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은퇴를 선언한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딕 더빈의 자리를 두고 경쟁이 점차 가열되면서 민주당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리노이 부주지사 줄리아나 스트래튼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JB 프리츠커(사진) 주지사가 다른 민주당 내 후보들의 출마를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더빈 의원이 최근 2026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스트래튼이 가장 먼저 출마를 발표했고 이어 로빈 켈리 연방하원의원과 라자 크리슈나무어티 연방하원의원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로렌 언더우드 연방하원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언더우드 33%, 크리슈나무어티 30% 지지율로 16% 지지율에 그친 스트래튼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NBC에 따르면 프리츠커 주지사와 측근들은 지지율이 높은 언더우드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은밀하게 활동하면서 기부자들에게 언더우드를 "손상된 상품"(damaged goods)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프리츠커는 "말도 안 된다"라고 부인하면서 "개인적으로 31세 때 첫 의회에 도전했던만큼 젊은 세대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공직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도전하라고 말할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인사는 프리츠커가 전 오로라 시장 리처드 어빈에 대해 부정적인 광고를 퍼뜨리기 위해 3000만 달러를 사용했다며 "프리츠커는 약자를 괴롭히는데 익숙하고, 그의 측근들은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Kevin Rho 기자불출마 상원직 불출마 상원직 민주당 인사 크리슈나무어티 연방하원의원
2025.05.08. 13:42
딕 더빈(80∙민주∙사진) 일리노이 주 연방 상원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더빈 의원은 23일 자신의 X 계정에 내년 11월 3일 예정된 연방 상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빈 의원은 1996년 연방 상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에 성공한 바 있다. 내년 선거가 6선 도전이었지만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최근 더빈 의원은 출마를 위한 정치 자금 모금을 중단해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더빈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것은 올해 나이 80세, 6선을 마칠 때면 87세로 고령인 것이 고려됐다.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의 교체 주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더빈 의원은 연방 상원 소수당 원내 대표이자 일리노이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상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동안 상원 사법위원회 위엄장을 지낸 그는 2000년대 초반 실제 법제화 되진 않았지만 DREAM 법안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나에게 있어 이번 결정은 굉장히 어려웠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바통을 넘길 시점이 왔다는 걸 알고 있다. 다음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트 세인트 루이스 출신의 소년에게 기회를 준 이웃들과 지금까지 나를 지지해준 이들에게 무한히 감사하다”며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고, 인수인계가 제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빈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누가 내년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 지는 가운데 줄리아나 스트래튼 일리노이 부지사, 라자 크리스나무티 연방 하원, 로렌 언더우드 연방 하원이 즉각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밖에도 로빈 켈리 연방 하원과 마이클 프레릭 주재무관. 알렉시 지아눌리어스 주총무처 장관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은 주지사직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연방 상원 출마도 배제하진 않고 있다. 더빈 의원은 현재로서는 어떤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빈 의원에 따르면 적어도 12명의 예비 후보가 자신에게 연방 상원 출마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쪽에서는 피오리아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다린 라후드 연방 하원이 출마 가능성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근로자 가정, 시민권, 의료, 기후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헌신해 온 더빈 의원에게 감사하고, 그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불출마 상원 불출마 선언 불출마 가능성 상원 선거
2025.04.24. 13:21
LA한인회장 선거가 지난 23일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출마가 유력했던 스티브 강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최근 LA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내정됨에 따라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강 부회장은 2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LA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와 한인회장직의 이해관계가 충돌하여 겸직이 불가능하다”며 “이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불출마로 인해 선거 구도는 다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는 24일 로버트 안 LA한인회 이사가 한인회장 후보 등록 서류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안 이사는 후보 등록 절차에 대한 교육을 받고, 등록금 5만 달러 중 5000달러를 선납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후보 등록 서류를 수령한 사람은 로버트 안 이사가 유일하다. LA한인회 사무국장 제프 리는 “23일 한 분이 서류를 수령하러 왔으나, 후보 자격 요건인 ‘최근 10년 내 2년 이상 한인회 이사 또는 임원 활동’을 충족하지 못해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선관위는 25일 오후 2시까지 후보자 등록 서류 배부를 마감할 예정이며, 서류를 수령한 후보 예정자들은 11월 6일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회장 불출마 la한인회장 선거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신청서 수령
2024.10.24. 21:23
킴 폭스(51, 민주) 쿡 카운티 검사장이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폭스 검사장은 25일 시카고 시티 클럽이 주최한 오찬 연설에서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3선 도전 포기를 밝혔다. 지난 2016년 쿡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나서 당시 현직이던 아니타 알바레즈에게 승리했고 2020년 선거에서도 민주당 예비경선과 본 선거에서 비교적 쉽게 당선됐던 폭스 검사장은 쿡 카운티 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검사장이었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선거에서도 당선이 유력했던 폭스 검사장은 가족들과 의논, 이번 임기까지만 일하기로 했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재출마 포기 이유를 밝혔다 시카고 카브리니-그린 저소득층 아파트 출신으로 한 때 노숙자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폭스 검사장은 토니 프렉윙클 쿡카운티 의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12년간 쿡카운티 검사로 근무했는데 대부분 청소년부서에서 보냈다. 폭스 검사장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쿡카운티 형사법 시스템에 대한 개혁 요구가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패한 시카고 경찰의 강압 수사 등으로 인해 잘못 기소된 사례에 대해서는 기소 중지 조치를 내리고 경범죄 기록에 대한 말소 조치 등은 폭스 검사장의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처음 당선됐을 당시에는 전국 주요 대도시 검사장 중에서 가장 개혁적인 인물로 주복을 받은 바 있으며 이는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도 개혁적 성향의 검사장이 당선되는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임기 도중 종결된 살인사건 중 용의자 기소율이 25%도 안돼 "혐의가 분명한 용의자를 검찰이 기소하지 않는다"는 경찰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지적을 빚어왔다. 특히 폭스 검사장이 가장 큰 비난을 받은 부분은 제시 스몰렛 사건이다.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스몰렛이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인종차별주의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불거진 이 사건은 결국 스몰렛의 자작극으로 밝혀졌고 이 과정에서 폭스 검사장이 공소 취하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결국 특별검사가 다시 수사를 하면서 스몰렛에게 유죄가 내려졌고 이에 스몰렛은 항소한 상태다. 폭스 검사장에게서는 위법 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비서실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사실 등이 공개되면서 정치적으로 큰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으로부터는 강력 범죄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소를 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한편 폭스 검사장의 재출마 포기 선언으로 내년 선거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차기 쿡카운티 검사장으로는 쿡 카운티 위원 리처드 보이킨, 전 시카고 시 감찰관 조 퍼거슨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쿡카운티 검사장의 경우 최근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쿡카운티 검사장이 당선되면 시카고의 형사법 시스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임명할 신임 시카고 경찰청장과 함께 시카고의 검찰과 경찰 수장이 함께 교체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검사장 불출마 폭스 검사장 검사장 선거 카운티 검사장
2023.04.26. 14:57
빌 드블라지오(사진 위쪽) 전 뉴욕시장이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8일 드블라지오는 트위터를 통해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뉴욕주의 불평등과 싸우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당시 계속해서 “공직을 떠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주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은연중에 드러냈던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드블라지오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수일 내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뉴욕주지사 선거는 현직 캐시 호컬(사진 아래쪽) 주지사,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등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중 최신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후보는 호컬 주지사다. 시에나칼리지가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지지율 46%로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다. 조사에서 12%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한 드블라지오 전 시장과는 3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3위는 11%의 지지율을 기록한 윌리엄스 후보, 4위는 6%의 지지율을 받은 수오지 후보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뉴욕주 유권자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18일 뉴욕타임스(NYT)는 호컬 주지사가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2160만 달러를 모금하면서 경쟁 상대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수오지 후보는 330만 달러를 모금했다. 윌리엄스 후보는 이날 오전까지 선거자금 모금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주지사 불출마 뉴욕주지사 선거 현재 뉴욕주지사 선거자금 모금
2022.01.18.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