리조트 오전 리조트 리조트 주변

2024.10.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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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디<해발1만64피트> 맨발 등정…"나는 나를 이겼다"

LA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 볼디를 80세의 나이에 맨발로 정복한 한인이 화제다.   해발 1만64피트 높이의 마운트 볼디는 높은 고도와 험한 길, 가파른 경사로 ‘악산’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조난사고가 빈번한 곳이다.   30여 년 경력의 산악인 탁재홍 씨는 오는 16일 팔순 생일을 맞아 지난 8일 마운트 볼디를 등정했다.   일반인도 오르기 힘든 산길이지만, 탁 씨는 이날 과감하게 신발을 벗고 올랐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한미산악회 소속인 탁 씨는 “10년 전, 80세의 산악회원이 마운트 볼디를 정복한 적이 있다”며 “내가 80이 되면 이에 더해 맨발로 오르리라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온은 105도에 육박했다. 자갈과 돌로 가득한 길은 가파른 경사와 만나 한 발을 내딛기도 힘들었다. 그럼에도 탁 씨는 “나와의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산에서 탁 씨를 마주친 이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놀라움을 표했다. 어떤 이들은 믿을 수 없다며 탁 씨의 발을 만져보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반적으로는 2~3시간 걸릴 거리이지만 탁 씨는 오전 5시 반에 출발해 장작 5시간이 걸려 정상에 도착했다. 늦게 출발한 한미산악회 동료들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탁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탁 씨가 중간에 신발을 다시 신거나 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동료들은 마운트 볼디 정상에서 준비해온 케이크와 풍선을 꺼내 탁 씨의 80세 생일을 축하했다.   탁 씨는 “누군가는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내가 자랑스럽다”며 “또한 산을 오르는 타인종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탁 씨는 이번 등정을 위해 매일 집 근처 앞산을 4마일씩 맨발로 다녔다. 처음 맨발로 마운트 볼디를 등정하겠다고 했을 때, 동료들과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다.     탁 씨는 “아내는 아침에 내가 나갈 때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함께 산을 다니며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에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것”이라고 했다.   2018년, 탁 씨와 에베레스트를 함께 오르던 도중 고소증이 온 아내(탁경숙 씨)는 이후 1년 동안 후유증을 겪었다. 악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게 아내였다.   탁 씨는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걱정하고 있을 아내에게 달려가 생존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사실 탁 씨가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아내 때문이었다.     지난 2000년, 간호사였던 아내가 간 질환으로 급격히 몸이 나빠지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탁 씨는 간에 좋다는 ‘인진쑥’을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까지 찾아갔다.     그러던 중 건강 서적인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를 발견해 읽었다.     그 책에서 산을 타며 병이 치유된 사례를 보고 아내와 함께 등산을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3년 뒤 아내는 완치되어 다시 일을 시작했다.   산의 ‘참맛’을 본 탁 씨는 그때부터 에베레스트, 킬리만자로산, 매킨리산, 마운틴 위트니 등 유명한 산들을 다니며 산행을 시작했다.     탁 씨는 “산은 나의 삶의 일부다”며 “산을 오를 때면 몸은 피곤하지만 동시에 치유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산을 타는 재미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한미산악회는 수십 년 경력의 산악인 베테랑들이 많다. 많은 분이 오셔서 함께 산을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마운틴 맨발 마운틴 위트 맨발 투혼 4마일씩 맨발

2024.09.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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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장학재단 마운틴 챕터 2024년 장학생 명단 발표

 한국계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한미장학재단 마운틴 챕터(회장 정인경, Mountain State Regional Chapter(MSRC)가 지난 12일 〈2024년 장학금 수여자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수여자는 기아장학생 10명, 한미장학재단 10명 등 대학교 및 대학원 총 20명, 고등학교 학생은 7명이 선정되었다. 대학생 이상은 1인당 $2,500, 합계 $50,000 그리고 고등학생들은 1인당 $500, 합계 $3,500, 총 $53,500 수여한다. 시상식은 9월 14일 오후 5시 30분 Denver Seminary Chapel(6399 S. Santa Fe Dr. Litteton, CO 80120)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2024년 한미장학재단 장학생 명단은 아래와 같다.                            김경진 기자한미장학재단 마운틴 한미장학재단 장학생 한미장학재단 마운틴 장학생 명단

2024.08.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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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등산객 사고, 일주일새 3명 사망

미국 최고봉으로 꼽히는 마운틴 휘트니 등반길 낙석으로 등산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중가주 인요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운틴 휘트니 정상을 오르던 등산객이 갑자기 떨어진 바위에 맞아 사망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거대한 바위절벽 산행길 구간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구조헬기를 띄워 시신을 수습했다.     당국은 등산객이 론파인크릭노스 포크에서 휘트니 정상으로 난 산행길을 따라 오르다가 떨어진 바위에 맞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최근 시에라 네바다 지역은 기후변화로 눈이 녹으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LA에서 북쪽으로 약 215마일 떨어진 마운틴 휘트니 정상을 오를 때 낙석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마운틴 휘트니산은 1만4505피트로 한 해 평균 25만 명이 찾고 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마운틴 휘트니 북쪽 지역에서 실종됐던 20대 커플 주검이 발견됐다. 레이크타호 거주민인 커플은 장거리 산행에 나섰다고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마운틴 휘트니 마운틴 휘트니산 휘트니 정상 일주일 사이

2024.05.15. 20:34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150년전 도적들의 요새를 오르다…마운틴 파시피코 등산로

1800년대 후반 남가주의 샌게이브리얼 산맥을 종횡무진하면서 암약하던 바스케즈 일당이 있었다. 중가주의 멕시코 가문에서 태어난 바스케즈는 준수한 용모에 노래와 춤에 능하고 기타를 잘 다루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어느 정도 교육도 받아 모범적인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추종하는 무리들과 함께 나쁜 길로 들어서게 된다. 당시 북가주에서 금괴 탈취로 시작된 악행은 살인죄, 강도, 절도 등의 죄명까지 추가되면서 바스케즈에겐 큰 현상금이 걸리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바스케즈는 같은 인종인 히스패닉계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한다. 백인들을 응징하는 이미지로 보여졌는데 이런 연유로 바스케즈는 의적 조로에 비견되기도 했다.   이후 일당들은 남가주로 이동하였는데 현재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뒤편의 샌게이브리얼 산맥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의 족적을 살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아주 가깝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제일 먼저 14번 프리웨이가 지나는 아구아둘세(Agua Dulce) 지역에 바스케즈 록스 카운티 공원이 있다. 형이상학적인 바위가 즐비한 이곳은 오래전부터 할리우드 영화의 야외 세트장으로 쓰였다.   수많은 서부영화와 공상 과학 영화의 단골 촬영장소였는데 우리가 잘 아는 TV 시리즈 보난자와 영화 스타 트렉, 조로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며 세계 정상 엔터테이너인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BTS도 이곳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다.   이곳 공원 이름이 바스케즈인 연유는 오래전 바스케즈 일당이 이곳을 근거지로 삼아 암약했기 때문이다.   남가주에서는 훔친 말과 소를 재낙인하여 되파는 일을 하였는데 가장 서쪽의 바스케즈 록 공원 지역에서 동편으로 수십 마일 떨어진 마운틴 파시피코와 산아래 위치한 호스플랫 지역이 주요 활동무대였다.   샌게이브리얼 산맥을 관통하는 2번 하이웨이를 지나다 보면 칠라오 피크닉장 옆으로 호스플랫과 반디도 캠프장이 있다. 반디도는 도적이란 뜻이며 칠라오는 곰을 칼로 죽인 바스케즈의 부하를 칭송하는 ‘끝판왕’이란 뜻이다.   즉 우리가 자주 방문하여 피크닉을 즐기는 칠라오, 넓은 캠핑장소로 각광을 받는 반디도 등은 불과 150여 년 전 바스케즈 일당이 훔친 소와 말을 관리하던 장소였다.   그 가운데 바스케즈 일당이 숨어 지냈던 마운틴 파시피코는 요새와도 같았다. 아름드리 나무와 커다란 바위들로 만들어진 아늑한 장소인데 물과 음식만 있으면 오랫동안 편히 지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였다. 하지만 현상금 사냥꾼들과 보안관들이 바스케즈 일당을 끈질기게 추격했고 마운틴 파시피코 인근은 그들과 사투를 벌인 장소이기도 했다.   세월이 지난 후 산림국에서는 파시피코 산 정상에 캠핑장을 만들었는데 정상까지 통하는 비포장 도로가 있어 많은 사람이 산꼭대기에서 낭만적인 캠핑을 즐겼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산불위험의 이유로 비포장 도로를 막아놓았는데 근 15년이 가까워진다.   지금도 산 위에서 캠핑할 수 있지만 텐트와 물 음식을 직접 짊어지고 가야한다. 가장 가까운 밀 크릭 소방서에서 출발하면 왕복 13마일에 2500피트 등반 고도이다.   마운틴 파시피코는 당일 등산 코스로도 아주 좋다. 왕복 거리가 제법 되지만 길이 완만하고 관리가 잘되어 중급자의 하루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정상에는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며 아래편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모하비 사막을 바라보며 점심을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점심 후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자리를 펴고 잠깐 낮잠을 자는 게 또한 꿀맛이다.     물론 겨울에는 눈이 내리고 추위가 매서운 곳이며 여름철에는 정상을 빼고는 그늘이 없어 더위에 고생이 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과 150여 년 전 바스케즈 일당이 활동했던 자리에서 맑은 공기를 즐기면서 여유를 부린다는 면에서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상치된다.   마운틴 파시피코 등산로는 멕시코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의 일부이기도 하다. 4월이나 5월에 이곳을 산행하다 보면 수많은 PCT 하이커들을 만난다.   완주에 6개월이나 걸리는 대장정을 시작한 이들은 남녀 짝을 이루거나 혼자 산행을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의 경우 덥수룩한 수염과 길게 자란 머리가 특징인데 이미 한 달이 넘는 기간을 산행하면서 이곳 마운틴 파시피코 봉우리 아래편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각자 사연이 있고 동기가 있어 긴 여정을 시작했을 것이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는 등산인들이지만 자연을 동경하고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하려는 의지에는 격려와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봄날에 다녀오는 파시피코 등산로는 모하비 사막의 풍광이 너무 멋지다. 그리고 등산객들과의 스쳐 지나가는 만남도 즐겁고 귀하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마운틴 등산로 바스케즈 일당 오래전 바스케즈 가운데 바스케즈

2024.05.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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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마운틴 국립공원 오염 심각

 미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최근 ‘오염이 가장 심한 미국내 국립공원 톱 10’(Top 10 Most Polluted National Parks)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콜로라도에 위치한 유명 국립공원인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RMNP)이 대기 오염면에서 전국 9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미 국립공원 보존협회(National Parks Conservation Association/NPCA)의 ‘오염된 공원’(Polluted Parks)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 국립공원의 97%는 심각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의 대기 오염(air pollution)으로, 98%는 안개 오염(haze pollution)으로 고통받고 있다. 또한, 96%의 국립공원은 유황(sulfur)과 질소 침전물(nitrogen deposition), 오존 오염(ozone pollution)으로 인해 자연 서식지가 손상되고 민감한 종(sensitive species)들이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NPCA는 특히 ‘건강하지 않은 공기’(unhealthy air)를 가진 공원들 가운데, RMNP가 전국 9위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으로 미국에서 방문객수가 가장 많은 국립공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RMNP가 불행하게도 심각한 대기 오염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NPCA와 국립공원관리공단(National Park Service)에 따르면 차량, 발전소, 농업, 화재, 석유, 개스 등이 RMNP의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웰드 카운티의 석유 및 천연개스 생산 붐도 RMNP가 연방 청정 대기법(Clean Air Act)을 준수하지 못하게 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톱 10〉 ▲1위 캘리포니아주 세쿼이아 & 킹스 캐년 국립공원(Sequoia and Kings Canyon National Parks)  ▲2위 캘리포니아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3위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국립 보존 구역(Mojave National Preserve)  ▲4위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5위 뉴멕시코주 칼스배드 동굴 국립공원(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6위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 ▲7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 사구 국립공원(Indiana Dunes National Park)  ▲8위 텍사스주 과달루페 산맥 국립공원(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  ▲9위 콜로라도주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  ▲10위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     이은혜 기자국립공원 마운틴 national parks 국립공원 보존협회 화이트샌즈 국립공원

2024.04.08. 12:54

마운틴볼디 겨울산행 “목숨 잃을 수 있어”

한인도 자주 찾는 마운틴볼디 관리당국이 겨울산행 자제를 당부했다. 최근 기록적인 겨울폭우로 남가주 산간지역 해발 4000피트 이상에는 최고 20인치까지 눈이 쌓여 겨울산행을 강행할 경우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7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마운틴볼디 단독산행에 나섰던 리세이 후앙(22)이 나흘째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셰리프국과 산악구조대는 겨울폭우가 한창이던 5일부터 후앙을 찾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조대는 기상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다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후앙은 지난 4일 오후 2시쯤 마운틴볼디 단독산행에 나섰다. 하지만 산행에 나선 지 2시간 뒤부터 후앙의 연락이 끊겼고, 그의 연인이 오후 11시14분쯤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또한 셰리프국 측은 같은 기간 마운틴 볼디 베어 캐년 등산로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 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발 8400피트 지점에서 길을 잃었고 수색 4시간 만에 발견됐다. 구조된 이들의 건강은 이상 없다고 한다.   셰리프국은 마운틴볼디 겨울산행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며 등산객이 집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셰리프국 측은 “현재 마운틴볼디는 너무 많은 눈이 내린 상태”라며 “등산객이 산행 중 길을 잃을 경우 구조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전문 산악인도 어려움에 부닥칠 정도”라고 경고했다.   마운틴볼디는 눈이 올 때면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한인도 자주 찾는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 우측은 급경사로 눈이 쌓일 경우 길을 잃거나 추락할 수 있다. 지난해 겨울철 마운틴볼디에서는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 사망 등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월에도 70대 한인 정진택씨가 단독산행에 나섰다가 58시간 만에 구조됐다.     한편 당국은 등산객 안전한 산행 수칙으로 ▶가는 지역의 기상 조건을 확인하고 ▶고산 환경(alpine condition)에 대비해 등산용 아이젠, 얼음도끼, 적절한 복장 등으로 철저히 준비하며 ▶파트너와 함께 산행하고 ▶스팟(SPOT) 또는 인리치(INREACH) 등 GPS 장치를 구비하며 ▶휴대폰 완전 충전 후 추가 배터리 기기를 챙기고 ▶행선지와 출발 및 예상 귀가 시간 등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며 ▶모르는 곳은 가지 말 것을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겨울산행 마운틴 겨울산행 목숨 겨울산행 자제 기간 마운틴

2024.02.07. 20:47

볼디산 조난 여성 4일만에 구조…추락한 차에 갇혀 있다 발견

매년 사망·조난 사고가 잇따르는 마운틴 볼디(Mt. Baldy)에서 올겨울 홀로 산행을 나선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CBS뉴스에 따르면 LA카운티 소방국(LACoFD)은 지난 7일 오후 12시 30분쯤 추락한 차량 내 사람이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국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3일 오후 홀로 차를 타고 이동 중 나타난 사슴을 피하려다 마일 마커 3.3 인근에서 100피트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나흘간 차 안에서 갇혀있다가 산행을 하던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LA카운티 소방국 이안 스랄 캡틴은 “피해 여성이 추락한 지역은 가파른 지형으로 대부분 생존하기가 어렵다”며 “조난 당시 최저기온이 화씨 30도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였다. 비로 인해 타이어 자국도 사라져 발견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매체에서 전했다.피해 여성은 구조 당시 정신이 깨어 있었고 헬기를 통해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피해 여성의 신원과 부상 정도, 조난 당싱 어떻게 버텼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산행 전 주변인에게 산행 일정을 알리며 자동차 대시 보드에 산행을 떠난 시간과 정보를 남기고 특히 날씨와 등산로에 대한 상태 등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지도, 선글라스, 헤드램프, 구급약, 부싯돌, 성냥, 여분의 옷을 충분히 챙기고 땅콩, 초콜릿, 비스킷 등 고열량 식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한다. 눈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등산을 다른 날로 연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겨울산행 마운틴 여성 구조 겨울산행 계절 피해 여성

2024.01.08. 20:25

매머드 마운틴 스키장 개장

매머드 마운틴 스키장이 10일 문을 열었다.   지난 겨울 900인치의 눈이 온 덕분에 지난 8월 스키장을 닫은 지 100일도 채 안돼 다시 개장한 것이다.   리조트 측은 개장 70주년을 맞아 최상의 설질을 위해 제설 시스템을 보강하는데 약 55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주요 리프트를 교체해 이용객의 대기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메인 랏지만 오픈했지만 나머지 슬로프도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박경은 기자매머드 마운틴 매머드 마운틴 개장 70주년 리조트 관계자

2023.11.10. 19:26

산을 떠나길 거부한 남자와 어떤 존재

프랑스의 배우 겸 감독 토마스 살바도르가 그의 2014년 데뷔작  ‘빈센트’처럼 각본을 쓰고 연출, 주연을 맡았다. 알프스의 위엄과 웅장함을 배경으로 한 조용하고 시적인 드라마. 2022년 칸영화제에서 초연됐다.   물의 기운으로 수퍼맨이 되는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였던 전작 ‘빈센트’의 설정을, 살바도르 감독은 두 번째 작품에서 산으로 옮겨간다. 신선했지만 다소 엉성했던 데뷔작의 연출 스타일에서 벗어나 스토리에 미스터리를 가미했고 훨씬 세련된 영화의 모습을 갖췄다.     로봇 엔지니어 피에르는 출장지 알프스의 샤모니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중, 창밖 너머 저 멀리 보이는 산에 강렬하게 이끌린다. 그는 출장 일정이 끝나고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산에 머무른다. 등산 장비를 모두 구입하고 책을 읽으며 산행을 연습한다. 곤돌라를 타고 몽블랑의 정상까지 올라가 텐트를 치고 눈 덮인 산을 이곳저곳 탐방하며 혼자 시간을 보낸다.     피에르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에 걱정스러운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를 데리러 오지만 피에르는 하산을 거부한다. 인생의 위기를 맞고 있는 듯 보이는 피에르,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기로 한 그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얼까. 그의 삶은 알프스의 위엄과 웅장함에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가 유일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산 정상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레아(루이스 부르고앙) 뿐이다. 피에르는 레아에게 간혹 말을 건네고 그녀와 자주 눈길을 주고받는다.     주변을 하이킹하던 중 그는 바위 사이에서 빛이 튀는 무언가를 발견하면서 상상하지 못한 존재와 조우한다. 피에르와 레아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등반영화는 ‘관계’의 영화로 잠시 이동하고, 레아가 실종된 피에르를 찾아 산에 오르면서 영화는 다시 산과 인간의 관계로 되돌아간다.   영화 ‘마운틴’은 산의 깊은 철학을 담고 있는 영화다. 산과 인간, 그리고 산에서 만난 연인과의 운명과도 같은 관계를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지를 배경으로 그려낸다. 고요한 세계를 동경하던 한 중년 남자가 미지의 세계와 대면하며 설산의 얼음처럼 맑고 투명한 산의 심성을 찾아가는 영화, 그 과정에 미스터리가 있다.   산은 늘 우리를 부른다. 산은 우리의 인생을 도약하게 한다. 산의 위력은 우리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산은 스릴 넘치고 매혹적이며 마술적이기까지 하다. 사람은 자연 속에 있어야 한다는 간단한 진리와 함께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만한 값진 의미들이 숨어 있는 영화, 그 감동이 알프스의 계곡처럼 골이 깊다.   김정 영화평론가마운틴 영화 마운틴

2023.09.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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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마운틴 국립공원내 ‘모레인 파크 캠프그라운드’

 록키 마운틴 국립 공원(Rocky Mountain National Park/RMNP)내 가장 크고 가장 인기 있는 캠핑장인 ‘모레인 파크 캠프그라운드’(Moraine Park Campground)가 올 여름부터 1년 내내 폐쇄된다.  모레인 파크 캠프그라운드에는 총 244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매년 약 3만명이 이 곳을 찾는다. 카일 패터슨 RMNP 공보관은 “모레인 파크 캠프그라운드는 수도, 전기 시스템 등 주요 시설 교체 및 개·보수 공사를 위해 올해 5월 말부터 내년 6월 초까지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아웃도어 법(Great American Outdoors Act)에 따라 총 1,9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모레인 파크 캠프그라운드내 상수도, 폐수, 전기 시스템 등을 전면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대형 공사다. 패터슨 공보관은 “이번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캠핑장을 다시 찾는 주민들의 눈에는 외형상 크게 달라진 것이 없겠지만 내부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다” 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또, 야영장내 60개의 RV 사이트에 전기 공급 장치를 추가하고 접근 가능한 15개의 사이트를 새로 건설하며 홍수가 나기 쉬운 다른 몇몇 사이트를 이전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같은 공사외에도 이번 임시 폐쇄는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캠핑장이 쉴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패터슨 공보관은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이 지역을 쉬게 하면 지역 스스로가 빠르게 회복(rebound)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RMNP내 최대 캠핑장이 1년간 폐쇄됨에 따라 다른 4개 캠핑장이 붐빌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가운데 통상 개장 6개월전부터 예약을 받는 애스펜글렌(Aspenglen), 글레이시어 베이슨(Glacier Basin), 팀버 크릭(Timber Creek) 3곳은 예약 개시 2주안에 매진된다. 또다른 캠핑장인 롱스 피크(Long’s Peak)는 텐트 전용이며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패터슨 공보관은 “RMNP내 캠핑장은 항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에 올 여름은 주변 다른 지역의 캠핑장을 이용하고 RMNP내 캠핑장은 내년 여름 이용을 목표로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은혜 기자캠프그라운드 마운틴 파크 캠프그라운드 록키 마운틴 패터슨 공보관

2023.03.27. 15:30

마운틴 하이 스키장 오늘부터 다시 문 열어

    마운틴 하이 스키장이 6일 다시 개장했다.   마운틴 하이 스키장은 지난 2월 24일부터 겨울 폭풍이 몰고온 폭설 때문에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었다.   스키장에는 9피트 이상의 눈이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스키장이 문을 열기는 했지만 여전히 스키장으로 향하는 도로 상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빅 파인스 하이웨이가 폐쇄된 상태이다. 대신 하이웨이 138번의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는 통행이 가능하다. 김병일 기자마운틴 스키장 마운틴 하이 크레스트 하이웨이 파인스 하이웨이

2023.03.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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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된 마운틴 윌슨

  전날부터 눈이 내린 LA 북부 엔젤레스 포레스트의 마운틴 윌슨 정상 주변은 30일 2인치 이상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설산의 웅장함을 보여줬다. 이날 오전 윌슨 마운틴 천문대 입구를 찾은 한인 부부가 하얀 설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상진 기자         김상진 기자사설 마운틴 윌슨 마운틴 마운틴 윌슨 나라 마운틴

2023.01.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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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볼디 실종 정진택씨 58시간 생존기…눈구덩이 파고 체온 유지 이틀 버텨

“강풍에 눈보라가 계속 몰아치는데 마운틴 볼디 정상 인근 능선에서 길을 잃었어요. 바람이 불고 도저히 내려갈 방법이 없더라고요. ‘이대로 내려가면 나는 죽는다’는 생각만 들었죠. 오후 4시쯤 아직 해가 있을 때 밤을 지새울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두 나무가 달라붙은 줄기 아래쪽) 눈을 판 뒤 백팩을 깔고 누웠어요. 온기를 유지하려고 웅크린 채 밤새 한잠도 못 잤죠.”   지난 22일 오전 6시 30분 마운틴 볼디 정상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 58시간 만에 살아 돌아온 정진택(75)씨. 지난 29일 동상 치료 후 병원에서 퇴원한 정씨는 겨울 단독산행의 위험성을 알렸다. 그는 마운틴 볼디 능선에서 길을 잃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체온유지에 노력해 구조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음을 바탕으로 아찔했던 상황을 되짚어봤다.   고령의 정씨는 산악마라톤을 즐길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 실종 당일도 정씨는 샌안토니오 폭포 등산로 입구에서 차경석 전 북미산악회 회장 및 지인 1명과 헤어졌다. 세 사람은 오후 1시쯤 마운틴 볼디 스키장 리프트 정상에서 만나기로 했다. 단독산행에 나섰던 정씨는 자신이 길을 잃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마운틴 볼디의 겨울은 설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날씨는 강풍으로 시시각각 변한다. 바람이 한 번 불면 쌓인 눈이 흩날려 앞을 분간할 수 없다. 정씨는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오는 데 앞이 보이지 않았다”며 “길을 알 수가 없어 일단 해가 떠 있을 때 안전한 장소에 몸을 피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종 당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정씨는 더 막막한 상황에 부닥쳤다. 그는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단 1분도 바람이 멈추지 않았다. 길을 찾으려 움직였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바람이 그치고 산비탈을 내려오다가 장갑과 등산 스틱 한 개도 잃어버렸다. 해가 또 지려고 해 다시 밤을 지새울 눈구덩이를 팠다”고 말했다.     다행히 산행에 나설 당시 정씨는 에너지바 등이 담긴 백팩, 방한복 등을 잘 갖췄다고 한다. 덕분에 실종 58시간 동안 탈진하진 않았다. 무엇보다 정씨의 긍정적 마음가짐은 마운틴 볼디의 강추위 밤을 이겨낼 원동력이 됐다.     그는 “두 번째 밤을 새우면서 불안한 마음은 0.01%도 들지 않았다. 내가 이러다 죽는다든지, 불안하다든지, 원망스럽지도 않았고 편안했다. 일부러 시계를 안 보기도 했다. 그러다 잠이 들어 깨보니 날이 훤하게 밝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종 사흘째, 강풍이 잦아들자 정씨는 산봉우리에서 아래쪽 도로를 찾았다고 한다. 등산 스틱 하나에 의지한 채 멀리 보이는 도로를 향해 눈길을 한 발 한 발 내려왔다고 한다.   “(24일)오후 2시쯤 산에서 내려오는 데 저 멀리서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보이더라고요. 도와달라고 소리 질렀지만, 인사하는 줄 알았는지 손만 흔들어주더니 가버렸어요. 조금 더 지나니 또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그 사람들이 셰리프국에 연락했고, 1시간 뒤쯤 구조대를 만나 등산로 입구까지 내려올 수 있었어요.”   한편 구조된 정씨 병문안을 한 차 전 회장은 “그는 30일 등산로 입구를 다시 찾아가 볼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마운틴 노익장 실종 사흘째 한인 노익장 실종 당일

2023.01.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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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볼디 주의보…한달 새 15명 구조

샌버나디노카운티 당국이 1개월도 안 돼 15명이 마운틴볼디에서 구조됐다며 겨울 산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폭스 뉴스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한 달도 안 된 짧은 기간 동안 마운틴볼디 등산객 15명을 구조했으며 2명은 목숨을 잃었으며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극한의 겨울 날씨는 경험이 많은 등산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산간 지역은 평지와 달리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에 지면이 빙판으로 쉽게 변해서 등산객이 추락하거나 낙상을 입을 수 있는 데다 산속 기온이 화씨 영하 4도(섭씨 -20도)까지 내려가는 기온의 급변으로 인해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강한 바람은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구조 기간이 지연돼 겨울 산 등반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마운티볼디에 눈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등산을 다른 날로 옮기라고 조언했다. 경험이 많은 등산객들도 매년 겨울 산행으로 생명을 잃는다며 과신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정진택(75·남)씨도 실종됐다가 24일 수색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바 있다. 구조 당시 정씨 역시 다리 부상과 함께 추운 날씨로 저체온증 증세가 있었다. 지난 13일에는 마운틴볼디에서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 등 2명이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산행 전 주변인에게 산행 일정을 알리며 자동차 대시 보드에 산행을 떠난 시간과 정보를 남기고 특히 날씨와 등산로에 대한 상태 등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지도, 선글라스, 헤드램프, 구급약, 부싯돌, 성냥, 여분의 옷을 충분히 챙기고 땅콩, 초콜릿, 비스킷 등 고열량 식품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모르는 길은 가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난 시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말고 주변 지형을 살펴 휴식처를 찾은 후 조난 시 플래시나 라이터 등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마운틴 주의보 겨울 산행 겨울 날씨 구조 기간

2023.01.29. 20:04

마운틴 볼디 실종 한인 구조…58시간만에 구조대 발견

마운틴 볼디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정진택(75.사진)씨〈본지 1월 24일 A-1면〉가 5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정씨는 산에서 구조대를 만난 뒤 출발했던 등산로 입구까지 안전하게 내려왔다고 한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과 정씨 지인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쯤 산악구조대는 셰리프국에 정씨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지난 22일 오후 실종신고를 접수한 산악구조대는 4명 이상을 파견해 사흘 동안 정씨의 예상 등산로를 따라 수색작업을 벌였다.   정씨가 속한 마라톤동호회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DRC)’ 회원 강동철씨는 “오후 3시쯤 셰리프국 측에서 전화를 걸어와 구조대가 정씨를 발견해 샌안토니오 폭포 등산로 입구까지 같이 내려왔고, 5시쯤 구급차를 타고 포모나밸리 병원으로 이동했다”며 “발견 당시 정씨는 탈진하지 않았지만 만일에 대비해 이송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6시 30분 정씨는 지인 2명과 샌안토니오 폭포 등산로 입구에서 헤어진 뒤 단독산행에 나섰다. 지인 2명은 오후 1시 30분 마운틴 볼디 스키장 리프트 정상 약속장소에 정씨가 나타나지 않자 셰리프국에 실종신고를 했다.   한편 지난 4주 동안 마운틴 볼디와 주변 지역에서 구조신고가 14건이나 접수됐다. 산행 중 길을 잃거나, 고립된 등산객, 다친 경우 등이다. 올해 들어 2명이 실족 등으로 사망했다. 지난 12~13일에는 마운틴 볼디 인근에서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 등 2명이 실종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마운틴 구조대 구조대 발견 실종 한인 동안 마운틴

2023.01.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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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볼디 등반 70대 한인 실종

마운틴 볼디 산행에 나섰던 한인이 실종돼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과 차경석 전 북미산악회 회장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정진택(75·사진)씨는 지난 22일 오전 6시 30분쯤 마운틴 볼디 정상 등반에 나섰다가 36시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다.     차 전 회장은 “정씨와 샌안토니오 폭포 등산로 입구에서 헤어진 뒤 마운틴 볼디 스키장 리프트 꼭대기에서 당일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했다”며 “하지만 오후 2시 30분이 넘도록 정씨가 돌아오지 않았다. 계속 기다리다가 실종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하이킹에 함께 나섰던 차 전 회장과 지인 1명은 23일 정오까지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서 정씨를 기다렸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산악구조대 4명은 정씨가 오른 것으로 예상하는 등산로를 따라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차 전 회장은 “등산에 나설 때만 해도 날씨가 참 좋았지만, 23일 현재는 강풍으로 구조헬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씨가 주차한 차에 전화기와 지갑 등을 놓고 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종된 정씨는 LA에서 홀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산악 마라톤을 즐겼고 히말라야 등정을 앞두고 마운틴 볼디를 찾았다고 한다. 차 전 회장은 “등반 당시 그는 방한복과 등산 장비를 잘 갖췄다”고 전했다.   현재 마운틴 볼디 정상 부근은 지난겨울 폭풍으로 눈이 많이 쌓인 상태다. 한인 산악인 김모씨는 “마운틴 볼디 스키장 위쪽은 설경이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겨울 산행로 이용한다”면서 “우측은 급경사로 눈이 많이 쌓이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단독산행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주 동안 마운틴 볼디와 주변 지역에서 구조신고가 14건이나 접수됐다. 산행 중 길을 잃거나, 고립된 등산객, 다친 경우 등이다. 올해 들어 2명이 실족 등으로 사망했다. 지난 13일에는 마운틴 볼디 인근에서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 등 2명이 실종됐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재 마운틴 볼디의 상황은 극도로 위험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겨울 폭풍과 강풍으로 눈이 얼음으로 바뀌었다. 모든 경고 표지판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등산객들에게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가는 지역의 기상 조건을 확인하고 ▶고산 환경(alpine condition)에 대비해 등산용 아이젠, 얼음도끼, 적절한 복장 등으로 철저히 준비하며 ▶파트너와 함께 산행하고 ▶스팟(SPOT) 또는 인리치(INREACH) 등 GPS 장치를 구비하며 ▶휴대폰 완전 충전 후 추가 배터리 기기를 챙기고 ▶행선지와 출발 및 예상 귀가 시간 등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며 ▶모르는 곳은 가지 말 것을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마운틴 산행 현재 마운틴 오전 6시30분마운틴 동안 마운틴

2023.01.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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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볼디서 한인 추락사…OC 근무 공인회계사

한인들도 즐겨 찾는 마운틴 볼디로 등반을 나섰던 한인 남성이 추락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OC에서 공인회계사(CPA)로 일하는 최모씨는 최근 조카와 함께 산행에 나섰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동행했던 조카는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지만, 최씨는 지난 29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씨 가족과 친밀한 한 관계자는 “최씨가 실종 11시간 만에 발견됐다고 들었다”며 “낙상하며 나무에 부딪혀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씨는 40~50대로 알려졌으며 보다 구체적인 사망원인과 실족 경위 등은 아직 조사 중이다.   한편 당국은 겨울 폭풍으로 인해 수색 작업에 차질을 빚었지만, 나무와 바위에 떨어져 있던 피해자의 물품으로 위치를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 전문가들은 “남가주 지역이라도 겨울 산행은 늘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산행에 나설 때는 ▶자동차를 가져왔다면 산행을 떠난 시간과 정보 등을 적어 대시 보드에 두고 ▶자동차 체인을 구비하며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옷을 얇게 겹쳐 입고 ▶땅콩, 초콜릿, 비스킷 등 고열량 식품을 구비하며 ▶여닫는 것이 수월한 배낭을 사용하고 ▶장갑, 헤드 랜턴, 간식 등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김예진 기자공인회계사 마운틴 한인 추락사 근무 공인회계사 한인 남성

2022.12.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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