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대통령 후보가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매케인 캠프의 최근 선거운동 양태를 보면 이 같은 전도 현상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연설 스타일부터 확연히 달라졌다. 매케인은 라운드테이블 토론이나 타운홀 미팅을 빌린 연설을 선호했으나 페일린을 보러 많은 인파가 몰려들다보니 대중 연설이 부쩍 잦아졌다. 이에 따라 올 가을 대부분의 선거유세가 페일린과 함께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페일린과의 공동유세를 하지 않더라도 연설의 상당 부분을 '페일린'에 할애하고 있다. 청중들이 매케인에게서 매케인이 아닌 페일린에 대해 듣고 싶어하기 때문. 페일린에 대해 매케인이 즐겨 사용하는 말은 '국가안보의 적임자'와 '대단한 가족'에서 하루빨리 그를 워싱턴으로 안내하고 싶다는 뜻의 "기다릴 수 없다" 등이다. 공동유세를 할 때는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부터 연설을 시작한다. 페일린이 가져온 '변화'는 언론을 대하는 매케인의 태도에서도 감지된다. 매케인은 15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이 한 달만의 첫 공개 토론일 정도로 최근 들어 대면접촉이 거의 없다. 페일린을 부통령으로 지명한 전당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기자회견을 연 적이 없고 한 달 넘게 동행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적도 없다. 매케인이 이처럼 페일린 뒤에 숨은 것은 말실수의 소지를 없애 정치공세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08.09.16. 19:36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이 12일 뉴욕에서 레이첼 레이 쇼에 출연해 '후보에게 키스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앞치마를 두르고 호스트인 레이첼에게 자신의 바비큐 갈비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AP>
2008.09.12. 18:50
공화당 선거캠프가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의 합동유세 횟수를 늘릴 전망이다. 존 매케인 진영은 10일 매케인과 페일린이 다음주부터 함께 유세에 나설 것이라며 합동유세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는 따로 유세를 다니면서 더 넓은 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에서는 이에 대해 페일린이 단독유세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매케인보다 페일린에게 더 많은 청중이 몰릴 것을 걱정해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8.09.11. 18:54
베트남전 포로 출신인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이 지난 1973년 베트남에서 풀려나 미군측에 인도되는 동영상이 11일 공개됐다. 스웨던 방송국인 SVT(www.svt.se)는 이날 홈페이지에 매케인이 지난 1973년 3월14일 하노이에서 5년간의 전쟁포로 생활 끝에 풀려나 미군측에 인도되는 장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39초짜리 동영상은 매케인이 다른 전쟁포로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으로 시작되며 매케인은 고문후유증 여파인 듯 다리를 절름거리는 모습이었으나 목발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어 화면은 매케인이 다른 포로들과 함께 정렬해 있는 가운데 호명되자 미군 장교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장면으로 이어졌고 매케인을 비롯한 전쟁포로들을 태운 공군 수송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전직 SVT 기자였던 에릭 에릭손은 방송국 자료실에서 베트남 전쟁 종군기자로서 겪은 경험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이 같은 필름을 찾아냈다면서 이 장면은 미군 포로 석방장면을 찍기 위해 자신이 고용했던 베트남 카메라맨이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2008.09.11. 18:53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 후보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9.11 테러 7주년을 맞은 오늘(11일) 하루 동안 휴전을 선언했다. 매케인과 오바마는 10일 공동성명을 통해 "11일 하루 동안은 정치를 재껴놓고 함께 모여 당시의 단결을 일신하고 모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과 친구들을 위해 추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과 오바마는 이날 개최될 추모행사에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공식 지명 이후 처음이다. 최근 치열한 지지율 경쟁으로 상호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이 같은 신사협정은 정가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 언론들은 "두 후보가 많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애국심과 9.11을 야기했던 힘에 대항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는 뜻을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결정을 반겼다. 두 후보는 항공기 납치 테러공격으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자리인 그라운드제로에 마련된 9.11 기념식장에서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미국은 하나'라는 단결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2008.09.10. 19:27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한 이후 백인여성 유권자들의 사이에 지지율이 급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 전에 백인여성 사이에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50% 매케인 후보가 42%로 오바마 후바가 8% 포인트 우세한 상황이었으나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매케인 후보의 지지율이 53%로 껑충 뛰고 오바마의 지지율은 41%로 하락 판세가 역전됐다. 한편 힐러리를 지지하는 여성정치단체인 '위민카운트'는 언론이 페일린 부통령 후보에 대해 성차별적인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위민카운트는 이날 자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페일린이 가족의 책임과 부통령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언론을 향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페일린이 육아에서부터 정치무대까지로 발돋움해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미국민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8.09.09. 18:32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페일린 효과'에 힘입어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 시작이래 처음으로 50% 지지율 고지에 올라섰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8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매케인은 등록유권자들 사이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6%에 그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앞섰다. 등록유권자뿐 아니라 11월 대선일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권자까지 합하면 매케인은 54% 오바마는 44%로 무려 1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매케인의 극적인 지지율 반등은 물론 부통령후보로 선택한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공화당 지지층에 활력을 불어넣은 데다 여성과 무당파 등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USA투데이와 갤럽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외에도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같은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매케인은 47%의 지지를 얻어 오바마를 1%포인트 차로 제쳤다. 신복례 기자
2008.09.08. 21:17
민주당 대통령후보 버락 오바마의 지지율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이처럼 전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밀리는 형국은 처음있는 현상으로 공화당 부통령후보 새라 페일린 효과 만이 아니라 추세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 오바마 진영에서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문제를 잘 다룰 능력과 관련된 조사에서도 매케인은 공화당 전당대회 전 조사에서 오바마에게 19%포인트 뒤졌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까지 격차를 좁혔다. 공화당이 국면전환을 넘어 대선전의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까지 분석돼고 있다. 우선 전당대회후 가진 지역유세들에서 페일린은 더 많은 유권자들을 유세장으로 끌어냈고 그 자리에서 호소력있는 연설로 국가지도자로서 매케인의 이미지를 띄우는데 성공하고 있다. 여기에 매케인은 당선시 민주당 인사들을 기용한 초당적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독립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반면 오바마 진영은 공화당에 대한 단타적인 대응에 경제에 초점을 둔 여론공세를 했지만 공화당의 모멘텀에 맞설만한 이렇다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오바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변화'라는 구호 조차도 기선을 빼앗겼다. 그동안 페일린에 대한 공세를 자제해온 오바마측은 이제부터 페일린의 무경험과 주지사 재직시 스캔들 등 문제점을 집중공격하는 동시에 강력한 국가지도자 이미지 구축을 통해 역전을 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복례 기자
2008.09.08. 19:25
8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NO 매케인 NO 페일린"을 말하며 공화당 부통령후보인 새라 페일린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AP>
2008.09.08.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