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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업 평균 수명 24년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계속 생존하는 가족기업(Family owned business)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넬 대학 SC 존슨 경영대학 자료에 의하면 미국 내 가족 기업 평균 수명은 24년에 불과했다. 한인 1세가 40세에 창업해 65세 전후에 은퇴하면서 사업체를 정리하는 수순과 비슷하다.     가족기업의 40%는 2세대에게 승계된다. 3세대 승계 비율은 13%, 4세대 승계 비율은 3%로 줄어든다.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가족 기업이 미국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한다. 경제잡지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하는 미국 기업의 20% 정도가 아직도 가족 기업 형태로 남아있었다. 40% 정도는 창업주 가족이 지배하는 형태의 기업이다.     상장 기업의 80% 정도는 가족 기업에 연원을 두고 있다. 현재 550만개 이상의 가족 기업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7%, 전체 노동력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가족 기업 창업 빈도가 높기 때문에 신규 일자리 창출의 ¾ 정도를 담당한다.   현재 가족 기업의 24%는 여성 CEO가 이끌고 있으며, 31.3%는 다음 후계자가 여성이었다. 가족 기업의 약 60%는 자신의 윤리 기준이 경쟁사보다 더 엄격하다고 믿고 있었다. 가족 기업 소유주 중 약 30.5%는 은퇴 계획이 전혀 없으며, 또 다른 29.2%는 은퇴가 11년 이상 남았다고 밝혔다.     현재 가족 기업 대표의 중간 연령이 51세였다. 가족 기업의 가장 위험한 요소는 소유주의 상속계획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소유주의 31.4%는 유언장 외에 상속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가족 기업이 폐업하는 사례의 47.7%가 창업자의 사망으로 인해 발생했다.      본지가 지난 2023년 실시한 한인 경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 내 사업주 비율은 19.6%로 20% 미만으로 떨어진 반면, 은퇴자 비율은 17.6%로 상승했다. 수십 년간 기반을 닦아온 한인 1세대 자영업자들이 자녀 승계 없이 사업을 정리하거나 헐값에 매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체계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가족기업 수명 가족기업 평균 창업주 가족 승계 비율

2025.07.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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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인간의 수명 결정하는 ‘텔로미어(Telo Mere)’

호주 남쪽에 있는 타스메니아(Tasmania)섬의 첫 거주자는 영국에서 온 죄수들과, 이들을 감시하는 군인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공기 맑고, 물이 깨끗한 곳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불랙번은 이 섬에서 태어났다. 조부모와 부모의 영향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프랑스 과학자인 마담 퀴리의 자서전에 심취했다. 그녀는 멜번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예일대 포스트닥 2년 과정을 마친 후 UC버클리를 거쳐, 샐크 인스티튜트(Salk Institute)에서 오랜 시간 연구에 힘썼다.     그러다 블랙번은 인간의 세포 염색체 끝에 텔로미어(Telo Mere)가 있다는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 세포들은 계속 분열을 하는데, 분열 때마다 염색체 꽁무니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는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다하면 생명체도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텔로미어의 길이를 재면, 그 생명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생존 기간도 추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녀는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텔로머레이즈(Telomerase) 라는 효소가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녀도 존경하던 퀴리 부인처럼 2009년 노벨상을 받았다.   그러면 어떤 것들이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끼칠까? 이에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상황,운동, 체중, 흡연 등이 관계가 있다고 한다. 섭취하는 음식물도 영향을 준다. 완두콩이나 병아리콩 같은 콩과 견과류, 해초,과일, 낙농제품 등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길게 유지해주는 반면, 술, 붉은 고기, 가공육 등은 길이를 줄인다고 한다. 즉 햄,베이컨 등의 ‘서양식 식단’ 보다는 채소, 과일, 생선,견과류 뒤주의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비타민 C와 E가 많은 음식과 운동을 권고한다.     필자가 특히 흥미 있게 본 것은 스트레스가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명상은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어나게 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946년 ‘건강’의 정의를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와 정신, 사회적 웰빙(well-being) 상태’라고 했다.     셀리그만은 1990년에 건강한 심리적·사회적인  요인으로 정신적 탄력성(  Resilience), 낙천주의( Optimism), 사회적 관계( social engagement) 등을 꼽았고, 이것이 성취된 경우, 주관적인 행복감은 물론, 몸도 건강해져 수명이 연장된다고 발표했다.     미 정신과 학회 회장인 제스트 박사도  “앞으로 정신과 의사의 역활은 정신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신적,육체적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웰빙을 가져다주는 ‘긍정적 정신의학(Positive Psychiatry)’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텔로미어같은 생물학적 지표들이 손상을 입게 된다.     성공적인 노화는 삶의 의미나 목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 PTSD)’가 있던 사람도 대인 관계의 친밀성,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경험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이뿐인가. 조현병(과거 정신분열증) 환자들도 약물 복용과 본인의 의지로 호전될 수 있다.       미국의 질병예방센터는 성인의 운동량을 다음과 같이 권유한다. 적어도 30분 간 중간 강도의 운동(빠르게 걷기 등)을 일주일에 3-5회 할 것,근력 운동도 일주일에 2-3회 할 것, 그리고 매일 스트레칭을 할 것 등이다. 그런데 한인 등 소수계 시니어들의 운동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에 좋은 것은 두뇌에도 좋다’는 말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서, 운동을 통해 뇌세포 생성, 텔로미어 길이 연장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된다.     필자는 문득 최근 모교 의대학장인 이은직 교수의 신념에 찬 포부를 상기해 본다.  새로운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을 통한 연구자를 육성해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의 메시지를.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텔로미어 수명 텔로미어 길이 정신과 의사 경제적 상황운동

2023.10.05. 20:45

[오픈 업] 인간의 수명 결정하는 ‘텔로미어(Telo Mere)’

호주 남쪽에 있는 타스메니아(Tasmania)섬의 첫 거주자는 영국에서 온 죄수들과, 이들을 감시하는 군인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공기 맑고, 물이 깨끗한 곳으로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불랙번은 이 섬에서 태어났다. 조부모와 부모의 영향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프랑스 과학자인 마담 퀴리의 자서전에 심취했다. 그녀는 멜번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예일대 포스트닥 2년 과정을 마친 후 UC버클리를 거쳐, 샐크 인스티튜트(Salk Institute)에서 오랜 시간 연구에 힘썼다.     그러다 블랙번은 인간의 세포 염색체 끝에 텔로미어(Telo Mere)가 있다는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 세포들은 계속 분열을 하는데, 분열 때마다 염색체 꽁무니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는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다하면 생명체도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텔로미어의 길이를 재면, 그 생명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생존 기간도 추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그녀는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텔로머레이즈(Telomerase) 라는 효소가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녀도 존경하던 퀴리 부인처럼 2009년 노벨상을 받았다.   그러면 어떤 것들이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끼칠까? 이에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사회·경제적 상황,운동, 체중, 흡연 등이 관계가 있다고 한다. 섭취하는 음식물도 영향을 준다. 완두콩이나 병아리콩 같은 콩과 견과류, 해초,과일, 낙농제품 등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길게 유지해주는 반면, 술, 붉은 고기, 가공육 등은 길이를 줄인다고 한다. 즉 햄,베이컨 등의 ‘서양식 식단’ 보다는 채소, 과일, 생선,견과류 뒤주의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비타민 C와 E가 많은 음식과 운동을 권고한다.     필자가 특히 흥미 있게 본 것은 스트레스가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명상은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어나게 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946년 ‘건강’의 정의를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와 정신, 사회적 웰빙(well-being) 상태’라고 했다.     셀리그만은 1990년에 건강한 심리적·사회적인  요인으로 정신적 탄력성(  Resilience), 낙천주의( Optimism), 사회적 관계( social engagement) 등을 꼽았고, 이것이 성취된 경우, 주관적인 행복감은 물론, 몸도 건강해져 수명이 연장된다고 발표했다.     미 정신과 학회 회장인 제스트 박사도  “앞으로 정신과 의사의 역활은 정신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신적,육체적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웰빙을 가져다주는 ‘긍정적 정신의학(Positive Psychiatry)’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텔로미어같은 생물학적 지표들이 손상을 입게 된다.     성공적인 노화는 삶의 의미나 목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 PTSD)’가 있던 사람도 대인 관계의 친밀성,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경험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이뿐인가. 조현병(과거 정신분열증) 환자들도 약물 복용과 본인의 의지로 호전될 수 있다.       미국의 질병예방센터는 성인의 운동량을 다음과 같이 권유한다. 적어도 30분 간 중간 강도의 운동( 빠르게 걷기 등)을 일주일에 3-5회 할 것,근력 운동도 일주일에 2-3회 할 것, 그리고 매일 스트레칭을 할 것 등이다. 그런데 한인 등 소수계 시니어들의 운동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에 좋은 것은 두뇌에도 좋다’는 말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서, 운동을 통해 뇌세포 생성, 텔로미어 길이 연장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된다.     필자는 문득 최근 모교 의대학장인 이은직 교수의 신념에 찬 포부를 상기해 본다.  새로운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을 통한 연구자를 육성해 한국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의 메시지를.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텔로미어 수명 텔로미어 길이 정신과 의사 경제적 상황운동

2023.10.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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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소식이 수명을 연장한다

그동안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가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식사량을 줄인 후 건강이 더 좋아졌다는 개인 체험담은 많았지만 과학적인 실험 결과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이징’에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는 미 국립의료원이 열량 제한이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진행했다. 1단계는 예일대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 200명에게 기준 섭취량을 정해주고 이 중 일부에게는 칼로리를 14% 줄인 식사를 2년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사량을 줄인 군에서는 다양한 대사 및 면역력 강화 반응이 일어나 건강 수명이 연장됐다는 내용이 ‘사이언스’에 먼저 발표됐다.     이어 2단계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노화센터 연구진이 다시 성인 남녀 220명을 대상으로 반은 정상적인 식사량을 제공하고 반은 25%를 줄인 식사를 하게 했다. 그리고 실험 결과를 분석해 소식이 건강한 성인의 노화 속도를 늦춘다는 결론을 ‘네이처 에이징’에 발표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소식이 노화 속도를 2-3% 정도 늦추고 이는 사망 위험을 15%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로써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소식이 성인을 더 건강하게 한다는 가설이 사실임을 입증한 것이다.   오래전 애리조나의 비밀 실험실에서는 극비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2년간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해야 했다. 이들은 2년 치 식량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계산 실수로 적정량의 80%만 가지고 들어 온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것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할 수 없이 80%의 식량으로 버티면서 2년간의 실험 프로젝트를 마쳤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건강 검진 결과 놀랍게도 모두 주요 건강 지표가 현저히 개선되어 있었다고 한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됐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식가인 지인에게 소식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며 넌지시 얘기해봤다. 대번에 “먹고 싶은 것 안 먹으면서 오래 살면 무엇하느냐”는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미국 중북부 지역의 106세 장수 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스크림 등 먹고 싶은 것은 다 먹는다”고 말했다. 실제 지인 한 분은 92세인데 뷔페식당에서 양껏 먹고 식후 아이스크림까지 챙겨 먹는다. 그리고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체크한 후 필요하면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는다. 나보다 걸음이 빠르고 중국 등 해외여행도 자주한다.     한국에서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추월했다고 한다. 육류를 많이 소비하면 더 많은 가축이 필요하다. 축산업은 지구 온난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육류 소비를 자제하는 노력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광장 소식 수명 실험 참가자들 건강 수명 그동안 소식

2023.05.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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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잠꾸러기면 수명 단축?

에구, 졸려라. 난 왜 이리 시도 때도 없이 자꾸 졸릴까? 병든 병아리 모양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꾸벅댄다. 어릴 적엔 엄마가 곁에서 감시함에도 소용없다. 공부 좀 하나하고 보면 영락없이 엎드려 자기 일쑤였단다.   그리고 반백 년이 훨씬 지난 요즘에도 똑같은 현상이다. 가끔 밤잠 설치는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어도 도무지 이해를 못 한다. 왜 잠을 못 잔다는 건지. 난 이렇게 일찍 자도 늦게 자도 아침이면 힘들게 기상해야 하고, 요즘처럼 나이 들어 시간 맞춰 나갈 일 없으니 그냥 늘어지게 잔다. 그래서 건강하다느니 주름도 없다느니 검증 안 된 증거들을 나열하는 친구들 말에 덩달아 그런가 하며 걱정 없이 잘 자며 살고 있다.   오늘 아침이다. 동창 톡방에 올라온 ‘장수 식습관’ 이란 제목으로 일본 의사의 의견서를 한국인이 읽어 주는 것을 무심코 화장실 타임에 듣고 있었다. 뭐시라고?  6시간 이하로 잠자는 사람과 9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은 생명이 단축된다는 내용이다. 시간에 상관없이 잘 자는 사람은 건강하고 그만큼 생명도 길어진다고 진짜 근거 없는 믿음을 갖고 있던 터 아닌가? 갑자기 후다닥 정신이 번쩍 든다. 큰일 났네 큰일 났어. 나 우짠다요? 잠 많은 것이 뭔 자랑거린 줄 알고 평안으로 휘감아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은 채, 자고 또 자고 늦게 일어나고 내 세상이었는데. 생명을 단축하는 요인이라니. 그동안에 잤던 시간을 세어보니 몇 년의 생명이 단축되었을꼬? 감이 안 잡히면서 바위만 한 두려움이 내게 돌진해 온다.   어제 재정 설계사가 모든 연금 뭉뚱그려 매년 죽을 때까지 타 먹게 바꿔줬는데, 나 오래 살아야 그 돈 다 타 먹어야 하는데, 잠 많이 자서 매해 생명 단축이 시행되어 왔다면 이거 보통 낭패가 아니다. 일어나자. 잠이 안 깨서 비몽사몽이라도 일어나라. 걸어라. 얼른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식단 이야기만 했더라면 진짜 낭패일 뻔 했다. 그래. 그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은근히 어깨 으쓱거리던 거만함 살그머니 접어 감추자. 그들의 고통을 위로 하면서 억지로라도 동참해 보자. 눈 비비며 졸림 참아 내자.  앉아서 컴퓨터 작업하고, 동영상 보던 습관도 바꾸자. 앉으면 졸리니까. 글 쓰다가도 졸고, 드라마 보다가도 졸고, 하물며 열심히 먹는 시간에도 끄덕이며 졸던 습관을 확 바꿔야 내가 산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무조건 일어서라. 졸리면 벌떡 일어나서 움직인다. 몇 발 걸어 보니 잠은 후다닥 깬다. 외출한다고? 아무 데나 갈 곳을 만들어라. 누구든 편한 사람 불러내서 밥 한 끼 먹어라. 이게 나이 들어 생긴 것이라면 잠깐 슬퍼졌을 거다. 그런데 아니지 않은가. 난 어려서부터 이래왔던 걸 선명하게 기억한다. 문득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가 잠꾸러기 속에서 안 나왔달 가봐 그렇게 잠이 많으냐”고 고개를 저으시던 한탄의 소리. 맞아, 엄마는 잠꾸러기였고, 환갑 겨우 지나자마자 긴 잠으로 빠지셨다. 다행히도 난 엄마와 식단이 다르다. 엄마는 육식 위주, 난 채식 위주. 그래서 난 엄마보다 훨 오래 살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잠을 줄여서 생명을 연장해 보리라. 박기제 / 수필가이 아침에 잠꾸러기면 수명 잠꾸러기면 수명 생명 단축 장수 식습관

2022.12.06. 17:25

[이 아침에] 잠꾸러기면 수명 단축?

에구, 졸려라. 난 왜 이리 시도 때도 없이 자꾸 졸릴까? 병든 병아리 모양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꾸벅댄다. 어릴 적엔 엄마가 곁에서 감시함에도 소용없다. 공부 좀 하나하고 보면 영락없이 엎드려 자기 일쑤였단다.   그리고 반백 년이 훨씬 지난 요즘에도 똑같은 현상이다. 가끔 밤잠 설치는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어도 도무지 이해를 못 한다. 왜 잠을 못 잔다는 건지. 난 이렇게 일찍 자도 늦게 자도 아침이면 힘들게 기상해야 하고, 요즘처럼 나이 들어 시간 맞춰 나갈 일 없으니 그냥 늘어지게 잔다. 그래서 건강하다느니 주름도 없다느니 검증 안 된 증거들을 나열하는 친구들 말에 덩달아 그런가 하며 걱정 없이 잘 자며 살고 있다.   오늘 아침이다. 동창 톡방에 올라온 ‘장수 식습관’ 이란 제목으로 일본 의사의 의견서를 한국인이 읽어 주는 것을 무심코 화장실 타임에 듣고 있었다. 뭐시라고?  6시간 이하로 잠자는 사람과 9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은 생명이 단축된다는 내용이다. 시간에 상관없이 잘 자는 사람은 건강하고 그만큼 생명도 길어진다고 진짜 근거 없는 믿음을 갖고 있던 터 아닌가? 갑자기 후다닥 정신이 번쩍 든다. 큰일 났네 큰일 났어. 나 우짠다요? 잠 많은 것이 뭔 자랑거린 줄 알고 평안으로 휘감아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은 채, 자고 또 자고 늦게 일어나고 내 세상이었는데. 생명을 단축하는 요인이라니. 그동안에 잤던 시간을 세어보니 몇 년의 생명이 단축되었을꼬? 감이 안 잡히면서 바위만 한 두려움이 내게 돌진해 온다.   어제 재정 설계사가 모든 연금 뭉뚱그려 매년 죽을 때까지 타 먹게 바꿔줬는데, 나 오래 살아야 그 돈 다 타 먹어야 하는데, 잠 많이 자서 매해 생명 단축이 시행되어 왔다면 이거 보통 낭패가 아니다. 일어나자. 잠이 안 깨서 비몽사몽이라도 일어나라. 걸어라. 얼른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식단 이야기만 했더라면 진짜 낭패일 뻔 했다. 그래. 그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은근히 어깨 으쓱거리던 거만함 살그머니 접어 감추자. 그들의 고통을 위로 하면서 억지로라도 동참해 보자. 눈 비비며 졸림 참아 내자.  앉아서 컴퓨터 작업하고, 동영상 보던 습관도 바꾸자. 앉으면 졸리니까. 글 쓰다가도 졸고, 드라마 보다가도 졸고, 하물며 열심히 먹는 시간에도 끄덕이며 졸던 습관을 확 바꿔야 내가 산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무조건 일어서라. 졸리면 벌떡 일어나서 움직인다. 몇 발 걸어 보니 잠은 후다닥 깬다. 외출한다고? 아무 데나 갈 곳을 만들어라. 누구든 편한 사람 불러내서 밥 한 끼 먹어라. 이게 나이 들어 생긴 것이라면 잠깐 슬퍼졌을 거다. 그런데 아니지 않은가. 난 어려서부터 이래왔던 걸 선명하게 기억한다. 문득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가 잠꾸러기 속에서 안 나왔달 가봐 그렇게 잠이 많으냐”고 고개를 저으시던 한탄의 소리. 맞아, 엄마는 잠꾸러기였고, 환갑 겨우 지나자마자 긴 잠으로 빠지셨다. 다행히도 난 엄마와 식단이 다르다. 엄마는 육식 위주, 난 채식 위주. 그래서 난 엄마보다 훨 오래 살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잠을 줄여서 생명을 연장해 보리라. 박기제 / 수필가이 아침에 잠꾸러기면 수명 잠꾸러기면 수명 생명 단축 장수 식습관

2022.12.05. 18:30

수명 연장으로 '성생활 수명'도 늘어났다

백세시대가 되면서 시니어들의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대나 20대도 아니고 시니어가 무슨 성생활이냐고 민망해할 일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현실은 수명과 함께 성생활의 연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아직 그 나이가 되지 않아서 모르지만 시니어 세대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60대는 절반 이상 즐기고 80대 25%도 매우 왕성   발기부전치료 효과 없으면 주사나 보형물 기구로 가능   불과 20년 전 만해도 시니어들의 성생활 이슈는 숨기고 싶은 얘기로 간주돼 왔다. 제도권에서의 논의는 거의 없고 기껏해야 영화에서 서울 탑골 공원이나 관악산 등산로에 있는 노년을 상대로 한 여성들의 호객 행위를 다룬 게 전부였다. 하지만 백세시대가 되면서부터 시니어의 나이대가 20~30년에서 30~40년으로 확장되면서부터 현실적인 이슈가 됐다. 젊은 10~30대가 전 세대들에 비해서 신장도 커지고 신체도 건실해진 것처럼 시니어 세대들도 건강한 노후를 맞게 됐고 성생활에서도 적극적인 양상을 띄게 됐다.   특히 시니어 당사자들이 성생활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통계 수치로도 나타난다. 시니어의 초입이라고 할 수 있는 60세 이상 한국인 성인들은 활발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 대한임상노인의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60~64세는 84.6%, 65~69세는 69.4%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 75~79세의 58.4%, 80~84세 36.8%도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60대의 절반 이상이, 80대 시니어도 20~30%는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임영빈 노인내과 전문의에 의하면, 미국의 60~70대 남성은 50~80%가 성생활을 하고 있고 80대도 10~20%에 달한다. 여성의 경우도 65~70대 중 20% 이상이 성생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 전체 성인들의 통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국의 경우는 설문 결과이고 세대와 인종, 경제적으로 매우 다양한 미국은 전체적인 임상 결과이기 때문이다. 결국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시니어들의 성생활은 매우 활발하다.     ▶남성의 경우   활발한 성생활에 대한 욕구가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해 고민하는 시니어 남성들이 있다. 이들 시니어 남성들이 원활한 성생활을 할 수 없는 이유로 꼽는 것이 '발기부전' 즉, 남성기가 발기가 안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남성 갱년기를 탓한다. 하지만 임영빈 전문의는 이는 단순한 착각이라고 설명한다. 임 전문의는 "만약 남성 갱년기라면 발기부전을 걱정하지도 않는다"며 "발기부전을 걱정하는 것 자체가 남성 갱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임 전문의에 의하면, 발기부전은 단순히 성기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다. 괄약근을 잘 조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남성기에 제때 혈액을 공급해야 하는데 더디고 느린 탓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역시 성생활을 가로막는 대부분의 경우는 혈관 이상에 기인한다.  또한 지병에 의한 장애가 많다. 당뇨나 함암 치료로 인해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전립선 질환이 있다. 또한 자율 신경계 장애도 한 원인이다. 이외 복용약의 부작용도 꼽힌다. 특히 고혈압, 우울증으로 인한 장애다. 임 전문의는 고혈압은 운동및 식습관을 개선하고 우울증 치료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혈관성 요인이 아닌 경우는 정신적 발기부전이다.  부인에 대한 미안함을 탓할 수 있다. 일명 홀아비 증후군으로 배우자의 부재로 성생활 상대가 없는 경우다.     백세시대가 되면서부터 혈관성 발기부전은 먹는 약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 중에 있다. 우선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니어 남성은 실데나필(비아그라) 50mg을 시작으로 100mg으로, 타다라필(시알리스)은 10mg에서 20mg까지 증량하면 발기부전 치료가 가능하다. 실데나필 100mg 투여 후에도 반응이 없으면 3~4차례 더 복용한 후 효과를 따져 주사제(카버젝트, 스탠드로)를 사용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의 경험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해 완전히 발기가 된 경험을 가진 사람 중 일부는 심지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발기된다. 이러한 경우는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완전히 중단할 수 있다.   지병 탓에 먹는 약이 많아서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을 우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발기부전 치료제와 상호작용을 하는 약제는 많지 않아 대부분의 복용이 가능하다. 다만,  니트로 글리세린 등 질산염 제제 심혈 관계 약을 복용하는 경우 복용해선 안된다.   이렇게 경구용 약과 주사도 어려운 경우에는 남성기에 보형물을 넣어 사용하는 기구도 있다. 시술 비용이 1만 달러가 넘지만 마치 심장 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페이스 메이커 스타일로 스위치를 올리면 펌프와 전기 배터리가 작동해 상대방과 성관계가 가능해진다.     ▶여성의 경우   여성이 폐경기를 겪게 되면 여성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져 성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물론 해결책은 있다. 임영빈 전문의는 "질 윤활액 분비도 줄어드는 등 질 건조증이 심해진다. 하지만 러브젤이나 질내에 여성 호르몬을 투입해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방관염을 예방할 수 있고 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여성의 경우 부끄러워하는 탓에 꺼리는 경우가 있다. 임 전문의는 75세 여성의 경우 10~15% 정도 사용하는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런 시도가 이어져도 고통이 계속되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가능한가   시니어의 성생활은 나이와 절대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생활을 계속 하느냐가 중요하다.     시니어에게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와 윤활제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친밀감 형성이다. 성생활 문제는 섹스 문제만 해결해서는 안 되고, 대화 방법을 개선하는 등 친밀감부터 회복해야 해결할 수 있다. 중년 이후에는 남녀 성욕 차이가 있어서 원하는 성생활 횟수를 부부가 대화로 조율하고 삽입만을 성생활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버리고 충분히 교감하며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남녀 모두 유산소 운동과 케겔운동을 꾸준히 해야 성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은 성기능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케겔운동은 요실금을 줄이고 성감을 높일 수 있다.     임영빈 전문의는 "시니어지만 꾸준한 성생활을 통해 성기능이 향상될 수 있고 성적 만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실제 많은 부부가 젊었을 때보다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생활 실제 효과는…심근경색, 뇌졸중 발생률 크게 낮아져     -뇌 기능 향상=영국의 50~89세 남녀 6800명을 대상으로 인지 능력을 조사한 결과, 성생활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에게서 단어 회상 능력 등 뇌 기능이 최대 2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이 혈액 순환을 촉진함에 따라 뇌에 가는 혈류량도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성생활 중 생성되는 도파민과 옥시토신 등 호르몬이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줘 인지기능을 향상한다.   -심혈관질환 예방=성생활은 세포 내 산소량을 늘려 혈관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한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 결과,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았다.   -우울감 개선=시니어가 은퇴나 자녀의 결혼 등의 변화로 우울하기 쉽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뇌에 엔도르핀을 분비해 상대방과 친밀감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어 우울감 개선에 도움이 된다.   - 전립선질환 예방=남성의 경우 성생활을 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활발해지며 고환과 음경 위축을 방지하고,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은 약해진 뼈와 근육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좋다.   -골다공증 예방=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골다공증이 예방되고 질의 세균 감염을 막아 여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진다.   - 피부 건강 유지=성생활로 인해 분비되는 성호르몬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로열에든버러병원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또래보다 피부가 평균 10년 젊어 보였다.   장병희 기자수명 성생활 성생활 이슈 발기부전치료 효과 시니어 남성들

2022.06.05. 16:43

지난해 차량 수명 최고 기록…12.2년으로 5년 연속 상승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2021년 평균 차량 수명이 12.2년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이후 신차와 부품 가격 인상으로 운전자들의 기존 차량 운전 기간이 늘어나면서 5년 연속 차량 평균 수명이 증가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컴퓨터 칩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는 앞으로 일 년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차량 평균 수명도 상승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J.D. 파워에 따르면 신차 평균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만 달러 이상 올랐다.     2021년 차량 모델 평균 가격은 3만8585달러에서 2022년 4만8765달러로 상승했다.     배터리 전기자동차(BEV) 경우 전년 대비 40% 증가한 144만 대로 급증했다. 반면 BEV의 평균 수명은 올해 3.8년으로 지난해 3.9년보다 감소했다.   BEV 판매 상승으로 수리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평균 수명 연령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진 기자차량 수명 차량 모델 평균 차량 차량 평균

2022.05.23. 18:19

[건강 칼럼] 썩은 치아 수명 신경 치료에 달려

모든 치아에는 신경이 있는데 이 신경이 손상을 입거나 다쳤을 경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는 것은 경험하신 분들은 익히 아실 겁니다.   신경치료란 이 치아 안에 있는 신경을 제거하고 그 신경이 있던 자리를 염증을 일으키는 균들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빽빽하게 메꾸는 작업을 말합니다. 만약에 작은 틈들이 있어 균들이 그사이를 비집고 들락날락하는 경우 염증이 생기는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염증이 생긴다는 것은 쉬운 말로 부패가 시작된다는 것인데 부패는 항상 열과 기포가 생기는데 치아 자체가 단단하다 보니 이 기포와 열이 약한 뿌리 쪽의 잇몸으로 분출되게 됩니다.   이때의 엄청난 압력과 팽창으로 통증을 느끼고, 또 그 여파로 잇몸이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도 한 번에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우리 몸이 스스로 제어를 하여 가라앉히려고 노력하다 보니 초기에는 심각성을 못 느끼고 아프다 안 아프니 괜찮다고 하고 넘어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이 몇 번 반복되다가 결국에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으시는 환자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치아를 제거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기적 치과 검진과 클리닝을 받으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이런 위험에서는 좀 자유로울 수 있으실 겁니다. 이런 이유로 혹시라도 통증을 느끼셨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하시어 미리 진단을 받으시고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경 치료한 치아의 평균 수명은 8~10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일반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으신 분들은 신경치료 한 치아가 다시 아프거나 문제가 생겼을 시는 무조건 신경치료 전문의를 찾으셔서 재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위의 8~10년은 신경치료 전문의가 시술한 신경치료를 한 치아의 수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치아의 뿌리마다 신경이 있다고 한다면 아래위 모두 앞쪽의 치아는 대체로 1개의 신경관 만을 가지고 있지만, 어금니 쪽은 평균 2~3개 많게는 5개까지의 신경관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어금니의 경우 음식을 저작하고 먹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아입니다. 신경 문제로 인하여 통증을 느끼거나, 아니면 썩어서 신경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럴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모든 신경관을 균일하게 치아 뿌리 끝까지 청소하고 메워야 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맡기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환자분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문의: (213) 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센터건강 칼럼 치아 수명 신경치료 전문의 치아 수명 치아 뿌리

2022.01.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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