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찰 인력 확보를 위해 수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내걸며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속 경찰의 이탈을 막고 타 지역 숙련직을 유치하려는 보상안이 잇따르면서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납세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지자체별 파격적인 영입 보너스 경쟁 이러한 경쟁적인 영입 전략은 숙련된 경찰관들이 기존 소속을 떠나 다른 지역 경찰국으로 자리를 옮기는 현상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급여와 보너스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써리 경찰국은 최근 베테랑 경찰관 영입 시 지급하는 채용 보너스를 기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50% 인상하며 공격적인 채용에 나섰다. 밴쿠버 경찰국 역시 1만 달러의 채용 보너스를 제공하며 인력 확보전에 가세했다. 써리 경찰국 린지 호튼 대변인은 숙련된 경찰 인력은 한정되어 있는데 모든 기관이 동일한 인재 집단을 두고 경쟁하다 보니 보상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경찰 교육 수당 인상과 은퇴자 영입 RCMP(연방경찰)도 인력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RCMP는 4월 1일부터 26주간 진행되는 경찰 후보생 훈련 수당을 기존 1만3,600달러에서 2만6,000달러로 두 배 가까이 올렸다. 밴쿠버 경찰국은 신규 채용을 넘어 은퇴한 전직 경찰관들에게도 복귀를 제안하고 있다. 대도시 근무 경험과 다양한 경력 개발 기회를 앞세워 현장에 다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찾는 등 가능한 채용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분위기다. 써리 경찰국은 이번 경찰관 모집을 위해 90만 달러의 예산도 별도로 책정했다. 인력 뺏기 식 경쟁에 따른 재정 부담 지적 납세자 단체와 학계에서는 이런 영입 경쟁이 지역 전체의 치안 인력을 늘리는 해법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캐나다 납세자연맹의 카슨 빈다 씨는 거액의 채용 보너스가 한정된 경찰 인력을 두고 도시 간 입찰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모집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이 도로 보수나 학교 교육 개선 같은 다른 공공사업에 쓰일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라일런 심슨 SFU 범죄학 교수도 보너스 지급이 단기적으로 특정 경찰국의 빈자리를 채울 수는 있지만, 경찰관이 빠져나간 다른 경찰국에는 다시 공백을 남긴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 전역의 경찰 조직이 신규 인력 모집과 기존 경찰관 유지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찰 직업에 대한 대중 인식 변화와 조직 내부 문제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밴쿠버 확보전 밴쿠버 경찰국 영입 보너스 영입 경쟁
2026.05.08. 18:05
밴쿠버 시의회가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의 우드워즈 빌딩에 밴쿠버 경찰국 전용 훈련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치안 문제로 문을 닫은 런던드럭스 매장 자리에 경찰 아카데미를 들여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인력난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의회는 25일, 120만 달러의 1회성 예산을 배정해 경찰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안자인 브라이언 몬태규 시의원은 인력 부족과 과도한 초과근무를 줄이려면 신입 경찰을 더 빨리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행사가 잦은 밴쿠버의 특성을 감안하면 지역 사정에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BC주 자치 경찰은 주 정부가 운영하는 사법연수원에서 공통 교육을 받는다. 다만 밴쿠버 경찰국은 그동안 연수원 입소 전 2주, 수료 후 6~8주의 자체 교육을 추가로 진행해 왔다. 몬태규 시의원은 밴쿠버의 치안 환경이 다른 소도시와 크게 다른 만큼, 광역 연수원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아카데미 예산과 별도로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 새 경찰 구역을 설치하는 데 280만 달러를 추가 배정했다. 시 당국은 세부 계획을 마련해 다시 보고할 예정이며, 몬태규 시의원은 이르면 5월 가동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운영을 위해서는 주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훈련 시설 후보지인 우드워즈 빌딩의 런던드럭스 매장은 절도와 안전 문제로 지난달 문을 닫았다. 켄 심 시장은 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대형 유통업체도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다른 소매점이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 시설을 먼저 배치해 치안을 안정시키는 것이 상권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하이스팅스 크로싱 상가번영회는 경찰 시설 입주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역 경제를 살릴 대형 소매점 유치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규모 상점 상당수가 대형 매장이 끌어오는 유동 인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법연수원은 현재 교육 정원이 충분해 각 지자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밴쿠버와 써리, 밴쿠버 아일랜드 남부 경찰국이 낸 위성 교육장 제안서를 검토 중이다. 니나 크리거 공공안전부 장관은 표준화된 교육 체계 유지를 강조하며, 연수원과 연계한 위성 캠퍼스 형태 운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주 정부 승인이 나면 5월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경찰학교 밴쿠버 밴쿠버 경찰국 밴쿠버 시의회 치안 환경
2026.02.26.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