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주정부가 영어과정 정원 초과를 이유로 몬트리올 소재 라살대학(LaSalle College)에 약 3천만 달러(약 3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대학 측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 라살대학은 1959년 설립된 65년 전통의 영불 이중언어 사립 대학으로, 퀘벡 정부가 2022년 도입한 프랑스어 보호법(신언어법)에 따라 영어수업 등록 인원에 상한선이 생겼다. 하지만 대학 측은 국제학생 중심의 등록 시스템 특성상 갑작스러운 정원 제한을 지킬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신언어법이 적용된 첫 해인 2023-24학년도에 정원 693명을 초과해 716명을 영어과정에 등록시켜 약 88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으며, 이어 2024-25학년도에는 1,066명이 초과 등록되어 2,100만 달러 벌금이 추가로 부과되었다. 총 벌금은 약 3천만 달러에 달하며, 학교는 퀘벡 고등법원에 벌금 취소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클로드 마르샹 라살대학 총장은 “이번 벌금은 매우 과도하며, 학교 존립과 수백 명의 일자리, 학생들의 미래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정부의 조치가 비합리적이고 즉각적인 시행으로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측은 특히 국제학생 입학 과정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며, 많은 학생들이 법 시행 전 이미 입학 허가서를 받고 퀘벡 주정부로부터 승인서(CAQ)까지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라살대학에 입학을 원하는 국제학생 700명 이상이 퀘벡 정부로부터 CAQ를 발급받았음에도, 해당 연도 허용 정원은 693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모순된 행정 처리로 인해 정원 초과가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대학 측은 영어과정의 전체 학생 수는 2019년 이후 증가하지 않았으며, 일부 영어과정에 대해서는 2024~2025학년도부터 등록을 중단하고 가을부터는 정원 준수를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파스칼 데리 퀘벡 고등교육부 장관은 “라살대학은 지원과 경고를 반복했음에도 유일하게 법을 따르지 않은 보조금 수혜 사립대학”이라며 벌금 부과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몬트리올 대학 라살대학 총장 벌금 부과 벌금 취소
2025.07.19. 3:36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엘더 호스텔(Elder Hostel)을 경영하던 한 사업가가 방학 때 텅 빈 대학 기숙사를 보며 기발한 사업 구상을 했다. 은퇴자들을 위한 대학 강의 프로그램이었다. 방학 때 비는 대학교 기숙사를 숙소로 사용하고 유명한 대학교수들의 인류학, 정치학 등의 강의를 듣게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1975년에 ‘로드 스콜라(Road Scholar)’ 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이제, 세계 각국을 찾아다니는 배움의 터전이 됐다. 여기에 ‘조부모와 손주가 같이 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추가해 세대를 뛰어넘는 즐거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 열세살 손녀와 함께 이 프로그램에서 주최한 ‘프렌치 캐나다, 몬트리올&퀘벡(French Canada, Montreal & Quebec)’에 참여해 많은 것을 배웠다. 지난 1649년 270여명의 프랑스인이 이 지역에 도착했다. 처음 그들은 ‘원주민’의 존재를 몰랐었다. 이후 프랑스인들은 동물 가죽 교역을 위해 5대호를 시작으로 물길을 따라 미시시피 강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이번 일정에서 필자가 감동한 것은 비록 지금은 캐나다가 영연방 국가가 됐지만 프랑스인 후손들의 프랑스에 대한 애정이다. 이들은 완벽한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자신들의 예술성과 반짝이는 창의성으로 세계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게 아닌가! 캐나다 출신 유명 여가수 셀린 디옹도 이곳 출신이고, ‘태양의 서커스(Circuit du Soleil)’ 본사도 몬트리올에 있다. 17세기 자신의 조상들이 입었었다는 긴치마와 애프론을 입고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도 인상적이었다. 퀘백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몽모랑시(Montmorency) 폭포는 높이가 275 피트에 달한다. 가이드는 폭포 아래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이 프랑스군이 영국군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첫번째 장소랍니다. 붉은색 군복을 입은 영국군이 저 밑에서 전투 준비를 하는 동안, 위쪽에 있던 프랑스군들은 ‘웬 빨간 점들이 저 낭떠러지 아래에 있지?’ 라며 멍청하게 있다가 전투에서 패배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 날 퀘벡 시의 관광코스로 향하다 잔디가 아름답게 깔린 공원 앞에 멈췄다. 가이드는 “이곳이 ‘에이브러햄의 평원( Plains of Abraham)’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라고 말했다. 프랑스군이 마지막 패배한 곳이라고 했다. 1759년 9월 13일, 이 평원의 아래쪽 낭떠러지를 밤새 기어 올라온 영국군에 의해서 프랑스군은 전투 개시 17분 만에 패했고, 그 다음해에 이 지역은 영국령 캐나다로 선포되었다고 한다. 에이브러햄은 과거 이 지역에 살던 어부 이름이라고 한다. 가이드는 “당시 프랑스군 사령관이 전투 개시 4분 만에 전사했다”고 알려줬다. 내가 읽었던 역사책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 약 190여 년간 인디언들과 함께 살았던 프랑스 후손들은 당시 세계 최강의 영국군에 맞섰다 패배했다. 그런데 프랑스계인 가이드는 왜 조상들이 패배한 역사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일까? 프랑스어로 된 자신들의 고유 음악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루스벨트 대통령과 처칠 수상이 ‘디데이’를 결정했었다는 객실 611개 규모 호텔 방의 초록색 불빛을 24시간 밝혀두고 있는 그들이다. 한심하게(?) 패배한 역사를 후세에게 강조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려는 의도일까? 아니면 비록 전쟁에 패해 영연방국인 캐나다의 일부로 남아서 살지만, 자신들의 예술 정신과, 프랑스적인 모든 것을 그대로 지켜나가겠다는 민족적 우월감의 표시일까? 정답을 모르는 이런 생각을 하며, 손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몬트리올 캐나다 프랑스인 후손들 캐나다 출신 이후 프랑스인들
2023.09.11. 19:05
주몬트리올총영사관은 맥길대학교의 한인 학생동아리 MECA (McGill Koreans' Educational and Cultural Association)와 함께 환경과 지속가능개발(Sustainability)에 대한 골든벨 퀴즈, "SAVE THE PLANET"을 오는 31일 오후 3시에 맥릴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의 1등 상품으로는 애플 맥북 프로 13인치(256GB)이다. 신청방법은 https://linktr.ee/mecamcgill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몬트리올총영사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몬트리올에서 재학중인 세젭/대학생들의 지속가능개발 의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됐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몬트리올 총영사관 몬트리올 총영사관 골든벨 퀴즈 지속가능개발 의제
2022.03.23. 12:47
주몬트리올 총영사관은 25일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석우 교수를 초빙하여 온라인 독도 강연을 개최하였다. 김상도 총영사는 이번 강연으로 독도 영유권에 더 확신을 갖고 캐나다에서 독도 영유권을 잘 알리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석우 교수는 독도 영유권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1951년 체결)의 교섭 및 채택 과정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국제적으로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는 논리가 통용되기 위해서는 제3자의 시각에서 설득력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가 독도 영유권을 설득력 있게 입증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사관 측은 주한미국대사관의 전문, 주미한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 간 교환서한, 우리 정부 자료 및 국제재판소 판례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며 설명했다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미국 몬트리올 주몬트리올 총영사관 독도 강연회 온라인 독도
2021.10.26.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