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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NY 단일 승차에 복수 청구 사례 많아

“한 번 탭했는데 7번 청구됐다”   최근 비접촉 교통결제 시스템인 옴니(OMNY)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탑승한 승객들이 단일 승차 시 요금이 여러 번 청구되는 문제를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레딧(Reddit) 등 소셜미디어에는 한 번 승차했는데도 여러 번 요금이 청구된 경험을 공유한 뉴요커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이번주에 대중교통을 3번 이용했는데 요금은 13번 청구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최근 OMNY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5월 말 해결됐다”고 밝혔다.     OMNY 청구 오류가 의심될 경우, OMNY 고객센터(877-789-6669) 또는 웹사이트(www.omny.info)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20분 넘게 사전 녹음된 메시지만 나오고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OMNY 청구 관련 오류는 지난해에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여름 소프트웨어 오류로 OMNY 이용자들에게 과도한 요금이 청구됐고, MTA는 이후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환불을 진행했다.     이같은 오류는 MTA가 메트로카드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OMNY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MTA는 올해 말까지 메트로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OMNY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메트로카드는 판매가 중단된 후 최소 6개월 동안 개찰구에서 계속 작동할 전망이다.     MTA는 2019년부터 총 7억7200만 달러를 투입해 메트로카드를 OMNY로 교체하기 시작했는데, OMNY 결제 시스템 설치 및 카드 자판기 배치 등 시스템 준비가 지연을 겪으며 기존 목표했던 2024년 9월보다 늦어진 올해 OMNY가 완전히 정착하게 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청구 복수 복수 청구 청구 오류 청구 관련

2025.06.11. 22:09

“한 직업으론 부족해”…복수 직업 병행 900만명 육박

두 개 이상의 직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폴리워킹(복수 근무)’ 현상이 퍼지고 있다.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져 부업이 필수가 된 시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가 노동통계국(BLS)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복수 직업을 가진 근로자는 894만 명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4월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문라이트(야간 부업)’로 불리던 현상은 최근 폴리워킹이라는 이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한 직장에서 업무를 마친 뒤 컴퓨터 탭 하나만 닫고 곧장 다른 업무를 시작하는 식의 병행 근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늘어나는 추세다.   버닝글라스연구소의 가이 버거 경제 연구부문 디렉터는 “팬데믹 이후 인력난으로 인해 일부 기업은 직장인의 부업을 더는 문제 삼지 않게 됐다”며 “특히 사무직 종사자 사이에서 복수 근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학력자의 비중도 높은 것도 최근 복수 직업 근로자의 특징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복수 근무를 하는 사람 중 약 50%는 4년제 학위를 보유한 고학력자였다. 이는 2014년 44%에서 증가한 수치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2024년 보고서에서는 Z세대의 45%, 밀레니얼 세대의 36%가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 부업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것은 “주업의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였다.   실제로 4월 실업률은 4.2%로 낮고,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 대비 3.8% 상승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지만, 많은 근로자는 주거비와 생활비의 압박을 호소하고 있다.     뉴욕주립대 사회학 교수 에린 해튼은 “폴리워킹이라는 말이 자율성과 커리어 독립이라는 이미지를 주지만, 현실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저임금 일자리를 여러 개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경제적 불안과 구조적 불균형이 부업 확산의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복수 직업 복수 직업 복수 근무 기준 복수

2025.06.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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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웅전] 복수를 거부한 조조

『삼국지』의 전쟁 장면이라면 적벽대전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가장 처절했고, 조조의 운명을 가른 것은 관도(官渡)대전(서기 200년)이었다. 40만 명의 원소(袁紹)와 싸워야 하는 조조(曹操)는 병력의 열세는 말할 것도 없고, 군량미도 부족했으며, 책사(策士)도 원소 쪽이 우세했다. 그러나 원소는 그 장점을 이용할 만한 그릇이 아니었다. 그래서 원소는 대패하고 쫓기는 몸이 됐다.   조조의 막료들이 원소의 뒤를 쫓았다. 원소는 문서와 귀중품을 모두 버린 채 기병 800명만을 이끌고 달아났다. 조조는 더 이상 추격하지 않고 원소가 버리고 간 물건들을 수습했다.   조조는 전리품을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빼앗은 문서 가운데 편지 한 묶음이 있었는데 모두가 조조의 부하 장수들이 주군을 배신하고 원소와 은밀하게 내통한 것들이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조조에게 아뢰었다. “일일이 이름을 대조해 모두 죽이시지요.”   그 말에 조조가 이렇게 대답했다. “원소가 강성했을 무렵에는 나도 마음이 흔들렸는데 남들이야 오죽했겠는가?” 그러고는 그 편지들을 모두 태워버리도록 하고 다시는 그 문제를 따지지 않았다(『삼국지』 제30회).   동양의 춘추 논리에서는 복수를 부덕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부모 죽인 원수를 죽이는 것은 살인에서 면죄되며 칭송을 받았다. 복수심이 삶의 에너지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군주제에서 공화정으로 바뀐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그럼에도 지금 한국의 정치는 복수극이다. 학회의 어느 자리에서 김학준(金學俊) 교수가 “지금 한국의 정치제도는 대통령 격노(激怒) 중심제”라고 주장하기에 내가 “지금 한국의 정치제도는 복수(復讐) 중심제가 아닐까?”라고 반문한 적이 있다. 지금이 그렇다. 내가 살아 보니 복수심은 나를 다치게 하더라. 한국 정치도 이제 조금은 더 너그러워질 수 없을까? 잡범들은 빼고….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영웅전 복수 한국 정치 대통령 격노 춘추 논리

2025.04.06. 18:03

[상속법] LLC 복수 설립 장단점

투자 자산이나 비즈니스를 보호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LLC(유한책임회사)는 매우 유용한 도구다. LLC는 소유자와 법적 실체를 분리하여 개인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러 개의 LLC를 설립하는 것은 특정 상황에서만 적합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법적, 재정적 고려가 필요하다. 여기서는 여러 개의 LLC를 운영하는 것이 어떤 장단점을 가질 수 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여러 개의 LLC를 설립하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각 사업에 대한 법적 책임을 분리하여 보호하는 것이다. 각 LLC는 독립된 법적 실체로서, 소유자의 개인 자산을 법적 책임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사업이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다면, 각각의 사업을 별도의 LLC로 운영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사업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LLC에 속한 자산이나 사업은 그 문제로부터 보호된다. 이는 특히 부동산 투자와 같이 다수의 자산을 관리할 때, 각각의 자산을 분리하여 소유함으로써 각 자산의 법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여러 개의 LLC를 통해 자산을 분리하여 운영하면 특정 사업을 매각하거나 구조 조정할 때 유리하다. 각 LLC가 고유의 자산과 부채를 독립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이를 분리하거나 통합하는 과정이 훨씬 간단하다. 이는 잠재적 매입자에게 더 큰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이다.   세금 전략 측면에서도 LLC는 매우 유연하다. 각 LLC는 파트너십, 법인, 혹은 개인 소유주로 과세될 수 있으며, 소유자의 재정적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세금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LLC는 파트너십으로 과세되고, 다른 LLC는 C 법인으로 과세하는 방식으로 각각의 세금 혜택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여러 개의 LLC를 설립하는 것은 관리 비용의 증가를 동반한다. LLC를 여러 개 운영할 경우, 각 LLC는 법적으로 독립된 실체로서 유지되어야 하며, 이는 별도의 은행 계좌, 세금 신고서, 재무 기록, 연례 보고서, 그리고 법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각 LLC가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책임 제한의 보호가 약화될 수 있으며, 특히 자산이 혼합되어 있거나 운영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여러 개의 LLC를 운영하는 경우 각 LLC가 개별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많아진다. 각각의 LLC는 등록 대리인을 두어야 하며, 별도의 사업 허가와 라이선스도 필요하다. 이러한 절차는 단일 LLC를 운영하는 것보다 복잡하며 그에 따른 행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여러 개의 LLC를 설립하는 것은 자산 보호와 사업 운영에 있어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법적, 재정적 부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각 LLC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법적 책임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가 필요할 경우, 관련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최적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213)459-6500   스티븐 채/변호사상속법 장단점 복수 법적 책임 자산 보호 법적 재정적

2024.10.16. 0:06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복수의 칼날은 사랑으로 무뎌진다

사는 게 힘든 것이 아니라 힘들게 사는 것인지 모른다. 필요 있는 곳보다 불필요한 일에 시간 빼앗기고 쓸 데 없는 일에 골몰하며 별 볼 일 없는 일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작은 일에 흥분하고 눈꼽 만한 일에 다투고 얼굴 붉히며 산다.     수비가 없는 데도 골대 앞에서 공을 찰까 말까 망설이고 돌아서서 용기 없음을 후회한다. 어차피 인생은 선택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죽을지 살아 남을지를 고민하지만 안 죽으면 살아남는다. 선택은 양자 택일이다.     사랑이 바람처럼 어깨를 스쳐가도 두 손 벌려 잡을 생각을 못한다. 이별이 두려워 돌아서 눈물 떨구며 그대를 떠나 보낸다. 이별의 슬픔은 밤안개처럼 무릎을 적신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은 집착이다. 명예 돈 물욕 사랑이 대한 그릇된 신봉(信奉)이다. 사랑이 집착이 되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진다.     영문학사 불멸의 걸작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의 3대 비극으로 꼽힌다.   ‘제인 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의 친자매인 에밀리 브론테는 그녀의 첫 소설이자 마지막 작품인 ‘폭풍의 언덕’을 쓰고 30살에 결핵으로 요절한다.     워더링하이츠 저택의 주인 언쇼는 어느날 고아 히드클리프를 데려와 자식처럼 키운다. 아버지의 편애에 반감을 가진 아들 힌들리는 히드클리프를 노예처럼 부리고 학대한다. 힌들리의 여동생 캐서린과 사랑에 빠지지만 린턴가의 에드거와 결혼하게 되자 배신감으로 가출한 히드클리프는 부유하고 의젓한 신사가 되어 증오와 복수심을 품고 돌아온다. 결혼한 캐서린은 히드클리프와 에드가 사이에서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딸을 낳다가 죽는다. 히드클리프는 원수를 갚고 두 가문을 몰락시키는데 성공하지만 복수가 완성 되는 순간 사랑하는 캐서린의 무덤에서 자신을 부르는 캐서린의 환영으로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내게 살아가는 가장 큰 보람은 바로 히드클리프야.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 해도 그만 살아남는다면 나는 계속 존재할 수 있어.”라는 캐서린의 고백은 증오로 불타오르던 히드클리프의 인생을 다시 사랑의 축복으로 가득 채운다.   사랑과 배신으로 불타오르던 복수의 칼날은 사랑으로 무너지고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워더링하이츠는 다시 조화와 질서로 평온이 찿아온다.     사랑은 비누방울이다. 무지개의 오색 영롱한 빛으로 반짝이지만 입술을 갖다 대면 터져버린다. 수 십 번 망설이던 사랑의 고백은 익숙하지 못한 단어들로 허공에 뼈마디로 흩어진다. 사랑은 몇번씩 어금니 깨물고 참아야 하는 인고의 길이다.  긴 고통의 길이지만 살아 있는 자들이 벌이는 가장 아름다운 축제다.     누구를 미워하며 증오하는 것은 자신을 불지옥에 빠트리는 일이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다시 증오하는 생의 굴레 속에서 나를 향하던 그대 따스한 눈빛을 기억하며 갓 피어난 목련꽃 한송이 그대 창가에 바칩니다. 목련은 혹독한 어둠과 추위를 견디고 먼저 봄 햇살을 품고 꽃을 피웁니다.     사랑과 이별, 행복과 불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물구나무 서듯 끝없는 반복을 지속한다 해도, 영혼에서 떨어져 나간 작은 돌멩이가 끝없이 허공을 맴돈다 해도, 사랑 없는 세상에서 허우적거리는 당신에게 사랑은 ‘순례자의 길’이라 적은 쪽지 접어 기러기편에 날려 보냅니다. (Q7 Fine Art 대표)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복수 칼날 물욕 사랑 여동생 캐서린 이별 행복

2024.05.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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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복수는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방문이 활짝 열리고, 장총의 까만 세모꼴 총창이 들어왔다. 그 뒤에 인민군이 서 있다. 나를 힐끗 보더니 군화를 신은 채 저벅저벅 방으로 들어와서, 벽장문을 열어보았다. 그다음, 양복장의 서랍을 열고 그 뒤에 간격이 있는지 확인하고는 총창으로 종이 천장을 몇 번 찔러본 다음 밖으로 뛰어나갔다.   때는 1951년 정월 중순으로 기억한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군이 후퇴하고 다시 북한군의 천하가 되었다. 그들은 노동당원과 가족을 죽인 반공청년단원을 체포하느라 혈안이 되었다. 북한군 선발 부대는 몽금포에서 멀지 않은 우리 마을을 어망을 치듯 포위하고 수색했다.     당시 나는 열여섯 살 소년이었다. 그날 아침 동네 분위기가 어수선함을 느꼈다. 불안했다. 우선 볏단을 방에 들여놓고 새끼를 꼬기 시작했다. 그때 북한군이 들어온 것이다. 새끼를 꼬지 않고 내가 벽장에 숨거나 방에서 서성거렸다면, 아마 총살되거나, 체포되어 연행되었을지 모른다. 어디서 그 임기응변의 기지가 나왔는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손이 도와주었다.     황해도 일대 특히 신천·재령 지역에서 많은 노동당원과 가족이 학살당했다. 유엔군이 들어오기 전 우익, 즉 반공 청년들이 봉기를 일으켜 인민군·내무서원들과 전투를 벌였다. 전방에서 고지의 주인이 몇 번 바뀌듯 좌익과 우익의 충돌로 엎치락뒤치락 치안과 공권력이 바뀌었다. 주도권이 바뀔 때마다 보복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북한은 양민 학살이 미군의 소행이라며 박물관을 세우는 등 반미 선동을 하지만, 그것은 미군이 아니라 지주와 지식층, 그리고 반공청년단이 한 소행이었다. 내가 살던 마을도 마찬가지다. 유엔군의 북상으로 인민군이 후퇴한 다음 노동당원과 가족을 색출해 공회당에 억류했다. 그런데 이후 유엔군의 후퇴로 우익은 공황 상태에 빠져 갈팡질팡했다.     이민 오기 전 서울에서 반공 청년당원이었던 분을 만난 적이 있다. 나는 그에게 “왜 그렇게 많은 무고한 노동당원 가족까지 처형했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보복이 두려워서.”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3만 명 가까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6·25 전쟁 당시 신천·재령에서도 거의 비슷한 숫자가 학살당했다. 유엔군이 북상하자 좌익이 후퇴하면서 일부 지주, 지식인, 성직자들을 학살한 것이 보복전의 발단이 되었다.     가자지구 전쟁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음악 공연장을 습격해 1200여 명의 무고한 생명을 빼앗고 24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간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이스라엘은 25배 이상으로 보복을 가하고 있다.      과거의 실수를 기억하지 못하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고 했다. 남북한 위정자는 이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눈덩이 복수 노동당원과 가족 후퇴로 우익 다음 노동당원과

2024.02.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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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복수 표준어

“선제골을 터트려라, 초반에 실점하면 경기 전체를 망가트릴 수 있음을 명심하라, 상대 수비의 균형을 깨트려라.”   선수들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쏟아 내는 감독의 말은 어법상 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도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터트려라, 망가트릴, 깨트려라’를 ‘터뜨려라, 망가뜨릴, 깨뜨려라’로 써야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미묘한 어감 차이만 날 뿐 모두 바른 표현인데도 ‘-뜨리다’는 맞고 ‘-트리다’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터뜨리다, 망가뜨리다, 깨뜨리다, 떨어뜨리다’로 사용해도 되고 ‘터트리다, 망가트리다, 깨트리다, 떨어트리다’로 써도 된다.   ‘-뜨리다’와 ‘-트리다’는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사로, 복수 표준어다. 예전엔 ‘-뜨리다’ 형태만을 인정했으나 현 맞춤법에선 ‘-뜨리다’와 ‘-트리다’를 모두 표준어로 삼고 있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부러뜨리다/부러트리다, 빠뜨리다/빠트리다 등도 어느 것이 옳은 표현인지 헷갈려 할 필요 없다. 둘 다 사용할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표준어 복수 복수 표준어 모두 표준어 접사로 복수

2022.06.30. 18:40

[우리말 바루기] 복수 표준어

글을 읽다 보면 ‘가엾은’ ‘가여운’이 섞여 쓰이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가끔씩 어느 쪽이 맞는 것인지 물어오는 이들이 있다.   정답부터 미리 말하자면 ‘가엾은’ ‘가여운’ 둘 다 맞는 표현이다. ‘가엾다’와 ‘가엽다’가 복수 표준어이기 때문이다. ‘가엾다’는 ‘가엾은, 가엾고, 가엾으니, 가엾지’ 등으로 활용된다. ‘가엽다’는 비읍 불규칙 활용을 하는 단어다. 이런 유의 단어들은 뒤에 오는 모음에 따라 ㅂ이 ‘오’나 ‘우’로 바뀐다. 그래서 ‘가엽다’의 경우 ‘가여운, 가엽고, 가여우니, 가엽지’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섧다’와 ‘서럽다’ 역시 복수 표준어다. ‘섧다’는 ‘설워, 설우니, 섧고, 섧지’ 등으로 변화한다. 종종 “너무 섧어서 엉엉 울었다”처럼 ‘섧어서’ ‘섧으니’로 쓰는 분들이 있는데 ‘섧다’ 역시 비읍 불규칙 활용을 하므로 ‘설워서’ ‘설우니’로 써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서럽다’는 ‘서러워, 서러우니, 서럽고, 서럽지’ 등으로 활용한다.   ‘여쭈다’와 ‘여쭙다’도 둘 다 표준어이다.  우리말 바루기 표준어 복수 복수 표준어 비읍 불규칙 유의 단어들

2022.01.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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