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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13~29세>, 연말 소비 23% 축소 전망…물가 부담 커지며 지출 줄여

Los Angeles

2025.09.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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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중심·합리적 소비 선호
지난달 11일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11일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쇼핑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

올해 연말연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Z세대의 지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BC는 지난 2일 컨설팅회사 PwC의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해 Z세대(13~29세)가 연말연시 소비를 전년 대비 23%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7% 지출 확대와 비교하면 가파른 하락 폭이다.
 
PwC의 앨리 퍼먼 리더는 “Z세대에게 가격은 곧 사랑의 언어”라며 “물가 상승 속에서 성장한 이들은 비용 대비 가치를 우선시하고 저가 대체 상품을 합리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Z세대는 실물보다 경험에 지출을 우선시하는 특성이 강하다”며 “콘서트 티켓, 항공권, 숙박비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연말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의 연말 선물·여행·엔터테인먼트 지출 계획은 평균 155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 감소한 수치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과 X세대가 전년과 유사한 소비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 후 안정적인 소비 여력을 바탕으로 평균 지출을 5% 늘리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소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가격 민감도’와 ‘가치 소비’를 꼽았다.  
 
퍼먼 리더는 “실제 가격 인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지연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매업계는 변화하는 소비 성향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Z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업계는 관세 부담이 최종 판매가에 반영되면 연말 성수기 매출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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