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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성매매 일당 ‘스파이’ 가능성 제기

보스턴과 워싱턴DC 등에서 ‘의사, 기업체 대표, 군인, 변호사’ 등을 상대로 성매매 조직을 운영해 연방검찰에 기소된 한인 성매매 조직〈본지 2023년 11월 24일자 A-3면〉 배후에 해외 정보기관이 관여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LA매거진은 익명의 연방수사관을 인용해 지난해 기소된 한인 성매매 일당이 정·재계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범죄행각이 해당 분야 거물을 노린 스파이(Korean spy) 활동 목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연방 국토안보부 수사자료를 토대로 LA와 동부에서 포주로 활동한 한인 3명이 한인 여성을 활용해 성매매를 벌였고, 범죄 수익금도 한국으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원한 연방정부 수사관은 이 매체 인터뷰에서 “수사기록에 발언할 권한은 없다”고 전제한 뒤 “이 사건은 외국의 적(foreign adversary)이 정치적으로 힘 있는 이들의 정보를 수집하려 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매체는 스파이 활동 가능성으로 한인 포주 3명이 보스턴과 워싱턴DC 고급아파트에서 정·재계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제공한 점, 미국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 가능한 이들을 성매수자로 노린 점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지난해 보스톤에서 연방 검찰 조슈아 레비 검사는 해당 성매매 포주 일당 기소 관련 기자회견에서 “성매수자에는 선출직 정치인, 의사, 군 간부, 정부 사업 계약자, 교수, 과학자, 변호사, 첨단 기술 및 제약 회사 임원 등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초 영국 데일리메일도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한 전직 요원을 인용해 해당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이들은 러시아, 중국, 한국 정부 중 한 곳에서 후원받은 스파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과 익명으로 인터뷰한 요원은 유력한 후보로 중국 정부를 꼽으며, 그 이유로 기밀유지를 위해 한국인을 앞세웠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방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불법 성매매 조직 운영 혐의로 기소된 한 이(41), 이준명(30), 제임스 이(68)씨는 2020년 7월부터 보스턴과 워싱턴DC에서 아파트 9채를 임대해 불법 성매매를 알선했다.   국토안보부 수사국 인신매매 수사관이 제출한 조사서에 따르면 이들은 한글 장부를 작성했다. 장부에는 성매매 여성의 이름, 요일, 시간대별 고객 접대 내용, 성매매 대금이 자세히 기록됐다. 현금이 담긴 봉투 겉면에도 성매매 여성의 이름, 날짜, 액수가 적혀있다.   한 이씨는 성매매 수익금 100만 달러 이상 현금을 챙긴 뒤, 이를 은닉하기 위해 머니오더, 와이어 바알리, 뱅크오브아메리카, 한국 국민은행 등 여러 곳으로 송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월요병 성매매 스파이 한인 성매매 성매매 조직 일당 기소

2024.02.04. 19:52

핵 재앙 우려 스파이가 된 물리학자 다큐

미국은 전시에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국가다. 이 냉혹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다큐멘터리 ‘자비로운 스파이’는 더 큰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구한 물리학자 테드 홀과 그의 아내 조앤에 관한 감동 스토리다.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 도중 극비리에 핵무기 개발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진행, 세계 최초로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미국 과학자 아카데미’의 제안으로 저명한 물리학자들이 대거 차출되었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단순한 과학 실험이 아닌, 실전에 사용할 대량 살상무기를 제작하는 군사 작전이었다.   물리학자들 중에는 테드 홀이라는 18세의 하버드대 학부생도 있었다. 그는 세계 최초의 핵폭탄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후, 동료들처럼 기뻐하지 않았다. 원자 폭탄이라는 강력한 살상 무기가 가져올 재앙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홀은 폭탄 제조에 대한 주요 정보를 소련에 전달하기 시작한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클래식 음악과 사회주의에 심취했고 동료 학생인 조앤 크라코버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가 조앤을 만나 청혼했을 때, 자신이 소련에 정보를 넘긴 사실을 고백했다. 부부는 주변의 의심과 FBI 감시 및 위협 속에서도 세 딸을 키우면서 자신들의 비밀을 숨기고 여생을 보냈다.     ‘자비로운 스파이’는 스파이 이야기인 동시에 5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홀 부부의 놀라운 사랑 이야기이다. 감독은 조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남편 테드와 보낸 인생을 되돌아보며 그들의 삶 속에 숨어 있던 비밀을 허심탄회 털어놓는다. 그리고 배우들로 하여금 젊은 시절 부부가 함께 겪었던 우여곡절을 그려낸다.     1999년 테드 홀은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김정 영화평론가스파이

2023.08.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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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국발 스파이 풍선 목적은

어린 시절 고무풍선을 띄우며 즐겁게 놀던 일을 기억한다. 그런 풍선이 요즘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스파이 풍선 때문이다.     미군은 지난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인근 바다에서 미국을 가로질러 날아온 중국 스파이 풍선을 격추한 데 이어 12일 또다시 미시간주 휴런호 상공에서 ‘중국 풍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미사일로 격추했다. 또 10일에는 알래스카주를 가로지른 뒤 북극점으로 향하던 비행물체를 격추했고, 11일에는 캐나다의 유콘 상공에서도 캐나다 공군과 함께 비행물체를 격추했다. 벌써 4번째다.     12일 격추에는 F-16 전투기가 동원됐고, 앞서 4일, 10일, 11일 격추에는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F-22 전투기가 동원됐다. 미 공군은 4건 모두 F-22와 F-16에 장착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로 풍선을 격추했다. 중국의 친정부 네티즌들은 4일 미국의 최초 격추가 있은 뒤에, “싸구려 풍선을 떨어뜨리는데, 40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쐈다”며 조롱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이 기후관측 풍선 하나를 떨어뜨리려고 2억1600만 달러짜리 전투기(F-22)에서 40만 달러짜리 사이드와인더 A2A를 발사했다고 비아냥거렸다.     최신 전투기가 출격한 이유는 풍선의 고도 때문이란다. 4일 격추된 중국 스파이 풍선은 6만5000 피트, 10일 알래스카 상공에서 격추된 비행물체는 4만 피트, 캐나다 유콘주에서 격추된 것도 4만 피트 이상의 상공을 날고 있었다. 이로 인해 미군은 5만 피트까지 상승할 수 있는 F-16 전투기가 출격해 격추했다.     그럼 왜 미 전투기는 기관포를 쏠 수 있는 고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까. 이 풍선의 크기는 25층 규모였다고 한다. 땅에 펼쳐 놓으면, 풋볼 경기장 5개를 덮을 수 있는 크기다. 4일 격추된 중국 스파이 풍선도 엇비슷한 크기로, 길이가 200피트였다. BBC 방송은 “공군이 기관포로 격추하려고 했지만, 이 기구에서 가스를 빼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풍선의 크기에 비해 기관 포탄의 작은 구멍들로는 풍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러시아 등이 미국 감시정찰, 즉 탐색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 얼마나 빨리 영공 침입을 인지하고 대응하는지 시험하기 위해 이들 물체를 보냈다는 말이 있다”고 전한다.     공포의 적 ASBM(대함탄도미사일)을 무력화하는 미국의 가장 도발적인 방안은 바로 선제공격이라는 게 중론이다. 차세대 스텔스 DDG-1000 구축함이 이를 위해 투입된다는 얘기다. 만재배수량 1만4000t인 이 구축함은 스텔스 기술 덕분에 레이더에 나타나는 크기가 기존 구축함의 50분에 1에 지나지 않는다. 적국 해안까지 접근해 수백km 떨어진 내륙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DF-21D를 발사할 징후를 보이면 이 구축함이 중국 본토 해안까지 접근해 초음속 크루즈미사일로 선제공격하는 식의 작전이다.     이번 중국 정찰 풍선의 한반도 통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국군 당국은 9일 “우리 영공을 통과한 중국 정찰 풍선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군이 중국 정찰 풍선을 놓쳤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는 말이 나왔다. 어느 것이 진실일까?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중국 스파이 스파이 풍선 시절 고무풍선 기후관측 풍선

2023.02.15. 18:31

'중국 스파이 혐의' IIT 유학생 징역 8년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기술대학(IIT) 대학원에 재학하면서 미국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는 중국계 엔지니어, 과학자들의 신상 정보를 중국 정보 당국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유학생에게 연방 법원이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26일 법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로널드 구즈먼 판사는 전날 중국 국적의 시카고 유학생 지차오쿤(31)이 중국 정부를 대신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은 처벌을 내렸다.   구즈먼 판사는 지씨의 궁극적 목표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항공기술 분야에 침투해 잠복 요원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며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량 5년 보다 많은 8년형을 선고했다.   지씨의 변호인은 지씨를 '중국 정부의 첩보요원 모집기관에 의해 조정된 젊고 이상주의적인 학생'으로 묘사하면서 "그는 결코 미국 정부의 기밀을 훔치지 않았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정도의 개인 신상정보를 수집했을 뿐"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하지만 구즈먼 판사는 지씨가 단기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미군에 지원했을 뿐아니라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주요 정보기관 CIA, FBI, NASA 등에서 일할 기회를 모색했다며 중형 선고 배경을 밝혔다.   구즈먼 판사는 "지씨에게는 현재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은 생각과 계획들이 있었다. 미국에 뿌리를 내린 중국의 잠복 요원이 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2013년 IIT 대학원에 유학한 지씨는 2015년 전기공학 석사학위 취득하고 2016년 미군의 외국인 특기자 모병 프로그램(MAVNI)을 통해 미 육군 예비역에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9월, 방위산업체 직원들의 신상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해 중국 정보당국에 제공한 혐의로 체포, 수감됐다. 이어 4년 만인 작년 9월 열린 재판에서 시카고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씨가 미국 법무부에 사전 등록하지 않고 외국 정부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 중국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 혐의, 미군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지씨는 형기를 모두 마친 후 중국으로 추방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중국 스파이 시카고 유학생 스파이 활동 시카고 연방법원

2023.01.26. 15:38

'스파이 혐의' 중국인 유학생 중형

시카고로 유학한 중국인이 중국 정부 당국자의 지령을 받고 미국 방위산업체에서 일하는 중국계 엔지니어, 과학자들을 포섭하려 한 혐의로 중형을 받게 됐다.   27일 미 법무부 보도자료 등에 따르면 시카고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중국 국적자 지차오쿤(31)이 중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미국 내에서 불법 행위를 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2주간 열린 재판서 제시된 증거들을 토대로 지씨가 미 법무부에 사전 등록하지 않고 외국 정부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 중국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 혐의, 미군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 등 3개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2건의 전신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단을 내렸다.   법무부는 지씨가 중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를 위해 일했으며 중국 정보당국을 대신해 항공우주, 인공위성 관련 첨단 기술 분야의 중국계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을 채용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지씨가 사전 등록 없이 중국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10년형, 음모 및 거짓 진술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복역을 모두 마친 후에는 중국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트리뷴은 지씨가 2013년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기술대학(IIT) 대학원에 유학을 오기 직전 MSS의 관심 대상이 됐으며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국에 갔을 때 MSS 산하 조직인 장쑤성 국가안전청(JSSD) 고위 간부와 만나 6천 달러를 지원금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씨는 시카고로 돌아와 JSSD가 뽑을만한 8명에 대한 신상 정보를 수집해 제공했다. 정보 수집 대상자들은 중국 또는 대만 출신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로, 8명 가운데 7명이 미국의 방위산업체에 근무하고 있었다.   미국 법무부는 JSSD가 미국 기업들이 개발 중이던 최첨단 항공우주, 인공위성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얻기 위해 이 일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는 2015년 전기공학 석사학위 취득 후 2016년 미군의 외국인 특기자 모병 프로그램(MAVNI)을 통해 미 육군 예비역에 지원했다.   검찰은 지씨가 지원서에 '최근 7년간 외국 정부와 접촉한 일이 없다'고 허위 진술했으며 이어진 육군 장성과의 인터뷰에서도 외국 정보 당국과의 관계 및 접촉 사실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씨는 지난 2018년 9월, 방위산업체 직원들의 신상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해 중국 정보당국에 제공한 혐의로 체포, 수감됐으며 4년 만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변호인은 "지씨는 결코 미국 정부의 기밀을 훔치지 않았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정도의 개인 신상정보를 수집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가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함정"이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지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중국 스파이 혐의 미군 전신사기 혐의 엔지니어 과학자들

2022.09.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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