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국은 빅터빌(Victorville)에 거주하는 성인 3명을 아동 6명에 대한 장기간 학대와 방임 혐의로 체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캘리포니아 형법상 ‘고문’(PC206) 혐의로 구속됐다. 체포된 인물은 케네스 키(60), 티나 키(60), 캣린 키(23)로, 이들 3명은 모두 같은 가족으로 추정된다. 보안국 아동범죄 수사팀과 빅터빌 경찰서의 공동 수사에 따르면, 이들이 거주하던 가정에는 5세부터 16세까지의 아동 6명이 함께 살고 있었으며, 이들이 오랜 기간 학대와 방임에 노출돼 있었던 정황이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 2월 아동 학대 의심 신고로 시작돼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사 당국은 피해 아동의 구체적인 피해 내용이나 상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 용의자 모두 캘리포니아 형법 제206조(PC206)에 따른 ‘고문’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법조항은 잔혹하거나 극심한 고통을 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상해를 가한 경우를 고문으로 정의하며, 피해자가 실제 고통을 느꼈다는 입증 없이도 처벌이 가능하다. 용의자 3명은 각각 100만 달러 보석금이 책정된 채 샌버나디노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현재까지 보석은 허가되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아동 고문 아동범죄 수사팀 아동 학대 아동 6명
2025.05.13. 15:34
엄마의 폭행으로 사망한 8세 딸을 10분 이상 방치한 아버지를 두고 아동학대 혐의 유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배심원단이 만장일치 합의에 실패하면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귀넷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카렌 바이어스 판사는 클레디르 바로스(37)의 2급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지난 9일부터 이어진 배심원 평결심리 결과, 유죄 11명, 무죄 1명으로 나눠지면서 12일 재판 무효(오심)를 선언했다. 재판 무효는 배심원들이 평결 합의에 실패해 재판 자체가 효력을 잃는 것으로, 오는 19일 배심원을 다시 뽑아 증인 신문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이 재판은 지난 1월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베들레햄 시에서 8세 여아가 사망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피해 아동 사이라 바로스는 초등학교 재학 중 절도 등의 행실 문제를 일으켜 지난해 12월 어머니 나티엘라 바로스(34)와의 홈스쿨링을 택했는데, 이날 아침 식사 도중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나무 밀대 등으로 체벌을 받았다. 폭행 후 사이라가 정신을 잃자 어머니는 남편에게 딸의 죽음을 알리며 본인도 목숨을 끊을 것이라는 취지로 전화을 걸었고, 급히 귀가한 남편은 딸을 10~20분 방치한 뒤에야 응급구조를 요청했다. 나티엘라는 현재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피의자 변호를 맡은 변호인 중 한 명으로 둘루스 사무실(3296 Summit Ridge Pkwy)을 둔 서조은 변호사는 “피의자는 대형 트럭 운전사로 일주일 중 한 번 꼴로 가족과 만난다”며 “부모가 교육열이 높은 데 반해 아버지가 자녀 양육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도 홈스쿨링을 택해 엄마의 폭력과 감시 하에 아이를 방치한 것은 아동 학대를 방임한 혐의에 해당된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처음 검찰이 클레디르에게 제기했던 2급 살인 혐의는 재판 과정에서 기각됐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운전사 아버지 아동학대 혐의 아동 학대 트럭 운전사
2024.08.13. 15:16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에서 최근 딸을 살해한 엄마와 동거인이 붙잡혀 기소된 가운데 한인 사회에서도 아동 학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피해 아동이 성장 과정에서 폭력을 학습해 새로운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아동 학대는 폭력의 대물림이 반복된다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하는 사회 문제다. 지난달 21일 실종 신고 됐다 이틀 뒤인 23일 숨진 채 발견된 아마리 홀(당시 8세) 양의 경우도 이와 같다. 아마리의 어머니 브리타니 홀과 브리타니의 남자친구이자 동거인인 셀레스트 오웬스는 살인, 아동학대, 허위진술 등의 혐의를 받고 귀넷 카운티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영장에 따르면 아마리는 머리 부분을 반복적으로 맞은 뒤 사망했으며 시신은 쓰레기봉투에 담겨 이들의 거주지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디캡 카운티 인근 숲에 유기됐다. 조사 과정에서 오웬스가 이번 사건 이전에 이미 6건의 아동 학대 및 허위 진술 혐의로 체포된 사실과 아마리의 엄마인 브리타니가 조지아 인적서비스부(DHS) 가족아동서비스부로부터 수차례 조사를 받은 전적이 드러났다. DHS 관계자는 1일 채널2 액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사가 있었지만 아이가 긴급한 위험에 처했다고 믿을 근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장은 브리타니가 피학대아동증후군(battered child syndrome)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현상은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부모가 자신의 행동이 학대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녀를 반복적으로 학대하는 것으로 부모의 정신 및 성격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헬스 오브 칠드런 관계자는 "아동 학대 가해자 본인이 어렸을 때 학대를 당한 경우가 많고, 학대가 적절한 훈육 기법이 아님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대자들은 또 종종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이 낳은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한인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학생 딸을 둔 스와니의 김유정 씨는 "아이는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이지만 부모가 되면 그 축복의 크기 만큼 책임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양육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아이를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고 바라보자고 매일 다짐한다. 힘들 때마다 전문가의 도움 받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고 혼자 반성도 많이 한다"면서 "변화하려는 부모의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자녀와의 관계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동 학대 현상은 지속적인 예방 교육, 주변의 관심, 가족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근절할 수 있다. 둘루스에 사는 이모 씨는 "아마리를 보니 어린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아 너무 가엽고 안타깝다"면서 "나 역시 어린 시절 학대 받은 경험이 쌓여 망가지고 병들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 상처가 곪아서 내 자식을 건강하게 키우지 못할 뻔했는데 열심히 약을 먹고 상담도 받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 지금은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서 "잘 다독여주며 극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 아내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상담교육연구소의 이은화 상담사는 "분노는 100% 학습된다. 아이들은 부모가 분노하는 방법을 보고 배운다"면서 "미국의 법은 아동을 보호하고 있다. 아동의 안전에 대한 권리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은나 기자학대 노력 살인 아동학대 아동 학대 시절 학대
2021.12.03.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