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밴쿠버에서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가 월드컵 개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밴쿠버 시민 10명 중 8명 기대감 없어 세계 최대의 단일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지만 밴쿠버 시민들의 열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밴쿠버 주민의 약 60%가 이번 월드컵에 대해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기에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인 25%를 더하면 전체 시민의 85%가 개최 소식에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월드컵 개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낸 응답자는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1일까지 1,4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가운데 623명이 밴쿠버 지역 거주자였다. 트로피 방문에도 식어버린 축구 열기 대회 개막을 앞두고 최근 월드컵 트로피가 밴쿠버를 방문하는 등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사가 열렸지만 시민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는 6월과 7월 밴쿠버에서 경기가 치러질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개최 도시들과 비교해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 지역 사회 내에서도 월드컵에 대한 찬반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밴쿠버 지역 거주자들의 경우 60.83%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긍정적인 답변은 14.61%에 그쳤다. 이는 전체 투표 결과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도시 전반에 깔린 무관심을 반영한다. 개최 도시로서의 과제 산적 월드컵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나 도시 홍보에 대한 기대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교통 혼잡이나 막대한 개최 비용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밴쿠버 시와 관계 당국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62%포인트다. 조사 기관은 중복 투표나 로봇을 이용한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필터링을 거쳤다고 밝혔다.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밴쿠버 시의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밴쿠버 월드컵 밴쿠버 시민들 월드컵 개최 밴쿠버 지역
2026.04.13. 16:19
밴쿠버 주민들이 캐나다 내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더 자주 운전대를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도시라는 이미지와는 다른 결과다. 차량 공유 플랫폼 '투로'에 따르면 밴쿠버 시민들은 일주일 평균 5.2일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전국 평균인 5일을 웃도는 수치다. 북미에서 네 번째로 우수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췄다는 트랜스링크의 명성이 무색하게도 실제 도로 상황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밴쿠버의 교통 체증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2025년 기준 캐나다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로 꼽혔고, 전 세계에서도 혼잡도가 높은 도시 상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교통 혼잡 순위 79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지만 차량 이용은 줄지 않아 이동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동차 보유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밴쿠버 시민 5명 중 1명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12%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기름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차량 유지 부담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차량 유지비 부담이 이동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BC주에서 차량 한 대를 유지하는 데 드는 연간 평균 비용은 4,432달러다. 밴쿠버 주민의 21%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늘렸다고 답했다. 전국 평균 11%보다 높은 수치다. 또 36%는 운전 횟수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앙구스 리드 포럼을 통해 25세 이상 캐나다인 1,5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차를 꼭 소유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밴쿠버처럼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도시에서는 연간 4,432달러에 달하는 차량 유지비를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필요할 때만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남는 비용을 다른 곳에 쓰는 방식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가 변동이 큰 상황에서는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이 가계 부담을 낮추는 방법으로 꼽힌다. 차량 이용이 많지만 만족도는 낮은 현실이 이동 방식에 대한 변화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자동차 밴쿠버 밴쿠버 시민들 대중교통 이용 밴쿠버 주민들
2026.03.18.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