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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홈트립, 디즈니와 단독 제휴… 브로드웨이 <알라딘> 한국 고객 할인

뉴욕 여행 전문 플랫폼 앳홈트립이 디즈니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단독 제휴를 기반으로 한국 고객을 위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오는 10월부터 11월 10일까지 고객들은 앳홈트립 공식 사이트를 통해 브로드웨이 대표작 〈알라딘〉을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다.   뉴욕 브로드웨이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객이 찾는 세계 공연 예술의 중심지다. 맨해튼 중심가에 자리한 수십 개 극장은 뉴욕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기능하며, 이 무대에서 공연되는 작품은 곧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디즈니는 〈라이온 킹〉, 〈알라딘〉, 〈겨울왕국〉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흥행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브로드웨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해왔다. 특히 〈알라딘〉은 화려한 무대와 음악, 글로벌 팬층을 기반으로 뉴욕 여행객들이 반드시 찾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앳홈트립은 한국 여행객에게 뉴욕 자유여행을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현지 공연사와 업체들과 직접 계약을 맺어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공연 티켓을 공식 채널로 공급하며, 공연 전문가가 좌석을 직접 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또 뉴욕 주요 명소와 액티비티를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픽패스(Pickpass)’ 서비스를 운영해 여행자의 시간과 비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앳홈트립은 한국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성장해온 플랫폼으로, 글로벌 공연사와의 이번 단독 제휴는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행보다. 그간 현지 공연사와의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티켓 공급망을 구축해온 앳홈트립은 이번 협력으로 세계적 콘텐츠 기업과 독자적인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국 고객은 가격·좌석·신뢰 측면에서 더욱 안정적인 관람 경험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전문가 배정 좌석과 최대 40% 수준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디즈니와의 단독 제휴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라딘〉 좌석이 추가 할인가로 제공된다. 고객은 앳홈트립 공식 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으며, 전문가 배정을 통해 안정적인 관람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라, 한국 고객이 세계적인 공연 콘텐츠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글로벌 공연사와 한국 여행 플랫폼의 협력은 공연 유통 구조에도 변화를 시사한다. 뉴욕 현지 콘텐츠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공식 경로로 공급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은 이전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브로드웨이 공연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한국인 관광객의 브로드웨이 수요 증가와 맞물려, 국내 여행업계의 해외 콘텐츠 경쟁력 확대라는 의미도 갖는다.   앳홈트립 관계자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을 단독 프로모션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협력이 한국 고객의 공연 접근성을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식 기자브로드웨이 디즈니 디즈니 브로드웨이 뉴욕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2025.10.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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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60년, 리메이크 없는 불멸의 고전

많은 사람이 최애하는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이 개봉 60주년을 맞아 재개봉에 들어갔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브로드웨이 뮤지컬(1959년 초연)로 흥행을 거두자 1965년 20세기 폭스사가 영화로 제작,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로버트 와이즈), 음악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개봉 후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리메이크 시도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줄리 앤드루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연기, 리처드 로저스·오스카 해머스타인의 서정적 선율, 그리고 알프스의 장엄한 풍광은 마치 운명처럼 맞물려 하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그 상징성과 완전성은 지금까지도 굳건히 보존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 마리아 수녀와 배우 줄리 앤드루스 사이에 형성된 상징적 결합은 절대적이어서 앤드루스가 아닌 그 어떤 배우도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첫 개봉 후 무려 5차례나 복원판으로 재개봉됐다. 그리고 관객이 함께 노래하는 싱어롱 이벤트, 수없이 반복되는 뮤지컬 무대 공연, 그리고 기념 앨범의 발매, 디즈니+,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상영 등으로 새로운 세대의 관객층을 끊임없이 끌어들였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자유분방하고 음악을 사랑하지만 수도원 생활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견습 수녀 마리아(줄리 앤드루스). 수도원 원장은 그녀에게 세속에서의 삶을 시험해 보라며 오스트리아의 명문가인 폰 트랩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보낸다.     트랩 대령(크리스토퍼 플러머)은 해군 장교 출신으로 아내를 잃은 뒤 일곱 아이를 군대식 규율로 키우고 있다. 아이들은 가정교사를 괴롭히는 장난을 걸어온다. 마리아도 처음엔 당황하지만 노래와 즐거움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오랜만에 집안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부유하고 정치적인 약혼녀 엘자가 곁에 있는 대령은 아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지만 여전히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     시간이 지나며 대령은 점차 마리아의 따뜻함에 마음을 열고 마리아와의 관계가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마리아는 자신과 대령 사이에 싹트는 감정을 두려워해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원장 수녀는 마리아에게 “사랑은 신이 주신 축복”이라며 대령 곁으로 돌아가라고 조언한다. 마리아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대령과 사랑을 확인하고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합병하면서 대령에게 독일 해군 장교로 복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는 이를 거부하고 가족과 함께 자유를 찾아 탈출을 결심한다.     폰 트랩 가족은 음악제를 빌미로 무대에서 마지막 공연을 하고 그 틈을 타 수도원으로 숨어 들어간다. 수도원 수녀들이 독일군 차량의 부품을 훔쳐 시간을 벌어주고 가족은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로 탈출에 성공한다. 영화는 폰 트랩 가족이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는 장엄한 장면으로 끝이 난다.     가족이 음악을 통해 하나 되고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정 안전한 가족 영화로 소비되고 있다. 영화의 모델이 된 실제 트랩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가 한동안 '트랩 패밀리 싱어즈(Trapp Family Singers)'라는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나치의 정치적 억압에 굴하지 않고 자유를 찾아 떠나는 폰 트랩 가족의 용기는 오늘날 난민 문제, 독재에 맞선 저항, 그리고 이민자의 여정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후 전쟁·망명·이민을 겪은 수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가 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가족 뮤지컬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자유의 상징으로 재해석되며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서사로 인용되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인류에 남긴 음악적 유산은 실로 지대하다. 특히 ‘도레미 송’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음계를 배우는 교재로 활용되며 음악 교육의 상징이 되었고 ‘에델바이스’는 오스트리아의 전통 민요로 오해받을 정도로 널리 퍼져 각국의 문화 속에 스며들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또한 전 세계 학교와 지역 커뮤니티 극장에서 가장 빈번히 공연되는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무대에 입문하는 아역 배우들에게 가장 자주 추천되는 고전 레퍼토리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영화 장면과 곡들은 오늘까지도 광고, TV쇼, 패러디, 밈(meme) 등 곳곳에 살아 있다.     영화 속 마리아가 보여준 강인함은 이후 여성 주체성의 상징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수녀가 되려했지만, 사랑과 가정을 선택함으로써 1960년대 당시의 보수적인 종교관과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관, 자유와 개인의 행복 추구를 연결하는 존재로 그려졌다.     마리아는 순종적인 여성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선택을 통해 삶을 개척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는 당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여성상이었으며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진취적 모습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마리아는 이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종종 언급되며 오늘의 페미니즘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데뷔한 영국 배우 줄리 앤드루스는 이전해 '메리 포핀스'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 2년 연속 수상을 노렸으나 '다링'에서 열연한 또 다른 영국 출신의 ‘줄리’인 줄리 크리스티(닥터 지바고)에게 주연상을 넘겨줘야 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알프스의 자연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밝은 노래들,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는 뮤지컬의 영원한 고전으로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인류에게 가족· 자유·저항·희망의 문화 코드로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리메이크 고전 뮤지컬 영화 줄리 앤드루스 브로드웨이 뮤지컬

2025.09.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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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감 가득한 뮤지컬 영화로 재해석…‘위키드’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미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은 은근한 조롱에 시달려야 한다.     엘파바는 초록색의 피부를 가졌다. 태어날 때부터.     그녀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배운다. 인간사의 그 많은 판단의 기준들, 주어진 불리한 환경을 탓하지 않고 압박과 편견을 견디어 내며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를 찾아가는 엘파바. 그녀가 주인공인 뮤지컬,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1995년 소설, 1900년 발표된 ‘오즈의 마법사’의 한 갈래, 존 M. 추 감독의 새로운 영화.     인간과 동물들이 행복하게 어울려 지내는 평화로운 마을 오즈. 초록색 피부를 갖고 태어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는 어릴 적부터 주변의 조롱에 시달리며 성장했다. 그러던 중, 대학 입학 시기가 다가오고 교장이며 마녀인 마담 모리블(미셸 여)의 눈에 들어 동생 네사로사와 함께 쉬즈 대학에 입학한다. 자신과는 완벽하게 다른 공주병 환자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와 룸메이트가 된다.     자신의 진정한 힘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 달라도 너무 다른, 그래서 사사건건 부딪치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어둔 외로움과 열망을 보게 된다. 우정이 싹트고 마법 같은 두 사람의 운명은 예상치 못한 모험과 위기로 이끌려 간다.       정의롭고 의협심이 강한 ‘나쁜 마녀’ 엘파바, 주어진 환경의 특권을 누리며 자라온 ‘착한 마녀’ 글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법의 힘이 강해지는 엘파바. 이를 지켜보던 마담 모리블은 오즈의 마법사에게 알린다. 어떤 일들이 있었기에 엘파가는 나쁜 마녀로 낙인찍히게 되었을까.     불륜남이 엄마에게 초록색 약을 먹여 초록 아기로 태어난 엘파바. 초록색 피부색 때문에 어렸을 놀림을 당했고 특히 아빠로부터 구박을 받았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주변 사람들의 은근한 경멸과 조롱을 받았다.     한편 쉬즈 대학이 동물의 강의를 금지하면서 유일한 동물 교수 딜라몬드 박사(피터 딩크리지)가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외모로 인해 핍박받아온 엘파바만이 그의 딱한 처지를 이해한다. 안온한 삶을 보장받은 대부분의 오즈 사람들과 달리, 다수의 인간에 밀려 핍박받는 동물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엘파바, 이를 마법사에게 알려 도움을 받고자 결심한다.     마침내 마법사의 초대장이 도착하고, 부푼 마음으로 글린다와 함께 마법사의 성, 모두가 초록색인 에메랄드 시티로 찾아간다. 이제 마법사가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지만 엘파바는 그곳에서 그동안 감추어졌던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이제 오즈의 마법사에 저항하여 중력을 날아가야 하는 엘파자.       ‘위키드’에는 ‘오즈의 마법사’에서의 선과 악으로 구별되는 세계관, 엘페바와 글린다 사이의 복잡한 사연, 그로 인한 미묘한 감정선이 깔렸다. 다수에 속하지 못한 소수들이 감내해야 하는 차별과 편견은, 엘파바와 글린다의 관계성만큼이나 주목해야 할 점이다.     타고난 카리스마의 마법사 아스테로이디 역의 제프 골드블럼, 신비스러운 마녀 마담 모리블 역의 미셜 여, 매력적인 피에로 역의 조나단 베일리, 엄숙한 딜라몬드 박사 역의 피터 딩클리지 등 출연진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역량을 고르게 발휘한다.   글린다를 연기한 아리아나 그란데와 에리보의 케미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위키드’는 신시아 에리보의 영화다. 영국왕립학교 출신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배우였던 그녀의 연기는 그간 영화들에서는 과소 평가되어왔다. 억제된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엘파바의 캐릭터에 고뇌의 깊이를 더한 에리보의 존재감 넘치는 연기는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선정 되기에 충분하다.     평단은,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성숙한 팝스타의 이미지를 구축한 그란데를 셀레나 고메즈(에밀리아 페레즈)와 함께 2024년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인 팝가수 출신의 배우로 평가했다. 두 배우 모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그란데와 에리보 케미의 최고의 순간은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접하게 된다. 두 배우 모두 숨 막힐 정도의 감동적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들어간다. 에리보는 깊이를, 그란데는 즐거움으로 관객들을 몰입의 경지로 몰아간다.       존 M. 추 감독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오랜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곳곳에서 ‘엔터테인먼트의 끝판왕’이라는 명성을 실감케 한다. 감독 특유의 이국적이고 다색적인 색채감, 황홀한 영상미로 가득 차 있다. 배우들의 고른 연기, 장면마다 감동을 불러오는 음악적 시퀀스, 야심 찬 각색과 촬영, 리드미컬한 편집, 세세한 프로덕션 디자인과 의상, 뛰어난 촬영으로 작품상을 비롯한 오스카상 다수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 영화평론가위키드 재해석 초록색 피부색 브로드웨이 뮤지컬 뮤지컬 그레고리

2024.12.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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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프로듀서가 올리는 브로드웨이 '위대한 개츠비'

"제작비 2500만 달러중 절반만 OD컴퍼니 돈이고, 나머지는 미주·한국 투자자들의 돈입니다."     26일 맨해튼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The Great Gatsby'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달 29일 시작한 프리뷰에 이어 전날 1500석 규모인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공식 상영을 시작한 가운데, 신 프로듀서는 ▶브로드웨이 첫 개츠비 뮤지컬 ▶한인 프로듀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크 브루니 디렉터·제이슨 호랜드 작곡가는 ▶원작과 다른 데이지의 자유로운 목소리 ▶닉 캐러웨이의 양문식 구성 ▶어떠한 레퍼런스도 참고하지 않은 결과물 ▶개츠비의 신비성 유지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캐릭터 구성에 중점을 뒀다.   신 프로듀서는 앞서 뮤지컬 ▶'드림걸즈(2009)' ▶'홀러 이프 야 히어 미(2014)' ▶'닥터 지바고(2015)' 등으로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인 입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번 작품은 단독 프로듀서로 나서 1인의 창작성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후문이다.   인종 다양성도 신경썼다. 이날 브루니 디렉터가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작품 구성을 위해 주축이 된 인물로 아시안, 백인, 흑인 등 모두를 아우른 것은 다양한 관객이 찾을 것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데이지로 캐스팅된 아시안 이바 노블제다에는 ▶압도적인 실력 ▶브로드웨이 흥행성이 입증된 스타임을 밝혔다. 노블제다는 뮤지컬 속 세 장면 두 노래를 오디션을 통화 소화했는데, 데이지 그 자체로 곡을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노블제다는 1996년생의 아시안 스타로, '미스 사이공' 등을 통해 주목받았다.     신 프로듀서는 "브로드웨이에 극을 올리며 현지 정서를 담았다"며 "세계 순회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주당 90만 달러를 들여 작품을 꾸리는데, 이를 거둬들일 수 있을 만큼 브로드웨이가 허락하는 공연 기준인 수익 100만달러 이상의 공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은 "원작 캐릭터의 비극과 1920년대의 화려한 뉴욕 파티문화를 살리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고, 계속해서 규모를 늘리라고 요구받았다"며 "이뤄질 수 없는 아메리칸 드림을 어떻게 작품에 녹일지 신 프로듀서와 고민했다"고 했다. 2021년 만료된 저작권으로 인해 경쟁작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개츠비 역을 맡은 제레미 조던의 모친은 본지에 "아들이 개츠비 역할을 해 자랑스럽다"며 "오후엔 항상 공연으로 바쁘지만 이 역할을 맡아 기쁘다. 바쁘지만 생활을 잘 해낼 수 있게 노력중"이라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브로드웨이 프로듀서 한인 프로듀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흥행성

2024.04.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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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무대를 사로잡았다'

 "남가주 한인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기뻐요.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환희와 기쁨 사랑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지난 1일부터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에서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한인 2세가 주연 배우를 맡아 열연하고 있다.   주인공은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에포닌 테나르디에 역을 맡은 크리스틴 황(한국명 황희선.사진)씨로 아름답고 애절한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로 벌써 주류 비평가들 사이에서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7년 처음 선보인 후 시대를 초월해 인기를 누리는 곡들이 많은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극 초반부터 등장하는 황씨는 마지막에 짝사랑하던 남자를 위해 대신 총에 맞아 죽는 순간까지 무대의 중심에서 관객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특히 황씨가 죽어가면서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곡 '나 혼자서(On My Own)'를 부르는 장면은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려 주류 언론들이 첫 공연이 끝난 후 "무대를 사로잡는다"고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첫 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한인타운을 방문해 좋아하는 떡볶이를 잔뜩 먹었다고 자랑한 그녀는 아이오와 출신으로 의사인 아버지와 비주얼 아트 전공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소극적인 성격이라 연기는 생각도 못 했다는 황씨는 우연히 친구를 따라 연기수업을 들었다가 교사의 격려로 연극과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고 뉴욕에 있는 이타카 대학에 진학해 연극을 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교회 성가대를 했기 때문에 노래는 어렵지 않았지만 부모가 엄청 반대해 한동안 방황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황씨는 "지금은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팬데믹 기간도 잘 버텼고 다시 무대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공연 투어 스케줄이 빡빡하고 힘들지만 팬데믹을 지나 다시 공연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라며 "공연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잠도 푹 자고 한식도 자주 먹으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방탄소년단(BTS) 뉴진스 등 최신 K팝송을 듣거나 찜질방에서 쉬면서 공연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는 황씨는 오는 9월 10일까지 LA에서 스케줄을 마치면 코스타메사 세거스트롬 예술센터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연하고 이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한다.   "기회가 된다면 어릴 때 인상 깊게 봤던 뮤지컬 '위키드'의 엘파바 역할을 맡고 싶다"는 황씨는 "남가주뿐만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 도전하는 후배 한인들에게 "꾸준히 연습하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도전하다 보면 본인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생길 것"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티켓은 팬테이지스 웹사이트(BroadwayInHollywood.com) 또는 티켓 마스터(Ticketmaster.com) 웹사이트에서 살 수 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차세대스타 크리스틴 뮤지컬 레미제라블 브로드웨이 뮤지컬 차세대 뮤지컬

2023.08.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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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컴퍼니 공동제작 美 브로드웨이 뮤지컬 ‘앤줄리엣’ 티켓판매율 1위 달성

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가 투자 및 공동제작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앤줄리엣〉이 티켓 판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앤줄리엣〉은 미국 브로드웨이 스티븐 손드하임 극장(Stephen Sondheim Theatre)에서 2022년 10월 2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월 17일 정식 공연을 개막했으며, 개막 이후 연일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대 동 극장 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앤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스핀오프 스토리로 ‘만약 줄리엣이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하에 펼쳐진다. 이 작품은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인 맥스 마틴(Max Martin)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Oops!... I Did It Again’, 아리아나 그란데의 ‘Problem’, 본조비의 ‘It’s My Life’,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I Want It That Way’ 등 30여 곡의 노래가 편곡되어 원곡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재치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2022/23시즌 뉴욕 브로드웨이 다수의 작품들에 공동 프로듀서로서 참여를 협의 중에 있으며, 양질의 작품이 있다면 브로드웨이 및 웨스트엔드 등 현지에 직접 제작 및 투자를 통해 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기업의 입지를 넓히고 국내 공연 시장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창작 뮤지컬 〈빠리빵집〉, 〈엔딩노트〉,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작은 아씨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영상 콘텐츠 전문 제작사 영화사필름몬스터를 인수하여 라이브 콘텐츠 산업을 넘어서 영상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업계 최초로 클래식 영화음악 콘서트를 기획하였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음악’을 ‘클래식’ 장르에 녹여내어 국내 공연 시장에 새 지평을 열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시리즈 히사이시 조,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콘서트를 기획하여 인터파크 클래식/오페라 부문 2021년, 2022년 상반기 판매 점유율 1위, 국내 클래식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며 데이터 기반의 제작&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라이브 콘텐츠 레이블인 위클래식과 영화사필름몬스터 영상 콘텐츠 레이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진우 기자 ([email protected])라이브러리컴퍼니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스티븐 라이브 콘텐츠

2023.02.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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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케이팝’ 브로드웨이 오른다

 케이팝을 주제로 다룬 뮤지컬 ‘케이팝(KPOP)’이 올 가을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30일 뮤지컬 케이팝 팀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월부터 브로드웨이 서클인더스퀘어 시어터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10월 13일부터 프리뷰, 11월 20일부터 본 공연이 시작된다.   뮤지컬 케이팝은 스타가 되기 위해 기획사에서 연습생들이 훈련을 거쳐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 아이돌 뒤에 담긴 노력과 열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2017년 9월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를 통해 뉴욕에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전석 매진과 연장공연 등 뜨거운 반응을 얻어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게 됐다.     테디 버그먼 디렉터는 “케이팝 자체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국의 외교사절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의미있는 케이팝 가수들의 열정, 야망 등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인 작곡가 헬렌 박 역시 “한국문화와 브로드웨이의 만남, 그야말로 의미있는 퓨전”이라며 “케이팝 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제대로 된 케이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 작곡가는 어린시절 H.O.T, 신화, S.E.S. 등을 듣고 자란 한인으로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그는 “어려운 산업환경을 딛고 선보이게 된 작품으로, 놀랍고 감동적인 멀티미디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가수 루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로 서기까지 16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굉장히 영광”이라며 “케이팝의 깊이를 알리겠다는 사명을 갖고 작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선 ‘아시안’을 강조하기보다는 ‘케이팝 아이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작곡가는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다양하게 전달해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뮤지컬을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은 여러 개의 방에서 아이돌이 각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엔 하나의 무대장치지만 비디오아트 등을 활용해 여러 방을 경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엔 타민족 언론들도 수십명이 참석해 북적일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케이팝이 브로드웨이에서 아름답게 펼쳐지게 된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뮤지컬 뮤지컬 케이팝 오프브로드웨이 작품

2022.03.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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