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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미국 온 걸 후회”…“차 없어 못 나가”

수백 명의 퀸즈 지역 한인 노인들이 뉴욕시 노인국 지원으로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운영하는 가정급식 프로그램인 '밀스 온 휠스(Meals on Wheels)'에 의존하고 있다. KCS의 급식 차량에 동승해 어려움을 겪는 한인 노인들의 실태를 취재했다.   "메디케이드가 있으면 참 좋은데. 한국에 가고 싶어 미국 온 걸 후회해요."     이들중 상당수가 거동이 불편해 ▶간병인 ▶생활 도움 모바일 기기 ▶이동기구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를 잃고 독거노인이 됐음에도 자녀가 없거나 떠나 홀로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라 지속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주 감사원에 따르면, 퀸즈지역의 빈곤율은 17.2%로 시 전체의 빈곤율(21.6%)보다는 낮지만, 한인노인들의 경우 재정적 문제 외 독거노인이 됨에 따른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   시 노인국을 통해 서비스 매니저의 심사를 통과하고 급식 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한인 노인은 100~300명대다. 숫자는 매주 새로 취합돼 바뀐다. 절차를 잘 몰라서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하거나 대신 신청해줄 자녀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영어를 할 수 없는 한인 노인은 방치된 신세다. KCS를 통하거나 지인이 있다면 도움을 받기 수월하지만, 그조차 연줄이 닿지 못하면 쉽지 않다.     배우자 잃고 혼자…메디케이드 부러워요   프레시메도에 사는 김순옥(1937년생)씨는 올해 배우자를 잃고 혼자가 됐다. 자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교사로 일했던 경력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사립학교 교육연금도 받고 있어 메디케이드에 가입하기 어렵다. 그는 "아는 사람들은 상속도 미리 할 텐데 너무 늦게 알아 아쉽다"며 "한국은 돈만 있으면 요양원도 가기 쉬워 돌아가고 싶다. 지금은 혼자가 돼 고민하고 있다. 남편이 모든 걸 해줬는데 이젠 서류도 챙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메디케이드가 없어 데이케어센터에 가기는 부담스럽다는 김씨는, 거동이 어려워진 지금 요양원에 가고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라도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   김씨는 거동이 어렵다. 주방에서 거실을 오가는 것도 한세월이다. 이렇듯 거동과 건강은 한인 노인들에게는 가장 큰 관심사이자 필요한 것이다.     나이를 밝히길 거부한 한인 제임스씨는 "메디메디라고 별칭이 붙을 정도로 메디케어랑 메디케이드 둘 다 갖고 있으면 무적"이라며 한인노인들에게 메디케이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거동이 불편한 한인노인들은 데이케어나 경로회관에 오가기도 어렵다.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어야 하는데, 자녀나 친구도 없다면 그저 홀로 지낸다.   거동 어려워…치매 언니 수발하느라 외출 못해   퀸즈빌리지에 거주하는 한원숙씨는 자신의 나이나 미국에 온 연도는 기억하지 못했다. "아주 오래됐어. 1920년대에 태어났나? 연도는 몰라." 시에서 급식을 받는지 2년이 넘었지만, 이번 받은 게 두 번째라고 말하는 등 기억이 온전하지 않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집에서 지낸다. 자녀가 없다는 그는 치매를 앓고 있는데, 거동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시에서 제공받는 급식을 받고 있다.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1925년생 김모 할머니는 치매가 온 언니를 간병하며 살고 있다. 간호사 출신의 언니도 연금을 받고, 자신도 은행을 다녔기에 연금을 받는다. 이 때문에 메디케이드가 없어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치매가 온 언니를 데려가기 어려워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메디케이드를 쓰면 간병인이나 요양원 비용 걱정이 없지만, 그렇지 못해 서로 돌봐야 한다. 언론인 출신의 장모씨는 맨해튼에서 가발 장사를 하다 건강식품 사업을 성공시켰다. 이후 자산이 늘어나 메디케이드 가입이 불가능해 병원비를 대느라 고생했다. 이들은 "세금을 그렇게나 냈는데.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의 차이가 커 억울하다"고 했다.   영어 능통…노인아파트 입주·메디케이드 가입 성공   김상기(1938년생)씨는 영어에 능통한 덕분에 2016년 노인아파트 입주에 성공했다. 10월엔 메디케이드에도 가입했다. 2016년부터 아파트 봉사자로 일하며 상대적으로 영어에 서툰 한인 노인들에게 통역을 제공한다. 노인아파트 매니저, 코디네이터가 타민족일 때가 많아 김씨의 통역이 필요하다. 뉴저지 에디슨연구소에서 일했다는 김씨는 은퇴 후 뉴욕으로 와 시 봉사자 일을 했다. 자녀들이 한국으로 떠나고 혼자 됐지만 굴하지 않고 봉사자 일을 하며 일상을 누리고 있다. 그는 ▶메디케이드 '스펜드다운' 설명 ▶매년 달라지는 기준액 등 자료를 파일철에 모두 모았다. 한인 노인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혼자가 돼 소일거리가 필요한데, 이같은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영어 소통이 어려운 한인 노인들은 메디케이드를 비롯한 각종 복지프로그램 신청이 어렵다. 또 스마트폰 활용이 쉬운 젊은 세대의 경우 검색과 신청이 용이하지만 이를 대신해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은 이조차 어려워 하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시니어들 “의료서비스·재정부담·외로움이 가장 큰 문제” 시니어, 장기요양 선제적 대비 필수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송년기획 미국 후회 메디케이드 가입 노인아파트 입주 한인 노인들

2023.12.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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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한 주간포커스 2023

   콜로라도 대표 한인 언론사인 주간포커스는 2023년에도 변함없이 한인사회의 발전과 화합에 기여했다. 차세대 간담회, 한인 골프대회, 동요대회 등을 주최해 한인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넣었는가 하면, 4년 만에 어린이 동요대회를 재개해 콜로라도 한인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의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한 주간포커스의 2023년을 다시한번 되돌아본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성금모금 캠페인 벌여 … 유니세프에 7,540달러 전달   지난 2월6일 발생한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해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발생 첫날에는 수백 명의 희생자를 예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피해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갔다. 이에 주간포커스 신문사는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6일까지 튀르키예 지진 피해 돕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덴버 성로렌스 한인성당(주임신부 김정훈 라파엘)에서 성금 4천달러, 콜로라도 한인요식업협회 이종욱 서울바베큐 사장, 대광고등학교 동문회, 마이클 오 외 4명, 가동빌딩, 김지은, 정림횡, 정영철, 윤흥 그리고 익명을 요청한 4명 등이 주간포커스에 성금을 전달했다. 약 3주간 진행된 캠페인에서 모인 성금 총7,540달러를 유니세프 USA로 보냈다. 한편, 캠페인을 주관한 주간포커스 김현주 사장은 “이번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돕기 캠페인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했다. 많은 한인들이 지진 피해 돕기에 동참한 것은 참으로 뿌듯한 일이다. 먼 나라의 국민들까지 보살필 수 있는 여유가 한인사회에서 생겼다는 것은 대견한 일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관심 가져 준 동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한민국 전 국무총리 방문 … 동포 간담회 및 차세대 리더 간담회 등 주관   주간포커스와 덴버 중앙일보는 이낙연 대한민국 전 국무총리의 방문을 주관해, 이 총리의 덴버 일정을 조율하고, 여러 행사를 주최했다.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덴버를 방문한  이 전 총리는 덴버국제공항에 도착해 김현주 사장 자택에서 디너모임을 갖고, 11일 오전 7시에 지역 인사들과 조찬(더블트리호텔), 9시에는 오로라시 청사에서 마이크 코프만 시장과 간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콜로라도 대학교 덴버에서 강연,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콜로라도 한인 교수들과의 간담, 5시부터 7시까지 교민대상 특별강연회(세컨홈), 7시부터 9시까지는 한인 교민들과 신명관에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12일에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소재한 콜로라도 칼리지에서 총장과 면담 후 학생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당일 오후 7시에는 주간포커스가 선정한 콜로라도 차세대 리더들과의 간담회(사진)를 주간포커스 문화센터에서 가지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3박 4일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리는 2번의 대학강연과 한인교민 대상 강연회, 저녁 만찬, 차세대 리더들과의 간담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제 3회 콜로라도 한인 골프대회 개최 …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 기금마련 목적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 기금마련을 위한 주간포커스 주최 제3회 콜로라도 한인 골프대회가 지난 8월 21일 오후 12시에 오로라에 소재한 밸리 컨트리 클럽(사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대회에는 120명이 전원 참가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2회 때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등록이 마감되어 한인 참가자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상금 2천 달러와 각종 상금을 비롯해, 75인치 삼성 TV부터 LG 65인치 TV,  프라이팬 6종 세트, 고급 골프백,  바비큐 그릴, 조니워커 블루, 인스턴트 팟 등 다양하고 푸짐한 상품들이 마련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아름다운 컨트리 클럽의 풍경과 클럽하우스에서의 디너 시간은 참가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회 챔피언은 76타를 친 정동, 최용성씨가 공동 우승했으며, 일반부 1위는 박 제임스, 시니어 1위는 박문성, 여성부 1위는 추제니씨가 각각 차지했다. 주간포커스 주최 한인 골프대회는 전례없이 쟁쟁한 스폰서들, 참가를 원하는 교민들의 참가신청 쇄도, 푸짐한 상품과 고급스러운 식사에 쾌청한 날씨까지 완벽하게 받쳐준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됐다.       ◈제 6회 콜로라도 어린이 동요대회 성료 … 4년 만에 재개   주간포커스가 주최하고 콜로라도 한인 청소년 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6회 콜로라도 한인 어린이 동요대회가 11월 4일 주간포커스 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열리면서 참가팀,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응원을 하러 오면서 주간포커스 문화센터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대상은 연어야연어야를 부른 허주희(6) 양이 차지해 상금 500달러와 트로피를 수상했다. 금상은 섬마을을 부른 정윤슬(9), 은상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른 유진(10), 동상은 다섯 가지 예쁜말을 부른 임지민(7), 인기상은 작은 동물원을 부른 전설(5),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스프링스 통합한국학교 소속 라온팀(9명) 이 차지했다. 한편, 2012년10월 20일에 시작된 동요대회는 한국 동요의 보급과 어린이들의 재능 계발을 위해 기획된 행사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유일한 어린이를 위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주간포커스ㆍ덴버중앙일보, 목회 칼럼니스트들과 오찬   주간포커스는 136면을 매주 발행하고 있는데, 이 중 목회칼럼은 지난 16년 동안 한 주도 빠진 적 없는 주간포커스의 대표 지정 칼럼이다. 그래서 주간포커스는 이렇게까지 성실히 지면을 채워주신 목회칼럼니스트들과의 모임을 매년 초에 가지고 있다. 올해도 주간포커스와 덴버중앙일보는 목회 칼럼니스트들과 한자리에 모여 신년모임을 가졌다. 1월 20일 오후 12시, 오로라 소재 서울바베큐에서 가진 모임에는 임동섭 에콰도르 선교사, 이동훈 더비전교회 담임, 김교철 세계선교교회 담임, 조완길 홍해선교회 대표, 유지훈 참빛교회 담임, 이두화 풍성한 교회 담임, 김병수 믿음장로교회 담임, 윤우식 더비전교회 담임 겸 덴버교역자회장 등이 참석해 새해 덕담과 함께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김현주 사장은“두 달에 한 번 정도 쓰는 칼럼이지만, 모두들 매번 고심해서 좋을 글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마감시간을 항상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덴버 중앙일보 킴보장학금 수여식 … 총 5명에게 2천달러씩 전달 덴버 중앙일보사(대표 김현주)가 지난 8월 5일 주간포커스 문화센터에서 2023년 킴보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 단체인 해피 빌리지와 중앙일보가 킴보 장학재단의 후원으로 실시하는 2023년 덴버지역 킴보장학생에는 5명이 최종 선발되었다. 올해는 5명 전원이 대학입학 예정자로 선발되었다. 한편, 올해 제36회를 맞는 킴보장학생 선발은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으로는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중앙일보는 지난 2008년부터 장학생 선발지역을 미 전역으로 확대해 중앙일보의 전 지사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킴보장학생은 한국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사업으로, 2023년에는 미 전역에서 총 215명을 선발해 1인당 2000달러씩, 총 43만달러를 지급했다. 올해 덴버 장학생은 김도윤(Dartmouth College), 제이니 신(Vanderbilt University), 라이언 리(Harvey Mudd College), 박서현(CU Boulder), 정지나(Yale) 등이다.       ◈주간포커스 김현주 사장, 3년 연속으로 한국학교협의회에 2천 달러 후원   주간 포커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회장 유미순)에 2,000달러를 쾌척했다. 지난 9월 9일에 열린 2023 가을학기 교사연수회 자리에서 후원금을 전달한 본지 김현주 사장은 “콜로라도 한인청소년 문화재단의 기금 마련을 위한 골프대회를 성황리에 잘 마쳤다. 그때 모금한 후원금 중 일부를 콜로라도 한국학교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올해에도 후원을 결정했다. 특별히 우리 한인 2세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학교 선생님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아이를 한국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이 후원금이 한국학교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유미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큰돈을 쾌척해 주신 김현주 사장님과 콜로라도 한인청소년 문화재단 측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2000달러가 20,000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만큼 귀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경진 기자송년기획 주간포커스 커뮤니티 콜로라도 한인요식업협회 주간포커스 김현주 주간포커스 신문사

2023.12.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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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한인사회 5대뉴스 <5·끝>아시안 증오범죄…코로나 타고 전국으로 번져

올해 초부터 급증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로 한인들도 고통을 겪었다.       코로나19를 ‘쿵 플루(kung flu)’로 발언하며 중국의 책임론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들끓었고 전국 한인사회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은 물론, 길가던 한인을 벽돌로 무차별 폭행하는가 하면 한인 업주들이 운영하는 매장에 들어가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LA한인타운에서는 공군 예비역인 20대 한인 남성이 히스패닉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비영리단체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아태계를 겨냥한 증오사건·범죄는 9081건으로 그중 한인 피해는 1525건으로 전체의 16.8%에 달했다.         한인들은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3월 말 LA한인타운에서는 LA한인회장과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한인타운 지역구인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을 포함 2000명이 모여 타운 중심가인 올림픽 대로를 행진하며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지역 한인사회의 주요 단체들이 모여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 한인 정치인들도 증오범죄 방지법 마련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아시안 증오를 규탄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앞장섰다.   장수아 기자송년기획 한인사회 아시안 증오범죄 전국 한인사회 한인사회 5대뉴스

2021.12.27. 21:00

<송년기획> 2021 한인사회 5대 뉴스…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올해 초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비극적인 사건이다.     지난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파 3곳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해 총 8명이 숨졌는데, 피해자 중 4명은 한인 여성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피해자 중 숨진 여성 2명도 중국계 여성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직업이 사냥꾼으로 알려진 범인 로버트 애런 롱(21)은 이날 체로키 카운티 애크워스에 위치한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첫 방아쇠를 당겼다. 이 총격으로 5명 중 중국계 여성 등 4명이 숨졌다.     첫 총격 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남쪽으로 30마일 떨어진 애틀랜타 동북부 '골드 스파'에서 롱은 두 번째 총격을 가했고, 이어 바로 길 건너편의 '아로마 테라피 스파’로 들어가 세 번째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들로 스파에서 근무 중이던 한인 여성 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한인 생존자가 겁에 질린 듯한 목소리로 911에 신고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지 3시간 30분 만에 또다른 범행을 위해 플로리다로 이동하고 있던 롱을 검거됐다. 차량에 GPS가 설치돼 있다는 롱 부모의 결정적 제보가 검거로 이어진 것이다.     숨진 한인 피해자들은 모두 50대~70대 여성으로 힘겨운 이민 생활 속에 홀로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도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펀드미'에는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페이지가 개설됐고, 많은 한인이 기부금으로 마음을 전했다.       뒤이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부 경찰과 수사관은 범인을 감싸는 듯한 모습과 여론과는 반대로 증오범죄로 판단하는 것을 꺼리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분노한 한인 단체와 정치인들은 성명서를 내는 등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사법 당국에 촉구했다.   결국 사건 발생 2개월 뒤인 지난 5월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했고, 이후 지난 7월 범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체로키 카운티 법원에서 재판 당시 롱은 살인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끝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은 하지 않았다. 장수아 기자한인사회 송년기획 애틀랜타 스파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틀랜타 동북부

2021.12.26. 20:30

<송년기획> 2021 한인사회 5대 뉴스…LAPD 사상 한인 최고위직 탄생

올해 LA경찰국(LAPD) 152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수석부국장이 탄생했다.     지난 1월 도미니크 최(50)  LAPD 부국장이 LAPD 서열 2위 계급인 수석부국장(Assistant Chief)으로 승진했다.     LAPD 전체에서 수석부국장은 단 3명뿐으로, 한인 경관 중 최고위직이다.     최 수석부국장의 진급은 한인사회에도 경사였다.       지난 7월 LA총영사 및 LAPD 관계자들과 한인단체장, 정치인 등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영사관저에서는 최 수석부국장의 승진 축하연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모인 한인 인사들은 한인사회 성장의 상징이자 기쁨이라며 LAPD와 한인 커뮤니티간의 긴밀한 협력도 기대했다.     최 수석부국장도 한인을 비롯한 아태계 경관 채용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올해 LAPD에 투신한 지 25년째인 최 수석부국장은 지난 2019년 8월 부국장으로 임명된 지 불과 1년 반도 안 돼수석부국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LA 출생인 최 수석부국장은 USC 회계학과 졸업 후 회계법인에서 2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1995년 11월 27일 LAPD에 입사해 25년째 재직 중이다.     LAPD에서 커맨더 이상 계급으로 승진한 한인은 최 수석부국장이 최초다.     최 수석부국장은 태국계 부인과의 사이에 딸 3명을 두고 있다.   그는 삼 남매 중 둘째로, 형 마크 씨는 LA카운티소방국 칼슨 소방서 캡틴으로, 여동생 애나 씨는 카이저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송년기획 한인사회 한인사회 성장 한인 수석부국장 사상 한인

2021.12.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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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2021 한인사회 5대 뉴스…10년 숙원 결실, 정치력 신장 청신호

쉽지 않은 한 해였다. 기쁨과 감동, 슬픔과 고통이 공존하는 격변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한인들은 코로나 사태 완화에 대한 기쁨도 잠시, 증오범죄와 인플레이션 등 사회에 남겨진 팬데믹 시대 부산물들을 감당해내야 했다. 사건·사고로 시작한 2021년은 선거구 단일화라는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의 결실로 한해의 끝자락을 매듭짓고 있다. 올해 한인사회를 울고 웃게 한 5대 사건을 정리했다.     LA시 역사상 최초로 한인타운이 LA 시의회의 하나의 선거구로 단일화된 것은 올해 가장 큰 희소식 중 하나다.       한인 커뮤니티의 숙원이었던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가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올해 초 LA시가 선거구 재조정 작업을 시작한 지 꼬박 1년만인 지난 7일 LA한인타운이 단일화된 새로운 LA시 선거구 획정안이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서명을 받으며 최종 확정됐다.     LA한인타운 선거구가 포함된 새로운 LA시의 지도는 향후 10년간 효력을 가지게 된다.       한인타운 구역은 동서로는 버몬트 애비뉴에서 윌턴 플레이스까지, 남북으로는 11가에서 베벌리 불러바드까지다.     한인타운 주요 구역들은 시의회 10지구에 포함되며 이미 지난 10일부터 한인타운 관련 행정 업무는 10지구에서 관할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양선교교회와 지도 작성 과정에서 누락됐던 한남체인 뒤의 11가까지 모두 포함돼 선거구에 대한 오랜 한인 커뮤니티의 염원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추후 한인 등 10지구를 대표할 아시안 시의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도 모이고 있다.       이번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는 10년 전 단일화 무산의 설움을 딛고 한인 커뮤니티가 단합해 동분서주하며 노력을 쏟은 결과다.     특히 한인 단체들의 협력과 신속한 대응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 과정 시작과 함께 주요 한인 단체 1.5세, 2세 리더들로 구성된 한인타운선거구재조정 태스크포스팀(Ktown-RTF)은 타운홀 미팅, 청원 운동, 정치인에 이메일 보내기 캠페인 등을 통해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태스크포스는 LA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연합회(KAC)가 주축이 되어 끌어갔으며,한인가정상담소(KFAM), 페이스(FACE), LA아태정의진흥협회, 아태여성보호센터가 동참했다.   장수아 기자송년기획 한인사회 la한인타운 선거구 올해 한인사회 한인타운 구역

2021.12.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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