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고 대학 순위(Best University Rankings)를 발표하는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지난 8일 미국 최고 대학원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경영, 교육, 공학, 법학, 의학, 간호 등 다양한 분야의 대학원 프로그램을 평가했다. 졸업생 취업 성과와 관련된 3 가지 새로운 법학 순위와 오랜만에 업데이트된 인문사회 분야 박사 과정 순위도 주목을 끌었다. 비록 민간 업체에서 선정한 것이지만 순위는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전문 분야에서의 경력 발전과 높은 연봉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순위는 학교 선택의 중요한 가이드가 될 수 있다. 〈표 참조〉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 취업 성과를 반영한 3 가지 법학 순위가 추가됐다. 500인 이상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대형 로펌, 공익 부문, 연방 사법 서기직에서 일하는 졸업생 비율을 기준으로 상위 40개 로스쿨을 선정했다. 또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영문학, 역사학, 정치학, 사회학 박사 과정 순위가 새롭게 발표되었으며, 경제학 및 심리학 박사 과정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를 선정했다. 1.최고 의과대학원 US뉴스에서는 리서치(Research)와 1차 진료(Primary Care) 등 두 부문으로 나누어 매년 의과대학원을 평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순위를 발표하지 않고 대신 4단계 그룹으로 나눴다. 2025년 리서치 부문에서 티어1그룹에 텍사스의 베일러 칼리지 의대, 미네소타의 메이요 클리닉 앨리스 의대, 뉴욕의 로체스터대 의대, 텍사스 주립의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가 포함됐다. 1차 진료 부문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이스트캐롤라이나 주립 의대, 매사추세츠 주립 챈 의대 등이 티어1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에서는 동료 평가 및 레지던시 평가 설문조사가 사용되지 않았다. 2.최고 법과대학원(로스쿨) 법학 분야에서는 스탠퍼드, 예일이 공동1위를 차지했으며 시카고대(3위), 버지니아 주립(4위), 유펜(5위)이 뒤를 이었다. 로스쿨 분야별 순위로는 비즈니스/기업법, 헌법, 형법, 형사, 분쟁해결, 환경, 의료, 지적 재산, 국제, 법률 저술, 세무 등 13개 세부 전공별 순위도 발표됐다. 파트타임 학생이 등록한 로스쿨 순위에서는 조지타운대가 1위를 차지했고 조지워싱턴대, 포덤대 법대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3.최고 경영대학원(MBA) 경영대학원 순위에서는 유펜의 와튼 스쿨이 단독 1위에 올랐고, 시카고대와 노스웨스턴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컬럼비아의 스턴 스쿨은 12위에서 9위로 상승하며 톱 10에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UC버클리의 하스스쿨, 버지니아 주립의 다든스쿨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파트타임 MBA에서는 노스웨스턴, UC 버클리, 시카고대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4.최고 간호대학원 간호학 석사 과정 순위에서 에모리대가 1위에 올랐고, 존스홉킨스가 2위로 내려갔다. 부문별 순위로 듀크대 간호대학이 행정, 가족, 소아 1차 진료, 급성 및 1차 진료 노인학, 정신 건강 등을 포함한 석사 간호 실무 전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간호학 박사 과정 순위에서 존스홉킨스가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듀크와 워싱턴 주립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5.최고 교육대학원 교육학 순위에서는 위스컨신 주립 매디슨 캠퍼스가 1위를 차지했고 컬럼비아의 티처스 칼리지, 미시간 주립 앤아버 캠퍼스, 밴더빌트대 피바디 교육대학원이 공동 2위가 됐다. US뉴스는 9개 교육 전문분야 순위를 매겼는데 미시간 주립이 교육행정, 초등교사 교육, 고등교육 행정, 중등 교사 교육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6.최고 공과대학원 공학 분야에서는 MIT가 1위를 유지했으며, 스탠퍼드(2위), UC 버클리(3위)가 뒤를 이었다. UC 샌디에이고는 한 단계 올라 10위로 톱 10에 새로 진입했다. MIT는 항공우주, 화학공학 등 6개 세부 전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병희 기자법과대학원 스탠퍼드 과정 순위 법학 순위 이번 순위
2025.04.13. 19:42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다프나 주르(사진) 스탠퍼드대 교수가 한글 발전과 보급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는다고 밝혔다. 주르 교수는 지난 5월 LA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정부에 한글발전 유공자로 추천된 바 있으며, 한국 정부의 공적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9일 제578돌 한글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는다. 이스라엘 국적의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르 교수는 중학교 시절 본 무술영화를 계기로 태권도를 배운 뒤 한국에 대해 알게 됐다. 주르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한국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러스 킹(Ross King) 교수의 지도 아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한국문학을 공부했다. 주르 교수는 2002년 9월부터 2024년 현재까지 한국 문학 작품의 번역과 출판을 통해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스탠퍼드 대학교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 교수로 한국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미네소타주 콩코르디아 언어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내 한국어 마을인 ‘숲속의 호수’ 촌장을 겸임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미국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고 알리며, 한글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경준 기자교수 스탠퍼드 스탠퍼드대 교수 스탠퍼드 교수 교수 한글
2024.10.06. 20:32
온라인,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는 허위 정보를 연구해 온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인터넷 관측소(SIO)가 해체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9년에 같은 대학의 사이버 정책 센터의 일부로 설립된 이 연구소가 세상의 관심을 끈 것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비밀 작전을 전개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다. 그 이후로도 중국이 클럽하우스 앱을 통해 감시 활동을 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인스타그램에서 확산하는 아동성착취물에 대한 고발 등, 소셜미디어 시대의 감시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스탠퍼드 대학교는 SIO가 해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디렉터를 비롯한 주요 인물이 모두 떠나면서 문을 닫는 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면 스탠퍼드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정치권, 특히 올해 말 대선에서 트럼프를 후보로 내세워야 하는 공화당에서 오는 압력 때문이라는 설명이 우세하다. 미국의 보수 단체들은 SIO가 현 민주당 행정부와 모의해서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주장해왔고, 연구원들을 여러 차례 고소하기도 했다. 따라서 스탠퍼드의 이번 결정은 정치권의 압력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공화당 의원들이 SIO가 발행한 자료를 지목해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문제는 이런 일이 온라인 허위 정보를 구분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팩트 체크 기관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서, 미국에서 허위 정보를 체크하면 보수 단체에서 퍼뜨린 내용이 많기 때문에 “보수의 입을 막는다”는 비난을 듣는다. 대학교와 같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관의 관찰과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정치적인 목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인데, 스탠퍼드 대학교 산하의 기관도 압력을 견디기 어려울 만큼 온라인 정보는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스탠퍼드 인터넷 스탠퍼드 인터넷 스탠퍼드 대학교 인터넷 관측소
2024.07.04. 13:43
"재외 거주 한인 과학자는 사실 지지해주는 네트워크가 없습니다. 저는 '맨땅에 헤딩'하듯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식으로 했지만, 지원이 있다면 훨씬 더 빨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5일 서울에서 개막한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이진형(46·사진) 스탠퍼드대 교수 겸 뇌 질환 진단 기업 '엘비스' 창업자는 이같이 말했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원으로 유학, 전자공학 박사 취득 후 같은 학교에서 종신교수로 재직하며 벤처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는 그는 두 나라에서 그간의 분투를 "무릎이 까지게 넘어졌다가 일어나는 것"에 비유했다. 유학 이후 20여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며 미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미국에서 아시안 여성으로서 독창적인 연구를 해나가는 데 말로 다 못 할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일을 하려다 보니 국적을 따지더라"며 재미 한인 여성 연구자와 기업인으로서 두 나라에서 활동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뇌신경과 헤모글로빈의 농도 관계를 규명한 2010년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게재되고, 이후 뇌 질환 연구와 뇌 회로 분석, 뇌 건강관리 등 연구를 확대했으며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엘비스(LVIS)를 창업했다. 2018년 50대 이상 세대의 삶의 질 개선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라이나 재단이 수여한 '라이나50+ 어워즈'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고, 이듬해에는 국립보건원(NIH)이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파이어니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할 때 구체적으로 무엇을 공부해야겠다는 지향점은 없었다며 "재미있는 방법론을 열심히 배우고, 그냥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유학 중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하게 되면서 '뇌 질환 해결'이라는 문제에 대한 목적의식이 생겼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제 연구가 저희 할머니는 도와드리지 못했지만, 앞으로 다른 분들은 도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엘비스는 두뇌 회로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뉴로매치'를 개발, 뇌전증 진단에 사용하기 위해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환자의 뇌를 일종의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어 뇌의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알아볼 수 있는 이 의료기기는 연내 미국과 한국에서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주위 학생들과의 경쟁과 상대적 비교에 지친 학생들에게는 "어쨌거나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온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의 힘이 너무 세고 빠른 변화가 일어나는 이 시대에 과학자인 것은 행운"이라며 "사회에 있는 많은 문제 중에 무엇을 풀어서 기여를 할까 하고 사고를 전환하면 신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100만명 있어도 상관없다"며 "세상에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가 100만개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부보다는 회사 경영이 훨씬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문제 하나를 찾아서 그걸 풀면 되는 공부에 비해, 못해도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경영은 종합예술"이라며 미소 지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스탠퍼드 게시판 스탠퍼드대 교수 이진형 스탠퍼드 스탠퍼드 대학원
2023.07.05. 14:01
법과대학원을 나오면 변호사가 되고 의과대학원을 나오면 의사가 된다. 하지만 실상은 법과대학원을 나와서 변호사 시험(바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의과대학원을 나와서 국가시험과 레지던트 통과해야 한다. 결국 법대와 의대도 좋은 곳을 나와야 좋다는 얘기다. 최근 발표된 US뉴스앤드리포트의 순위를 살펴봤다. 미국 최고의 법대와 의대는 어디인가. 매년 대학순위를 선정해 발표하는 US뉴스앤드리포트는 지난 11일 2023/2024년 최고의 법과대학원과 의과대학원을 발표했다. 예일과 스탠퍼드가 최고의 법과대학원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하버드 의대가 리서치 중심의 의과대학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의대의 다른 순위인 1차 진료 중심의 임상부문 1위는 워싱턴 주립대학이 차지했다. US뉴스측에 따르면, 지난 수 개월간 수십 곳의 법대와 의대에서 US뉴스에 자료를 전달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의 법학대학원 순위는 학교가 매년 공개하고 게시하는 공개 자료인 미국 변호사 협회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2023년 4월 20일 기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은 의대의 경우 US뉴스는 전년도에 보고된 설문조사 자료를 사용했다. 또한 국립의료원(NIH)와 미국 가정의학회(AAFP)의 자료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US뉴스에서 선정하는 순위는 대학 순위를 비롯해 모든 순위를 원래 명성과 입학 경쟁률을 기준으로 선정해왔는데 US뉴스측에 따르면 올해는 부분적으로 학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산정해 지난 해에 비해 순위 변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순위의 기본이 되는 평판 요소는 순위의 40%에서 25%로 낮췄다. 법과대학원의 경우 졸업생이 최종 변호사시험 통과율이라는 새로운 순위 요소가 도입됐다. ▶법과대학원 순위 법과대학원 순위에서 상위 10개 학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표 참조〉 예일 법대가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스탠퍼드 법대와 동률을 이뤘다. 시카고대 법대가 3위를 유지했고 유펜의 캐리 로스쿨은 이전에 6위에서 2단계 뛰어올라 4위가 됐다. 지난 순위에서 공동 4위였던 컬럼비아 법대는 공동 8위로 물러섰다. 노스 캐롤라이나의 듀크대 로스쿨은 11위에서 하버드법대, NYU법대와 함께 5위로 올라서 올해 톱10에 재진입했다. 몇 곳의 로스쿨이 약진해 눈길을 끌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웨이크 포레스트대 법대는 공동 37위에서 공동 22위로 15계단 뛰어 올랐다. US뉴스는 또한 비즈니스-기업, 임상 교육, 헌법, 계약-상업, 형사, 분쟁 해결, 환경, 건강 관리, 지적 재산권, 국제, 법률 작성, 세금 및 재판 변호를 포함한 13개의 법률 전문 분야에 순위를 선정했다. ▶의과대학원 순위 리서치 중심 의과대학원 순위에서 최상위 학교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하버드 의대가 올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전 공동 3위였던 메릴랜드 볼티모어 소재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원은 2위로 올라섰다. 유펜의 페렐만 의대는 공동 6위에서 3위로 3계단 상승했다.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의대는 올해 공동 11위에서 듀크대 의대, 스탠퍼드 의대 , UC샌프란시스코(SF) 의대, 밴더빌트대 의대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시애틀 소재 워싱턴 주립대(UW) 의대는 9위에서 공동 13위로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1차 진료에 초점을 맞춘 임상 의대 부문에서는 워싱턴 주립이 1위 자리를 지켰다. 미네소타 주립대 의대와 오리건 보건과학대 의대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UC샌프란시스코는 3단계 뛰어올라 5위가 됐다. 올해 2곳이 임상 치료 부문 톱10에 진입했다. 뉴멕시코 주립대 의대는 12 단계를 뛰어 올랐다. 전체 의대중 임상 진료에 나서는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공동 16위에서 4위로 올랐다. UCLA의 데이비드 게펜 의대는 지난해 13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한편 US뉴스가 매년 선정해온 비즈니스, 교육, 공학, 순수 예술, 보건, 도서관 연구, 간호, 공무, 과학, 사회 과학 및 인문학 관련 대학원 순위는 지난 4월에 발표된 바 있다. 장병희 기자스탠퍼드 하버드 하버드 의대 의과대학원 순위 법과대학원 순위
2023.05.14.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