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눈폭풍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과 항공편 결항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기준 전국적으로 1만 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 등에서 7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뉴욕과 뉴저지주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대규모 눈폭풍으로 인해 26일 뉴욕시 공립학교의 모든 수업은 원격 수업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미키 셰릴 뉴저지주지사는 “25일 오전 4시부터 NJ 트랜짓의 모든 버스와 경전철 운행을 중단하며, 오후 2시부터는 철도 운행도 일시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폭설과 강풍으로 도로 결빙과 시야 제한이 예상되므로, 운전자들은 충분한 차간 거리 확보 등 안전 운행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뉴욕시 전철과 버스는 계속 운행되지만, 승객들은 지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교통국(NJDOT)은 25일 자정부터 모든 주내 고속도로의 차량 속도를 시속 35마일로 제한하는 긴급 규정을 발표했다. 주 당국은 “주민들은 실시간 날씨와 교통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국의 국민들은 외출이 불가피하지 않다면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윤지혜 기자전철 버스 경전철 운행 철도 운행 안전 운행
2026.01.25. 18:11
태풍이 지나고 파란 하늘이 눈부시게 펼쳐진 주말에 다시 사이클을 타러 나갔다. 겨울이라고 하지만 남가주 날씨는 한국의 가을처럼 화창하다. 이십여 킬로가 되는 길 내내 페달을 힘껏 밟고 달렸더니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는다. 궂은 날씨였던 크리스마스 연말 휴가 때에 받은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듯하다. 돌아오는 길에 5번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교량에서 잠시 땀을 닦을 겸 휴식을 취했다. 남북 양방향으로 가는 열두 차선 모두 자동차로 가득 차 있다. 승용차에서 대형 트럭까지 형형색색의 차량들이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 저편 멀리 휘어져 가물가물한 고속도로로 빨려가듯 질주하고 있다. 다리 위에서 도로를 내려다보는 내 눈이 어지러웠고, 휙휙 거리며 지나는 차 소리에 살짝 겁도 났다. 바쁘게 움직이는 자동차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운전자는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향해 운전대를 꼭 잡고 가속페달을 누르고 있을 것이다. 신호등이 없는 고속도로에서 일말의 멈춤도 없이, 모든 차선에서 마치 경쟁하듯이 차량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어디선가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최종 목적지로 운전해 갈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 ‘삶’이라는 소중한 차량을 매일 운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을 운행하고 내일을 찾아간다. 그러나 정말 삶의 목적지를 알고 가고 있을까. 나처럼 길치라면 잘못된 길로 들어가 당황 속에서 운전하는 경험이 여러 번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도전의 연속인데 삶의 운전이 단순할 수만 없다. 가끔은 과속으로 티켓도 받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접하게 된다. 젊은 시절 나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한 적이 있다. 원하는 대학을 선택하지 못해 좌절감에 짓눌렸다. 빙빙 돌고 돌아 마침내 내가 원하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었지만, 대학에서부터 최종 학위 과정을 마치는 데 십사 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어디 이것뿐만이랴. 주행 중에 규칙 위반으로 받는 속도위반 티켓과 같은 징계 통지가 인생이라는 운전에도 있다. 귀중한 시간을 허투루 보낸 일, 타인의 말을 쉽게 오해한 일, 진실을 왜곡한 일, 건강에 해로운 습관들을 버리지 못한 일들이다. 또는 격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인 일도 징계 통지를 받을 만하다. 나의 잘못을 누가 직접 말해주지 않아도 자신은 알 수 있다. 한 해를 보냈다. 마지막은 항상 허전하다. 그러나 한 해의 끝이 새로운 해의 시작이라는 것이 감사하다.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모두가 흔들리고 넘어져도 일어난다는 것이다. 인생의 모범 운전사는 흔들리고 넘어지더라도 운전대를 잡고 처음처럼 운전하는 것이 아닐까. 한해를 되돌아보니 먼길을 잘 운전해 왔다. 위험한 길도 있었지만 잘 버텨냈다. 스스로 장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피곤도 했지만,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길을 보는 안목이 깊어지고, 조금은 성장한 기분이 든다. 내 심지를 굳게 세워보면 새해에는 실수도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새해에는 내 인생의 속도를 약간 줄이더라도 안전 운행을 하고 싶다. 이효종 / 수필가열린광장 안전 운행 안전 운행 모범 운전사 속도위반 티켓
2026.01.11. 18:00