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무용학과 학생들이 K팝을 배운다. 대학에서 무용 전공자를 대상으로 K팝 아카데미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에 따르면 오는 23~27일 USC 글로리아 카프만 스쿨 오브 댄스(무용 대학)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K팝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이번 아카데미는 전공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학부생(1~4학년) 100명이 대상이다. 강사로는 한국의 유명 K팝 안무가인 ‘아이키(Aiki)’가 나선다. 아이키는 댄스 크루 ‘훅’의 리더로 지난 2021년 여성 댄스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NBC의 ‘월드 오브 댄스 시즌3’에도 참가 탑4에 올랐던 춤꾼이다. 한국문화원 장진옥 K팝 담당은 “K팝 현장에서 풍부한 무대 경험을 가진 아이키가 댄스 기술과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무용과 K팝 장르 간 융복합을 선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올해로 7회째다. 지난 2016년에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미네소타, 솔트레이크시티, 덴버, 시애틀, 포틀랜드, 어바인, 피닉스 지역 등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장 담당은 “K팝 동아리가 곳곳에 워낙 많다 보니 문화원과 협업을 통해 매번 타인종이 100여명씩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이번 아카데미는 대학 무용 전공자를 대상으로 최초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K팝 아카데미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아이키라는 유명 아티스트를 통해 무용 전공자들에게 K팝을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K팝을 보다 창의적으로 접목해 독창적인 예술 장르를 체험하고 창조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아카데미 무용 무용학과 학생들 이번 아카데미 k팝 아카데미
2023.10.17. 21:23
미주 한인 무용계의 대모인 이병임씨(사진)가 4일 오전 9시 2분 별세했다. 85세. 고인의 아들인 영화평론가 김정씨는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어머니가 운명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고통없는 모습으로 편안하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다행히 저희의 마음에 엄마의 이쁜 모습을 간직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1936년생인 고인은 초창기 한국무용의 개척자로 1968년 한국의 첫 여류 무용평론가로 데뷔했으며 미주예총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반세기를 무용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1981년 미국 이민 후에는 미주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미주예총), 미주한국무용협회, 우리춤 보전회 등을 창립한 미주 한인 무용계의 대모였다. 육완순, 양길순, 이영희, 이경화, 김제영 등 한국의 대표적 무용인이 정기적으로 미국을 방문,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었던 것도 고인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민 3년만인 1984년 LA타임스에 ‘무용을 통해 본 한국의 과거(Glimpsing Korea’s Past Through Dance)'라는 무용 평을 게재한 것은 한국무용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줬으며 뿌리교육을 위한 한국무용 전수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전통을 이어주는데 예술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철학으로 2세 어린이 대상으로 '진달래 어린이무용단'을 창단했다. 2013년에는 평생의 활동을 엮어 '무용평론활동자료집'을 출간해 이 책이 하버드, 스탠퍼드, 컬럼비아, USC 등 여러 명문대에 소장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무용이 좋아 무용인의 길을 고집했고 모국에 대한 사랑으로 전통을 놓지 않았는데 후배들이 제 뜻과 마음을 알아주니 고마울 뿐”이라며 “마지막까지 한국무용을 위한 일이라면 힘을 다해보렵니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고인은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했고, 서라벌예대 무용과 강사(1968년), 한양대 조교수(1968년), 이대 대학원 강사(1970년), 대한무용학회 창립 이사(1974년), 미주한국무용협회 회장(1983년), 미주예총 창립(1985년)해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광복 50주년 조국을 빛낸 해외동포 예술인(1995년)에 선정됐고, 한국무용교수총연합회로부터 '한국을 빛낸 예술가상'(2013년)을 수상했다. 유족은 1남(정구)1녀(유나)가 있다. 장례 일정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장병희 기자삶과 추억 무용계 무용 미주한국무용협회 우리춤 미주한국무용협회 회장 한인 무용계
2021.11.04.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