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안면 인식 기술까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 현장에서 ICE 요원이 단속 대상자의 얼굴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신원과 이민 신분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CE가 ‘모바일 포티파이(Mobile Fortify)’ 앱을 단속에 상시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4일 보도했다. 과거에는 단속 요원들이 의심 인물의 신원 정보를 여러 시스템에 각각 입력해 조회해야 했고, 결과가 불분명할 경우 구금 후 추가 확인을 거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앱을 통해 현장에서 얼굴 사진을 촬영해 일치하는 신원 정보를 찾고, 이 과정에서 이민 신분 정보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앱은 이미 단속 현장에서 10만 회 이상 사용됐다. 정부가 보유한 범죄 데이터베이스와 이민 당국 접촉 이력, 국경 체포 기록, 합법 입국 지점에서의 확인 내역 등도 조회 범위에 포함된다. ICE 지침에 따르면 요원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사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근거리에서 촬영할수록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과 인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단체들은 상대의 동의 없이 거리나 차량 등에서 얼굴 정보를 스캔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시민자유연맹(ACLU)은 “안면 인식 기술이 개인 동의 없이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DHS)는 “모바일 포티파이는 단속 작전 중 정확한 신원과 체류 자격 확인을 돕기 위한 합법적인 법 집행 도구”라며 “법적 권한과 공식적인 개인정보 보호 감독 아래 운영되며, 데이터 접근·사용·보존에 엄격한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WSJ는 연방정부 계약 자료를 분석, 감시·생체 인식 등 관련 기술에 대한 정부 지출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늘었고, 올해 관련 계약 규모가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이날 전했다. 이 같은 기술 활용 확대는 ICE의 인력 증강과도 맞물린다. DHS는 3일 전국 단위 채용 캠페인을 통해 약 4개월 만에 1만2000명 이상의 ICE 요원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요원 인력은 기존 약 1만 명 수준에서 2만2000명으로 늘어 약 12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현장 인력 확충과 신기술 도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단속 속도도 빨라졌다는 평가다. 단속 강화 국면 속에서 구금시설 내 사망자도 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25년 한 해 ICE 구금 중 사망자가 31명으로, 최근 20여 년 사이 가장 많았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망명을 신청했거나 신청을 준비하던 이들,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 거주해 온 장기 체류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길 기자스마트폰 안면인식 스마트폰 안면인식 안면인식 기술 신원 정보
2026.01.05. 20:54
이제는 총탄까지 자동판매기에서 살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자판기 만능 시대가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 신분증을 가진 21세 이상의 고객에게 총탄을 판매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회사 측은 360도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나이, 신분증 등 신원을 확인하는 만큼 전통적인 판매방법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해킹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탄약 유통회사인 아메리칸 라운즈는 최근 24시간 연중무휴로 총탄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를 텍사스, 콜로라도, 앨라배마, 오클라오마 등 4개 주내 여러 매장에 설치했다. 이 자판기는 신분증으로 구입 자격을 확인한 후 AI로 얼굴을 인식해 신분증의 주인이 맞으면 총탄을 판매한다. 식료품 체인점 ‘프레시 밸류’에 음료수, 잡지 등 다른 자판기와 나란히 배치돼 있다. 아메리칸 라운즈는 공식 유튜브에서 홍보 영상을 통해 “사냥이 많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먼저 요청이 왔다. 매장 운영 시간과 줄을 서야 하는 불편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 자판기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 자판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노르웨이 사이버 보안 회사 프로몬에서 수석 기술 디렉터를 맡고 있는 앤드류 웨일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이 엄격한 보안 검사를 거쳤겠지만, 100%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 범죄자의 공격 대상이 하나 더 늘어난 것에 불과하고 안면인식 시스템 자체에 내재한 취약점을 악용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버그가 발생했을 때도 문제며 더 위험하게는 불법 거래에 악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메리칸 라운즈 측은 기존 소매점에서 선반 위에 총알 상자가 열린 채로 놓여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취급 부주의에 비해 자판기가 훨씬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랜트 메이저 아메리칸 라운즈 최고경영자(CEO)는 “미성년 구매자가 온라인에서 자신이 합법적인 연령이라고 클릭한 후 탄약을 구매해 집으로 배송받는 것이 훨씬 쉽다. 자판기 판매 방식은 미국에서 탄약을 구매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판기의 잠재적 취약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기적인 보안 검사, 침투 테스트, 엄격한 접근 통제, 상세한 접근 로그, 경보 시스템 및 감시 카메라 같은 물리적 보안 조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모든 총기 소유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연중무휴 자판기 기반 자동판매기 자판기 만능 안면인식 기술
2024.07.15. 8:28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7∼8월 여름 여행 성수기 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안면인식 검색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하츠필드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CBP는 예상했다. 당국은 보안 강화와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교통안전청(TSA)과 국경순찰대와 연계해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현재 공항에서 활용하고 있는 안면 인식 기술은 CBP 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거나 입출국장 보안검색대에 찍힌 사진을 바탕으로 신분증과 대조해 승객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미리 사진을 등록해 놓은 승객은 신분증을 제출하지 않고도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카를로 코르티나 CBP 공항 담당 부국장은 "서류 검증을 간소화하고 입국자 신원 검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개인의 생체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지만, 공항은 지난해부터 안면 인식 기술을 점차 확대 적용하고 있다.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볼티모어 공항, 로스앤젤레스 공항 등 국내 16개 공항이 현재 보안을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2019년 행정기관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의 경우, 델타 항공이 2018년 수하물 위탁 시스템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처음 도입해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 설치돼 있다. 폭스5뉴스는 "안면 인식 시스템은 의무가 아니며, 신분증과 얼굴을 직접 대조하길 바라는 승객은 사진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안면인식 기술 안면인식 검색 잭슨 국제공항
2024.03.28.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