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23일 문화원 아리홀에서 ‘한·브라질 문화의 밤’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양국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한 퓨전 재즈 음악을 감상하고 서로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김이슬 씨가 참여한다. 일리노이대학에서 재즈 피아노와 클래식 작곡을 공부한 김 씨는 첫 앨범 ‘리베로시스’에서 현대음악을 기반으로 한 탱고 재즈를 선보이며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피리, 생황 연주자인 가민 UCLA교수는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퓨전 재즈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브라질 측에서는 재즈 기타리스트인 마르셀 카마고가 다양한 브라질 재즈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인 마르셀은 전설적인 재즈 음악가 케니버렐, 빌리 히긴스 등에게 사사하고 최근엔 앨범 ‘플로(Flor)’로 그래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정상원 LA문화원장은 “이번 문화교류 행사는 두 나라의 전통에 기반을 둔 퓨전 음악을 통해 양국 간 신뢰와 소통을 증진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무료이나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은 KCCLA 웹사이트(KCCLA.org)에서 할 수 있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문의: (323) 936-7141 이은영 기자브라질 음악회 브라질 재즈곡 브라질 문화 브라질 상파울루
2024.10.20. 18:01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멈췄던 지구촌 최대 축제가 돌아왔다. 브라질의 삼바 축제는 지난 2월, 3년 만에 개최됐다. 내년에 열리는 2024 삼바 축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카니발이 될 것이며 참가 인원 역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삼바 축제를 즐기기 위해 1년을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축제다. 국경일로 지정할 만큼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이 시기에만 전 세계 70만 명의 관광객들이 브라질로 집결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시끌벅적하고 정열적인 축제로 평가받는 삼바 축제는 브라질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진행된다. 특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의 카니발이 가장 유명하여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파티장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각 지역 삼바학교들이 펼치는 삼바 퍼레이드다.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야외 공연장인 삼보드로모를 행진하며 최강의 삼바 무용수를 가려낸다. 카니발 경연이 펼쳐지는 전용경기장을 '삼보드로모(Sambdromo)'라고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 1907~2012)가 설계한 초대형 경기장에는 7~8만 명의 관중이 입장해 자리를 꽉꽉 채운다. 음악이 시작되면 이날을 위해 일 년을 꼬박 연습한 각 팀들의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꼬리를 부채 모양으로 활짝 펼친 공작새처럼 화려한 의상과 형형색색의 깃털 모자로 한껏 치장한 리더를 수백수천 명의 팀원들이 현란한 스텝과 춤사위로 뒤따른다. 그 스케일이 가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폐막식 수준이다. 그러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퍼레이드란 이런 거다. 경기장 안의 열기는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퍼레이드가 무르익을수록 관중들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스텝을 밟고 있다. 삼바 리듬은 4분의 2박자, 우리나라 사물놀이의 엇박자와 비슷해 몸치라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 카니발 행렬의 주제도 다양한데 전쟁부터 이민자의 슬픔, 역사, 브라질의 가장 큰 근심인 부패와 치안 등도 카니발 행렬의 주제가 된다. 다소 무거운 주제들이지만 극적으로 화려하게 또 예술적으로 표현되어 관객들을 열광케 한다. 카니발 기간에는 숙박시설이 비싸므로 미리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 또 예선 경연보다 결승전인 챔피언십 퍼레이드에 가야 가장 잘하는 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삼바 축제는 암표상도 많고 가짜 티켓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삼바와 리듬, 춤과 노래, 환호와 불꽃이 어우러지는 삼바 축제에 더해 이과수 폭포, 코르코바도 언덕의 거대 예수 동상,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를 잉태한 라 보까, 고대 잉카문명의 유적지인 산토 도밍고 성당, 세계문화유산이자 7대 불가사의인 마추피추, 물개섬, 나스카 등을 둘러보면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완벽한 남미 여행이 될 것이다. 2024년에는 "렛츠 댄스 삼바!"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브라질 삼바 삼바 축제 지역 삼바학교들 삼바 리듬
2023.11.23. 19:26
한국 축구대표팀을 16강에서 꺾은 우승 후보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팀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1대 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대 2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끝났다. 환호하는 크로아티아 선수들. 반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2대 2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했다. [로이터]승부차기 브라질 브라질 탈락 남미 강호 4강 진출
2022.12.09. 20:54
“한국 축구는 이제 어떤 강팀과 붙어도 쉽게 밀리지 않는 수준에 도달했다. 16강전 상대가 브라질이지만,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면 승리도 가능하다.” 1980년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였던 김석원 현 북카페 대표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2대 1로 누르고 16강에 오른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포르투갈전 수훈갑은.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과 그 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이다. 다른 선수들도 잘했다. 포르투갈전은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멋진 경기다.” -16강에 오른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는. “벤투호는 확실히 16강에 들 만한 실력을 갖췄다. 예전 월드컵에 나가도 속한 조에서 최약체로 꼽혔던 한국 대표팀의 점수가 C 또는 B마이너스(-)였다면 지금은 B플러스(+)를 줄 수 있다.” -강팀이 된 원인은.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됐다. 특히 내가 보기엔 손흥민과 김민재는 세계 톱5에 드는 공격수, 수비수다. 수십 년에 한 번 나오는 두 선수를 동시에 보유한 건 행운이다.” -부상 선수가 많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이 50% 정도로 보여 걱정된다. 근육을 다쳤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몸을 잘 추스르길 바란다. 다른 선수들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면 좋겠다.” -브라질전 전망과 조언은. “브라질은 확실히 클래스가 있다. 축구계엔 ‘클래스는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잘하는 팀이 항상 이기는 건 아니다. 우리가 밀리겠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른 역습을 노려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수비수 수가 상대 공격수보다 적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일본이 점유율에서 크게 뒤지면서도 독일, 스페인을 꺾은 후 한국의 빌드업 축구에 효율성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던데. “일본은 점유율을 포기한 게 아니라 상대가 세서 수세에 몰렸고 역습으로 승리한 건 운이 따른 거다. 점유율이 높아야 기회를 많이 만들고 골을 노릴 수 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손흥민 브라질 포르투갈전은 한국 한국 대표팀 한국 축구
2022.12.02. 14:4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줄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마스크 사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보건장관이 의무화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마스크 사용 의무화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면서 11월 중 의무화 중단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로가 장관은 마스크를 콘돔에 비유하면서 "콘돔을 사용하면 질병을 줄이겠지만, 그렇다고 콘돔 사용을 강제해야 하는가"라며 의무화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케이로가 장관은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백신 여권'을 제출하는 데 대해서도 "우리가 할 일은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권고하는 것이며 그에 관한 결정은 개인의 몫"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곧 백신을 접종할 것이기 때문에 '백신 여권'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최소한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에나 마스크 사용 의무화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특히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 등에 대비해 당분간 의무화 조치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 국민의 46.06%인 9천825만8천535명으로 집계됐다. 1차 접종자는 70% 가까운 1억4천916만7천여 명이다.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은 사람은 220만8천622명으로 전체 국민의 1%를 넘었다. 한편, 지방 정부들도 마스크 사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오는 15일부터 마스크 사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상파울루시 당국도 곧 비슷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도시 모두 실내에서는 마스크 사용 의무화를 유지하되 야외에서는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08.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