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장(Gallery CHANG)’이 폐건물을 이용한 시간차 기획전 ‘CHASE Project: Phase Shift’를 진행한다. 전시는 뉴욕주 업스테이트 미들타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The Bank’에서 소개된 기획을 갤러리 장 맨해튼 관에서 프로젝트 확장 버전으로 기획됐는데, 신기운·김홍빈·안온 등 3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전시는 먼저 오는 8월 5일까지는 김홍빈·안온의 작품이 전시되고,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작업에도 참여한 신기운은 오는 8월 12일까지 ‘Illusion of Permanence’ 전시를 이어간다. 전시에서 영상 아트 작가 신기운은 공간 속 ‘존재’와 ‘비존재’의 의미를 ‘생성’과 ‘소멸’하는 세계관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로 담아내는 작업으로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기술적인 방법을 채택·실험하고 있다. 갤러리 장은 “신 작가는 존재하는 환경이지만 곧 없어지면 실체가 사라지며 모호하여 놓쳐버린 기억의 이미지를 타임랩스 촬영을 통해 기억 속 심리적 공간으로 새롭게 되살리는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섬유예술가 안온(An On)은 섬유를 매개로 평면·부조·설치 작업으로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온 작가로, 직접 나염한 천을 찢고, 겹겹이 이어붙이는 과정을 통해 회화적이면서도 조형적인 화면을 구성한다. 갤러리 장은 “안온의 이러한 섬유 콜라주는 치밀한 구조 안에서 색채의 서사와 감각의 층위를 담아내는데, 이는 자연의 시간성과 개인의 감정, 기억의 단면을 섬유라는 물성을 통해 시각화하는 과정”이라며 “반복되는 재단과 재구성, 그리고 바느질 행위는 사유의 흔적을 남기고, 화면 속 절제된 수직과 수평의 구도는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고, 색채는 계절·빛·감정 등의 감각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반하다(VANHADA)’라는 아티스트 명으로 활동하는 김홍빈 작가는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등을 표현한다. 갤러리 장은 “김 작가는 ‘정착하지 못한 삶에 대한 불안감’을 작품에 담아내며, 환경에서 받는 자극과 스트레스를 수용하고, 즐기고 있음을 과장된 색감으로 표현한다”며 “아크릴 페인트를 활용한 평면적인 작품을 제작하는 김 작가는 물감을 스티커처럼 활용하거나, 구기고 찢는 등의 방법으로 여러 형태의 작품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수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시작된 전시를 또 다른 도심의 공간으로 옮겨오는 작업 자체가 ‘전환의 과정’”이라며 “공간과 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함께 상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갤러리 장 폐건물 이용 시간차 작품전 CHASE Project: Phase Shift 신기운 김홍빈 안온 갤러리 장 맨해튼 관 강수진 큐레이터
2025.08.03. 17:53
한국의 젊은 신예작가 10명이 뉴욕 맨해튼에서 현대미술의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다양한 형식의 표현세계로 풀어내는 그룹전을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뉴욕시 맨해튼 165 윌리엄스트리트에서 열리고 있는 ‘비동시성에 대한 모먼아트 프로젝트’ 그룹전에는 ▶이진석 ▶안온 ▶애니쿤 ▶김도훈 ▶김동진 ▶임다인 ▶윤제원 ▶곽종범 ▶이규원 ▶이원석 작가가 회화.설치.비디오.오브제 등 다양한 표현의 작품들을 출품했다. 전시회 정식 타이틀은 ‘동시성의 비동시성(The Noncontemporaneity of the Contemporary)’, 전시장 주소는 165 William Street, 6FL, New York NY 10038.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미국에 소개하고, 미국화단과 세계화단 진출을 돕고 있는 모멘클래처(Momenclature)가 기획했는데,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의 깊이있는 표현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화단에서도 화제다. 이에 대해 배민영 미술평론가는 “이번 모먼아트 프로젝트 뉴욕 전시에 참여한 10명의 젊은 작가들은 새로운 세대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단순한 패기가 아닌 확립된 자기 정체성과 시대의 흐름을 읽어낸 전략으로 무장한 진취성임으로, 이들에게 뉴욕은 종착지가 아닌 시작점”이라고 전시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배민영 미술평론가는 전시 타이틀 '동시성의 비동시성'에 대해 "독일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가 주창했고, 프로젝트 리더인 이진석 작가가 뒤집어 본 개념으로, ‘다른 시대에 존재하는 사회적 요소들이 같은 시대에 공존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모먼아트는 지금 또는 당대의 예술이 다른 시간과 공간에 어떻게 흩뿌려져 왔는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전 출품작들은 자신의 집중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주요한 주제를 끈질기고 깊이있게 추구해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메시지 전달이 강한 작품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참여 작가 중 안온 작가는 마치 화가가 팔레트에 색을 조색하여 색감을 표현하듯 하얀 광목천을 염색하여 10년 동안 모아온 염색 천조각을 색의 변화에 따라 세밀하게 위 아래로 조합한 화려한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 이진석은 미술의 핵심 요소인 빛과 색(자연에 존재하는)의 변화를 본인이 성장했던 환경의 돌.바람.햇빛을 통한 ‘자연의 시간’을 해체해 최종적으로 색을 남기는 설치작품으로 새로운 철학과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 오일 페인트 대신 시멘트라는 물성으로 색을 표현해 낸 김도훈, 힘든 노동 현장과 세상의 부산물과 사회적 폐기물의 환경을 표현한 김동진, 로봇 피규어를 아날로그 감성의 그래피티로 표현한 애니쿤 등 참여 작가들 모두는 자신의 집중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주요한 주제를 끈질기고 깊이있게 추구해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표현력이 뛰어나고 메시지 전달이 강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박종원 기자모먼아트 프로젝트 맨해튼 10인 예술가 그룹전 이진석 동시성의 비동시성 안온 애니쿤 김도훈 김동진 임다인 윤제원 곽종범 이규원 The Noncontemporaneity of the Contemporary 모멘클레처 Momenclature
2022.06.22.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