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뉴욕한국문화원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에서 제대로 뿌리내릴 수 없었을 겁니다.”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귀임하는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사진)이 뉴욕 일원 한인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원장은 25일 귀임 인사차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해 “문화원 신청사 공사가 지지부진하던 때, 건축 경험이 있는 한인들이 발 벗고 나서 건설회사를 설득해 주기도 했고, 공사현장 문제에 조언도 해 주셨던 기억이 강하게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글벽 사업에 재능기부해주신 강익중 작가를 비롯해 키스(KISS)그룹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 기업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메트로폴리탄뮤지엄과 링컨센터·구겐하임·휘트니 미술관 등 주류 문화계에 포진한 한인 전문가들도 똘똘 뭉쳐 문화원을 도왔다”고 전했다. 제일기획과 CJ그룹 등에 몸담았던 김 원장은 2023년 문화원장으로 부임한 후 기업에서 익힌 기획력과 네트워크를 문화 사업에 접목해왔다. 아쉬운 점으로는 예산과 인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협력 제안과 프로젝트 요청이 늘고 있지만, 그 기회를 모두 살릴 만큼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뛰고 있지만, 예산이 한정돼 우수 인력을 추가로 영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사업 특성상 성과를 계량화하기가 쉽지 않아 예산을 더 늘릴 근거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며 “문화원의 지속가능한 구조, 현지화에 대한 비전을 가진 분이 차기 문화원장으로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적으로 해외 문화원을 비영리 기관으로 전환해 현지화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김 원장은 “뉴욕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고 누리는 수혜자들이 기부와 후원으로 참여할 기반이 충분히 있다”며 “현지 수혜자들이 직접 회원권을 사고 기부도 하는 방식으로 꾸려나가는 방법을 고민해 볼 때”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기업에서도 제품을 파는 시장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만큼, 해외 문화원 형태가 이대로 좋은 것인지 꼭 고민해봤으면 한다”며 “한국 문화원도 프랑스문화원, 독일 괴테하우스, 재팬소사이어티 못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한국문화원 동포사회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차기 문화원장 문화원 신청사
2026.02.25. 21:13
“이제는 K컬처가 세계적 대세로 자리잡았고, 그 위상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변화에 발맞춰 문화원의 미션과 대응 방식도 재정립해야 합니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이 문화원 신청사 개관 1년을 맞아 그간 소회를 밝혔다. 뉴욕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전 세계 중심인 뉴욕에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것에 설렜고 그 모멘텀을 꼭 이어가고 싶었다”며 그간 이뤄낸 성과와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제일기획과 CJ그룹 등에 몸담았던 그는 2023년 문화원장으로 발탁됐을 때부터 기업에서 익힌 문화와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풀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정해진 예산으로 최대한을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할 수 있는 것만’ 해 왔다면, 이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반드시 해낸다’는 도전적 조직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기획한 프로그램이 연달아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서 내부적으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은 남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부족한 예산에도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그는 민간 경험을 살려 LG그룹, 키스(KISS) 그룹, 농심 등 협업할 업체를 찾는 데 주력했다. 다만 그는 맨해튼 한복판에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의 문화원을 개관했는데도 100%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원장은 “기업에서는 시장환경이 바뀌면 ‘원점 사고’를 통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재검토하는데, 문화원은 오히려 신청사 개관 전인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예산과 인력이 줄었다”고 밝혔다. 양질의 인력을 구하기도 더 어려워졌다. 한국 문화와 한국어, 뉴욕의 예술공연 환경을 모두 알아야 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열악한 대우 탓에 경험 있는 직원이 퇴사하면 인턴이나 신입으로 채워야 하는 실정이다. 김 원장은 “1979년 문화원이 처음 설립됐을 때엔 해외 동포를 위해 정부 주도의 공연을 펼쳤지만, 이제는 주류사회에서 젊은 층과 타민족까지 이끄는 형태로 문화원의 미션이 바뀌었다”며 “동포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문화원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소비를 창출해 동포 경제를 키우고, 차세대 한인 정체성 형성에도 힘을 싣는 새 사이클이 생긴 셈”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한국 정부에서는 이렇게 바뀐 해외시장 구조를 반영해 문화원 예산과 전략을 다시 짜고, 새로운 시설이 있는 곳은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한 셈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향후 문화원 건물은 뉴욕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하나의 ‘데스티네이션’(목적지)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양질의 전시와 이벤트를 더 알릴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했다. 또 “부족한 예산에도 익명의 후원과 재능기부를 아끼지 않은 기업, 한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문화원 재정비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문화원 예산 문화원 신청사
2025.06.16. 20:57
문화원 신청사 문화원 신청사
2024.07.02. 20:49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갤러리에서 조각가 존 배 특별전 '존 배: 영원한 순간(John Pai: Eternal Moment)' 개막전을 6일 열었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뉴욕한국문화원]문화원 신청사 문화원 신청사
2024.03.08. 17:00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이 신청사 이전을 기념하며 이달 6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조각가 존 배 특별전 '존 배: 영원한 순간(John Pai: Eternal Moment)'을 연다. 29일 문화원은 뉴욕의 예술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로서 1대 예술가인 배 조각가의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개막 행사는 오는 6일 오후 6~8시 문화원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1937년 서울서 태어난 배 조각가는 한국에서 약 11년을 보냈다. 이후 1948년 12월 미군 철군 때 한국을 떠나 1949년 1월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 부모님이 농촌계몽운동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는 만 11세 나이에 홀로 유년기를 보냈다. 동네 미술 수업을 재미삼아 다니던 그는 1952년 15세 나이에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1958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뉴욕 유명 미술대학 프랫(Pratt Institute)의 디자인 학부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1965년 모교서 최연소 교수가 됐다. 이후 2000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매진했다. 김천수 문화원장은 "신청사 개원 기념 전시로 배 조각가를 선정한 배경에는 재미 한인 디아스포라 작가로서 그의 역사성과 대표성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회고전에는 1960년대 초반 구성주의에 영향받은 초기 작품을 포함하여 연대별 주요작이 전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212-759-9550, Ext.#204)로 문의하면 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한국문화원 조각가 뉴욕한국문화원 조각가 문화원 신청사 김천수 문화원장
2024.02.29.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