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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값도 벅찬데 식료품값까지…가계 부담 가중

Los Angeles

2026.05.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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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전쟁 겹쳐 물가 비상
소비자들이 대형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상기후와 가뭄,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소비자들이 대형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상기후와 가뭄,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미국 소비자들이 치솟는 개스값에 이어 식료품 가격 급등 부담까지 떠안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악천후와 관세, 축소된 소 사육 규모 등에 더해 중동 전쟁과 엘니뇨 현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식료품 가격 상승 압력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연방 농무부(USDA)는 올해 식료품 가격이 3.2%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의 농업경제학 교수 리키 볼프는 실제 상승률이 4~4.5%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가격 급등은 기후 변화와 공급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올해 초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고, 이상 고온과 한파, 우박, 산불 등이 농작물 생산에 큰 피해를 줬다.
 
특히 쇠고기 가격은 75년 만에 가장 적은 소 사육 규모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마토 가격도 플로리다 겨울 폭풍 피해와 멕시코산 수입 감소 여파로 최근 두 달간 33% 급등했다.
 
미국 농업 생산 중심지의 가뭄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지역 적설량은 올해 평년의 23% 수준에 그쳤으며, 중서부 밀·옥수수 재배 지역도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8월부터 강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농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엘니뇨는 쌀·커피·코코아 주요 생산국의 가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역시 비료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북미 비료 가격 지수는 전쟁 이후 20% 상승했으며, 이는 결국 수확기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계는 가격 인상 억제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식량 불안 지표가 의미 있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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