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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재활용품 수거 제도 전면 개편

  온타리오 주민들은 내년부터 재활용품 수거 프로그램인 블루박스(Blue Box)에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2026년 1월 1일부터 블루박스 수거 및 프로그램 운영 책임은 재활용품과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전된다. 이는 2016년 온타리오 주정부가 통과시킨 법안에 따른 조치로, 주정부는 “블루박스 운영 비용 부담을 지방세 납부자에게서 생산자에게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주 전체에서 전환이 시행되지만, 일부 지자체는 2023년부터 먼저 적용을 시작했다. 실제로 해밀턴시는 올해 4월 Circular Materials에 수거 책임을 넘겼고, 구엘프시는 1월부터 Waste Management of Canada Corporation에 운영을 맡겼다. 토론토 일부 지역도 2023년부터 Circular Materials로 전환했지만, 시에서 직접 제공하던 수거 서비스는 2026년 1월 1일 종료된다.   새로운 수거 체계에서는 생산자 책임 조직(PRO, Producer Responsibility Organization)이 재활용품 수거 품목과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주민에게 변경 사항을 안내할 의무가 있다.    온타리오 전체에서는 Circular Materials, Ryse Solutions, Landbell Canada, EnvironFocus Incorporated가 새 블루박스 수거 체계를 운영하며, Circular Materials가 주 전역 관리 책임을 맡는다.   주민들은 더 이상 시청을 통해 블루박스를 요청할 수 없으며, 블루박스는 소매점에서 구매하거나 지역 물류 센터를 통해 받아야 한다. 구엘프 주민은 Waste Management of Canada Corporation에, 해밀턴 주민은 GFL Environmental Inc.에 문의하면 된다.   블루박스 전환과 동시에 일부 지역은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 서비스도 바꾸고 있다. 필 지역(Peel Region)은 2027년 10월 1일부터 미시사가, 브램턴, 칼레돈으로 수거 서비스를 이전할 계획이다.   할턴과 워털루 지역은 카트 기반 수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할턴은 2023년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해 올해 1만 8천 가구로 확대하며 기존 격주 수거 일정은 유지한다. 워털루도 2026년 3월부터 쓰레기와 음식물 수거를 카트 기반으로 전환하며, 주민들은 9월 5일까지 소형 검정색 쓰레기 카트를 주문할 수 있다. 음식물용 녹색 카트는 3월 이전에 배달될 예정이다.   이번 전환으로 온타리오 주민들은 재활용품과 쓰레기 수거 과정에서 변화를 경험하게 되지만, 주와 지자체는 주민 편의를 위해 안내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온타리오 재활용품 쓰레기 블루박스 재활용

2025.09.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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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풋살과 블루박스

유럽축구가 ‘힘’이라면, 남미축구는 ‘개인기’다. 브라질은 남미축구를 대표하는 나라다. 좁은 공간에서 눈부신 개인기를 펼치는 브라질 선수들을 보면 마술을 보는 듯하다. 축구의 황제로 불리는 펠레를 비롯해 호나우지뉴, 네이마르까지 이들이 모두 풋살(Futsal) 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축구가 넓은 운동장에서 11명이 펼치는 경기라면, 풋살은 그보다 훨씬 좁은 공간에서 5명이 뛰는 경기다. 보통 축구보다 6배나 빠르다고 알려진 풋살에서, 선수들은 공을 가진 시간이 짧고, 결정은 훨씬 빨라야 한다. 그만큼 선수 한 명 한 명이 공을 접할 기회도 많고, 좁은 공간에서 정밀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개인기와 판단력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풋살이라는 ‘작은 공간의 집중 훈련장’이 브라질 축구의 창의성과 기술을 낳은 셈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항공 산업에도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1929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에드윈 링크가 개발한 ‘링크 트레이너(Link Trainer)’, 일명 블루박스는 외부가 파란색으로 칠해져 그렇게 불렸다. 블루박스는 실제 비행기 없이도 조종사를 훈련시킬 수 있는 최초의 비행 시뮬레이터였다. 특히 이륙과 착륙처럼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루박스는 혁신적이었다.     실전 훈련이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가정하고, 그 안에서 조종사는 수십 번, 수백 번의 위기 대응을 익혔다. 1930년대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 장치는, 미군이 300여 대를 도입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미공군 전력의 핵심 기반이 되었다. 실제로 50만 명 이상의 조종사가 블루박스를 통해 실전 대응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종종 위대한 실력은 실전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실력은 오히려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된 훈련과 실패를 통해 탄생한다. 브라질 축구의 풋살과 항공 산업의 블루박스는 작고 안전한 환경에서 몰입도 높은 훈련이 어떻게 실전에서의 창의성과 침착함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업들은 신입 직원들을 고용하면서 이런 질문을 가진다. “신입 직원에게 전 분야를 넓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게 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조직이 전인적 교육, 즉 모든 것을 균형 있게 가르치려 한다. 실제 직원들도 모든 부분을 두루두루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언제나 ‘특정한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우선시된다. 그리고 그것은 깊이 있는 반복 훈련에서 길러진다.   최근의 유능한 기업들은 이 점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 그들은 신입 직원을 처음부터 여러 부서로 돌리는 대신, 하나의 실무 영역에 집중 배치하고, 실전과 유사한 업무 시뮬레이션을 반복하게 한다. 풋살처럼 좁은 공간 안에서 반복된 터치와 판단을 익히게 하고, 블루박스처럼 실전에서 맞닥뜨릴 위기를 미리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전인적인 교육은 결국, 어느 하나에 깊게 빠져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분야가 달라도 한 분야에서 도가 통한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 도가 통한 사람과 서로 대화가 통한다고 하지 않던가. 손헌수 / 변호사, 공인회계사열린광장 블루박스 풋살 일명 블루박스 모두 풋살 브라질 축구

2025.08.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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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풋살과 블루박스

유럽축구가 ‘힘’이라면, 남미축구는 ‘개인기’다. 브라질은 남미축구를 대표하는 나라다. 좁은 공간에서 눈부신 개인기를 펼치는 브라질 선수들을 보면 마술을 보는 듯하다. 축구의 황제로 불리는 펠레를 비롯해 호나우지뉴, 네이마르까지—이들이 모두 풋살(Futsal) 선수 출신이라는 사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들이 훌륭한 축구선수가 된 배경에는 이들이 어릴 적부터 익혀온 ‘풋살’이라는 훈련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축구가 넓은 운동장에서 11명이 펼치는 경기라면, 풋살은 그보다 훨씬 좁은 공간에서 5명이 뛰는 경기다. 보통 축구보다 6배나 빠르다고 알려진 풋살에서, 선수들은 공을 가진 시간이 짧고, 결정은 훨씬 빨라야 한다. 그만큼 선수 한 명 한 명이 공을 접할 기회도 많고, 좁은 공간에서 정밀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개인기와 판단력이 발달할 수밖에 없다. 풋살이라는 ‘작은 공간의 집중 훈련장’이 브라질 축구의 창의성과 기술을 낳은 셈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항공 산업에도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1929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에드윈 링크가 개발한 ‘링크 트레이너(Link Trainer)’, 일명 블루박스는 외부가 파란색으로 칠해져 그렇게 불렸다. 블루박스는 실제 비행기 없이도 조종사를 훈련시킬 수 있는 최초의 비행 시뮬레이터였다. 특히 이륙과 착륙처럼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루박스’는 혁신적이었다. 실전 훈련이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가정하고, 그 안에서 조종사는 수십 번, 수백 번의 위기 대응을 익혔다. 1930년대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 장치는, 미군이 300여 대를 도입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미공군 전력의 핵심 기반이 되었다. 실제로 50만 명 이상의 조종사가 블루박스를 통해 실전 대응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종종 위대한 실력은 실전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짜 실력은 오히려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된 훈련과 실패를 통해 탄생한다. 브라질 축구의 ‘풋살(Futsal)’과 항공 산업의 ‘블루박스’는 작고 안전한 환경에서 몰입도 높은 훈련이 어떻게 실전에서의 창의성과 침착함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업들은 신입 직원들을 고용하면서 이런 질문을 가진다. "신입 직원에게 전 분야를 넓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게 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조직이 전인적 교육, 즉 모든 것을 균형 있게 가르치려 한다. 실제 직원들도 모든 부분을 두루두루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언제나 ‘특정한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우선시된다. 그리고 그것은 깊이 있는 반복 훈련에서 길러진다.     최근의 유능한 기업들은 이 점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 그들은 신입 직원을 처음부터 여러 부서로 돌리는 대신, 하나의 실무 영역에 집중 배치하고, 실전과 유사한 업무 시뮬레이션을 반복하게 한다. 풋살처럼 좁은 공간 안에서 반복된 터치와 판단을 익히게 하고, 블루박스처럼 실전에서 맞닥뜨릴 위기를 미리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전인적인 교육은 결국, 어느 하나에 깊게 빠져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분야가 달라도 한 분야에서 도가 통한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 도가 통한 사람과 서로 대화가 통한다고 하지 않던가?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블루박스 손헌수 일명 블루박스 모두 풋살 실전 훈련

2025.07.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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