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회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직원 주식 매입제도(ESPP)는 그 가치에 비해 종종 간과되는 혜택 중 하나다. 현재 S&P 500 기업의 절반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특히 IT 업계에서는 82%의 높은 도입률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ESPP는 무엇이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ESPP는 직원들이 자사의 주식을 일반적으로 시장 가격보다 5~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쉽게 말해, 회사가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시중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제도는 급여 공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직원이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도록 설정하면, 그 돈이 모여 정해진 매입일에 할인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회사마다 다르게 운영되겠지만 매입일이 일정기간 정해져 있어 그날에만 매입이 되는 것이다. ESPP는 크게 적격(Qualified)과 비적격(Non-Qualified), 두 가지로 나뉜다. 적격 ESPP는 국세청(IRS) 섹션 423 규정에 따라 운영되어 세금 혜택이 크지만, 할인율은 최대 15%까지로 제한되고 주주 승인이 필요하다. 반면 비적격 ESPP는 규제가 적어 15% 이상의 할인도 가능하고 주주 승인이 필요 없지만, 세금 혜택은 적다. ESPP 주식의 세금은 언제 팔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세금 혜택을 최대로 받으려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지켜야 한다. 주식을 산 후 최소 1년, 그리고 회사가 주식을 제공한 날로부터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 조건들을 모두 지키면 ‘적격 처분’이 되어 낮은 세율의 장기 자본이득세만 내면 된다. 하지만 이 기간을 못 채우고 팔면 ‘비적격 처분’이 되어 세금이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 받은 할인 부분은 높은 일반 소득세로, 나머지 주가 변동 부분은 자본이득세로 과세된다. 결론적으로 ESPP 주식은 오래 보유할수록 세금 혜택을 더 많이 받을수 있다. 많은 ESPP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독특한 혜택 중 하나는 ‘룩백(lookback)’ 기능이다. 이는 등록일 주가와 매입일 주가 중 낮은 쪽을 기준으로 할인을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에 다니는 직장인이 회사의 ESPP를 통해 회사 주식을 산다고 가정해 보자. 애플 주식이 등록일에 200달러, 매입일에 240달러이고 할인율이 15%라면, 룩백 적용 시 등록일 가격인 200달러에서 15% 할인받아 170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반면 룩백이 없다면 매입일 가격인 240달러에서 15% 할인받아 204달러에 매입하게 된다. 따라서 룩백 기능이 있으면 실질적인 할인율은 15%가 아니라 실제 매입일 가격 대비 약 29%에 달하므로 상당한 차이가 생긴다. ESPP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과 룩백 기능을 통한 수익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결국 개인의 전체적인 재정 상황, 목표, 단기적 자금 필요성을 고려하고, 한 회사 주식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도록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ESPP를 활용한다면, 회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최대화하면서도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매입 직원 직원 주식 회사 주식 비적격 처분
2025.03.12. 17:57
민간 기업체가 미국의 핵심 공군 기지 주변 땅 대부분을 약 8억 달러를 들여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방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8개월에 걸친 수사에도 연방 정부는 그 기업 뒤에 누가 있는지, 또 국가 안보에 어떤 위협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아무 것도 밝히지 못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의 존 개러멘디 연방 하원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매우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그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비밀스럽고 그 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개러맨디 의원은 매입된 땅은 주요 국안 안보 시설인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인접해 스파이 활동이 가능한 곳이고 국가 위기 상황에서 트래비스 공군기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공공문서에 따르면 공군기지 인근 토지 매입자는 '플래너리 어소시에이츠 LLC'이며 2018년부터 기지 주변 땅 매입에 나섰다. 땅 매입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로컬이나 주, 연방 정부 그 누구도 이 기업 뒤에 누가 있는 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토지 매입에 투입된 8억 달러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시중 거래가보다 최소 5배에서 10배 정도의 비싼 가격을 주고 농지가 대부분인 이들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토지 매입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노스 다코타 소재 미노 공군기지 인근에서도 기지 주변 농지 300에이커를 중국 회사가 매입해 기지를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400피트 높이의 저장 창고를 짓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개러맨디 의원은 플래너리 회사에 고용된 변호사가 이 회사는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중 97%는 미국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농지 매입은 자산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신빙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플래너리 사의 주변 토지 매입을 위한 노력이나 소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공군기지 매입 트래비스 공군기지 공군기지 인근 공군기지 주변
2023.07.21. 14:29
비싼 집값과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서 Z세대가 가주에서 주택 매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가 지난해 모기지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7~2004년생 Z세대의 젊은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 구매를 가장 기피하는 메트로 지역 10곳 중 6곳이 가주였다. 〈표 참조〉 이들의 모기지 신청이 가장 적었던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였다. 1위를 차지한 샌프란시스코의 지난해 전체 신청 건수 중 Z세대의 비율은 7.76%에 불과했다. 2위는 뉴욕으로 8.88%, 3위는 9.70%의 샌호세였다. LA는 9.99%로 4위에 올랐다. Z세대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신청 비율이 11.66%인 샌디에이고가 7위, 새크라멘토는 8위(12.11%)에 올랐다. 리버사이드가 9위(12.45%)를 기록하는 등 상위 10곳 중 6곳이 가주의 메트로 지역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르게 오른 집값이 내리지 않고 있으며 최근 1년 새 모기지 이자율이 급증해 소비자들의 주택 마련을 위한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여기에 소득이 비교적 적은 사회초년생들인 Z세대 주택 구매자들은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비싸고 인기 많은 지역의 주택 구매를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렌딩트리의 제이콥 채널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Z세대들은 당연히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인기 주거 지역에 살고 싶어 하지만 짧은 직업 경력으로는 비싼 지역의 집값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인구 밀도가 낮고 집값이 저렴한 메트로 지역에는 Z세대의 주택 구매가 활발했다. Z세대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신청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유타의 솔트레이크시티였다. 무려 전체의 22.59%가 Z세대였다. 오클라호마의 오클라호마시티는 22.3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Z세대 모기지 신청 비율이 높았다. 5명 중 1명꼴인 20%대의 비율을 기록한 지역은 3위에 오른 앨라배마주 버밍엄(20.79%)이었다. 이밖에 4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20.29%), 5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20.27%), 6위 켄터키주 루이빌(20.20%) 순이었다. 이어 Z세대 비율이 18.69%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7위, 8위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18.60%)가 랭크됐다. 테네시주 내쉬빌(17.94%)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17.93%)가 각각 9위와 10위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싼 집값과 모기지가 부담되는 젊은 주택 구매자들은 크레딧점수 향상과 꾸준한 저축을 통해 주택 마련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택을 처음 구매한다면 패니매, 프레디맥 또는 연방주택국(FHA)이 제공하는 첫 주택구매자 모기지 지원도 알아보는 게 이롭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주택 매입 z세대 주택구매자가 주택 매입 주택 구매
2023.06.07. 20:35
'9100만 달러 빅딜' 배경에 그럴싸한 손익계산은 없었다. 그저 35년 LA한인타운 랜드마크가 한인 손에 의해 명맥 이어가길, 한인 청년들이 썩 괜찮은 공간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었단다. 지난 9일 에스크로를 마치고 코리아타운 플라자(이하 코타플) 매입을 완료한 아이리스USA 영 김 대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예전 명성을 잃어가는 쇼핑몰 매입 동기를 묻자 돌아온 즉답이다. LA다운타운 자바에서 강산이 세 번 변한 세월(30년) 동안 의류업으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고 연매출 1억 달러의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낸 영민한 기업가의 대답치곤 너무 낭만적이지 않은가. “그런가요? 그런데 맞아요(웃음). 저를 도와주는 대형 부동산 투자회사 전문가들도 다들 말린 거래였으니까요. 코타플 수익률(CAP rate: 1년 순수익을 구입가격으로 나눈 것)이 3% 정도인데 전문가들은 그 돈으로 환원율 6%대인 상가 몇 군데에 분산 투자하라고 권유했죠. 그러니 말도 안 되는 투자 맞아요. 주변에서 다들 바보라 할 정도니까요. (웃음)” 이렇게 투자의 정석을 하나같이 비껴간 ‘이상한 사업가 영 김’ 대표를 지난 12일 새 주인 맞이로 분주한 코타플 사무실에서 만나 이번 매입 과정과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봤다. ▶매입 어떻게 이뤄졌나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그가 코타플 매입에 뛰어든 것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타인종 바이어들의 입질이 있음을 알게 된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운 최초의 대형 쇼핑몰이 타인종 자본에 넘어가는 걸 그냥 두고만 볼 순 없었죠. 그런데 덩치가 너무 커 주변 선배들께 공동 투자를 문의했는데 다들 은퇴 후 거액의 투자를 부담스러워 해 어쩌다 보니 혼자 투자하게 됐습니다.” 코타플 감정가는 매입가보다 1000만 달러나 낮았지만, 가격 협상은 잘 안 됐고 현재 매입가로 매매를 완료했다. 당시 김 대표는 소유하고 있던 유명 의류회사 BCBG 본사 건물을 매각했던 터라 여유 자금이 있어 절반 정도를 다운페이먼트하고 절반은 PCB뱅크에서 융자받았다고 한다. ▶코타플 어떻게 변신하나 김 대표는 앞으로 코타플이 지금의 노쇠한 이미지를 벗고 ‘영’하고 ‘힙’한 LA ‘핫플’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쇼핑몰 3층을 트렌디한 식당과 카페, BBQ식당, 주점 등을 입점시켜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 그리고 이미 타운에서 영업 중인 ‘콘체르토’, ‘노란집’ 등은 입점이 거의 성사된 상태. “K-팝, K-드라마 열풍으로 타운 밤 문화는 젊은이들로 북적이는데 범죄로부터 자유롭진 않아요. 그러다 보니 늘 청년들이 타운에서 안전하게 친구를 만나 먹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코타플 최대 장점은 한 번에 8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안전한 주차장인데 이를 잘만 활용하면 코타플은 타운에서 가장 안전하고, 트렌디한 다이닝·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에스크로 사인이 끝나자마자 그는 기존 타인종 소유 경비업체를 한인 경비업체로 바꿨다. 쇼핑몰을 찾는 한인 고객들에게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제공하고 싶기 때문이다. 또 향후 1년간 리모델링도 진행해 현 쇼핑몰 유리 천장을 교체, 에너지 효율은 극대화하되 디자인은 모던하게 변경할 예정이다. ▶투자 성공 비법은 1988년 자바에 뛰어든 김 대표는 1992년 LA폭동으로 한 차례를 위기를 겪었지만 재기에 성공, 2000년 지금의 아이리스USA를 창업한 이래 승승장구 연매출 1억 달러가 넘는 의류 사업체로 성장시켰다. 현재 그는 LA다운타운에 본사와 매장 4곳을 비롯해 이집트,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해외 봉제 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소유 공장 외 하청 공장 5곳까지 포함해, 총 8곳의 해외 공장에서 5000여명의 직원이 팬데믹 이전엔 연간 최대 5000만장의 의류를 생산했다. 포에버21, 파파야, 큐 등 한인 소유 소매업체에 OEM으로 납품했으며 유명 의류업체인 로스(Ross), 벌링톤(Burlington), 레인보우 등에는 아이리스 브랜드로도 납품할 만큼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에도 뛰어들어 LA와 LA 외곽, 라스베이거스 등에 주거용, 상업용 건물 60여채를 단독 또는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부를 일궜으니 그만의 투자 비법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웬걸, 투자 비법을 묻는 말에 윈윈, 시너지, 상생 등과 같은 조금은 식상한 답변만이 돌아왔다. 그러나 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대답들이 결코 뻔한 것이 아닌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찐 역사’임을 알 수 있다. “한인들은 동업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중국인들과 유태인들이 그랬듯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줘야 커뮤니티가 발전하고 내 비즈니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어요. 저 역시 공동 투자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를 일굴 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코타플을 운영하면서도 건물주와 세입자가 어떻게 윈윈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그가 9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걸고 보여주고 싶은 건 ‘나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민겨’를 넘어 나 혼자선 절대 잘 살 수 없다는, 그리하여 멀리 가기 위해 여럿이 손 맞잡고 가야 한다는 아주 오래됐지만 ‘힘쎈’ 고전일지도 모르겠다. 이주현 기자타인종 매입 la한인타운 랜드마크 쇼핑몰 매입 la다운타운 자바
2022.09.13. 23:39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2분기까지의 전국 주택 매매가는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실제 상황은 많이 달라지고 있고 현재 구매를 보류하시는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주택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예측 때문입니다. 현재 인터넷에 의존한 비슷한 정보들이 시장의 분위기 전환을 빠르게 가져왔고 비교적 이러한 과거의 자료에 기초한 정보만으로는 올바른 결정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주택 구입이 반드시 유리한 건 아닐 수 있습니다. 첫째, 현재 실업률이 3.5%로 완전고용을 달성 중이지만 실업수당 청구는 오히려 늘어났고 실질 임금은 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낮아진 상황입니다. 구인난 원인은 실질적인 필요 수입이 가능한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제한된 수입과 함께 주택 구매를 계획하셨던 분들의 경우 다운페이를 포함한 주택 구입 비용을 이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융자 승인을 어렵게 할 것입니다. 대폭 상승한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할 충분한 소득 부족과 다운페이를 포함한 구입 자금의 부족이 주택 구입을 힘들게 할 겁니다. 이자가 5%이냐 6%이냐에 따라서 융자 액수 50만 달러 기준으로 한 달 페이먼트가 거의 400달러 가까이 차이가 나게 되므로그 이상의 융자가 필요한 경우 추가 다운페이먼트나 낮은 이자의 적용이 필수가 될 겁니다. 두 번째, 앞으로 융자가 조건도 더욱 까다로워지고 승인받기도 힘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주택 시장의 가치가 낮아질 경우 이를 담보해야 하는 렌더들의 입장에서 융자 승인은 더욱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고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은행 차압 역시 앞으로 몇 년간 렌더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로 신규 모기지 비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많은 모기지 관련 렌더들의 대량 해고나 아예 회사 문을 닫는 경우들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앞으로 주택 가격이 내려가고 융자 승인이 가능한 바이어들이 줄어든다면 융자를 얻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렌더들 또한 투자자들을중심으로 한 융자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풀닥(융자 신청시 세금보고 자료 그대로 다 보고하는 방식) 모기지보다 실질적으로 많은 한인이비교적 쉽게 이용했던 ‘비적격 모기지’(non-QM) 융자의 경우에도 진입장벽이 높아질 경우 주택 구입에 장애 요인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 모기지 이자율이 4.0~4.5% 정도가 되고 주택가격이 10~15% 하락해야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35세 미만의 젊은 세대의 주택 소유율이 2분기 기준 작년 대비 여전히 늘어난 39.1%에 달하고 있고 이들 소위 MZ세대가 주택시장의 큰손이지만 이들 또한 높아진 이자율과 지출 비용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금 3%나 그 이하로 가는 일은 없겠지만, 현재 풀닥조건으로 융자가 가능하다면 5% 이하의 융자로 주택을 구입하고 추후 재융자가 가능한 경우 5% 이하의 모기지로 주택 구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들이 주택 시장의 주요 바이어층을 유지하게 되므로 모기지 이자율이 이들의 구입결정 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네 번째, 실질적으로 구입이 선호가 되는 A급 매물이 시장에서 부족하게 되고 투자가나 외국인이 경쟁자 대열에 합류하면 매물 부족은 바이어들의 고충이 될 것입니다. 셀러들 또한 아직 1~2달 내로 가격의 하락에 관한 정보를 실제 상황으로 인정하게 되기 전까지 자신들의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마켓에 있는 매물 중 실제로 구입의사까지 가능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의 매물과 그에 맞는 재정적 준비가 되어있는 바이어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택 구입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생각됩니다. ▶문의: (213-663-5392) 곽재혁 / 콜드웰뱅커 에이전트부동산 이야기 주택 매입 주택 구입 주택 시장 주택 구매
2022.08.24. 17:57
주택가격 급등과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 구매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주택소유자의 44%는 집 산 이후에도 추가 비용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컨수머어페어(ConsumerAffairs) 측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계획한 예산보다 평균 1만334달러를 추가로 지출했다고 했다. 오퍼경쟁이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과하게 지출하는 현상이 더 뚜렸하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매입한 집에 이사한 후 더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가장 예상치 못했던 건 재산세였다. 이에 대한 응답률이 36%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 재산세율은 주택 산정 가치의 1.1% 수준이다. 재산세 부과 기준이 정부 산정 가치이긴 하나 시장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재산세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그 다음으로 26%는 예상하지 못했던 비용으로 유틸리티 비용을 꼽았고 집 보수와 유지 비용이라고 답한 비율도 20%나 됐다. HOA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는 응답률도 7%였다. 진성철 기자주택 매입 주택 매입 주택가격 급등 주택 산정
2022.05.25. 17:00
미국에 이주해온 한인들에게 집을 구입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과정의 하나다. 대부분의 주택 구입자들은 결혼 상대를 고르는 일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도 이민 생활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나 바꿀수 있다는 유동성 측면에서 집 구하기의 어려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집은 최소 수십만달러가 왔다갔다 하는 거래이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절약하고 덩치를 키우며 점진적으로 돈을 모아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아내도 계약과정은 마라톤 같이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모기지 융자 따내기 역시 하자없는 법적 절차를 요구한다. 특히 초보 바이어들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은근히 압력을 가하는 에이전트 때문에 충분한 자금준비 없이 계약부터 서두르는 경우도 적지않다. 하우스닷컴이 제시하는 기본적 돈 모으기 과정과 구입에 필요한 금액을 소개한다.편 ◆첫 걸음은 저축에서 출발 사정이 넉넉해 현금으로 모기지 없이 주택을 구입하는 케이스는 미국에서 상당히 보기 어렵다. 돈이 충분해도 세금 환급을 받을수 있는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주택 구입 첫 걸음은 저축에서 출발된다. 꾸준히 모으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법이다. 누구에게나 집을 사기 위해 저축하는 일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렇지만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이다. 두번째 세번째 이사할 때에도 목돈은 항상 필요하다. 학군 좋은 동네 또는 익숙한 거주지 인근에 관리가 잘된 드림홈이 매물로 나왔고 다운페이 액수는 부족하다고 가정해보자.꿈을 단념하고 싶지는 않고 당장 낼 돈은 없고…. 몇달 또는 몇년전 이같은 집이 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세이빙을 시작했다면? 미리 대비해둔 사람에게는 탐나는 집이 나왔을 경우 당장 입찰에 응할수 있다.지금의 소비습관을 조금만 바꾸어도 집사기에 충분한 덩치가 될 수 있다.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 셈이다.첫 꿈은 클 필요가 없다. 소소하게 시작한다. ◆다운페이 액수는 일반적으로 주택 금액의 20% 가량이 다운페이로 필요하다고 들었을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항상 그 비율대로 거래하는 것은 아니다. 5분의1을 다운할 경우 개인 모기지 보험(PMI) 가입을 피할수 있다. 예산 절약이 가능한 것이다. 이 보험은 당신이 더 이상 월 페이먼트를 하지 못하게 될 경우 돈을 빌려준 기관과 모기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판이다. PMI를 가입해야 하는 것과 별도로 아주 적은 예를 들어 3% 다운페이 금액으로도 집을 살수 있는 방법이 있다.얼마짜리 집을 감당할수 있는지 현실을 먼저 살펴보고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현실적'이라는 것은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돌아보는데서 시작된다. 지금 사는 곳의 렌트비도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훨씬 엄청난 모기지 빚을 떠안을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한달에 어느정도까지 감당할수 있는지 크레딧 카드 자동차 유지비 유틸리티 식료품 등 고정지출 예산을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한달 평균 전기수도 개스 인터넷에 월 240달러 정도가 든다. 그런다음 사고싶은 곳 시세를 파악한다.원하는 동네 주변 집들이 평균 30만 달러에 팔리고 한달 평균 모기지 비용 상한선을 1200달러로 잡을때 다운페이에 3만 달러(이자율과 융자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정도가 필요하다.생각보다 아주 부담되는 액수는 아닐 것이다. 물론 이런 액수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수 있겠지만 초반에 이보다 더 많이 내면 더 적게 돈을 빌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적게 낼수 있다. 선금을 많이 낼수록 이자율도 낮추게 된다. ◆적은 빚부터 청산하라 크레딧 카드를 여러개 쓰고 있으며 밸런스가 만만치 않다면 적은 카드부터 청산하도록 노력한다. 1000달러만 줄여도 이자율이 줄고 연 100달러 이상 절약된다.잔액이 가장 적게 남은 카드부터 완불토록 노력하며 나머지 카드는 미니멈 액수만 내며 버틴다. 하나를 해결한 다음에는 그 다음 밸런스가 적은 카드를 공략하고 최종적으로 '눈덩이 빚'을 청산토록 한다.헬스센터-수영장 회원권 연장도 중단하고 집에서 운동하도록 한다. ◆배달은 'NO'…부엌을 애용하라 패스트푸드와 피자를 집으로 배달시켜 먹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본인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20달러짜리 배달음식도 집에서 해먹으면 4달러로 줄일수 있다. 음식 배달 습관은 부엌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비용이 5배 가량 더 든다. 이밖에 수퍼마켓에 가기 전에 쇼핑할 음식 리스트 1주일 어치를 먼저 작성한다.이것저것 전부 카트에 던져놓고 싶은 유혹을 견뎌내야 한다. 또 주말 대신 가장 많은 할인을 제공하는 주중에 장을 보도록 한다.각종 쿠폰을 이용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자동 이체로 간접 저축하기 각종 종이 고지서에 우표를 붙이고 수표를 동봉해 지불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탈피한다.은행계좌를 통해 유틸리티 비용을 자동으로 지불하면 할인에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수 있다. 버라이즌 통신사의 경우 온라인 대신 종이 명세서 납부를 고집할 경우 전화기 한대당 월 20달러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봉화식 객원기자다운페이 매입 다운페이 액수 다운페이 금액 주택 구입자들
2022.03.09.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