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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 사육된 남자가 던진 슬픈 문명 비판

인간이 만약 언어 교육과 사회생활을 전혀 하지 않고 신체만 어른인 상태로 성장한다면 사회는 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하늘은 스스로 돌보는 자를 돌보지 않는다(The Enigma of Kaspar Hauser)’는 독일 역사의 기이한 실화를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 특유의 실존주의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걸작이다. 1960년대 라이너 베르너 파스판버, 빔 벤더스와 함께 독일 영화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뉴저먼시네마’ 운동의 3대 명장 중 한명인 헤어조크는 광기에 가까운 실존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감독이다. 그의 독특한 영화 방식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영화는 미스터리, 생존과 죽음의 본질, 비애와 비밀을 간결하고도 리얼하게 표현한다. 1975년 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하늘은 스스로 돌보는 자를 돕는다.’   성경 구절인 듯 들리는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속담에서 유래됐다. 영화의 독일어 원제 ‘Jeder fur sich und Gott gegen alle’를 번역하면,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살고 신은 그에 반한다’(Every Man for Himself and God Against All)이고, 이를 좀 더 풀어 말하면 ‘모든 사람은 자신을 위해 살고 신은 모든 사람을 상대로 그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뜻이 담겨 있다. 1974년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될 때 ‘하늘은 스스로 돌보는 자를 돌보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기존 속담의 반어법적 효과와 헤어조크의 실존주의적 성향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였을 것이다.     1828년 오순절 일요일 독일의 뉘른베르크 길가에 한 아이가 버려진다. 그의 이름이 ‘카스퍼하우저’이고 군인으로 징집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 한 장을 들고 있다. 모든 게 미스터리한 이 아이는 자신이 어릴 적부터 어느 가난한 농부에 의해 지하실에 갇혀 동물처럼 사슬에 묶여 살다가, 그마저도 농부의 형편이 좋지 않아 버려졌다고 말한다. 마을 사람들은 아이의 기이한 모습에 의아해했지만 그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완전히 문명과 격리된 그의 백지상태는 사람들의 호기심 또는 지식인층의 실험의 대상으로 취급받는다. 서커스의 구경거리가 되어버린 카스파는 어느 교수의 집으로 도망을 한다.     교수는 몇 마디 말과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는 정도에 불과했던 그에게 학문과 음악, 미술, 종교 등을 가르친다. 빠른 학습에 점차 ‘문명’에 눈을 뜨게 된 카스파의 말과 행동은 나름의 자아 세계를 형성한다. 곧 자서전을 쓰고 피아노를 연주하게 된 카스파의 존재는 정치적으로 상류사회에 당혹스러운 존재로 떠오른다.   그가 귀족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카스파를 마을에 버린 망토를 두른 인물이 다시 등장한다. 사악한 이 자는 언어를 구사하게 된 카스파가 자신을 기억하고 사람들에게 말을 할지도 몰라 두려워한다.     세상은 카스파를 발견하고 카스파는 세상을 발견한다. 세상에 낯선 사람으로 온 현명한 바보 카스파는 사회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만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사회이다.  카스파에게 문명이란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는 도구이고 사람들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그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들일 뿐이다.     학문과 논리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살고자 했던 카스파는 교수와의 대화 중에 그에게 모든 사람이 늑대였다고 토로한다. 그는 교회 회중의 침묵이 오히려 비명을 지르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왜 피아노를 호흡처럼 연주할 수 없나, 라고 반문한다. 토론에서 종교와 합리주의의 모순을 지적하며 오만한 논리학자를 제압한다. 그는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빚는다.   카스파는 1833년 두 번째 폭행을 당하고 가슴 깊숙이 칼에 찔린 채 살해된다. 사람들은 그의 기형성 또는 비정상성을 분석하기 위해 시체를 해부한다. 자신들의 지적 욕구를 위해서다. 공증인은 카스파의 뇌의 어느 한 부분이 변형됐다고 기록한다. 변형이라는 말 외에 더 나은 설명을 찾을 수 없던 독일 지식인들의 위선을 상징하는 듯, 영화는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공증인의 뒷모습으로 끝이 난다.     헤어조크는 카스파의 음울한 우화를 구체적이고 철학적인 탐문으로 이어간다. 그는 카스파에게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함으로 서구 문명의 큰 축인 이성과 종교에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문명을 조롱하는 ‘문명화된 카스파’와 문명화의 비극을 목도한다. 헤어조크는 문명과 비문명의 경계에서 인간의 순수성을 포착해 낸다.     헤어조크 감독은 카스파 역에 브루노 슐라인슈타인이라는 43세의 비전문 배우를 기용했다. 그는 평생 보호 시설에서 보냈고,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 그의 삶을 다룬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익히 알려진 인물이었다.     슐라인슈타인은 연기 이상의 것을 연기한다. 순수하고 교활한, 그리고 선량하고 악의적인 카스파의 장난기를 과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표현한다. 젊은 카스파를 연기하기엔 나이가 좀 많긴 했지만 카스파 만큼이나 수수께끼 같은 인물인 이 배우는 코믹한 카스파 역을 이질감 없이 잘 소화해 냈다. 낯선 세계에 휘둥그레진 어린 그의 눈은 영화의 중심 이미지이다.   헤어조크는 50년 전 사회 제도 또는 체제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 사람들이 감수해야 하는 고통, 그리고 권력에 대한 민중의 두려운 심리를 리얼하게 파헤쳤다. 상상력과 지성에 기반한 이 영화는 후세대 거장들인 데이비드 린치의 ‘엘리펀트 맨’(1980), 라르스 폰 트리에의 ‘바보들’(1998),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최근 작품 ‘푸어 씽스’(2023) 등의 영화들에 영감을 주었다. 상류층 엘리트 계급이 주도하는 사회 제도가 그들 외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게 고통의 삶을 안겨 주고 있음을 비판한 영화들이다.     명상적이며 가슴 아픈 담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돌보지 않는다’는, 예의 바른척하는 지성인들의 학문과 이성은 문명의 오만함이며 혼돈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헤어조크는 이 영화를 통해 삶을 살고자 했던 카스파를 ‘학문적 창조물’로 인식했던 상류사회의 오만을 반성하고자 했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김정 영화평론가비판 문명 바보 카스파 칸영화제 그랑프리 서구 문명

2024.09.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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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필레 '너무 깨어있다' 비판 무슨 일?

일요일마다 문을 닫고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등 신앙심과 보수적인 가치를 강조해온 조지아의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Chick-fil-A)'가 '너무 깨어있다'는 이유로 보수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파 트위터 유저들이 최근 며칠 사이 칙필레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부서'가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보이콧을 하겠다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 등 다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칙필레DEI 홈페이지에 따르면 부서는 자사 직원들의 다양한 배경을 존중하고 서로를 위하는 사내 문화와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앞장서는 곳으로, 2020년 만들어졌다. 최근 '타겟' 등과 같은 기업이 6월 'LGBT 프라이드의 달'을 맞아 다양성 존중을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며 칙필레의 이러한 행보도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트위터 유저는 칙필레를 언급하며 "그 자리(DEI 부서)를 지키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다른 유저는 칙필레가 기독교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DEI 부서를 둔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며 비즈니스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유저는 자신의 트위터에 "칙필레는 반-LGBTQ 혐오 단체에 기부하는 기업"이라며 "칙필레가 다양성을 지지한다고 비난하는 보수파들이 우습다"는 의견을 남겼다. 윤지아 기자비판 보수파 트위터 트위터 유저 다양성 존중

2023.05.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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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비판적 인종이론’과 폭동 30주년

 최근 비판적 인종이론에 대한 찬반 논란이 한인 사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화당에서는 비판적 인종이론을 중고교에서 가르치면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비판적 인종이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것이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이미 대학에서는 보편화되어 가르치고 있다. 특히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UC리버사이드에서는 30여년 전부터 소수인종학이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의 모든 학생들은 비판적 인종이론을 배우고 있고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문제는 중고교에서 비판적 인종이론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야 이 이론을 접할 수 있다.   비판적 인종이론의 핵심은 미국 역사, 특히 인종 관련 문제를 백인의 시각이 아닌 소수자의 시각으로 검증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다.     가령 예전에는 콜럼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했다고 가르치면서 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미국 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고 ‘도착’한 것이다. 이미 수 백만 명의 아메리칸 원주민(인디언)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는 노예제도를 옹호하면서 백인 농장주들의 일기 등을 인용해 노예들이 만족하면서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흑인 노예들은 고통스러운 삶에서 해방되기 위해 엄청난 저항을 했으며 조직적으로 북부로 탈출하기도 했다.     역사를 소수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면서 미국 인종 문제의 오해와 진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비판적 사고 방식을 키우게 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미국의 ‘악’인 인종차별 역사를 비판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백인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학문적 이론에 대한 찬반이 있을 수 있다. 이론은 현상을 설명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을 가르치면 안 된다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거스르는 것이다.   필자는 비판적 인종이론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고교생들이 소수인종학(ethnic studies)을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주 한인사 레슨 플랜도 7개나 포함시켰다. 이는 비판적 인종이론이 필수인 소수인종학의 중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미국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한인 차세대들이 꼭 접하고 배워야 할 이론이다. 물론 반대 할 수는 있다.     올해는 4·29폭동 30주년이다. 한인 1세대는 비판적 인종이론을 바로 이해해 차세대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 장태한 / 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시 론 인종이론 비판 비판적 인종이론 최근 비판적 비판적 사고

2022.04.10. 17:02

[시론] ‘비판적 인종이론’과 폭동 30주년

최근 비판적 인종이론에 대한 찬반 논란이 한인 사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화당에서는 비판적 인종이론을 중고교에서 가르치면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비판적 인종이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것이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이미 대학에서는 보편화되어 가르치고 있다. 특히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UC리버사이드에서는 30여년 전부터 소수인종학이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의 모든 학생들은 비판적 인종이론을 배우고 있고 대부분의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문제는 중고교에서 비판적 인종이론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서야 이 이론을 접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왜 중고교에서 이러한 이론을 가르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비판적 인종이론의 핵심은 미국 역사, 특히 인종 관련 문제를 백인의 시각이 아닌 소수자의 시각으로 검증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다.     가령 예전에는 콜럼버스가 미국 대륙을 ‘발견’했다고 가르치면서 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미국 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고 ‘도착’한 것이다. 이미 수 백만 명의 아메리칸 원주민(인디언)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는 노예제도를 옹호하면서 백인 농장주들의 일기 등을 인용해 노예들이 만족하면서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흑인 노예들은 고통스러운 삶에서 해방되기 위해 엄청난 저항을 했으며 조직적으로 북부로 탈출하기도 했다.     역사를 소수계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면서 미국 인종 문제의 오해와 진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비판적 사고 방식을 키우게 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미국의 ‘악’인 인종차별 역사를 비판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백인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백인 모두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학문적 이론에 대한 찬반이 있을 수 있다. 이론은 현상을 설명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을 가르치면 안 된다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거스르는 것이다.   필자는 비판적 인종이론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고교생들이 소수인종학(ethnic studies)을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주 한인사 레슨 플랜도 7개나 포함시켰다. 이는 비판적 인종이론이 필수인 소수인종학의 중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미국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한인 차세대들이 꼭 접하고 배워야 할 이론이다. 물론 반대 할 수는 있다.     올해는 4·29폭동 30주년이다. 한인 1세대는 비판적 인종이론을 바로 이해해 차세대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  장태한 / 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시론 인종이론 비판 비판적 인종이론 최근 비판적 비판적 사고

2022.04.05. 18:40

비판적 글 읽기는 평생 자산…봄방학에 최소 한 권 정독을

이제 곧 학교마다 봄방학이 시작된다. 1주일에서 2주일로 시작하는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짧은 시간이지만 각자 밀렸던 AP시험 공부와 성적 올리기 등 다양한 자신만의 계획이 학년마다 있을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초·중학교에서 전 과목에 A를 받았던 학생이라도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성적 격차를 경험하고 하나같이 영어의 중요성을 말한다.     모든 과목의 근본적인 문제는 영어가 기본인 것을 알고 있지만  단순히 어릴 적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어야 영어 실력이 향상되어 독해력과 고등학교의 영어 부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판적인 읽기, 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른다. 이번 봄방학을 활용하여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정독으로 정확하게 읽는 방법을 배워 보자.     ▶비판적 글 읽기의 중요성   비판적인 글 읽기는 독자가 그 책을 읽고 더 깊은 수준까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며 독자에게 책을 분석하고 해석하도록 유도하는 좀 더 복잡한 형태의 읽기를 말하며 이런 읽기 방법은 자녀들의 독해력을 향상해 영어는 물론이며 모든 과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나아가 대학과 그 이상의 학위를 받는 과정에서도 절대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1. 비판적 읽기의 6가지 요소   비판적인 읽기에는 목적, 활동, 초점, 질문, 방향, 응답 등 중요한 6가지 요소가 있다. 이런 요소를 생각해 가면서 책을 읽을 때면 좀 더 명확한 내용 파악과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표준 시험(SAT/ACT/ISEE) 등 다양한 종류의 시험 치러야 하는 과정에서도 독해력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더라도 좀 더 효율성이 있다.     자녀들이 일반적으로 흥미 중심의 책을 읽는 때는 읽기의 목적은 읽는 책의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만 읽는 반면 비판적인 사고의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내용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 읽는 것이며 읽고 있는 내용을 끊임없이 평가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6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면서 읽는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가끔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책을 1년에 2~3권밖에 읽지 않는다고 읽는 양에 대한 불만이 있겠지만 알고 보면 한 장 한 장을 정독으로 몇 개월에 걸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이렇게 다독보다는 정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비평가가 되기 위한 연습   1. 폭넓게 읽기= 비판적인 독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폭넓은 읽기이며 주제에 대하여 더 많이 읽을수록 더 많은 새로운 전문 지식들을 읽기에 적용할 수 있으며 비슷한 다른 주제의 자료들을 읽는다면 책에 대한 이해와 판단이 더 쉬워진다.   2. 같은 질문하기= 한 가지 질문을 다른 유형에도 계속해서 물어보는 반복 연습을 한다.     3. 작가의 청중 되기= 작가는 글을 쓸 때 읽는 대상을 전체로 정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텍스트를 가장 잘 이해하려면 쓰이는 분야에 대하여 알고, 글의 목적을 이해하여 작가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오픈 마인드= 작가의 주장에 대한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특히 정치든 종교이든 민감한 주제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과 철학에 맞지 않는다 하여도 작가에 대한 적대감을 갖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한다.   책을 읽을 때 메모를 하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 되며 고전을 읽으면서 어려운 부분을 천천히 다시 한번 읽으면서 메모를 한다면 나중에 다시 한번 읽을 때면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책보다는 종이로 된 책자가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고등학교의 영어 교과서는 딱히 특정 교과서가 정해져 있지 않고 학교마다 그 학년에 이 읽으면 좋을 고전들을 책으로 선정하여 읽는다. 고전은 읽기 쉽지 않지만 이런 비판적인 글을 읽는 것에 연습을 한다면 좀 더 넓은 영역의 영어 공부를 포괄적으로 할 수 있으므로 이번 봄방학엔 쉬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책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투자한다면 앞으로의 영어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문의: (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봄방학 비판 비판적 읽기 영어 교과서 이번 봄방학

2022.03.20. 14:21

"귀넷 선거구 조정 소수계 소외 안돼"

    조지아주의회에서 '귀넷 카운티 행정위원회(커미셔너)선거구 조정안'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조지아주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한인 정치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민주, 로렌스빌)이 추진했던 '귀넷 카운티 행정위원회(커미셔너)선거구 조정안'에 대한 하원 자체의 변경안을 요구했다.     통상 카운티의 선거구 재조정안은 해당 지역 의원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인계하면 하원의 정부 내 조정위원회에서 지역입법 절차로 통과키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귀넷의 조정안을 다수당이 공화당인 하원에서 일반 입법절차를 거쳐 다시 손보고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의원이 조정안은 귀넷 커미셔너 수를 5명 규모 그대로 유지한다는 안을 포함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지아주 상원에서 귀넷을 지역구로 둔 클린트 딕슨 주 상원의원(공화당, 뷰포드)이 상정한 커미셔너를 9명으로 늘리는 법안에 대응하는 안이었다.     이번 선거구 조정에 따라 향후 10년 간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의 지역구 지역이 확정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에 의석이 없는 공화당으로선 자신들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이 절실하고 민주당은 현재 의석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조지아주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카운티에서 백인 권력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유권자들을 분열하려고 하고 있다"고 공화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은 역사상 첫번째 흑인 귀넷 커미셔너 의장을 끌어 내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백인 권력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와 귀넷 하원 대표단은 민주당이 다수이지만 조지아주 상·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이기 때문에 공화당이 결국 박 의원이 제시한 '조정안'을 무시하고 위원회 지역구를 획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공화당 소속 클린트 딕슨 조지아주 상원 의원은 "카운티 북부의 대표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보수적 다수가 있다"면서 "우리에게서 어떤 종류의 권력 장악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공화당 비판 카운티 커미셔너 커미셔너 지역구 조지아주 하원의원

2022.01.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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