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준금리 압박에도 상반기 동안 서부 한인은행들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혼란 시기를 거쳤어도 자산, 대출, 예금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 본지가 서부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유니뱅크 등 한인은행 7곳의 2023년 상반기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은 1억7779만 달러를 기록했다. 7곳의 총자산은 360억 달러를 넘어섰다. 〈표 참조〉 ▶순이익 지난 상반기 서부 한인은행 7곳의 순이익은 작년의 2억2294만 달러에서 20.3% 줄면서 2억 달러를 밑돌았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 7곳 중 5곳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한인 은행권이 예상한 감소 폭보다는 양호했다는 평이다. 작년에 순이익이 2021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로 늘어난 은행들의 순이익이 대체로 두 자릿수로 줄었다. 서부 지역에서는 CBB와 워싱턴주의 유니뱅크가 순이익이 늘어 눈에 띄었다. CBB의 경우, 비이자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2% 순이익이 늘었다. 워싱턴 주의 505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유니뱅크의 순이익 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자산·대출·예금 2023년 상반기 서부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는 360억321만 달러였다. 지난해 2분기의 327억653만 달러에서 10.1% 늘었다. 한인은행 7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자산이 증가했다. 이 중 3곳은 자산 규모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전체 자산의 약 57%를 차지하는 뱅크오브호프는 총자산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3.7% 늘어난 203억6614만 달러였다.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유니뱅크는 자산이 6억724만 달러(+16.1%)였다. 다만 은행들의 총자산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대체로 소폭 감소했다. 총대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8% 증가한 273억1557만 달러였다. 은행 7곳 중 6곳의 대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대출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게 한인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CB와 오픈뱅크는 대출이 각각 15.8%와 15.6% 늘었다. US메트로뱅크(10.6%)와 유니뱅크(14.3%)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특히 금융 혼란에도 한인은행들의 예금이 견조해 눈길을 끌었다. 2022년 2분기 276억6206만 달러였던 예금이 290억2114만 달러로 4.9% 성장했다. 서부 한인은행 7곳 모두 예금이 지난해 2분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유니뱅크는 예금 증가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가장 큰 20.9% 늘어났다. 한인은행권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대한 자본여건 감독 강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인은행들이 선제적 자산관리에 나서면서 순이익 증가가 직전 분기 대비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로 인한 대출 영업 부진과 엄격한 대출 관리의 필요성 때문에 무리한 실적 성장 대신 자산건전성과 유동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기준금리를 또 한차례 인상하면서 하반기 경영 여건이 개선될지는 불투명해졌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주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서부지역 한인은행 서부 한인은행들 한인은행 7곳 한미은행 pcb뱅크
2023.07.30. 18:29
목숨 바쳐 나라를 위해 싸웠던 6·25 참전용사 가운데 해외 거주자가 700명 선으로 크게 줄었다. 6·25 참전용사 중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이 어느덧 90세를 넘긴 상황에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 국가보훈처가 발표한 ‘참전유공자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생존 6·25 참전용사 중 해외 거주자는 불과 734명. 2019년 820명에서 2020년 772명으로 감소했고 2021년에는 734명으로 급속히 줄고 있다. LA를 포함한 6·25 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는 현재 등록 인원이 80명이라고 밝혔다. 이마저도 사망자 신고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제 생존 인원은 더 적을 것으로 관계자는 예측했다. 6·25 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 서상만 사무처장은 “5년 전만 해도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경우 40여명 정도가 참석했지만, 요즘에는 20명도 겨우 나온다”며 “그도 그럴 것이 제일 어린 회원이 90세이고 최고령자는 97세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돌아가시는 분들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참전용사들은 사라져도 후세들에게 역사는 잊히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도 생존 참전용사가 줄고 있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참전유공자 현황에 따르면 한국 내 6·25 참전 유공자 중 생존자는 6만3829명으로 집계된다. 2018년 10만431명으로 10만 명 선을 유지하던 생존자 수는 2019년 8만7494명으로 줄면서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2020년 7만5243명, 2021년에는 6만3829명으로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생존자들의 평균 연령이 90세를 넘긴 상황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생존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며, 참전유공자의 노령화로 지속해서 생존자 수가 감소할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생존자 중 90~94세가 3만9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85~89세가 2만7993명, 95~99세가 3335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자료는 ‘참전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참전 명예 수당을 받는 생존 참전용사만 집계한 것으로,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등록하지 않은 참전 용사는 빠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종민·장수아 기자서부지역 생존자 참전 생존자 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 생존 참전용사
2022.06.24. 19:59
글로벌 어린이재단(GCF)는 최근 샌디에이고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정아(사진) 씨를 서부지역 차기 회장에 추대했다. GCF는 환경이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급식과 교육을 지원하는 봉사단체로 샌디에이고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 신임 서부지역회장은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GCF 서부지역이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각지부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어머니의 순수한 마음으로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샌디에이고지부 회장을 역임했던 김 차기 서부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 단체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GCF 서부지역에는 샌디에이고지부를 포함해 샌프란시스코, LA, 오렌지 카운티, 하와이 등 총 7개 지부가 소속돼 있다. 송성민 기자서부지역 샌디에이고 글로벌어린이재단
2021.12.28. 19:23
메릴랜드 서부지역 공화당 주하원의원 세명이 “민주당이 전적으로 통제하는 주의회를 벗어나 차라리 인접한 웨스트 버지니아로 편입하는 게 낫다”며 청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메릴랜드 서부지역과 웨스트 버지니아 동부지역은 애팔래치아와 알레게니, 블루 릿지 산맥으로 경계를 나누고 있으며, 생활권이 오히려 웨스트 버지니아와 가깝고 정치성향도 유사하다. 웨스트 버지니아 주하원의회는 78 대 22로 공화당이 압도하고 있다. 주하원의회 소수당 대표인 제이슨 버켈 의원(알레게니)을 비롯해 메릴래드 서부지역에 해당하는 가렛, 알레게니, 워싱턴 카운티 지역 공화당 의원 5명이 공동 서명해 크레이그 블레어 웨스트버지니아 주상원의장(공화)와 로저 핸쇼우 주하원의장(공화)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가 웨스트 버지니아에 편입되는 것이 차라리 메릴랜드와 웨스트 버지니아 두쪽에게 모두 이익”이라고 전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불쾌한 감정을 숨지기 않았다. 스태파니 스미스 하원의원(민주, 볼티모어 시티)은 “주목을 끌려는 시도가 성공한 점에 대해 축하한다”면서 “아무리 그래봤자 당신은 메릴랜드 주민”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 측은 “이러한 서한을 발송하려던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다면서 “많은 메릴랜드 서부지역 주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버켈 의원은 “이러한 일이 실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웨스트 버지니아 정치 지도부는 편입이 실제 일어나길 바라고 있으며, 진짜로 사태가 벌어지면 우리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동료들의 이러한 의도가 주의회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서부지역 일부 주민들은 주정부가 지난 2017년 제정한 쉐일가스 시추 금지법률을 폐지하거나 완화해주길 바라고 있다. 지역정부가 주를 탈퇴할 경우 주의회 승인과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며, 주 경계 변경을 위해 연방하원의회의 별도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 2020년 버지니아의 보수파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 대학 총장 제리 파월도 버지니아 서부지역의 웨스트 버지니아 지역 편입을 주장하기도 했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메릴랜드 서부지역 버지니아 서부지역 웨스트 버지니아 메릴랜드 서부지역
2021.10.2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