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투어 중 손님들에게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물으면 단연 스위스가 1등이다. 단순히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평화롭고 목가적인 전원마을, 수정처럼 맑은 호수, 그리고 그사이에펼쳐진 알프스의 설경은 마음속 깊은 곳까지 맑게 씻어 준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초록 목초지를 유유히 거니는 소들의 방울 소리는 마치 한 편의 목가적인 시를 듣는 듯 하다. 이런 풍경은 여행자들에게는 그 자체로 영화 한 편이며, 도시에서 잊고 살았던 여유와 자유를 되찾게 한다. 스위스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TV에서 보던 007시리즈가 떠오른다. 1962년부터 시작된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시대에 따라 주연 배우가 바뀌었지만, 내 마음속 본드는 언제나 숀 코너리와 로저 무어였다. 화려한 액션과 기발한 장비, 전 세계를 누비는 첩보 작전과 매혹적인 여주인공들까지, 본드는 그야말로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이었다. 다양한 슈퍼히어로가 있는 요즘과 달리, 어린 시절 내게는 제임스 본드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히어로였다. 007시리즈는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스위스는 빼놓을 수 없는 무대다. ‘여왕 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1969)'에서는 본드가 알프스의 설원을 스키로 달리며 스릴 넘치는 추격전을 펼친다. '골드 핑거(Goldfinger, 1964)'에서는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한 산악 도로를 질주하며 숨 막히는 액션을 보여준다. '뷰 투어 킬(A View to a Kill, 1985)'에서는 알프스 리조트에서 본드 특유의 기지가 돋보이는 전투가 펼쳐진다. 스위스 알프스의 설경은 그 자체로 영화 속 긴장과 로망을 담아낸 무대였다. ▶베른: 첩보 영화의 배경, 고풍스러운 도시 베른은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중세의 모습이 잘 보존된 도시다. 시계탑(Zytglogge)은 13세기부터 시민들의 시간을 알려왔으며, 그 주변에 펼쳐진 좁은 골목과 구불구불 이어진 '라우벤' 아케이드는 고풍스러운 정취를 한층 더한다. 영화 속 본드가 이 도시에서 비밀리에 정보를 주고받는 장면을 상상하며 걸으면, 내가 마치 스파이 영화의 한 장면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분수대마다 전설과 이야기가 얽혀 있고, 곰 공원에는 베른의 상징인 곰이 여전히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밤이 찾아오면 돌길 위로 늘어선 가로등 불빛이 부드럽게 깔리고, 골목마다 아른거리는 그림자는 마치 어두운 밤 본드의 그림자가 숨어 있는 듯 긴장감을 더한다. ▶인터라켄: 액션의 관문, 알프스의 심장 인터라켄은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자리 잡은 작은 도시지만, 스위스 알프스 여행의 출발점으로서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속 본드는 이곳을 거쳐 헬기를 타고 알프스를 넘나들며 적을 따돌리고, 눈 덮인 산악 지형을 스키로 질주한다. 실제 인터라켄에서는 패러글라이딩, 급류 래프팅, 암벽 등반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햇살에 반짝이며 여행자를 맞이한다. 마치 본드 영화의 오프닝 장면 속 알프스가 현실이 된 듯한 느낌이다. 이곳의 맑고 차가운 공기,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더의 실루엣, 그리고 하늘과 맞닿는 설산은 감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전율을 안겨준다. ▶융프라우요흐: 유럽의 정상, 한계에 도전하다 '유럽의 정상'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요흐는 해발 1만1332피트에 위치하며, 도착하는 순간부터 진정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영화 속 본드는 이곳 설원을 배경으로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였고, 그 장면은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 전설로 남아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알레치 빙하는 약 14.3마일 길이로,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다. 맑은 날에는 눈과 하늘의 경계가 사라지고,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모든 풍경이 하나로 녹아든다. 얼음 궁전, 눈 터널, 고산 열차 등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한 기분을 준다. 고산 열차를 타고 오르는 길,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느껴지는 시원한 공기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This never happened to the other fellow.” “이런 일은 다른 요원에게는 일어나지 않았는데.” ▶체르마트와 마테호른: 전설이 된 산, 모험의 상징 차량이 금지된 친환경 마을 체르마트는 기차를 타고만 들어갈 수 있다. 기차에 몸을 싣고 천천히 올라가는 동안, 마음 한켠에서부터 설렘이 차오른다. '골드 핑거' 속 본드가 이 지역 산악 도로에서 보여주었던 자동차 추격전 장면은 이곳의 강렬한 설경과 완벽하게 어울린다. 체르마트에 도착하면, 마테호른이 솟아 있는 장면은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마주한 듯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 산은 피라미드 형태의 봉우리로, 알프스의 아이콘이자 스위스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오르면, 마테호른과 체르마트 마을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곳에서 서 있으면 숨이 멎을 듯한 경이로움에 압도되고,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모험심이 깨어난다. 바람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본드의 테마 음악이 귓가를 스치는 듯한 기분은 체르마트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스위스의 밤: 본드 마티니와 별빛의 순간 하루 종일 설원과 산악을 넘나드는 모험을 마친 후, 산장 바에 앉아 한 잔의 마티니를 주문한다. 본드의 시그니처 주문, '흔들어서, 젓지 말고(Shaken, not stirred)'를 되새기며 잔을 들 때, 눈꽃처럼 반짝이는 얼음과 투명한 술은 스위스의 순수함과도 잘 어울린다. 유리창 밖에는 눈으로 뒤덮인 산봉우리와 반짝이는 별빛이 춤추듯 빛난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소음이 사라지고, 오직 나와 별빛, 그리고 마티니 한 잔만이 존재한다. 본드처럼 스릴 넘치는 액션을 즐기고 싶었던 내 마음과는 달리, 스위스의 밤은 평화롭고 따뜻하며, 또 한없이 낭만적이다. 푸른투어의 서유럽 여행 일정 속 스위스 투어에 참여하면, 베른의 미로 같은 골목길, 인터라켄의 맑고 깨끗한 하늘위를 날아가는 패러글라이딩, 융프라우의 장대한 설원과 빙하, 마테호른의 위용까지 모두 직접 만나볼 수 있다. 007 시리즈 명장면을 따라가며 만나는 스위스는 액션과 평화, 긴장과 낭만이 공존하는 거대한 무대다. 푸른투어와 함께라면 당신도 한 편의 본드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영화 같은 알프스의 모험을 직접 경험해보자. ▶문의: (213) 739-2222. www.prttour.com ━ 박태준 이사 푸른투어 서부본부의 박태준 이사는 25년째 여행 현장을 누비며 가이드, 해외 인솔자, 상품 기획자, 여행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여행 전문가다.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여행은 물론 미국 전역과 해외를 아우르는 고품격 여행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스위스 낭만 스위스 알프스 마음속 본드 제임스 본드
2025.07.24. 20:08
여행자클럽 스위스 여행자클럽 스위스
2025.05.29. 20:00
스위스, 그중에서도 만년설이 하얗게 덮여있는 알프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마테호른, 융프라우, 몽블랑으로 이어지는 3대 미봉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만한 곳이다. 장엄함이라는 공통분모로 엮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너른 품으로 발을 들여놓고 싶은 곳이다. ▶스위스의 상징이자 등반가의 성지 ‘마테호른’ 마테호른(Matterhorn, 4478m)은 피라미드 형태의 우뚝 솟은 산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있다. 알프스 중에서도 사진에 가장 자주 담기는 미봉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랜드마크다. 하늘을 찌를 듯한 날카로운 봉우리와 주변을 둘러싼 눈 덮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마테호른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체르마트(Zermatt)는 자동차 진입이 제한된 마을로,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전기차로만 이동할 수 있다. 마테호른의 일출을 기다리며 이곳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와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만끽했다. 한가롭게 시가지를 거닐며 쇼핑도 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새벽부터 일출을 기다렸건만, 하늘이 구름에 가득 가려져 기대감이 점차 희미해졌다. 그래도 끝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때, 구름 사이로 마테호른에 실낱같은 빛이 비치더니, 이내 힘찬 빛이 대각선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정말 신비롭고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찰칵찰칵, 한동안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이 특별한 순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내며, 이 여정을 더욱 소중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마테호른은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감상 포인트는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 전망대다. 고르너그라트 기차는 체르마트 마을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약 30분 동안 올라가며, 이동 중에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마테호른과 알프스 산맥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는 알프스의 29개 봉우리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특히 마테호른이 웅장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테호른의 모습에선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과 영험한 기운마저 느껴졌다. 특히 해질녘과 일출 무렵의 마테호른은 꼭대기부터 서서히 황금빛으로 빛나며,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게 한다. 마테호른을 보면서 내려가는 길조차 훌륭한 피사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도 남기고 작품사진도 촬영하면서 호수 주변에 핀 야생화들 사잇길로 내려가는 하이킹은 스위스 여행의 진정한 백미였음을 고백한다. 산행 후 체르마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생맥주 한 잔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니, 모든 피로가 절로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체르마트 레스토랑과 산장에서 맛본 전통 스위스 요리인 치즈 퐁듀와 라클렛은 또 어떻고! 알프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신선한 치즈를 따뜻하게 즐기는 전통 요리는 체르마트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준다. 또한 해발 3883m의 클라이네마테호른(Kleine Matterhorn)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으로 유명하다. 정상에 다다르면 하늘과 맞닿은 듯한 순백의 설산과 광활한 빙하와 함께 마테호른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조각과 터널들이 이어지는 얼음 궁전(Ice Palace)을 탐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빙하 속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가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를 느끼면 알프스가 가진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빙하와 설산의 아름다움이 숨 쉬는 ‘융프라우’ 융프라우(Jungfrau, 4158m)는 알프스의 또 다른 미봉으로 ‘유럽의 지붕’이라 불릴 만큼 고도가 높고 빙하의 장엄함을 자랑한다. 이곳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로 가는 여정이다. 이 철도는 1912년에 완공된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을 알프스의 심장부로 인도하고 있다.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면 해발 3454m에서 에거(Eiger), 묀히(Monch), 그리고 융프라우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천연 빙하인 알레취(Aletsch) 빙하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여름철에도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곳은 거대한 눈과 얼음으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자연환경을 펼쳐 보인다. 사방이 하얀 설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숨을 깊이 들이쉬면, 대자연의 웅장함에 전율이 느껴진다. 융프라우요흐에는 빙하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활동도 마련되어 있어 알프스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재미를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산책, 눈썰매, 빙하 위를 걷는 트레킹은 한 폭의 동화 같은 풍경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선사한다. ▶제네바에서 만나는 알프스 절경 ‘몽블랑’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가장 국제적이며 세련된 도시이지만, 도시의 북적임과는 거리가 먼 고요함과 여유로움이 특징이다.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Mont Blanc, 4807m)으로 향하는 여정은 자연과 도시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제네바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알프스 여행의 관문인 샤모니(Chamonix)에 도착한다.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이 작은 마을은 전 세계 등반가와 스키어들을 불러모은다. 샤모니에서 아귀유 뒤 미디(Aiguille du Midi)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842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몽블랑의 장대한 풍경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산 아래 구름이 깔리고 그 위로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몽블랑 주변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트레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몽블랑을 지척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은 눈 덮인 봉우리와 푸른 산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몽블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빙하 체험이다. 샤모니 인근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는 알프스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로 빙하 동굴을 방문하여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빙하까지 이동한 후 거대한 얼음 동굴로 들어서면 파란 천연 조각 작품들이 가득 펼쳐지며 여행자들을 압도시킨다. 빙하를 내려다보며 얼음 위를 걷는 경험 또한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여행 팁: 산악지대가 많은 알프스는 날씨가 맑고 화창한 6월이 여행 적기다. 설산과 야생화, 푸른 초원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정상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이므로 항공 및 호텔, 케이블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엘리트 투어’는 2025년 6월 13일에 출발하는 ‘알프스 마스터 4대 미봉 탐방(몽블랑, 융프라우, 마테호른, 도로미티)’을 38명 선착순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동행해 각 지역 여행 사진을 촬영해 주고 여행 후 동영상 및 최고급 인생 가족사진 1매를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 (213)386-1818(엘리트 투어) ━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 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알프스 스위스 알프스 산맥 스위스 여행 마테호른 융프라우 엘리트 투어
2024.12.26. 20:17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아시아 캐피탈의 쥬르그 키네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년 금 가격이 2500달러에서 4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금 시장이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10~20%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최고점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네르는 “1분기에 경기 침체에 직면함에 따라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이는 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는 지난 3분기 중앙은행들이 400톤(t)의 금을 사들였으며 이는 2018년 241t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그는 “금은 매우 좋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금을 보유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그는 중국 구매자들의 금에 대한 수요를 강조했다. 키네르는 “아시아, 특히 중국은 금의 큰 구매자”라며 “높은 귀금속 가격에도 중국 구매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중국 스위스 스위스 아시아 내년 금값 현재 내년
2022.12.22. 21:01
신제품 오픈형 보청기 오데오핏은 포낙의 가장 최신 플랫폼인 파라다이스 소프트웨어가 적용됐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마이포낙앱과 페어링을 통해 심박수를 비롯해 걸음수, 활동량, 걷거나 달린거리 등 다양한 건강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활동량 목표 설정을 통해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모델이 포낙의 오데오핏 오픈형 보청기와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소개하고 있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포토 스위스 걸음수 오픈형 보청기 걸음수 심박수 신제품 오픈형
2022.11.30. 0:46
본보 칼럼니스트인 자유여행가 곽노은 작가가 다음 주말 버지니아 센터빌 소재 와싱톤 중앙장로교회에서 ‘스위스의 아름다운 도시와 마을들’이라는 제목으로 대면 강의를 한다. 곽노은 여행가는 지난 30여년 간 유럽의 유명한 도시는 물론 이름없는 시골 마을들을 방문하고 기록하는 유럽전문 여행가다. 스위스 강의는 먼저 루가노와 몬테뇰라에서 시작한다. 루가노는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이고, 몬테뇰라는 소설가 헤르만 헤세가 그의 마지막 43년을 살고 묻힌 곳이다. 곽 작가는 “데미안, 크놀프, 유리알 유희 등 헤세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사람은 누구나 그를 기억하고 그의 발자취를 돌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며 “몬테뇰라에는 헤세 박물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위스의 수도 베른 등 유명 도시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곽 작가는 “이번 강의는 스위스의 유명한 도시 또는 마을들은 거의 모두 방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스위스 촬영지였던 이젠발트, 브리엔츠 호수, 시그리스빌 다리도 짚어본다. 200여장의 사진과 함께 시작 될 스위스 대면 강의에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제 5곡인 보리수를 감상하는 시간도 포함됐다. 강의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무료다. ▷일시: 28일 오전 10시 ▷장소: 15451 Lee hwy, Centreville, VA 20121(와싱톤 중앙장로교회 은혜채플)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스위스 도시 스위스 강의 대면 강의 시골 마을들
2022.10.20. 14:28
스위스의 산, 야생 협곡, 신비로운 숲들은 차원이 다른 청정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스위스 관광업계의 화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특히 자연과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생산물을 소비하고, 한곳에 더 오래 머물면서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지속가능한 여행 방법의 하나다. ◆베르니나 특급으로 찾아가는 코발트빛 호수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은 만년설이 있는 엥가딘(Egadine) 계곡과 스위스 남쪽의 이탈리아 풍경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기차다. 고도차가 심한 철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면 파노라마 뷰가 극적으로 펼쳐진다. 알프스를 통과하며 가장 호화찬란한 절경을 보여 준다. 또 베르니나 특급을 타면 근사하면서도 가장 현지인다운 점심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역인 알프그륌에서 정차하면 역사 내 식당에서 메밀로 만든 전통 파스타나 퐁뒤, 말린 육포 등을 맛볼 수 있다.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로 정성껏 조리된 식사를 마친 뒤엔 내리막길에 펼쳐지는 풍경에 매료될 차례다. 깊은 계곡 아래로 코발트빛 포스키아보 호수(Lago di Poschiavo)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스위스는 2013년부터 기관차와 철도 관련 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수력전기를 통해 공급한다. 탄소가 최소화된 외부 공기 조절, 난방을 위한 재생 에너지 사용 등의 방법으로 철도가 운영된다. ◆ 지속가능성의 대표 주자 체르마트 체르마트는 마터호른이 있는 작은 소도시다. 자동차 진입이 금지돼 있고 기차나 도보로만 찾아갈 수 있다. 마을에는 귀여운 전기자동차나 마차가 다닌다. 고르너그라트나 수네가 같은 곳은 산악철도로만 올라갈 수 있다. 체르마트에서 기차를 타면 최고의 마테호른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고르너그라트 정상으로 향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4000급 봉우리 29개가 병풍처럼 둘러친 절경의 한복판에 설 수 있다. 이곳에서 한국의 컵라면을 먹을 수 있는 건 이제 뉴스가 아니다. 고르너그라트 철도는 내리막길의 운동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별한 제동 시스템 덕분에 기차의 동적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는 기차선로 위의 전깃줄을 따라 전달돼 다른 기차의 운행에도 사용된다. 이곳을 체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발로 직접 자연을 만나기에는 트레킹이 좋다. 제대로 된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면 제주올레의 6코스와 우정을 맺은 체르마트의‘다섯 개 산정 호숫길’에 도전해볼 만하다. 스위스에서는 보통 산을 타다가 만나는 작은 호수들을 도시 인근 호수의 반대 개념으로 산정 호수라고 한다. 다섯 개의 아름다운 산정 호수를 지나 마터호른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수네가 파라다이스(Sunnegga paradise)’ 전망대까지 가는 코스는 마터호른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빙하의 품에 안기다 … 알레취 엑기스호른 빙하 없이 스위스를 논하기는 힘들다. 그중 빙하와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대표적 장소가 발레(Valais)주의 ‘알레취 엑기스호른(Aletsch Eggishorn)’이다. 이곳에서는 빙하를 배경으로 마터호른과 융프라우, 아이거 등 알프스의 대표적인 산들이 조화된 모습을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인 스위스 정부관광청이 지난해 발표한 ‘밀리언 스타 호텔(Million Stars Hotel)’ 테마 숙소 중 하나가 이곳에 있다. 알레취 빙하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련된 아늑한 숙소 ‘큐브 알레취(Cube Aletsch)’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자. 도시의 불빛이 방해하지 않기에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해가 지면 야외 노천 욕조에 들어가 포도주 한 잔을 마시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객실은 소파 베드와 테이블,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어 하룻밤을 보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 ◆ 스위스 남국의 열기를 발산하는 티치노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위스 남부 티치노(Ticino)주는 여느 스위스 지역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고장이다. 열정적인 사람들과 이글대는 태양, 새파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야자수가 마치 휴양지 같은 느낌을 준다. 마지오레(Maggiore) 호수는 이런 티치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른 아침 고요한 호수에서 노를 저을 수 있는 ‘스탠드 업 패들링(stand-up paddling)’을 체험할 수 있다. 오후에는 브리싸고(Brissago) 섬으로 건너가 노을을 감상하며 바비큐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위스는 미식 관광으로도 유명한 나라다. 이 지역에서는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미식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티치노에 있는 동굴 레스토랑 그로또 알리트로보(Grotto al Ritrovo)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다. 전형적인 티치노 향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동굴형 레스토랑이다. 신선한 허브나 리코타치즈를 곁들인 가정식 파스타와 제철 생선, 티치노산 육류 메뉴가 인기다.지속가능 스위스 스위스 관광업계 스위스 남쪽 여행 방법
2022.10.06. 20:21
스위스는 엔데믹 전환을 택하고 거리 두기, 백신 패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오랫동안 이어졌던 재택근무도 사라져 팬데믹 이전으로 온전히 돌아간 모습이다. 스위스는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꿈꾸는 여행지다. 그중에서도 루체른은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도시며,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금방이라도 나타나 요들송을 부를 것 같은 그런 여행지다. 루체른이라는 이름은 ‘4개의 숲을 가졌다’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산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산, 필라투스산, 티틀리스산과 숲들로 둘러싸여 있고, 빙하가 녹은 호수가 에메랄드처럼 반짝이며 운치를 더한다. 이런 매력에 19세기 독일의 대문호 괴테부터 음악가 바그너, 슈트라우스가 앞다퉈 찾았고, 루체른 사람들은 ‘루체른이 곧 스위스’라고 말하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루체른의 명물을 딱 두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빈사의 사자상과 카펠교다. 먼저, 빈사의 사자상은 스위스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물이다. 덴마크의 유명 조각가 토르 발트젠이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지키다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자연 암벽을 조각해 완성했다. 작은 연못을 사이에 두고 사자가 등에 창이 박힌 채 부르봉 왕가의 상징인 흰 백합의 방패를 지키며 죽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서 사자는 스위스 전사를 상징하며, 이 사자상에는 그 당시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병사 이름이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새겨져 있다. 이에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 사자상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조각품’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1333년에 세워진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다. 나무다리 위에 붉은 고깔 모양 삼각 지붕을 얹고 있으며, 들보에 루체른의 역사와 수호성인을 그린 110점 정도의 판화가 걸려 있다. 1993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완전하게 복원되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루체른도 근사하지만, 스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쉴트호른에 있다. 초대형 케이블카를 타고 발아래 펼쳐진 명품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영화 ‘007’의 촬영지였던 해발 3000m 쉴트호른 정상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융프라우, 뮌히, 아이거 등 쟁쟁한 영봉들이 바로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몇 번을 가봐도 전율에 떨게 하는 풍경이다. 역시 융프라우를 제대로 보려면 쉴트호른이다. 융프라우를 맞은편에서 파노라마로 감상하는 것과 밑에서 올려다보는 것은 천지 차이다. 쉴트호른은 또한 유리 바닥으로 된 스카이 워커, 절벽을 따라 유리 바닥으로 만들어진 스릴 워커, 스위스의 올레길, 한 시간에 한 번 360도로 회전하는 전망대 식당 등 오감을 깨우는 명소들을 가득 품고 있다. 쉴트호른과 더불어 빙하 특급 열차, 휘발유 자동차 진입이 금지된 무공해 마을로 유명한 체르마트에는 세계의 명봉 마터호른이 수호신처럼 우뚝 솟아 있다. 영화사 파라마운트사의 설산 로고와 스위스 허브 캔디 리콜라도 이 마터호른을 그린 것이다. 이처럼 스위스 여행은 아름다움 그 이상의 영험하고 신비로운 기운과 감동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감도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스위스
2022.03.17. 19:00
'알프스 메시'로 불리며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세르단 샤키리(30)가 미 프로축구(MLS) 시카고 파이어 유니폼을 입는다. 파이어 구단은 9일 샤키리를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으로부터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 880만 달러를 기록한 샤키리는 지난 1998년부터 MLS에 참여한 파이어 구단 역사상 최대 이적료를 기록했다. 샤키리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다. 2009년 스위스 슈퍼리그 FC 바젤에서 프로에 데뷔한 샤키리는 이후 독일 바이에른 뭔헨, 이탈리아 인터 밀란, 잉글랜드 리버풀 등을 거쳤다. 스위스 대표팀으로 2010•2014•2018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 100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작은 키와 뛰어난 왼발 드리블로 리오넬 메시와 비교됐던 샤키리는 리버풀 입단 당시만 해도 최고 수준의 팀에서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점점 출전 시간이 줄면서 기량도 다소 쇠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샤키리는 지난 해 프랑스 리그로 이적, 반전을 노렸지만 기대에 못 미쳤고 결국 파이어 이적을 결정했다. 파이어 구단은 "샤키리는 스스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로 팬들과 시카고에 큰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며 "스위스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샤키리가 시카고에서 이룰 성과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파이어는 오는 26일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2022 시즌 개막전을 갖는데 샤키리는 내달 5일 올랜도 SC와의 시카고 솔저필드 홈경기서 MLS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스포츠 파이어 스위스 스위스 대표팀 시카고 파이어 스위스 슈퍼리그
2022.02.10.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