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종 착 역
소식 없던 오랜 친구 양노병원에 문병을 갔다 아~ 여기가 바로 인생의 종착역인가! 호스를 코에 꽂고 산소통 끌고 다니는 사람 휠체어도 밀어줘야 움직이는 사람 꼼짝없이 누워 천정만 보는 사람 긴 시간 앉아서 TV만 보는 사람 힘겹게 목발 짚고 화장실 가는 사람 한때는 일터에서 가족위해 세상위해 성실히 살았을 화려한 이력들 지금은 괴로운 하루가 지옥 같은 사람들 코에 호스 꽂은 사람 안 꽂은 이 부럽고 누워있는 사람 앉아있는 이도 부럽고 휠체어 탄 사람 목발 짚은 이 부럽다 마음대로 두 발로 서서 세상을 누비는 사람들아 더 이상 더 많은 거 바라지마라 그대 걷는 길이 바로 천국인 것을. 강언덕 / 시인문예마당 사람 목발
2026.03.05.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