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퀸즈 및 브루클린 경계에 위치한 저지대 지역 ‘쥬얼스트리트(Jewel Streets)’ 일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더 홀(The Hole)’이라고 불릴 만큼 만성적인 홍수 피해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21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쥬얼스트리트 지역은 오랜 기간 침수 및 낙후된 도로, 주택 부족 문제로 고통받아왔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는 이 재개발 계획에 총 1억4600만 달러를 투입해 ▶새로운 하수도 시스템 구축 ▶도로 높이 조정 ▶교통 안전 개선 ▶최대 5000채의 저렴한 주택 공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쥬얼스트리트는 브루클린 이스트뉴욕(East New York)과 퀸즈 린든우드(Lindenwood) 사이의 경계 지역으로, 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 등 보석 이름을 딴 스트리트들이 모여 있다. 해수면보다 불과 몇 피트 위에 위치해 폭우 때마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정화조가 역류하는 등 환경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쥬얼스트리트 지역 계획은 2년간의 주민 워크숍과 공청회를 거쳐 마련됐다. 계획에는 뉴욕시 최초의 ‘자발적 주택 매입 프로그램(voluntary buyout program)’이 포함됐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재해 이후가 아닌, 사전에 정부가 주택을 매입해 주민에게 이주 선택권을 제공하는 제도다. 즉 홍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이 원하면 정부에 미리 집을 팔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에 계속 남아 있는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주택 보수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저지대 지역에는 자연 기반 배수 시설을 포함한 새로운 하수도 시스템이 설치되고, 인근 고지대에는 저렴한 주택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콘듀잇애비뉴(Conduit Ave)와 린든불러바드(Linden Blvd)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 안전 및 대중교통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주택난과 기후위기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윤지혜 기자브루클린 재개발 브루클린 이스트뉴욕 지역 계획 브루클린 경계
2025.10.22. 20:00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운데)는 19일 브루클린 이스트뉴욕에서 저렴한 주택과 메디컬 센터, 소매공간 등을 포함한 재개발 공사가 시작됐다고 밝히고, 착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만성적인 사회.경제.건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바이털 브루클린 이니셔티브’의 일부로, 약 2400채 이상의 어포더블하우징이 인근 지역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주지사실]호컬 뉴욕주지사 브루클린 주지사 브루클린 이스트뉴욕 바이털 브루클린 착공식 행사
2022.12.19. 18:43
뉴욕시에 있는 5만여 개의 지하 불법주택을 개조하는 데 14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5일 뉴욕시정부가 지난해 허리케인 아이디 피해 후 연방정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근거로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시가 지하 불법주택 개조에 필요한 비용을 구체화해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금액 산정은 빌 드블라지오 전임 시장 당시 브루클린 이스트뉴욕 지하 아파트를 합법화하기 위해 구역 변경과 건물 개보수, 신축 등을 추진했던 파일럿 프로그램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당시 파악에 따르면 지하 유닛 당 27만5000달러에서 37만5000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 개보수가 시행된 지하 유닛은 단 6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대변인실은 이에 대해 “지하아파트를 합법화하고 안전대책을 세우는 것이 폭우 등의 위협에 대비해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일”이라고 밝히고 “새로운 유닛 추가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주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은 “뉴욕시는 심각한 주택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초래된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과 주·시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불법주택 지하 지하 불법주택 뉴욕시 지하 브루클린 이스트뉴욕
2022.09.06.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