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오른 물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지난 9일 크레딧 관리업체 크레딧카르마가 지난 4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소비절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83%는 향후 재정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필수적이지 않은 지출을 크게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특히 ‘노바이(No Buy)’, ‘슬로우바이(Slow Buy)’, ‘로우바이(Low Buy)’와 같은 소비절제 운동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노바이 챌린지는 의류, 도서, 전자제품, 여가활동 등 비필수 품목 구매를 전면 중단하는 운동이다. ‘로우바이’와 구매 자체를 최소화는 것이고 슬로우바이는 구매 전 48시간 숙고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절제 운동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과소비를 줄이고 재정 건전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Z세대 소비자들의 68%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절약 트렌드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3분의 1 이상은 재정 관리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고 있다는 재무 소프트웨어 업체 H&B블록의 조사 결과도 나왔다. 소비 절제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계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는 저축을 대부분 소진하고, 생계비를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53%는 자신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57%는 현재 생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까 걱정한다고 답했다. 또한 뱅크레이트 조사에서는 소비자 43%가 돈 문제로 인해 불안,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생활필수품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자산관리업체 레이먼드 제임스의 유제니오 알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소비자들은 가격 상승분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며 “그 대안은 결국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런 단기적 절약이 일시적인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소비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시간 코너스톤 파이낸셜 서비스의 대니 밀란 대표는 “다른 사람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 신경 쓰지 말고, 자신만의 예산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출 내역을 직접 확인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작업만으로도 월 800달러 이상의 지출을 절감한 경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소비자 지출 소비절제 운동 z세대 소비자들 박낙희 소비 물가 관세
2025.05.11. 19:27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택이나 자동차 같은 주요 구매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시장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24%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큰 소비를 취소했으며, 32%는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 장기적인 소비 전망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55%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 올해 큰 소비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구매 가능성이 커졌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발표한 관세 정책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일부 경제학자들이 물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경기침체 가능성 증가 등 부정적 파급효과를 경고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한인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첫 자동차 관세 발표 직후 딜러십에서 가격을 선제적으로 인상했다가 이후 수요가 둔화되자 가격을 소폭 내리는 등 변동성에 따른 시장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최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객들 또한 많이 망설이는 모습”이라며 “들쭉날쭉한 가격에 차량 판매와 구매 모두 관망세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관세 정책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기지 금리 또한 소폭 변동을 보이고 있으며, 건축 자재비 상승으로 인해 신규 주택 건설 비용이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이든 백 이사장은 “이번 봄 시즌 시작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만 봤을 때 3월 단독주택 판매가 크게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오랫동안 이자율이 높게 유지되어 왔고 기타 시장 여건 또한 비슷하게 지속돼 왔기 때문에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소비자의 재정 능력은 관세에 직접 타격을 받았다. 설문조사의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최근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주택 구매를 위해 주식을 처분하려던 응답자 중 20%는 이번 관세 여파로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최근 지속해서 경제 여건이 후퇴하면서 비상시 주택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저축금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의 응답자 중 34%는 실직 등 위기 상황에서 주거비를 감당할 수 있는 비상 자금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절반 정도는 일정 수준의 비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렌터의 53%는 비상 자금이 없다고 밝혀, 주거 취약 계층이 재정적으로 더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훈식 기자소비 관세 관세 정책 자동차 관세 국내 소비자
2025.04.17. 22:35
#. LA한인타운에서 직장을 다니는 50대 김모씨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앱으로 커피를 사면 커피가 99센트에다가 포인트까지 모을 수 있어서 한 달에 한 번정도는 공짜 커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달러 소비 시 100포인트가 적립되고, 30번 구매하면 커피 한 잔 무료 제공이라는 시스템을 활용하여 한 달에 한 번씩은 무료 커피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 30대 박모씨도 최근 서브웨이 앱을 깔았다. 할인 쿠폰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앱을 통해 풋롱사이즈 서브웨이 3개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샌드위치 하나를 사는 것보다 한 번에 3개를 저렴하게 사서 친구와 나눈다던가 혹은 3개를 미리 사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서 일주일 점심을 해결한다고 했다. 패스트푸드 업체가 최저시급 인상으로 음식 가격을 2~10% 올린 후 매출이 줄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사 모바일앱 이용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무료 음료나 프렌치프라이 외에도 최대 50%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한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패스트푸드 앱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 시 할인 쿠폰, 세트 메뉴 할인, 무료로 음료 또는 사이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매장마다 날짜에 따라 제공하는 혜택이나 메뉴 할인 폭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최대의 할인 폭을 제공하는 업체는 KFC였다. KFC는 모바일 앱 이용자에 한해 KFC 6조각 치킨 세트 20달러, 8조각 오리지널 닭다리 10달러, 10조각 너깃 콤보 9.99달러, 12조각 치킨박스를 40% 할인하고 있다. 또한, 리워드 프로그램도 있어서 1달러당 1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90포인트를 모으면 9달러 상당의 치킨을 포인트를 사용해 공짜로 먹을 수 있다. KFC 올림픽점의 8조각 오리지널 닭다리 가격은 21.99달러였다. 모바일 앱 전용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10달러 구매할 수 있다. 11.99달러나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도 모바일 앱을 통해 회원 가입을 하면 다양한 프로모션을 찾을 수 있다. 이 프로모션에는 1달러 이상 구매 시 라지사이즈 프렌치프라이 공짜, 2달러 이상 구매 시 6조각 치킨너깃 공짜, 15달러 이상 구매 시 20% 할인 등이다. 매장에서 9.69달러인 미디엄사이즈 빅맥세트도 6.50달러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적립한 리워드 포인트에 따라 커피, 아이스크림, 햄버거 세트, 치즈버거, 맥치킨버거, 치킨너깃 등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버거킹도 모바일 앱 이용자에게 할인 쿠폰을 준다. 현재는 1달러 이상 구매시 전사이즈 프렌치프라이 무료, 수요일 와퍼 4달러(매장 가격 7.99달러), 와퍼세트 2개 15달러, 와퍼세트 8.99달러, 로열 크리스피 치킨 세트 7.99달러, 더블 치즈버거와 프렌치프라이 5.99달러 등의 쿠폰을 제공한다. 버거킹에도 리워드 프로그램이 있다. 이외에도 서브웨이, 치폴레, 판다익스프레스, 도미노피자 등도 자사 앱을 운영하며 앱을 통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문가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점이 최저임금 인상에 메뉴 가격을 10%가량 올리는 대신 자사 앱을 통한 할인을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패스트푸드 업체의 모든 앱을 다운로드 받고 가입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패스트푸드 소비 6조각 치킨너깃 패스트푸드 업체 할인 쿠폰
2024.06.20. 19:17
최근 MZ세대(1981~2010년생)의 소비 패턴이 사회적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번지는 ‘둠 스펜딩’ 현상 때문이다. ‘둠 스펜딩’은 슬프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꼭 필요하지 않거나 감당할 수 없는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러한 소비 활동은 물질적 만족을 넘어 자존감을 확인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를 통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압박감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위안을 얻는 셈이다. 명품과 뷰티 제품 구매, 여행, 취미 활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압박감 외에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치열한 경쟁 사회 속 자존감 저하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개인 재정 전문 업체 ‘크레딧카르마’ 조사에 따르면 Z세대(1997~2010년생)의 35%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도 돈을 쓰는 ‘둠 스펜딩’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의 발달은 ‘둠 스펜딩’을 더 부추기고 있다. MZ 세대는 자신의 일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 익숙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드러내는 데 신경을 쓴다. 따라서 명품 가방이나 옷, 고급 레스토랑 방문 등을 통해 자신의 ‘잘사는 삶’을 어필하다 보니 소비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구매 후 결제(BNPL·Buy Now Pay Later)’ 업체들의 등장도 MZ세대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BNPL업체인 클라나의 설문조사에서 Z세대 중 60%가 최근 12개월 동안 사치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18%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이로 인해, 작년 12월 ‘후불결제’의 지출 규모는 전년보다 14%가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여러 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둠 스펜딩’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기 쉬운 소비 방법이다. 크레딧카르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의 평균 크레딧카드 부채는 2022년 3월의 2000달러에서 현재는 3300달러로 65%나 증가했다. 또 Z세대(1997~2010년생)의 평균 크레딧카드 부채도 4500달러에서 6700달러로 2년 만에 약 50% 가까이 늘었다. MZ세대는 아직 경제적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무리한 소비로 인해 부채에 압도될 위험이 있다. 또한, 물질적 가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내면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지만, ‘둠 스펜딩’은 외적인 것에만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 2014년 발표된 UC버클리의 연구에 따르면, 물질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와 사회적 지위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자존감 저하와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SNS에서 타인의 화려한 삶을 지속해서 보면 열등감을 느끼거나, 더 많은 소비에 유혹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개인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보건당국은 최근 SNS가 미성년자의 정신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우울증 위험이 2배 더 높으며 충동 조절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Z세대의 ‘둠 스펜딩’ 트렌드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SNS의 영향, 그리고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건강한 소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하은 / 경제부기자의 눈 파멸 소비 소비 트렌드 소비 활동 소비 패턴
2024.04.01. 19:08
올 3분기(7~9월)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연방 상무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2.1%)보다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2021년 4분기(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경제학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올여름 경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불과 몇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세가 훨씬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성장세를 이끈 건 탄탄한 소비다. 최근 시장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4~5%대로 상향 조정한 것도 9월 소비·고용 지표가 예상외로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로이터통신은 “강력한 노동시장은 가계 구매력을 높여 소비 지출을 뒷받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계속될 경우 연준이 추가 긴축 카드를 꺼내들 수 있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9일 “지속적으로 추세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거나 노동시장이 더 이상 냉각되지 않는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타날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할 수 있고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월가에선 4분기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가계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점차 소비가 위축될 수 있고,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해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안기고 있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도 추후 경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은 4분기 GDP 증가율을 1.7%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 역시 4분기 경제를 둘러싼 변수를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한 상태다. 연준 입장에선 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하면서도 경제 회복력은 유지되는 상황이 최선의 시나리오다. 27일에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오효정 기자소비 성장 경제성장률 전망 소비 지출 연준 입장
2023.10.26. 22:24
올해 3분기에 연율 4.3% 증가한 국내총생산(GDP)을 기록, 여전히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 상무부는 오는 26일 3분기 GDP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3분기 성장 전망 중간치가 견고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보도했다. 미국의 성장을 이끄는 개인 소비는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은 약 2년 사이 미국 경제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만들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이러한 성장세는 유럽이 정체되고 아시아가 중국의 고전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사이 미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의 엔진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이번 주에 나올 3분기 GDP 보고서는 연준이 11월 금리 인상을 하도록 유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지만, 현 소비 지출 모멘텀이 4분기까지 이어지면 연말에 추가 긴축 가능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소비 증가 소비 증가 소비 지출 상승 전망
2023.10.23. 20:38
소비자들의 팬데믹 관련 저축이 내달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야후 파이낸스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들의 조사를 인용해 내달 말까지 팬데믹으로 저축한 돈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코로나19 관련 저축액이 19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저축액은 전국 가정에 제공된 8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구제금 덕분에 지난 2021년 8월 2조1000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는가계 가처분 소득은 줄었으며 개인 소비는 이전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총저축액이 올 3분기에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법률투자관리회사 LGIM의 경제팀장 팀 드레이슨은 “코로나19 관련 저축이 줄면서 미국 경제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여 상승률이 둔화되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저축이 소진되면 소비가 한동안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낙희 기자코로나 저축 코비드 구제 지원금 코비드 저축 소비 구제금 Stimulus Check
2023.08.20. 18:00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이 빠르게 변화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줄이고, 매장에서의 지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팬데믹 시대 소비 습관도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사회학자들에 따르면 습관은 생기기도 어렵지만 사라지기도 쉽지 않다. 팬데믹 시대에 생겼던 특정한 소비 습관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하이브리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는 줄지 않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불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소비자 지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소규모 기업이 소비자의 요구를 따라잡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펜데믹 이후 새로운 소비자 행동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에서 사무실로 출근하고 외출이 자유로워지면서 온라인 주문 시스템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들은 앱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다 최근에는 절약을 위해 직접 픽업도 늘고 있다. 체육관 멤버십 가입이 증가세지만 운동 장비를 구입하거나 앱 기반 운동 클래스도 구독한다. 체육관과 재택 운동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운동을 하는 셈이다. 팬데믹 때 상종가를 쳤던 펠로톤은 최근 매출이 줄자 해고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피트니스 스트리밍 수업을 통해 운동하는 사람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재택근무에서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화상 회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평균 마이크로소프트 팀 사용자의 회의 수가 2020년 이후 오히려 3배나 증가했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에 따르면 화상 통화 등을 이용한 화상회의도 늘었다. 사무실로 돌아갔지만 화상 회의 시스템의 발전으로 전 세계 사무실과 회의 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사무실 대면 회의에 화상을 통해 원격으로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도 진행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 결제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스마트폰 결제는 흔하지 않았다. 팬데믹을 겪으며 현금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많은 소비자가 비접촉 방식인 모바일 결제를 선호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에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한 것도 이런 이유다. 현재는 모바일 결제 방식이 전체 소비자 지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운전면허증에서 의료보험카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휴대폰 디지털 지갑으로 들어가고 있어 기존의 지갑을 갖고 다니는 소비자는 줄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지속가능한 착한 소비다. 팬데믹으로 마스크 등 일회용 용품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친환경 소비에 대한 각성이 커졌다. 지난해 4월 LA 카운티 정부는 레스토랑과 식품 업체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조례를 만들었고, 지난 5월부터 발효가 됐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쓰레기 제로 리필 스테이션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 서브스테인 LA, 와일드 테라 등 LA 인근 지역에만 20여 군데 이상이 영업 중이다. 제로 웨이스트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가정용품 및 개인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제품 종류는 매장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주방 및 세탁 세제, 샴푸, 컨디셔너, 바디 워시 등이 판매된다. 집에서 용기를 가져오거나 매장에서 용기를 사 원하는 만큼 제품을 채우고 무게에 따라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이는 개인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잠재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며 삶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온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의 지출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하이브리드 소비 소비자 지출 소비자 신뢰도 소비자 행동
2023.07.02. 18:00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 공급 경고를 무시했고 경기 침체는 다가오고 있다. 몇 개월 동안 지속하고 있는 상상 이상의 고물가에 분노하거나 연준의 뒤늦은 대응에 대한 비판도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9.1%나 급등하며 다시 ‘물가 쇼크’로 출렁이고 있다. 9%대 물가 상승률은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봄부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매달 40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높은 CPI에 연준이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0.9%까지 치솟았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치를 훌쩍 넘자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여겼던 이른바 ‘울트라 스텝 (금리를 한 번에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바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지만 6월 물가 상승세를 보면 아직도 역부족이다. 7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 분위기고 1%포인트 인상 단행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도 잇따라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해도 소비 지출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더 큰 폭인 1.0%포인트의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 은행 총재도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수 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힘을 실었다. 반면 ‘울트라 스텝’에 대한 반론도 있다. 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이 쉽지 않다는 이유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연준이 발간한 경기 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깊은 우려가 담겼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5월 중순 이후 몇몇 지역에서 수요 둔화 조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인타운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고물가·고금리 부담은 한인들 생활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타운 소매업계의 세일은 사라지고 점심값 20달러 시대, 개솔린값은 갤런당 6달러가 훌쩍 넘은 지 오래다. 한인 소매업체, 식당, 마켓업계은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인들의 지출이 급감하며 ‘여름 특수’, ‘할러데이 특수’, ‘주말 특수’가 사라졌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생활 물가 타격은 깊다. 주말 한인마켓에서 가족이 카트에 한가득 식품을 넣고 장을 보거나 마켓에서 식품업체 기획 전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풍경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소매업체에서 일정 금액 이상 사면 사은품을 주거나 식당에 줄을 서는 것도 예전 일이다. 고물가 상황에 ‘필요한 것만 산다’에서 이제는 ‘세일하는 것만 산다’로 소비 패턴이 또다시 바뀌었다. 1970년대 이후 최대 실질 임금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은 이중고다. 시간당 실질 평균 수입은 6월에만 1% 하락했고 지난 12개월 동안 3.6% 하락했다. 실질 임금이 하락하고 물가는 올라 한인들 소비 지출 역시 줄고 있다. 노동통계국이 산출하는 소비자 물가 지수는 미국 인구의 93% 소비 지출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 소비자의 인플레이션을 비교적 잘 나타내지만, 개별적 소비 지출은 상대적으로 잘 나타내지 못한다. 소셜연금 수령 연기, 차량 리스 구매, 쉬링크 플레이션 인지 등 인플레이션에 현명하게 대응한다면 ‘물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소비 요구 소비자물가 상승폭 물가 쇼크 소비 지출
2022.07.14. 18:57
최근 쌀 시장이 ‘프리미엄 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한국에서 가바쌀, 황진쌀, 여주쌀 등 10여종 이상의 프리미엄 쌀이 수입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몇 년 전 경북 의성군 서의성농협의 기능성 쌀 ‘가바쌀’ 수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경남 고성, 전북 정읍, 전남 해남군 가바쌀, 보령 황진쌀과 황진 현미 등이 미주 지역에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기능성 프리미엄 쌀이 당뇨, 비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주지역에서도 관심이 높다. 일반 쌀 소비량은 줄어드는 추세인데 반해 만생종으로 찰진 식감이 뛰어난 프리미엄 쌀의 수요는 늘고 있는 것. 프리미엄 쌀의 가격은 일반 쌀보다 2배 정도 비싸지만,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는 칼로스 쌀이 인력난과 운송비 상승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차가 줄어든 것도 프리미엄 쌀 판매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한국마켓의 잔 윤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쌀 주 생산지인 새크라멘토에서는 노동력 부족에 운송트럭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은 올리지 않고 있지만, 할인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인마켓에서 칼로스 쌀 10kg은 기존 세일 가격인 9.99달러에서 12.99달러로 15~20% 가량 가격이 올랐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인들의 달라진 식재료 구매 패턴도 프리미엄 쌀 소비 증가 이유로 꼽힌다. 팬데믹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한인들이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찾으면서 쌀도 양은 줄이고 고급 품종을 선택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고급 품종이 한인 프리미엄 쌀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점차 한국산 고급 품종 쌀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대표적인 기능 프리미엄 쌀인 가바쌀은 쌀눈의 크기가 일반 쌀보다 4~5배 크다. 특히 갈색 가바쌀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당뇨, 비만 등 건강 개선 효과가 알려지며 건강식단을 고수하는 한인들의 장바구니 필수품이 됐다. 시온마켓 버몬트점은 경북 의성군 서의성농협의 7분도 갈색 가바쌀(4kg)을 21.99달러, 보령 황진 현미는 24.99달러에 할인 판매 중이다. 제이 방 지점장은 “캘리포니아산 쌀 가격이 오르자 식감과 건강을 고려해 고급 쌀 구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황진쌀은 품절되어 추가 주문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코 백화점은 영남대학교에서 개발한 가바 감마아미노낙산 특허 품종 금탑 가바쌀(5kg)을 37.99~4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울타리몰도 2021년 햅쌀 금탑 5분도 가바쌀(4kg)을 42.95달러, 비소와 납이 없는 여주쌀(4kg)을 49.95달러에 판매 중이다. 마켓업계 전문가는 "향후 쌀 시장이 고급화, 기능성화, 용도별 세분화로 변화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쌀 시장이 더욱 커지고 쌀국수, 김밥, 돌솥밥 등으로 나뉘어 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바쌀이란 가바쌀은 야생벼와 일반벼 품종에서 우수한 형질만 골라 개량한 가바(GABA) 성분을 극대화시킨 쌀이다. 갈색 가바쌀은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mma Aminobutyric Acid, GABA, 가바) 함유량이 일반 현미보다 8배, 흑미보다는 8배 많다. 일반 쌀과 다른 기능성 쌀로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과 당뇨 식단에 권장되고 있다. 가바 쌀의 가바 성분은 또한 치매 예방 효과와 혈압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은영 기자프리미엄 소비 기능성 프리미엄 한인 프리미엄 기능 프리미엄
2022.03.01. 20:45
팬데믹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행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바뀐 소비자 트렌드와 대응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코참은 지난 23일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김애미(사진) 시니어파트너를 초청, ‘포스트 팬데믹 미국 소비자트렌드 및 기업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파트너는 2001년 맥킨지 뉴저지오피스에 입사한 후 소비재·유통 관련 다수 프로젝트를 맡았고 2009년부터 서울오피스에서 한·중·일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아시아 기업들의 글로벌화 전략과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전략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그는 “올 하반기 들어 미 소비지출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고소득자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며 “기업들은 소비가 특히 늘어나는 계층을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Omni)’ 채널을 통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물건을 살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으로는 피트니스·웰니스 서비스, 스킨케어, 보석류, 액세서리 등이 꼽혔다. 재택근무 활성화로 주거환경 개선이나 애완동물 입양 등의 소비도 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일수록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는 만큼, 고객들과의 활발한 소통도 필요하다고 김 파트너는 설명했다. 그는 “재고 부족과 배송지연 등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유통업체나 브랜드를 바꿀 수 있다”며 “프로모션을 앞당기고 쇼핑시즌에 SNS를 적극 활용, 장기적 계획으로 공급망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소비 계층 소비자들일수록 브랜드 소비자 트렌드 이후 소비자들
2021.11.26. 17:26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보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동안 약혼 및 결혼을 미뤄왔던 예비부부들이 결혼식 장소가 오픈되고 신혼여행을 편안하게 느끼면서 결혼식 및 관련 행사가 빠르게 늘고 있기때문이다. 다이아몬드 등 보석 소비가 급증하면서 보석 회사의 매출도 상승 추세를 보이자 인수합병을 통해 보석시장 점령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보석 소매업체인 시그넷 주얼러는 보석 체인점 다이아몬드 디렉트 USA를 인수한다. 시그넷 측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연간 매출 목표인 9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디렉트 USA를 4억9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쇼핑몰마다 입점해 있는 보석 체인점인 케이 주얼러스, 제일스 및 제레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시그넷은 미국, 캐나다 및 영국 보석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시그넷이 3분기 매출 실적과 올해 및 2022년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해 발표하자마자 곧바로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시그넷 주식은 지금까지 3배 증가했고 시장 가치는 45억 달러가 넘는다. 시그넷측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이전 분기 12억6000만 달러~13억 1000만 달러에서 14억2000만~14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70억4000만 달러~7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68억5000만 달러~69억5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안 힐슨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고객들이 신제품 출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부양책 축소와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지출 증가가 보석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대란으로 소매업체들이 할러데이 시즌 공급망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시그넷측은 “대부분 운송은 항공화물을 이용하고 있다”며 “해상 화물 혼잡은 큰 영향이 없어 할러데이 시즌에 공급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2021.10.12.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