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SAT, ACT 옵셔널 정책이 다양성 확보의 만능 열쇠일까? ▶답= 지난 몇 년간 대학가에서는 하나의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SAT나 ACT 같은 표준 시험을 입학 필수 조건에서 제외한 대학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됐다. 그 배경에는 표준 시험이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테스트 옵셔널 정책만으로 대학의 다양성이 자동으로 개선될까? UC 데이비스와 노터데임대가 실시한 최신 연구는 이런 단순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다. 연구진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6년간 미국 내 1,500여 개 4년제 대학을 분석한 결과는 흥미롭다. 이 기간 200개 이상의 대학이 표준 시험 의무화를 폐지했지만, 그 효과는 대학마다 천차만별이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여전히 시험 점수나 학업 성적을 중요하게 반영한 대학들의 경우 소수계 학생 입학률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반면 시험 점수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긴 대학들은 소수계 등록률이 평균 2%포인트 증가했다. 더욱 흥미로운 발견은 대학이 처한 구조적 상황이 정책 효과를 크게 좌우한다는 점이다. 재정난이나 등록률 하락 등 내부적 압박을 겪고 있는 대학의 경우 시험 폐지 정책의 다양성 확대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됐다. 이는 대학도 결국 하나의 조직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상적인 교육 철학과 현실적인 필요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경제력 있는 학생들에게 더 관대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표준 시험 의무화 폐지는 무의미한 제스처에 불과할까? 그렇지는 않다. 연구 기간 전체 대학생 중 백인 비율이 68%에서 53%로 감소하고, 소수계 학생 비율이 19%에서 28%로 증가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핵심은 정책 자체보다 그 정책을 뒷받침하는 철학과 실행 의지에 있다는 점이다. 표준 시험이 1950년대 이후 대학 입학의 중요한 잣대로 자리 잡았지만 1980년대부터는 이 시험이 고소득층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실제로 시험 준비 과정 자체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결국 이 연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진정한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는 단순한 제도 변경을 넘어선 근본적인 가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AT 의무화를 폐지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포용적인’ 대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얼마나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위해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느냐 하는 점이다. 변화의 시작은 제도가 아닌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인식의 변화가 제도로, 제도의 변화가 다시 현실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표준시험 표준 시험 시험 폐지 교육 철학과
2025.09.30. 11:05
2028년부터 뉴욕주 고교 졸업자격시험인 리전트 시험이 졸업 요건에서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뉴욕주 교육국(NYSED)은 주 리전트위원회(Board of Regents)에 “2028년 1월부터 리전트 시험을 졸업 요건에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주 교육국은 “2027~2028학년도부터 리전트 시험은 뉴욕주의 엄격한 학습 표준을 숙달했음을 입증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될 것이며, 더 이상 고등학교 졸업을 위한 평가 요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주정부는 2019년부터 리전트 시험을 졸업 요건에서 폐지할 것을 고려해 왔다. 엄격한 기준으로 여겨지는 리전트 시험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계속됨에 따른 조치로, 현재 뉴욕주 고등학생들은 영어·수학·과학·사회 각 1과목 등 총 5과목(4+1)의 리전트시험에서 65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 자격이 부여된다. 주 교육국은 지난 6월 리전트 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리전트 시험 이외에 ▶지역사회 봉사 활동 ▶인턴십 ▶사회·정서적 역량 ▶의사소통 역량 ▶문제 해결 역량 등 여러 가지 척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리전트위원회가 주 교육국의 권고안을 승인하면 리전트 시험은 2027년 8월 실시를 마지막으로 졸업 요건에서 폐지될 전망이다. 다만 권고안이 채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 교육국은 “2027년 시행이 예상되는 이사회 투표 전까지 리전트 시험 요건 변경은 최종 확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졸업 고교 시험 폐지 졸업 자격 고교 졸업
2024.11.05. 20:59
뉴욕주 고교 졸업자격 시험인 리전트 시험이 졸업 요건에서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주 교육국(NYSED)은 뉴욕주 고등학교 졸업 요건 수정 권장사항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리전트 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권고안이 제시됐다. 본래 뉴욕주 고등학생은 영어·수학·과학 등 총 5과목에서 65점 이상을 받아야 고등학교 졸업 자격이 부여되며, 교육국은 팬데믹 기간 리전트 시험을 중단하기도 했다. 주 교육국은 “리전트 시험이 아닌 다른 여러 가지 척도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학생이 지역사회 봉사, 공연 또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문해력과 사회·정서적 역량, 의사소통 역량, 문제 해결 역량 등을 입증하는 안 ▶고등학교 학점을 시간 기반이 아닌 숙련도에 따라 주는 안 ▶지역 졸업장을 없애고 고등학교 졸업장을 학군 인장이 찍힌 하나의 졸업장으로 통합하는 안 등이 제시됐다. 주 교육국은 “고등학생들이 21세기에 맞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권고안은 올 가을까지 공청회를 거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시험 졸업자격 시험 폐지 고교 졸업자격 뉴욕주 고교
2024.06.10.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