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내 식당 5곳이 ‘2025 미국 내 최고 레스토랑(2025’s Top 100 Restaurants)’에 선정됐다고 폭스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오픈테이블(OpenTable)’은 매년 미국 최고의 100개 레스토랑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콜로라도에서는 총 5곳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 알마 폰다 피나(Alma Fonda Fina) 하이랜드에 위치한 현대식 멕시코 레스토랑으로, 오픈테이블 평점 4.9점을 기록했다. 올해 미국 최고의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는 첫 수상도 아니다. 또한 2024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콜로라도 유일의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셰프 조니 쿠리엘(Johnny Curiel)은 ‘미슐랭 가이드 콜로라도 2024 영 셰프상’을 수상했으며, 이곳의 한 메뉴는 미슐랭 평가단이 꼽은 ‘올해 가장 좋아한 13가지 요리’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www.almalohidenver.com) ■ 알테뇨(Alteno) 알테뇨는 쿠리엘 셰프가 운영하는 또 다른 멕시코 레스토랑으로 체리크리크에 위치한다. 오픈테이블에서 4.9점을 받았으며 올해 미국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됐다.오픈테이블은 “미슐랭 스타 셰프 조니 쿠리엘의 알테뇨는 그의 할리스코 고지대(Jaliscan Highland) 풍미와 소박한 조리법을 통해 로스 알토스 데 할리스코(Los Altos de Jalisco)의 음식과 문화를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www.altenorestaurant.com) ■ 가드 앤 그레이스(Guard and Grace) 덴버를 대표하는 고급 스테이크하우스 중 하나로, 그동안 여러 상을 수상해 온 유명 레스토랑이다. 미슐랭 추천 레스토랑이며, 세계 최고 스테이크를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스테이크(World’s Best Steaks)’가 2024년에 발표한 리스트에서 세계 101대 스테이크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www.guardandgrace.com) ■ 키자키(Kizaki) 초밥 전문점 키자키도 올해 미국 내 톱 레스토랑 명단에 포함됐다. 미슐랭 가이드의 인정을 받으며 올해 첫 미슐랭 1스타를 획득했다. 가이드는 특히 흑목살돔(black-throat sea perch)과 실치 초밥(gizzard shad) 등 ‘예외적인 품질’의 재료 사용을 높이 평가했다. (kizakiden.com) ■ 마츠히사 베일(Matsuhisa Vail) 오픈테이블의 톱 100 레스토랑 중 콜로라도 내 대부분은 덴버에 위치하지만, 단 한 곳만 베일에 있다. 베일의 인기 스키 타운에 자리한 일본 레스토랑 ‘마츠히사 베일’이 그 주인공이다. 덴버에도 또 다른 지점을 두고 있다. (www.matsuhisarestaurants.com/vail) 이은혜 기자오픈테이블 레스토랑 멕시코 레스토랑 레스토랑 예약 레스토랑 명단
2025.11.25. 14:35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울퉁불퉁한 벽돌과 타일, 알록달록한 색깔 벽 사이에 걸린 흑백 사진들이 멕시코 시골집 안방에 들어선 것 같다. 식당 안은 기타와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는 멕시코 전통 멜로디와 고소한 토르티야(tortilla) 냄새가 꽉 채우고 있다. 흰색과 검은색 바지를 차려입은 나이 지긋한 종업원들이 친절하게 반기는 이곳은 웨스턴과 11가에 있는 멕시코 레스토랑 ‘엘 촐로(El Cholo)’. 한인들도 즐겨 찾는 이곳 엘 촐로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멕시코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할리우드 사인이나 LA 콜로세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다. 그뿐만 아니라 3대째 식당을 운영하는 창립자의 손자 론 솔즈베리씨도 닷새 뒤인 오는 9일이면 90세가 된다. 이같은 겹경사에 엘 촐로는 100세 생일을 맞는 손님에게는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메뉴에 직접 만드는 유리잔에 담아주는 스페셜 마르가리타도 추가했다. 오랫동안 이곳의 단골 메뉴였지만 사라졌던 치킨 몰 엔칠라다스 등 전통 메뉴도 되살렸다. 이들 음식은 ‘역사의 맛(A Taste of History)’이라고 적힌 접시에 서빙한다. 이 접시는 수집가들을 위해 판매도 한다. 엘 촐로와 68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솔즈베리 대표는 여전히 일하고 있다. 남가주에만 LA다운타운, 샌타모니카, 패서디나, 애나하임, 코로나델마, 라하브라까지 총 6곳을 운영하는 그는 올여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원조인 웨스턴 엘 촐로에는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음식을 즐기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조만간 테라스 구간 확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 촐로는 솔즈베리씨의 외할아버지 알렉한드로 보르케스가 요리 솜씨가 뛰어난 부인 로사와 함께 1923년 LA 콜로세움 근처인 브로드웨이와 샌타바버러 애비뉴 인근에 창업한 식당이 출발지다. 당시 식당 이름은 부부의 고향인 멕시코 소노라를 딴 ‘소노라 카페’였다. 당시 이곳에서 선보인 옥수수 타말레 등 전통 메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엘 촐로’라는 이름은 캘리포니아의 원래 스페인 정착민들이 농장 노동자들을 부르던 호칭이다. 보르케스 부부는 어느 날 소노라 카페를 찾아온 손님이 메뉴에 쓱쓱 그린 엘 촐로의 형상을 보자 맘에 들어 그 후부터 식당 이름을 바꿨다. 웨스턴 엘 촐로는 솔즈베리씨의 친부모이자 창업주의 딸과 사위인 아우엘리아 보르케스와 조지 솔즈베리가 1927년 오픈했다. 당시 인구가 100만 명 남짓했던 LA의 웨스턴 서쪽은 전부 농지였는데 노동자 대부분이 멕시코 출신이라 식당은 금세 자리를 잡았다. 10대 때부터 학교가 끝나면 식당일을 도왔다는 솔즈베리씨는 “사실 한인 커뮤니티가 없었다면 그곳은 형편없는 지역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었다. 한인 이웃과 상점들에 감사할 부분”이라며 “그래서 수년 전 LA시가 코리아타운 구획을 설정할 때 엘 촐로가 코리아타운에 포함돼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솔즈베리씨는 “엘 촐로는 단순히 음식만 먹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추억을 남긴다”며 “롤스로이스를 타고 오는 손님도 있고 버스를 타고 오는 이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나 최고로 만든 음식을, 최선을 다해 제공한다. 그게 우리의 매력이자 비결”이라고 100년 가게의 비밀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린 대공황, 2차 세계대전, LA폭동, 팬데믹까지 굵직한 고비들을 잘 이겨냈다. 앞으로도 엘 촐로가 누구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장소로 남길 바란다”며 한인들에게도 “늘 함께 해줘서 고맙다. 엘 촐로가 코리아타운에 있어서 좋다. 한인 커뮤니티와 계속 함께하겠다”고 인사했다. ▶엘 촐로: 1121 S. Western Ave., (323)734-2773, www.elcholo.com 장연화 기자창업 100주년 엘촐로 식당 한인 감사 멕시코 소노라 솔즈베리 대표 멕시코 레스토랑
2023.02.03.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