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도 벅찬데 식료품값까지…가계 부담 가중
미국 소비자들이 치솟는 개스값에 이어 식료품 가격 급등 부담까지 떠안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악천후와 관세, 축소된 소 사육 규모 등에 더해 중동 전쟁과 엘니뇨 현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연방 농무부(USDA)는 올해 식료품 가격이 3.2%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의 농업경제학 교수 리키 볼프는 실제 상승률이 4~4.5%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가격 급등은 기후 변화와 공급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올해 초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고, 이상 고온과 한파, 우박, 산불 등이 농작물 생산에 큰 피해를 줬다. 특히 쇠고기 가격은 75년 만에 가장 적은 소 사육 규모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마토 가격도 플로리다 겨울 폭풍 피해와 멕시코산 수입 감소 여파로 최근 두 달간 33% 급등했다. 미국 농업 생산 중심지의 가뭄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지역 적설량은 올해 평년의 23% 수준에 그쳤으며, 중서부 밀·옥수수 재배 지역도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8월부터 강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농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엘니뇨는 쌀·커피·코코아 주요 생산국의 가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역시 비료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북미 비료 가격 지수는 전쟁 이후 20% 상승했으며, 이는 결국 수확기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계는 가격 인상 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식량 불안 지표가 의미 있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식료품값 폭염 상승 가능성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엘니뇨 현상
2026.05.27.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