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탐사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의 잠입 취재 결과, 온타리오 일부 자동차 딜러십이 광고보다 높은 가격을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고 총액 규정 위반 다수 온타리오 자동차판매산업협의회(OMVIC)는 광고에 HST와 등록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CBC가 조사한 15개 딜러십 중 6곳이 이를 어겼다. 또 4곳은 고가 모델 사진을 사용했고, 6곳은 소비자가 요청하지 않은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문구’ 속 숨은 비용 미시사가의 401 딕시 현대는 특정 고객만 광고 가격을 적용했고, 포뮬라 포드는 ‘$998 다운페이먼트’ 광고가 실제 4,000달러 이상으로 드러났다. 일부 딜러는 가격 인상분을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사진·옵션 모두 ‘눈속임’ 여러 현대 딜러는 상위 모델 사진을 사용하면서 실제로는 기본형 가격을 제시했으며, 일부는 도난방지장치 등을 ‘의무’라며 강매했다. 그러나 토론토시는 관련 의무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호 논의 확산 OMVIC은 72%의 딜러가 규정을 지켰다고 했지만 “조사 결과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들은 차량 구매 후 24~48시간 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숙려기간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온타리오 정부는 지난해 “불필요한 규제”라며 거부했다. 더그 포드 주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광고된 금액보다 더 지불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자동차 미시사가 OMVIC 딜러십 광고
2025.11.11. 7:48
최근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과 실제 생활이 가능한 ‘생계임금(living wage)’ 사이의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업체 주카사(Zoocasa)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 주민이 소득의 30%를 주거비에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임대료 수준에서 필요한 시급은 44.13달러, 연봉으로는 약 8만6천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타리오주 새 최저임금인 17.6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임금 인상에도 ‘월세 부담’ 여전 온타리오를 포함한 5개 주는 2025년 10월 임금을 인상했지만, 월 임대료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주카사는 “2023년의 최고치를 지나 다소 안정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1인 세입자가 평균적인 가격의 원 베드룸을 감당하기엔 무리”라고 밝혔다. 현재 토론토의 원 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월 2,295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광역 지역도 상황 비슷 도심 외곽으로 벗어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옥빌 지역의 생계임금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시급 42.81달러(연 8만3천 달러), 미시사가는 41.12달러(연 8만 달러), 서드베리 역시 40.94달러(연 7만9천 달러)로, 모두 최저임금의 두 배 이상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수준은 밴쿠버와 노스밴쿠버로, 각각 시급 48.10~49.42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은 더 먼 이야기 주택을 구매하려는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평균적인 모기지를 감당하기 위해선 연 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임대인들이 손해를 감수하거나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단순한 가격 인하 요구만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지 못한 채 임대인들이 시장에서 떠나면, 대형 부동산들과 기업 중심의 임대구조로 재편돼 결국 주거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임대료 토론토 옥빌 미시사가 생계임금 최저임금
2025.10.21. 22:38
온타리오주 미시사가에 거주하는 수지시 푸탄비틸은 차량 도난 후에도 6천 달러 이상의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는 차량 구입 시 추가로 보험료를 납부했지만, 보험이 모든 비용을 보상하지 못했다. 도난 후에도 남은 대출금 6천 달러 그는 올해 3월 약 5만3,842달러를 들여 2023년형 아우디 A4를 구매했다. 차량에는 정비 패키지(1,299달러), 6년 연장 보증(3,299달러), GAP(보장 자산 보호) 보험(2,996달러)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구매 3개월 만인 6월, 차량이 자택 앞에서 도난당했다. 보험사는 차량 가액 3만9,152달러를 보상했고, GAP 보험에서 추가로 6,378달러가 지급됐지만 여전히 6,900달러가 미납으로 남았다. GAP 보험이 정비 및 보증 프로그램 비용을 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사용 서비스 환불돼야” 푸탄비틸은 차량을 거의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보증 연장과 정비 프로그램 비용을 환불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딜러 측은 정비 패키지 600달러, 보증사 측은 256달러 환불을 제안했으나, 이를 모두 수락하더라도 약 6천 달러의 부채가 남는다. 전문가 “GAP 보험, 과대 광고된 상품” 자동차 소비자 단체 카헬프캐나다(Car Help Canada)의 샤리 프리맥 대표는 “딜러들이 고가의 추가 상품을 권유하지만, 대부분 실제 차량 가치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GAP 보험은 차량의 잔여 대출보다 시장가가 낮을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제도이지만, 보증 연장비나 정비 패키지는 포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GAP 보험은 장기 할부 계약에서만 필요성이 생긴다”며 “4~5년 이내의 합리적 대출 기간을 선택한다면 불필요한 보험료를 낼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푸탄비틸은 “차량도 없어지고 이제는 빚만 남았다”며 당분간 새 차를 구입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캐나다 내 GAP 보험의 보상 한계와 차량 금융 구조의 불합리함을 드러내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미시사가 아우디 대출금 GAP보험 할부계약
2025.10.20.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