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사이에서 구직 환경에 대한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실제 채용이 둔화되면서 체감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8%만이 “지금이 좋은 일자리를 찾기 좋은 시기”라고 답했으며, 72%는 “나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는 2022년 중반 당시 7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반전이다. 불과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절반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비관론이 뚜렷하게 우세해졌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해고는 줄이고 있지만 신규 채용도 크게 늘리지 않는 ‘저채용·저해고(low-hire, low-fire)’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특히 대졸자와 청년층에서 비관적인 인식이 두드러졌다. 대학 학위 소지자 가운데 “지금이 구직에 좋은 시기”라고 답한 비율은 19%에 불과했으며, 비학위 노동자(35%)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최근 2년간 소프트웨어, 고객 서비스, 광고 등 화이트칼라 직종의 채용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도 격차가 컸다. 18~34세 청년층 가운데 긍정 응답은 약 20% 수준에 그쳤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약 4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존 직장을 유지하고 있는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청년층은 기회 부족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서도 채용 둔화는 확인된다. 월별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채용률’은 지난해 11월 3.2%로 떨어져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실업률이 높았던 금융위기 이후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단순 실업률 지표보다 실제 취업 난도가 더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또한 실업자 수(약 740만 명)가 일자리 수(약 690만 개)를 웃돌면서,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구인난’ 구조도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시장에 대한 비관론은 전반적인 경제 인식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팬데믹 이후 저점 수준에 근접한 90대 초반에 머물며 경기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해고는 적지만 채용도 적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노동시장 이동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특히 청년층과 고학력 노동자들의 체감 경기 악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인성 기자일자리 비관론 구직 시장 반면 노동시장 구직 환경
2026.03.29. 8:00
중산층이 지난 몇 년간 누적된 인플레이션 여파로 재정 압박을 크게 느끼며 경제 전망에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기업 프라이메리카가 최근 발표한 지난 3분기 분석에 따르면 “내년 재정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중산층은 21%로 집계됐다. 반면 34%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33%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하며 경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팬데믹 한가운데였던 2020년 3분기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비관적이다. 당시 중산층의 33%는 “내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고 비관 응답은 17%에 그쳤다. 프라이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후유증은 생활비를 압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계가 쌓아온 재정 기반을 갉아먹고 있다”며 “필수품 가격이 조금만 상승해도 저축을 줄이고 신용카드 부채를 늘리거나 은퇴 저축을 미루는 등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프라이메리카의 가계예산지수에 따르면 식료품, 개스, 유틸리티 등 기본 생활비는 2021년 1월 이후 32.7%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산층 임금 상승률은 23.5%에 그쳐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후퇴했다. 중산층 가계의 체감 재정 상태도 크게 악화했다. “현재 재정 형편이 좋지 않다” 또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1분기 32.2%에서 2024년 3분기 55%로 정점을 찍었고 2025년 3분기에도 4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카드 상환 능력도 크게 떨어졌다. 매달 카드 잔액을 전액 상환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1분기 47%에서 2025년 3분기 29%로 급감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가계의 부채 의존도는 더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정적 압박이 장기적으로 중산층의 자산 형성과 노후 대비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프라이메리카는 “은퇴저축이나 비상금 적립을 미루는 순간 잃는 것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미래”라며 “향후 임금 상승률이 물가를 앞질러도 지난 몇 년간 생긴 격차를 메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산층이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느끼는 요인은 인플레이션(55%)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는 비상사태 대응 여력 부족(47%), 부채 부담(46%), 월간 고정 지출(42%) 등이었다. “재정적으로 전혀 스트레스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해 대부분의 중산층이 여전히 경제적 불안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중산층 비관론 중산층 가계 기간 중산층 당시 중산층
2025.12.04.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