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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스케치] LA 부동산 시장

최근 LA 부동산 시장은 정치적 긴장, 법적 압박, 그리고 가격 변화라는 세 가지 큰 흐름 속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바이어, 셀러, 투자자, 임대인 모두에게 이 시기는 새로운 전략과 판단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보인다.   이번 주 가장 큰 이슈는 가주 법무부 장관 롭 본타가 남가주 부동산 투자자 마이크 니자르와 관련 기업들을 상대로 제기한 대규모 소송이다. 세입자들은 쥐떼, 오수 누출, 곰팡이, 그리고 보복성 퇴거 등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 있었고,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한 아파트는 월 2000달러의 임대료를 받으면서도 6개월 넘게 기본적인 수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LA 전역의 임대인들에게 ‘법과 책임’을 상기시키는 상징적 사례다.   시장 변화도 눈에 띈다. 5월 기준 LA 지역 매물은 1만3600건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매물 중 약 20%가 가격을 인하했으며, 특히 베벌리힐즈, 웨스트우드 등 고급 주택 시장에서도 매매 대기일이 길어지며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수년간 매물 부족으로 고전하던 바이어들은 이제 협상력을 되찾고 있으며, 다운타운, 한인타운, 스튜디오 시티 등 주요 지역에서 협상 우위의 기회가 생기고 있다.     한편, 정치적 갈등은 또 다른 큰 불안 요소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내 이민세관단속국 (ICE) 활동을 강화하고, 이에 반발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연방군 배치 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에만 LA 다운타운에서 400명 이상이 체포되었고, 일부 지역에는 통행금지와 경찰 배치가 이루어졌다. 그 여파로 다운타운과 보일 하이츠 일대의 오픈 하우스가 취소되거나 비대면 투어로 전환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 참여자의 전략은 분명해진다. 바이어는 매물과 가격 면에서 협상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하며, 셀러는 시장에 맞는 적정 가격 책정과 연출이 필수이다. 임대인은 세입자 관리와 시설 점검 등 법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고, 투자자는 정책과 지역 리스크를 충분히 분석한 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인다   특히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도 함께 작용하며, 일부 바이어들은 지금이 진입 타이밍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관망하는 움직임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처럼 시장은 양극화된 흐름을 보이며, 더 정교한 전략과 현장 감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LA는 과거에도 여러 위기를 극복해온 도시이다. 팬데믹, 금융위기,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부동산 시장은 꿋꿋이 회복해 왔다. 지금의 혼란 역시 지나갈 것이며, 정보와 그동안의 극복한 역사적 접근이 결국 시장을 다시 일으킬 것이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부동산 시장 시장 변화 남가주 부동산 바이어 셀러

2025.06.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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