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을 휩쓴 마약성 진통제 공급 부족 사태가 임계점에 도달했다. 옥시코돈 및 코데인 계열 의약품의 수급 차질은 환자들의 고용 유지 불능과 신체적 기능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물류 문제를 넘어 국가 보건 안보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지점이다. 공급 중단에 따른 환자들의 실존적 위기와 일상 마비 지난여름 발생한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퍼코셋, 타이레놀3 등)의 제조 공정 차질이 연말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오타와의 아만다 고다를 비롯한 수많은 환자가 지난 8월부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경제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침대에 고립된 상태다. 일선 약국 현장에서는 처방전에 따른 정상 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온타리오와 앨버타 등 주요 지역 환자들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타 도시까지 원정 방문을 감행하고 있다. 통증 관리가 생존과 직결된 고령층 및 사고 후유증 환자들에게 이번 사태는 일상의 완전한 붕괴를 의미한다. 공급망의 구조적 결함… 특정 제조사 의존과 규제 장벽 이번 수급난의 본질은 특정 성분에 편중된 의약품 생산 구조와 높은 규제 장벽에 있다. 토론토 대학 미나 타드로스 교수는 "마약성 진통제는 엄격한 관리 규정으로 인해 제조사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특정 업체의 공정 이슈가 시장 전체의 마비로 직결되는 구조적 취약점이 노출된 것이다. 보건 당국(Health Canada)은 코데인 수급이 개선 중이며 옥시코돈 또한 12월 내 정상화될 것이라 발표했으나, 현장의 체감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환자들은 복제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사 부작용과 공급 재중단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물 변경이 신경계에 미치는 타격과 금단 증상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대체 치료의 한계점 통증 통제 수단을 잃은 환자들은 지출 우선순위를 의료비와 생필품 위주로 재편하며 연말을 대비하고 있다. 캘거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약물 공백에 따른 혈압 상승과 심리적 공황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2차 합병증 사례도 보고되는 추세다. 의료계는 수급 정상화 전까지 담당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한 점진적 감량(Tapering) 및 성분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마약성 제제의 특성상 대체제의 효능이 불균일하여 환자들의 신체적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구조적 공급망 재설계와 보건 정책의 전환 필요 현재의 진통제 품귀 현상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아닌, 독과점적 제조 구조와 규제 중심 정책이 충돌한 결과이다. 정부 차원의 의약품 비축 시스템 구축과 공급선 다변화가 시급하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캐나다의료 진통제부족 타이레놀3 퍼코셋 캐나다생활 만성통증 캐나다보건부
2025.12.18. 5:43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면 통증과 우울증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 증상이 시작되고, 2개월을 넘기면 우울증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픈 몸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고, 무너진 마음이 다시 몸을 무겁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작년 호주에서 온 70대 부부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심한 허리 통증과 우울증으로 보행기에 의지해야 했고, 얼굴에는 미소 한 점 없는 무표정과 무기력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6차례의 신경차단술 치료를 받은 후 통증이 눈에 띄게 완화되었고, 마지막 내원 일에 처음으로 환한 웃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가 다시 생긴 것입니다. 수년 만에 본 아내의 웃음에 남편도 함께 환하게 웃으시던 장면은 아직도 제 마음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 순간 통증 치료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성 통증과 우울증은 약으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몸을 움직이며 근육을 사용해야 신경 전달체계가 깨어나고, 그 속에서 활력이 되살아납니다. 주말 내내 누워 있으면 더 무기력해지지만, 억지로라도 일어나 잠시 걷고 나면 몸과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늘 강조하는 처방은 단 하나, “평지 걷기”입니다. 어려운 등산이나 격한 달리기가 아니라 하루 1시간 평지를 걷는 것만으로도 근육은 조금씩 회복하고 인대는 강해집니다. 반복 속에서 결국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몸이 만들어집니다. 물론 지금 허리나 다리 통증이 너무 심하면 걷는 것조차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신경차단술 같은 전문 치료로 먼저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후 걷기 운동을 시작한다면 치료와 운동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치료가 첫걸음을 열어주고, 걷기라는 생활 속 실천이 완치를 향한 길을 이어주는 것입니다. 저는 환자들께 늘 말씀드립니다. “걷기는 약보다 강합니다. 우리 삶을 끝까지 지탱해 줄 최고의 무기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걸어도 좋고, 혼자 음악을 들으며 걸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내일부터가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시작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통증이 마음을 병들게 하고, 우울은 다시 몸을 더 아프게 만듭니다. 그래서 만성통증과 우울증은 따로가 아니라 함께 다루어야 할 질환입니다. 걷기는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하지만 강력한 처방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통증이 있더라도, 아니 통증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지금이 시작할 때입니다. 걷기야말로 스스로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평지 걷기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떠세요? 걷기 운동이 여러분의 내일을 바꾸고, 언젠가는 웃음을 되찾은 또 다른 환자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문의: 82-32-349-2345, ▶유튜브: ‘연세안마취통증의학과’ 검색 조남룡 원장 / 연세 안 마취통증과의원건강 칼럼 만성통증 우울증 만성통증과 우울증 우울증 치료 걷기 운동
2025.08.26.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