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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세월과 나

Los Angeles

2025.08.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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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바람 없이 떨어지고
 
세월은 침묵으로 흘러만 가네
 
내 마음 세월과  구름에 얹혀
 
알 수 없는 목적지로 두둥실 떠나 가네
 
레드락 산기슭 적막 속을 거닐면
 
들려오는 고독의 소리
 
고독은 그렇게 파르르 떠네
 
평생을 소음 속에 살아온 나
 
흐르는 개울가에 물망초 피고
 
조약돌 옹기종기 속삭이건만
 
냉정한 세월은 째깍째깍
 
초점에 매달려 넘어가네

백인호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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