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늘어가는 보육비 부담으로 뉴욕시 아시안 부모 5명 중 1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컬럼비아대와 로빈후드재단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 아시안 부모의 19%는 보육비 부담으로 질 낮은 보육 시설을 이용하거나, 기존 보육 시설 이용을 중단·축소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흑인 부모의 29%가 두 가지 어려움 중 최소 한 가지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히스패닉 24% ▶백인 21%가 같은 응답을 내놨다. 특히 젊은 부모와 싱글맘, 대학 학위가 없는 부모가 보육비 부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34세 사이 젊은 부모의 29%가 두 가지 어려움 중 최소 한 가지를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싱글맘 37% ▶대학 학위가 없는 부모 46%가 같은 고충을 호소했다. 뉴욕시 전체로 보면, 12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의 약 15%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보육 시설 이용을 중단·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육비 상승세도 가파르다. 뉴욕시 감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영유아 보육 비용은 2019년과 2024년 사이 폭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 기반 보육 시설(Home-based care) 보육비는 79%, 보육 센터(Center-based care)의 보육비는 43%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수의 보육 시설이 문을 닫은 데다, 남은 시설들이 늘어난 수요와 운영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보육 교사 인건비와 전반적인 물가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주에서는 보육비가 주립대 등록금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제로 투 쓰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40개주에서 영유아 보육센터 비용이 주립대 등록금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연방정부가 5개주 핵심 복지 예산 집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육 프로그램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싱크탱크 '센추리재단'의 보육 전문가 줄리 카셴은 "만약 뉴욕주가 수만 가구를 위한 보육 지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연방 자금에 의존해온 보육 프로그램들이 결국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사기 가능성을 제기하며 뉴욕주 등 민주당 주도 5개주의 아동보육 지원 예산을 동결하려 했으나, 주정부가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은 자금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보육비 아시안 보육비 상승세 보육비 부담 뉴욕시 아시안
2026.01.14. 19:57
차기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가 무상 보육 확대 계획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뉴욕시 자녀 두 명 보육비가 월평균 3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부모들의 보육비 부담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금융 서비스 플랫폼 ‘렌딩트리(Lendingtree)’가 17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에서 4세 이하 자녀 두 명을 키우기 위한 월평균 보육비는 329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뉴욕시 전체 투베드룸 평균 렌트 2910달러보다 13.1% 높은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자녀 두 명을 양육하는 가정의 월평균 보육비가 2252달러로 기록됐는데, 이는 뉴욕시 평균과 100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뉴욕시 외곽 지역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뉴욕주 포킵시의 경우 자녀 두 명 월평균 보육비가 3210달러로 투베드룸 평균 렌트 1979달러보다 62.2% 높았고, ▶올바니는 2855달러로 투베드룸 평균 렌트 1702달러보다 67.7% ▶로체스터는 2857달러로 투베드룸 평균 렌트 1573달러보다 81.6%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시라큐스의 경우 자녀 두 명 월평균 보육비가 2784달러로 투베드룸 평균 렌트(1392달러)의 두 배였으며, 버팔로는 월평균 보육비 2761달러로 투베드룸 평균 렌트(1343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분석에 따르면 2020년과 2024년 사이 전국적으로 보육비가 약 30% 상승했으며, 보육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보육 제공 인력 부족 ▶보육 시설 부족 등이 꼽혔다. 인근에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이 아이를 돌봐줄 수 없어 보육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상지목됐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고, 아이를 봐주던 어머니(자녀의 할머니)도 병세가 악화되며 보육비가 나갈 수밖에 없는 상다”이라며 “아들을 롱아일랜드의 한 데이케어 센터에 보내기 위해 주당 450달러를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가족의 가장 큰 지출 항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기존 3-K·프리케이 제도를 확장해 생후 6주부터 5세까지 아동을 위한 고품질 무상 보육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 계획에 필요한 연간 비용은 약 60억 달러로 추산된다. 맘다니는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인상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세금 인상은 뉴욕주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공화당 및 고소득층의 반발이 예상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보육비 뉴욕 보육비 상승 월평균 보육비 보육비 부담
2025.11.23. 17:29
늘어나는 보육비 부담에 자녀를 키우는 뉴요커들이 하나둘 뉴욕시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두 딸을 양육 중인 한인 진 모 씨는 “수입의 3분의 1은 보육비로 지출하고 있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보육비에 뉴저지, 업스테이트 뉴욕, 커네티컷 등으로 이사 간 학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뉴욕시 아동을 위한 시민위원회(CCC)’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전체 5가정 중 4가정이 보육비 감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기준 ‘센터 기반 보육 프로그램(CBC)’을 이용할 경우 연간 ▶영유아(0~2세) 2만176달러 ▶미취학 아동(3~5세) 1만6900달러 ▶취학 아동(6~12세) 1만1760달러, ‘가정 기반 보육 프로그램(HBC)’을 이용할 경우 연간 ▶영유아 1만6250달러 ▶미취학 아동 1만4300달러 ▶취학 아동 1만840달러의 보육비가 필요한데, 보육비가 총 가구 소득의 7% 이하를 차지하도록 권장하는 ‘연방 경제성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0~12세 자녀를 둔 뉴욕시의 가정은 연간 15만~30만 달러 이상을 벌어야 한다. 늘어난 베이비시터 비용도 문제다. 진 씨는 “3-K 포 올, 프리케이 등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2시 반이면 끝난다”며 “결국 일하는 부모들은 퇴근 때까지 약 4시간 동안 베이비시터를 둬야 한다”고 전했다. 자녀·노인 돌봄 서비스 제공업체 ‘케어닷컴’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뉴욕시의 평균 베이비시터 시급은 시간당 21.86달러인데, 하루 4시간씩 평일 내내 고용한다고 하면 한 달에 약 20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자녀가 두 명 이상이라면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보고서는 “영유아 자녀가 1명, 취학 연령 자녀가 1명인 가정의 소득이 시 지역중위소득(AMI)과 같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은 CBC에 소득의 43%, HBC에 소득의 36%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뉴욕시의 경우 비싼 렌트가 보육비 책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 HBC를 제공하는 운영자는 “수입의 80%는 렌트와 직원 임금으로 나간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뉴욕시 뉴스쿨센터 부국장 로렌 멜로디아는 “학부모는 시장 가격을 감당할 수 없고, 제공자도 서비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공공 투자로 격차를 메워야 한다”고 설명했고, 뉴욕시의회 의원들은 “뉴욕시정부가 유아 교육 예산을 삭감하면 보육 위기가 악화돼 더 많은 중산층 뉴요커들이 도시를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보육비 뉴욕 보육비 책정 보육비 부담 보육비 감당
2024.04.15.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