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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종 착 역

Los Angeles

2026.03.05 18:11 2026.03.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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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없던 오랜 친구
 
양노병원에 문병을 갔다
 
아~ 여기가 바로
 
인생의 종착역인가!
 
 
 
호스를 코에 꽂고 산소통 끌고 다니는 사람
 
휠체어도 밀어줘야 움직이는 사람
 
꼼짝없이 누워 천정만 보는 사람
 
긴 시간 앉아서 TV만 보는 사람
 
힘겹게 목발 짚고 화장실 가는 사람
 
한때는 일터에서 가족위해 세상위해
 
성실히 살았을 화려한 이력들
 
지금은 괴로운 하루가
 
지옥 같은 사람들
 
 
 
코에 호스 꽂은 사람 안 꽂은 이 부럽고
 
누워있는 사람 앉아있는 이도 부럽고
 
휠체어 탄 사람 목발 짚은 이 부럽다
 
 
 
마음대로 두 발로 서서
 
세상을 누비는 사람들아
 
더 이상 더 많은 거 바라지마라
 
그대 걷는 길이 바로 천국인 것을.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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