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부동산 회사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캐나다 주택 시장이 '리셋(Reset)'될 준비가 되었으며, 더 많은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2026년에 주택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 회사는 2026년 4분기 캐나다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1% 상승한 $823,016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2025년 전망 실패 원인: 트럼프의 불확실성 로열 르페이지는 2026년 예측치를 발표하며 2025년 한 해 동안 "상당한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전쟁과 캐나다 연방 지도부의 변화 등이 시장 기대치를 재조정하게 만든 주요 요인이다. 로열 르페이지의 사장 겸 CEO인 필 소퍼(Phil Soper)는 회사가 1년 전 "회복"의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던 2025년 전망을 "완전히 틀렸다"고 인정하였다. 그는 당시 고용률이 높고, 금리 인하가 예상되었으며, 저축률도 높았기 때문에 강력한 회복을 예측했으나, "트럼프 2.0"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수사와 공격적인 무역 정책의 "규모와 범위"를 예상하지 못했고, 이는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신뢰를 급락시키면서 구매자들을 망설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중단과 매수자 환경 개선 2025년 캐나다 중앙은행은 정책 금리를 네 차례 인하하여 현재 2.25%에 도달하였다.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계속되기를 기다리며 일부 구매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보았다. 그러나 현재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경제의 큰 약세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한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으로 널리 예상한다. 소퍼 CEO는 낮아진 차입 비용, 증가된 공급, 감소된 경쟁이라는 조합이 구매자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하였다. 그는 "대중 소비자들이 금리 하락 시기가 거의 끝났거나 끝났다고 느끼는 것이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더 이상 그것을 기다리며 앉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하였다. 세부 시장별 가격 예측: 광역 밴쿠버/토론토는 하락, 몬트리올/퀘벡시는 상승 로열 르페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에는 캐나다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장 비싼 두 시장인 광역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 광역 밴쿠버: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5% 하락한 $1,147,868로 예상 • 광역 토론토: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4.5% 하락한 $1,054,129로 예측 반면, 광역 몬트리올 지역은 5% 상승한 $676,72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년 연속으로 퀘벡시가 주요 지역 중 가장 큰 상승세인 12% 상승을 기록하며 평균 가격 $501,984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단독 주택 가격은 2% 상승한 $876,934로 예상되지만, 콘도미니엄 가격은 2.5% 하락한 $563,918로 예측되어, 주택 유형별로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캘거리, 오타와, 에드먼턴, 핼리팩스, 위니펙 등 다른 주요 시장들에서는 2% 이하의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소퍼 CEO는 캐나다와 미국 간의 새로운 무역 협정이 성사될 경우, 이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택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주택전망 캐나다부동산 가격하락 상승예측 금리인하 시장영향 무역전쟁
2025.12.09. 5:56
캐나다 공항을 이용하는 미국행 승객 수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무역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캐나다 소비자들의 미국 여행 기피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캐나다 전체 항공 승객 수는 5백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이 중 미국행 항공편 이용객 수는 120만 명으로 8.9% 급감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51번째 주(51st state)'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무역 전쟁 내내 반복한 지 약 1년 만에 나타난 현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캐나다 점령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받았을 때, "아니다, 경제적 힘(economic force)"을 언급하며 병합 계획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이 하나가 된다면 정말 대단할 것이다. 인위적으로 그어진 국경선을 제거하고 나면 재정적 안정성 면에서도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역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에너지, 핵심 광물, 포타쉬를 제외한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그는 자유 무역 협정을 준수하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했지만, 캐나다산 철강, 구리, 알루미늄에는 50%, 목재에는 45%, 그리고 비자유 무역 협정 준수 상품에는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51번째 주' 발언으로 인해 캐나다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양국 간에는 "여전히 큰 애정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캐나다가 잘 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같은 비즈니스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그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할 "매우 쉬운 방법"이 있다고 다시 한번 언급하며 사실상 양국의 경제 통합 또는 병합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미국 항공교통 무역전쟁 트럼프관세 경제적압박 여행감소 북미관계
2025.12.02. 6:4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회담을 갖고 관세 전쟁 확전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 ‘펜타닐 관세’ 일부 인하 등에 의견을 모았지만, 대만·남중국해 등 핵심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 관계기사 한국판 [로이터] 관련기사 미·중 무역전쟁 9개월 만에, 한국서 ‘휴전’ 합의 트럼프 “핵추진잠수함 승인”…한국 8번째 보유국되나 회담 후 시진핑 차량 앞까지 배웅 나온 트럼프무역전쟁 한국 휴전 합의 관계기사 한국판 부산 김해국제공항
2025.10.30. 21:25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조치와 '제 51번째 주' 발언 이후 캐나다 내 반발 여론이 커지며 향후 여행 계획 자체를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지난 12일(월),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미국에서 자동차로 귀국한 캐나다인은 12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45.1%나 줄었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리처드 밴더러브 여행사 트립센트럴(tripcentral.ca)의 대표는 “예약 취소보다는 새 여행 예약이 확연히 줄었다”며 “향후 수치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여행객 개개인이 미국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사실상의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행기로 미국에서 귀국한 캐나다인도 감소했다. 4월 항공 귀국자 수는 58만2,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었다. 반면 해외(미국 이외 지역)에서 항공으로 귀국한 캐나다인은 증가했다. 전체 해외 항공 귀국자는 180만 명으로, 작년보다 1.7% 감소했지만 미국 외 국가 귀국자는 9.9% 증가했다. 여행사 플라이트 센터(Flight Centre)도 미국행 예약 급감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대변인 암라 두라코빅은 “4월 미국행 예약이 53% 감소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행 수요는 불확실한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캐나다인 여행객들이 일본, 한국, 태국, 콜롬비아 등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3월 플로리다, 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등 미국 내 인기 여행지 노선을 10% 줄였으며, 웨스트젯, 플레어항공, 에어트랜잿도 비슷한 조정을 단행했다. 에어캐나다는 반대로 오는 10월부터 중남미 노선을 16% 증편할 계획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무역전쟁 여행사 트립센트럴 여행사 플라이트 여행객 개개인
2025.05.14. 6:36
땅콩·피칸 등도 보복관세 불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율의 관세가 미국 양계 1번지 조지아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조류독감에 더해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어 조지아의 대표 산업인 양계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4일 수입 가공 닭고기 제품에서 박테리아나 금지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며 조지아에 본사를 둔 닭공장 2곳을 포함한 6개의 미국 업체를 차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보복 조치로 맞선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렸다. 앞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84% 인상했다. 이같은 전셰적 무역전쟁의 와중에서 미국 농축산물이 보복관세의 타깃으로 부상했다. 농업과 축산업은 조지아 경제의 근간이 되는 업종이어서 향후 무역전쟁의 향방에 따라 조지아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복숭아주’(Peach State)라고 주로 불리지만, 조지아는 미국 전체의 수요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닭고기, 땅콩, 피칸, 블루베리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수출한다. 관세 인상과 대대적인 수입금지 조치는 조지아의 농업과 축산업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일부 중소 규모 농장은 경쟁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조지아의 양계업은 이미 조류독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관세전쟁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23년 중국은 미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에 대응, 거의 모든 미국산 생가금류 수입을 금지했는데, 이로 인해 조지아의 2024년 대중국 가금류 수출은 전년 대비 66%나 감소했다.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국 3위이며, 조지아의 최대 가금류 수입국이다. 중국 세관은 수입된 미국산 가금류 육골분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 검사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무역전쟁 조지아 조지아 일부 생가금류 수입 제품 금지
2025.04.09. 15:56
테드 크루즈(사진)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조치가 세계적인 무역 전쟁을 촉발해 경제를 파괴할 경우,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더 나은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 호황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4일 달라스 모닝 뉴스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내년 중간선거의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단일 요인은 바로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연방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방어해야 한다. 크루즈는 만약 이 관세 조치가 여러 달 동안 유지되고 다른 나라들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내 물가 급등과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특히 심각한 침체라면, 2026년은 정치적으로 피바다(bloodbath)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될 것이고 심지어 상원까지도 민주당이 차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크루즈는 공화당에게 보다 긍정적인 두 번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트럼프가 새 관세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해 더 낮은 관세의 더 나은 무역 협정을 빠르게 체결하고 그 결과로 경제가 살아나는 경우다. 많은 공화당원들은 지난 주 트럼프가 발표한 관세 계획을 환영하며 미국내 산업과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는 트럼프의 포퓰리즘적 언사를 되풀이했다. 반면, 일부 공화당원들은 트럼프의 관세 집착이 경제와 당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크루즈는 “나는 지금 백악관이 하는 일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공화당 응원단 같은 사람들을 많이 보고 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한다. 나는 연방상원에서 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다”라면서, “그는 대통령으로서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해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관세는 세금이다. 그리고 이는 본질적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루즈는 “관세가 종종 외국이 수출품에 대해 지불하는 비율로 설명되지만 실제로는 그 상품을 구매하는 미국인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미국 소비자에게 세금 인상을 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나는 관세의 팬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정부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목적에 대해 혼재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때로는 협상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또 어떤 때는 미국의 글로벌 무역 접근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려는 시도라고 한다. 크루즈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이용해왔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더 나은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서 관세 사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백악관이 관세를 본질적으로 건전한 경제 정책으로 받아들이는 관점을 채택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크루즈는 “나는 행정부내에 이런 관세가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돼 걱정된다. 그들은 관세를 낮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크루즈는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은 상대의 머리를 2x4 각목으로 한 대 후려치고 나서 협상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트럼프는 지난 2일 그 2x4 각목을 꺼냈고 지금 거의 모든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이 휘청이고 있다”라고 묘사했다. 그는 “중요한 쟁점은 다른 나라들이 이번 조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만약 그들이 자국의 관세를 대폭 낮추고 트럼프가 이에 따라 대응하여 관세를 내린다면 국제 무역 장벽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농업, 제조업,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트럼프가 무역에 있어 전세계 소수만이 보았던 비전을 가졌으며 이번 조치는 완전한 홈런이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광범위한 관세 조치로 인해 북 텍사스의 중소기업들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텍사스의 경제 성장률은 이미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마켓에 있는 상품의 거의 절반이 이번 새로운 관세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해산물, 커피, 과일, 주류 등이 포함된다. 달라스시내 오크론 지역에서 ‘스카델로 아티산 치즈’를 운영하는 리치 로저스는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가 판매하는 치즈의 약 절반과 와인의 70%는 수입품이다. 유럽산 제품에는 20%, 스위스산 치즈에는 31%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며 이는 큰 가격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로저스는 “훌륭한 치즈는 원래 저렴하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 관세까지 얹히면 가격은 더 비싸진다. 소비자 입장에서 더 비싸지는 건 절대로 원하지 않는 일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수입업자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고 유통업자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돈다. 그 비용은 나에게 전가되고 결국 일부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를 계속하려면 어쩔 수 없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손혜성 기자무역전쟁 중간선거 관세 조치 트럼프 대통령 보복 관세
2025.04.08. 7:32
중국, 조지아산 피칸에 52% 관세, 멕시코·남아공은 7% 불과 "연방 농무부(USDA)의 기후위기 대응 보조금, 소수계 지원금 지급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관세 인상으로 수출길까지 막히면 큰일입니다" 대중국 추가관세가 발효되며 조지아주 농업이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에 빠졌다. 제임스 리 조지아한인농장협회(GAKAFA) 이사는 농업 지원 프로그램이 멈춘 사이 관세 정책 여파로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발효하자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석탄과 석유 등 에너지에 15%, 농기구와 트럭에 10% 보복 관세를 매겼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는 배경이다. 조지아주 농업의 수출 주력 품목은 비달리아 양파와 피칸 등이다. 이중 피칸은 국내 총 생산량 3만 4142미터톤 중 1만 1609미터톤을 사바나에서 재배해 멕시코와 중국으로 수출한다. 문제는 지난 2018년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피칸에 대한 중국 관세가 7%에서 47%로 약 7배 뛰었고, 현재 52%로 더욱 높아졌다. 경쟁국인 멕시코와 남아프리카 관세율(7%)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 결과 2017년 1억 9060만 달러에 달했던 피칸 수출액은 2020년 5600만 달러로 급감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1기 무역전쟁에서 농업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이라며 "2018년 이후 중국 의존도를 크게 줄였음에도 수출액 손실은 회복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브라질 등 경쟁국 공급에 밀려 대두, 옥수수의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농기구 제조업체도 동반 부진을 겪었다. 연방농무부는 올해 농업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42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무역전쟁 조지아 조지아주 농업 미중 무역전쟁 조지아 농업
2025.02.07. 15:19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대중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떠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초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로 시행된다면 소비자는 연간 5000억 달러를 더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피터슨 경제연구소가 밝혔다. 이에 더해 그는 3조 달러 규모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최소 10% 관세를 공언하고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주장하고 있지만, 새 연구는 그 결과가 반대라는 걸 보여준다”고 21일 보도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부과는 국내총생산(GDP)의 1.8%(연간 5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2018~2019년 미·중무역 전쟁으로 발생한 총비용의 약 5배에 이른다. 연구소 측은 중산층 가구의 경우, 연간 최소 17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며 소득 하위 50%는 가처분소득이 평균 3.5% 감소할 것으로 봤다. UCLA 법학대학원 세법 및 정책담당 클라우싱은 “소비자 피해는 빙산의 일각으로 관세 보복의 대가는 매우 클 것”이라며 “유럽인들뿐만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에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공약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무디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공약이 시행되면 67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면서 GDP가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나라의 관세 보복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관세를 인상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철강, 알루미늄, 컴퓨터 칩, 전기자동차, 태양전지 등 18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클라우싱은 CNN과 인터뷰에서 “바이든의 관세로 인해 가구가 연간 약 3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나마 180억 달러는 3조 달러와 비교해 매우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무역전쟁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감세 최근 트럼프
2024.05.22. 19:58
조 바이든 행정부 시대에 미·중 무역전쟁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 문제를 지켜보는 전 세계 전문가의 눈과 귀는 지난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로 향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중 무역 정책을 논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20분 연설과 40분간 이어진 질의응답이 끝난 뒤 반응은 ‘신중했다’와 ‘실망했다’가 뒤섞였다. 중국과의 첫 ‘대화’(‘협상’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를 앞둔 타이 대표가 전략을 노출하지 않고 유연성을 발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말을 아꼈다는 평이 전자다. 후자는 미국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협상한 1단계 무역합의, 즉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농산물 등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압박하겠다는 것 외에 특별한 게 없었다. 타이 대표는 시장 접근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등 중국 경제의 광범위한 구조적 문제를 다루기 위한 ‘2단계’ 협상을 당장 시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미 고위당국자도 확인했다. “중국이 지금 당장 의미 있는 개혁을 할 것 같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자연히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도 철회하기 어려워졌다. 중국의 비시장적 질서에 철퇴를 가하는 협상을 할 때 지렛대로 쓸 수 있는 카드를 먼저 거둬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바이든 정부 내 대중 무역정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럼프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타이 대표가 “동맹과,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한 부분이다. 모순처럼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객석에서 질문이 나왔다. “1단계 합의는 본질적으로 양자 간 합의다. 어떻게 동맹과 협업할 수 있나?” 질문자는 예를 들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기 위해 호주와 보리 구매 계약을 취소했는데, 1단계 합의 이행에만 초점을 맞추고 2단계로 진행하지 않으면 동맹과 협업할 여지가 있느냐는 지적이었다. 타이 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는 미·중간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답했다. 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도 알았을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무역정책에 해법이 없는 게 아니라, 일각의 기대처럼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는 것이길 바랄 뿐이다. 박현영 / 워싱턴특파원
2021.10.13.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