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 계약 취소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취소된 주택 매매 계약은 4만 건이 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계약이 체결된 전체 주택의 16.3%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레드핀이 집계를 시작한 2017년부터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봉쇄에 들어갔던 2020년 3월을 포함한 기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레드핀의 천 자오 경제연구 책임자는 “높은 주택 가격과 늘어난 매물로 인해 주택 구매자들이 훨씬 더 까다로워졌다”며 “구매자들은 선택지가 많아졌고 더 나은 조건이나 더 저렴한 주택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면 계약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406만 채로,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4년보다도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정점을 이미 지나갔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판매자들의 태도, 그리고 경기 상황과 장기적인 부담을 우려하는 구매자들의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리얼터닷컴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판매자들이 매물을 시장에서 철회하는 속도는 전년 대비 50%나 높았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윈더미어 리얼티 트러스트 소속 중개인 조앤 로저스는 “판매자는 여전히 셀러 마켓이라고 느끼고, 구매자는 바이어 마켓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결국 어느 쪽도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교착 상태”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셀러와 바이어 모두 서로를 관망하는 국면에 접어들었고, 그 결과 주택 매매 계약 취소율이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레드핀 보고서는 구매자들이 주택 인스펙션 조건을 계약 해지의 출구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주택 구조적 문제 등이 점검 과정에서 발견돼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모기지 상환 부담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뒤늦게 인식해 계약을 철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새크라멘토에서 활동 중인 레드핀의 앨리슨 윌리엄스 에이전트는 “구매자들은 선택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주저하지 않고 협상에 나선다”며 “판매자가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되면 구매자들은 계약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주택 불발 계약 취소율 주택 구매자들 주택 시장
2026.02.02. 19:48
7일 시작한 콘클라베(교황 선출 추기경단 비밀회의) 첫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지 못했다. 이날 오후 9시경(현지시간) 콘클라베가 열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교황 선출 불발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뜻이다. 교황청은 새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아니면 검은 연기를 피워 투표 결과를 알린다. 추기경들은 8일부터 오전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외신들은 전례에 비춰 8일 또는 9일 투표에서 교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열 차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에 걸린 기간은 평균 사흘 정도였고 닷새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윤지혜 기자콘클라베 불발 교황 선출 선출 불발 콘클라베 첫날
2025.05.07. 20:44
고침내용 : [회동 무산 최종통보 등 내용 보완.]문前대통령-바이든 만남 불발…방한 전날 통보받아(종합) 文측 "일정 문제로 보여…바이든엔 감사한 마음" "일정 성급하게 공개" "체면 구긴것" 일각서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주 방한을 계기로 추진돼 왔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불발됐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 측으로부터 회동이 어렵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었던 지난달 28일 당시 청와대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 퇴임 대통령이지만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회동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양측은 일정을 계속해 조율해 왔으나 '메인 이벤트'인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 일정도 최종 확정되지 못한 채 논의가 유보돼 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측은 오늘 회담 무산 소식을 통보하면서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어 보이며, 우리도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바이든 대통령의 빡빡한 국내 일정 때문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남이 취소된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북특사설'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미국 대통령의 특사를 한국 전임 대통령이 한다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주 적은 인원이 모여 편안하게 얘기를 나누는 자리로 추진됐던 것으로 안다. 특별한 의제를 다루는 자리를 생각한 게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회동을 하지 않게 됐지만 전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요청해 준 바이든 대통령의 마음에 대해서는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이 온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문 전 대통령은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회동을 제안한 것도 취소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라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최종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일정을 공개했다가 결과적으로 회동이 무산되며 모양새가 좋지 않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급한 일정 공개로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퇴임 후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공언했던 문 전 대통령의 생각과도 결이 다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문전대통령 불발 전임 대통령 대통령 측은 한미정상회담 일정
2022.05.19.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