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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불안에 떠난 런던드럭스 빈자리, '밴쿠버 경찰학교' 추진

Vancouver

2026.02.26 13:54 2026.02.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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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침체 막으려 공공 시설 투입, 우드워즈 빌딩 변신
기존 광역 교육 시스템 한계 벗어나 독자 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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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시의회가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의 우드워즈 빌딩에 밴쿠버 경찰국 전용 훈련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치안 문제로 문을 닫은 런던드럭스 매장 자리에 경찰 아카데미를 들여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 인력난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의회는 25일, 120만 달러의 1회성 예산을 배정해 경찰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안자인 브라이언 몬태규 시의원은 인력 부족과 과도한 초과근무를 줄이려면 신입 경찰을 더 빨리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행사가 잦은 밴쿠버의 특성을 감안하면 지역 사정에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BC주 자치 경찰은 주 정부가 운영하는 사법연수원에서 공통 교육을 받는다. 다만 밴쿠버 경찰국은 그동안 연수원 입소 전 2주, 수료 후 6~8주의 자체 교육을 추가로 진행해 왔다. 몬태규 시의원은 밴쿠버의 치안 환경이 다른 소도시와 크게 다른 만큼, 광역 연수원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아카데미 예산과 별도로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 새 경찰 구역을 설치하는 데 280만 달러를 추가 배정했다. 시 당국은 세부 계획을 마련해 다시 보고할 예정이며, 몬태규 시의원은 이르면 5월 가동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운영을 위해서는 주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훈련 시설 후보지인 우드워즈 빌딩의 런던드럭스 매장은 절도와 안전 문제로 지난달 문을 닫았다. 켄 심 시장은 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대형 유통업체도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다른 소매점이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 시설을 먼저 배치해 치안을 안정시키는 것이 상권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판단이다.
 
하이스팅스 크로싱 상가번영회는 경찰 시설 입주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지역 경제를 살릴 대형 소매점 유치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규모 상점 상당수가 대형 매장이 끌어오는 유동 인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법연수원은 현재 교육 정원이 충분해 각 지자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밴쿠버와 써리, 밴쿠버 아일랜드 남부 경찰국이 낸 위성 교육장 제안서를 검토 중이다. 니나 크리거 공공안전부 장관은 표준화된 교육 체계 유지를 강조하며, 연수원과 연계한 위성 캠퍼스 형태 운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주 정부 승인이 나면 5월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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