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자신에게 목도리를 보내준 미담의 주인공 시애틀 83세 강보옥 할머니<본지 2008년 12월20일자 A-1면>에게 감사의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쇼어라인 노인 아파트에서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 김진면씨를 돌보며 살고 있는 강 할머니는 청와대에서 보내온 이대통령의 감사 편지와 이대통령이 강할머니가 짜준 목도리를 두르고 민정시찰을 하고 있는 사진 3장, 그리고 대통령 손목시계 2개를 최근에 받았다. 지난해 12월 19일자로 쓴 감사 편지에서 이대통령은 “보내주신 편지와 목도리를 잘 받았습니다. 손수 떠서 보내주신 마음이 너무 따뜻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해주시고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부족한 점 많지만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대통령은 “강보옥님이 조금이라도 빨리 보내주시고 싶은 마음에 얼마나 손을 바삐 움직이셨을까, 한자 한자 눌러쓴 편지 속에서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강보옥님과 같은 분의 편지를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게 참으로 행복합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대통령의 이같은 따뜻한 편지와 사진 그리고 시계 선물을 받은 강 할머니는 “부족한 사람이 조그만 일을 했을 뿐인데 이대통령께서 자상하게 선물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동했다”며 편지와 사진들은 액자틀을 크게 만들어 가문 대대로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할머니는 “전에 남편이 대통령 시계를 상으로 받은 적이 있는데 이젠 내가 받았다”며 이미 손목에 찬 대통령 시계를 자랑해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강 할머니는 이명박 대통령이 20년간 둘렀던 목도리를 박부자 할머니에게 드렸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파서 이틀 동안에 대통령과 조국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짠 목도리를 이대통령에게 직접 소포로 보냈고 이를 받아본 대통령이 시애틀 할머니의 사랑으로 소개했으며 특히 지난 새해 국정 연설에서도 강 할머니의 목도리에 감동받은 이야기를 다시 거론해 화제가 됐다. 시애틀=이동근 기자
2009.01.12. 20:41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마포 한 식당에서 중소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미국 시애틀의 한 동포 할머니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면서 “내가 지난번 가락시장 방문 때 박부자 할머니에게 목도리를 드렸다는 뉴스를 보고 ‘이제 목도리가 없을테니 직접 뜨개질을 해서 보낸다’면서 푸른색 목도리를 소포로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목도리를 선물로 보낸 미담의 주인공은 시애틀 쇼어라인 아파트에 사는 80대 한인 할머니인 강보옥(83·사진)씨. 강 할머니는 19일 본보 기자에게 "그동안 아무에게도 얘기 하지 않았는데 중앙일보에 난 기사를 본 같은 교회 장로님이 목도리를 보낸 사람이 강보옥 권사님이 아니냐고 물어 나도 그때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지난번 이명박 대통령이 20년간 둘렀던 목도리를 박부자 할머니에게 주었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파서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에 대통령과 조국을 생각하며 푸른색 비슷한 실로 열심히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짰다"며 "대통령이 키가 크니까 무릎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한국에 살 때 친구가 효자동에 살아서 청와대가 효자동 1번지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효자동 1번지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써서 빨리 가는 소포로 보냈다고 한다. 강 할머니는 함께 보낸 편지에 "나는 시애틀에 사는 83세 할머니인데 대통령께서 목도리를 남에게 주셨다는 기사에 너무 많이 울었다"며 "제가 짠 이 목도리는 전 것보다 못하지만 한국은 추우니 새벽에 민정시찰 할 때 목에 두르시길 바란다"고 적어 넣었다. "이 대통령 성격이 서민적이기 때문에 보낸 목도리를 꼭 받아 보실 줄 알았으나 대통령이 자신이 보낸 목도리에 감동을 받고 이야기를 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1926년 중국 용정에서 태어난 강 할머니는 19살에 서울로 피난와 서울 국립기상대장을 역임했던 김진면씨와 결혼했다. 60살인 1986년에 시애틀로 이민왔으며 권사로 교회일에 열심이다. "간경화와 자궁암을 치료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93년부터 성경을 한글과 영어로 쓰고 있다"는 강할머니는 현재까지 15년째 성경 7권을 썼다. 먼 이국 땅에서 대통령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짠 목도리에는 어렵고 힘든 한국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달라는 강 할머니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시애틀 지사=이동근 기자
2008.12.19. 21:40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시애틀 한인 할머니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목도리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의 미담이 되고 있다. 본국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저녁 마포의 한 식당에서 중소기업인들과 만났는데 이자리에서 "오늘 미국 시애틀의 한 교포할머니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면서 "내가 지난번 가락시장 방문 때 박부자 할머니에게 목도리를 드렸다는 뉴스를 보고 '이제 목도리가 없을테니 직접 뜨개질을 해서 보낸다'면서 푸른색 목도리를 소포로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가난하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래서 나는 희망을 갖고 있고, 이런 국민들이 사는 나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이대통령은 중소기업중앙회 임원들이 이날 경기도 고양시 장애인봉사활동을 마치고 송년회를 갖는 자리를 예정에 없이 방문, 반주를 겸해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최근 경제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2008.12.18.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