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바람 없이 떨어지고 세월은 침묵으로 흘러만 가네 내 마음 세월과 구름에 얹혀 알 수 없는 목적지로 두둥실 떠나 가네 레드락 산기슭 적막 속을 거닐면 들려오는 고독의 소리 고독은 그렇게 파르르 떠네 평생을 소음 속에 살아온 나 흐르는 개울가에 물망초 피고 조약돌 옹기종기 속삭이건만 냉정한 세월은 째깍째깍 초점에 매달려 넘어가네 백인호 / 시인문예마당 세월 마음 세월 레드락 산기슭
2025.08.07.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