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의 6개 학교가 연방 교육부 선정 ‘내셔널 블루 리본 스쿨’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일 교육부가 발표한 OC의 블루 리본 스쿨은 가든그로브통합교육구의 수전 B. 앤서니 초등학교, 토머스 페인 초등학교, A.G. 쿡 초등학교, 센트랠리아 초등학교 교육구의 부에나 테라 초등학교, 어바인의 사립학교 크린 루터런 고교, 뉴포트통합교육구의 얼리 칼리지 고교 등이다. 교육부는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가나, 학생들의 성적이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향상된 학교를 블루 리본 스쿨로 선정한다. OC는 가주 전체에서 선정된 33개 블루 리본 스쿨 중 약 18%를 배출했다.개교 블루 블루 리본 스쿨 영예 6개교 블루
2023.09.21. 7:00
북미 생활을 하면서 가끔 영어로 실수하는 것이 있다. 신호등 불이 파랄 때 “It‘s blue (파란색이야)!”라고 외치면 친구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한국에서 초록불 대신 파란불이라고 불러온 습관 탓이다. 우리는 형용사 ’푸르다‘를 청색과 녹색, 그리고 그사이에 위치한 색상을 모두 포함한 색으로 여기지만 서양 언어권에서는 그 두 색깔은 전혀 다른 색이다. 서양사에서 ’블루‘라는 색깔의 근원을 더듬어 올라가면, 기본 색상 중 가장 최근에 생성된 색이다. 초록색과 달리 ’블루‘는 자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하늘과 바다를 파랗다고 하지만 365일 중 정말로 파란 하늘은 몇 번 볼 수 없고, 바다도 엄밀히 말하면 파란색으로 보이는 때가 많지 않다. 고대 그리스인은 바다를 호메로스 ’오디세이‘의 유명한 구절에 따라 ’어두운 와인색 (the wine-dark sea)‘이라 규정했다. 오현명이 부른 ’명태‘에서 말하는 검푸른 바다가 보랏빛을 띤다고 생각하면 그 개념이 멀지 않다. 기원전 6세기에 만들어진 대접 모양의 와인잔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타고 있는 돛배가 잔 안쪽에 둥실둥실 떠 있는 모양이다. 와인이 가득 담긴 이 잔을 입에 대고 죽 들이켜 마셔보자. 그러면 포도 줄기가 솟아나는 돛배 주위로 돌고래가 검푸른 와인색 바닷물에서 헤엄치는 신비한 이미지를 보게 된다. 디오니소스를 몰라본 해적이 모두 돌고래로 변해 물속으로 뛰어들어간 신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술 역사상 ’블루‘라는 색상은 고대 이집트를 제외하면 중세기에 이르러서야 보편화했다. 그 이후에도 물감 재료가 무게당 금보다 비싸서 왕족이나 성모 마리아가 입는 옷의 색깔로 지정되어 신성함과 권력을 상징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사랑받는 색인 ’블루‘는 이토록 희귀한 역사를 자랑한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블루 색깔 미술 역사상 와인색 바닷물 기본 색상
2023.08.25. 19:28
‘앤덤 블루 크로스(Anthem Blue Cross)’는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내 서비스를 확장하고 2023 오픈가입기간 동안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앤덤 블루 크로스는 올해 한미 메디컬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인 커뮤니티 내 가입 서비스를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남가주 베트남 커뮤니티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오픈가입기간은 2023년 1월 31까지이며, 2023년 1월 1일부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2월 15일 전에 가입을 마쳐야 한다. 2021년 의회에서 통과된 American Rescue Plan에 따라 더 많은 이들이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어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해 개인 및 가족 건강 보험료를 낮출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메디케이드(Medicaid) 건강보험(캘리포니아는 메디칼) 수혜 자격을 확대한 연방정부의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2023 초 끝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메디케이드 자격을 잃은 주민들이 ACA 개인 플랜을 통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앤덤의 개인 플랜사업부 부사장 겸 총괄 관리자인 Manan Shah는 “앤덤 개인 회원 10명 중 9명이 재정 지원을 통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23년에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건강보험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앤덤 블루 크로스의 개인 및 가족 건강보험은 58개 모든 카운티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응급 서비스, 처방약 플랜 및 소아과 서비스를 포함한 필수적인 혜택이 포함된다. 주 7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온라인 진료 $0, 유방암 메모그램과 대장 내시경 등 예방을 위한 검사에 대해 $0는 물론, 일반 및 상표명 처방약 혜택과 편리한 가정 배송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앤덤 개인 건강보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www.anthem.com/ca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알뜰탑 크로스 블루 블루 크로스
2022.12.07. 17:39
LA통합교육구 초등학교 2곳이 전국 최우수 학교 평가인 ‘블루 리본 스쿨(National Blue Ribbon School)’에 선정됐다. 18일 LA통합교육구(LAUSD)는 콜팩스차터스쿨과 캐스터 애비뉴 초등학교가 2022 블루 리본 스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블루 리본 스쿨은 연방교육부가 매년 선정한다. 재학생 학업성취도, 학업성적 차이 완화, 졸업률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학교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진행해 선정한다. 이번에 블루 리본 영예를 안게 된 두 초등학교는 전체 학교 평가 중 ‘학업성취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LAUSD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산하 초등학교의 블루 리본 선정을 반겼다. 카발호 교육감은 “두 학교의 뛰어난 성과를 축하한다”며 “LAUSD는 학생 교육에 전념하는 전국 최대 도심 교육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스터 애비뉴 초등학교 크리스틴 매킨타이어 교장은 “교직원, 학부모, 모든 학생이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고 자축했다. 콜팩스차터스쿨 에디 고튼 교장도 “블루 리본에 선정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커뮤니티 응원과 협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에서는 총 10개 학교가 블루 리본 스쿨에 선정됐다. 아케이디아풋힐 중학교, 세리토스 카르메니타 중학교, 다이아몬드바 고등학교, 롱비치 뉴콤브 아카데미 등이다. 〈표 참조〉 이밖에 OC레지스터는 어바인 우드브리지 고등학교도 블루 리본 스쿨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국 블루 리본 스쿨 297개 중 29개 학교가 포함됐다. 가주 블루 리본 스쿨은 교육국 웹사이트(www.cde.ca.gov/nr/ne/yr22/yr22rel43.a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초교 블루 블루 리본 la통합교육구 초등학교 전국 블루
2022.09.18. 20:18
겨울이 다가와 유럽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스트리아처럼 록다운을 재개하는 나라들이 생기고, 미디어들은 그야말로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라고 보도한다. 문득 걱정과 불안이 앞선다. 해가 매우 짧고 뼛속까지 스며드는 습한 추위가 오래 지속되는 유럽에서 유난히 추위가 강하게 들이닥치면 ‘늑대 같은 추위’ ‘시베리아 같은 추위’ 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창문 밖을 보니 색색의 컬러를 자랑했던 자연이 무채색으로 변하고 있고 스산한 바람이 분다. 문득 예술가들이 표현했던 겨울을 떠올려본다. 인상파 화가인 모네나 피사로, 시슬리 등을 제외하고 겨울은 예술가들에게 그다지 사랑받았던 소재는 아니었다. 겨울에는 자연과 사물 그리고 인간의 삶을 환하고 기쁘게 만들어주는 ‘빛’이 결여되었기 때문이었으리라. 마음에 와 닿은 겨울 그림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19세기 프랑스 화가인 피에르 퓌비 드 샤반(1824~1898)의 그림이다. 오래전 파리에서 1년에 한 번 있는 문화유산의 날 (공공 기관이 일반인들에게 소장품을 공개하는 날)에 파리 시청 벽화로 그려진 ‘겨울’이라는 그림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누구에게나 한번 보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그림이 있을 것이다. 내게는 샤반의 ‘겨울’ 그림이 그렇다. 하얗게 눈이 내린 숲속에서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 나르고 한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폐허 속에서 몸을 피하고 아버지는 불을 지펴 아이의 맨발을 녹이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나무들의 가지는 앙상하고 그 뒤에는 말을 탄 사람들이 사냥을 하는 듯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편에 보이는 파란 겨울 바다에는 파도가 일고 있다. 황량한 겨울 풍경이건만 최대한 절제된 색조로 표현된 이 그림에서는 무언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함이 넘치고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림 속의 시간은 어떤 시대인지, 장소는 어딘지, 그리고 이들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그것은 고대와 현대, 그리고 현실과 꿈 사이 어딘가 위치한 이상향이 되어 이 그림에는 일종의 영원성이 존재하는 듯하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정지한 듯한 이 겨울 속에는 노동의 고귀함과 헐벗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찬란함을 잃어버린 계절의 순리를 감내하는 운명과 다시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겸허한 삶의 서클이 내포되어 있다. 그림이 무채색이기에 자연과 삶이 지니는 보이지 않는 찬란함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속에는 인간이 가지고 살아가는 사랑과 희망이 존재한다. 코로나로 혹독한 겨울이 될지라도 희망을 잃지 말자. 퓌비 드 샤반이 1892년 이 그림을 완성하기 전에 겪은 1890, 1891년 두 해의 겨울은 유럽 역사상 가장 춥고 혹독한 겨울로 기록돼 있다. 여름이 오면 샤반이 파리 시청에 겨울과 같이 그린 벽화 ‘여름’을 소개하려 한다. 최선희 / 초이앤라거 갤러리 대표열린 광장 코로나 블루 겨울 그림 코로나 블루 파란 겨울
2021.11.24. 19:24
커다란 귀 접고 이야기의 숲, 공터 너와 지붕 아래 드는 깊은 잠 다 잠이 든다 햇빛도 숨 들이쉬고 잠잠하다 살아있는 것은 고요하다 환하게 어둡다 잠에서 깨어나면 깊은 바다 프러시안 블루 파랗게 젖은 몸 빠져나가는 초록색 석양이 밟고 가는 수면 위 반짝이는 이야기들 *Prussian Blue: 진하고 산뜻한 남색, 감청색 김종란 / 시인·맨해튼글마당 프러시안 블루 프러시안 블루 prussian blue 남색 감청색
2021.11.12.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