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려면 아직 멀었는데 어이해 자규는 울지 않는가 안 보인다고 모르겠나 숲속에 있는 줄 어둡다고 못 듣겠나 태고의 소리 접동새야 이 새벽 찾아와다오 목에 피가 나도록 울어나 주렴 캄캄한 밤 곰산 정상에서 목 놓아 부르리라 내 소원 이루리라 시월의 마지막 날 먼동이 트기 전에 이강민 / 뉴저지글마당 시월 소원
2023.11.10. 18:42
어머니 허공에 부르면 가슴은 파도에 몸살을 한다 한생애 걸어서 노을로 돌아오시는 시월의 젖은 발자국 가슴속 응어리 탈골암 자비에 맡기시고 초파일 탑돌이 하시던 모습 간절한 기도만 남아 목탁 소리 사이로 침묵을 깨문다 생각 속에 그리움이 이제야 들리는 풍경 소리로 구절초 약 단술 향이 손끝에 묻어나던 조물조물 한 세월이 물안개로피어오른다 기일은 차고 쓰게 고운 시월에 온다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글마당 시월 풍경 풍경 소리 목탁 소리 발자국 가슴속
2021.10.22.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